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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글 허용, 우리 닉네임까지 번지는 색깔론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만두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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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6-07 06:41:08

정치는 우리 삶에 있어 필수입니다. 마치 공기와 같아서 아무리 떨칠래야 떨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의미에 있어선 NBA마니아 운영진 정치글 허용은 이해가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 오늘 정치글 허용 결정에 회원님들이 뜨겁게 게시판이 불타는 이유는 NBA마니아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 커뮤니티와 유일하게 다른 점은 '정치글'이 허용되지 않아서 입니다. 유일하게 '농구'라는 스포츠로 똘똘 뭉친,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박힌 이 곳이 다른 커뮤니티처럼 증오와 혐오가 팽배한 커뮤니티로 전염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정치는 다릅니다. 색깔론이 팽배한 게 바로 정치입니다. 글쓴이에 대한 색깔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다른 NBA 토크도, 펀게도, 프리 톡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겁니다. 편 가르기는 이렇게 쉽게 이루어집니다.

 

기존 NBA마니아 회원님들처럼 건전한 담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파이널에서도 이 상호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곳에서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선을 넘는 분들을 봐 왔습니다. 그럼에도 이 건전한 문화가 유지된 건 토론 주제가 농구였기 때문입니다. 운영진분들도 평소에 글을 올리면서 대화를 나누는 곳이 여기입니다. 그런 이들도 정치 성향에 대해 알게 되겠죠. NBA마니아는 진보인지 보수인지 정치 성향이 어떻다 라는 게 대표될 겁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의 정치 성향 목록에 NBA마니아도 곧 보게 되겠죠. 

 

저는 정치 피로감에 지쳐 NBA마니아를 접속해왔습니다. 선을 넘지 않는 펀게 게시판 속 맹수처럼 올라오는 멋진 짤들도 가뭄에 단비 내리듯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하드코어한 음식 사진들도, 죽이는 크로스오버같은 몸사진(?)과 몸관리 등 친구처럼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욕설 없이, 편견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곳이 이곳입니다. 이런 분들의 제가 알고 싶지 않은 정치 성향을 알 수밖에 없는 곳이 되버리겠죠. 저 또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걱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NBA마니아가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상호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청정구역인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정치글 필터링으로 이 모든 게 방지될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정치글 허용 반대 청원을 언급하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하지 못한 걸 후회합니다. 제 거울 속 부족한 부분만 더 명확해져 갑니다. 정치글을 쓰는 회원님들의 닉네임을 이전처럼 올곧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정치글 허용에 우려하는 이유는 회원님들의 정치 성향을 알게 될까 입니다. 성숙하지 못한 저로서는, 이런 정치 성향을 알았을 때 회원님들의 글을 이전처럼 순수하게 바라보게 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4-06-09 01:24:12'Free-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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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코구리안
2
Updated at 2024-06-07 06:31:47

많이 공감됩니다. 

회원님들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색안경끼고 보게 될 제 자신을 못 믿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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