정치 카테고리는 다시 닫았으면 좋겠네요.
1. 팽팽한 균형과 건설적인 토론은 이상일 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무조건 한쪽 정치 진영이 이기게 됩니다. 현존하는 모든 커뮤니티의 정치 논의는 시시비비를 떠나서 사실상 시간싸움이라 소수인 유저들이 피곤해지니 무조건 지는 구도로 흘러갔습니다. 제가 알기로 정치 논의 열어둔 커뮤니티중에 단 한 군데도 정치 성향 안 쏠린 곳이 없고 그럼 정치적 반대 성향인 유저들은 보기 싫어서라도 떠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정치 논의를 오픈하는 것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과 주제의 다양성이 아니라 편향성만 불러 일으킨다는 게 우리가 아는 모든 커뮤니티에서 증명되지 않았나요?
2. 예전처럼 정치 논의를 원하는 유저들이 정치게시판을 클릭해서 들어가는게 아니라 정치 보기 싫은 유저들이 on/off를 눌러야하는 건 운영진이 생각하시는것 보다 엄청나게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글을 끌 수 있다와 정치게시판에 들어갈 수 있다의 차이는 정치 과몰입하지 않은 대부분의 유저들에게는 0이냐 1이냐의 차이지 정도의 차이가 아니거든요. 예전에는 정치 게시판이 구석에 작게라도 있어서 정치 논의를 원하시는분들만 활동하셔서 그나마 관리가 되었지 아예 메인에 걸어놓고 보기싫은 사람은 버튼 눌러라 하면 버튼 누르기 전에 저는 프리톡을 그냥 끌 것 같네요.
3. 그나마 정치와 밀접한 이슈에 대해서도 매니아에서 건설적인 의견교환이 가능했던 건 역설적으로 정치가 금지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치묻은 변조된 뉴스들을 못 들고오니 담백하게 그런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 그나마 제일 중도적인 팩트들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건설적인 의견교환보다 가세연 김어준 같은 정치 묻은 뉴스들로 오히려 건설적인 토론은 불가능하다는 걸 말하고 싶네요.
4. 지금은 예전 정치게시판 시절과 정치적 갈등의 깊이가 다른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더 중도층이 적고 한쪽의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래서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정치 묻은 커뮤니티는 단 한 군데도 빠짐없이 정치색이 있습니다. 그런 커뮤니티들은 정치글이 아닌 글들에도 정치성향에 따라서 호응해주고 반박하는 곳들이 되곤 하는데 그런 피곤한 정치 논의가 싫어서 매니아에 오신 수많은 분들이 정치글 off를 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을겁니다.
5. 마지막으로 홈지기님의 공지에서 운영진이 정치 관련글들 처리가 운영이 힘들다 하셨는데 운영의 강도 역시 더 길게 언급할 필요도 없이 정치 논의가 허용되면 운영진이 더 피곤해지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니아 생활을 일병~상병 정도는 했다고 생각되는데 운영진들이 운영기조 철회하는 일 흔하지 않지만 이번 정치 오픈은 매니아의 정체성을 흔들거라 생각합니다. 정치 카테고리 오픈은 철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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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공감합니다. 제발 철회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