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투표제 및 운영방침 변경 사항 안내
안녕하세요, 홈지기입니다.
지난 KT 화재 때 있었던 서버 복구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와 있어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지만, 아직 완성하고자 하는 큰 그림의 끝까지는 완성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음에 정리해서 알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운영투표제를 포함한 운영방침 변경 사항에 대한 공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운영투표제 관련 변경 사항
회원 여러분께서는 운영투표제가 시행된 이후 매니아의 게시물 삭제 기준에 대해 만족하셨는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베타인 만큼 현 체제로 1년간 큰 변화 없이 운영해 보자고 생각하고 운영 투표제를 도입했지만 운영투표제가 이뤄지던 기간 동안 그동안 쌓인 만 건이 넘는 신고와 수십만 건의 투표 데이터, 운영진 쪽지, 운영공론장, 게시판상에서의 피드백을 꼼꼼히 지켜보고, 오랜 기간에 걸친 내부 회의를 해 본 결과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모두가 민감해지는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사이트가 크게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 운영투표에 의해 삭제되는 기준이 팬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너무 강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습니다.
투표가 얼마나 좋지 않게 흘러왔느냐를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투표를 수백 회 이상 참여하셨음에도 무조건적으로 찬성 또는 모두 반대에 투표하는 등 투표에 무성의하게 임하시는 분들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다수 있었으며, 특정 선수의 팬이냐 아니냐에 따라 반대 의견을 삭제하고자 하시는 분들, 배려와 존중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히려 반대쪽으로 투표를 일관성 있게 하셨던 분들을 합하면 과반수를 훨씬 상회할 정도로 저희 운영진이 데이터 상으로 살펴 본 투표 신뢰도는 심히 좋지 않았습니다.
- 신고가 지나치게 많아져 투표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징계를 받는 분들이 지나치게 많아졌습니다.
데이터로 문제를 짚어 보면, 지난 한 달 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신고는 1.6배, 징계는 1.4배 증가했습니다. 신고와 징계가 늘어난 이유는 당시 멘트를 악용하시는 분들 때문에 신고가 주관식에서 객관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신고가 평소보다 훨씬 쉬워졌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운영투표 평결이 '배려와 존중에 입각한 글인가'가 아닌 '내가 원하는 말을 했는가'에 따라 이뤄진 경우가 많아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게시물이 훨씬 덜 삭제되는 분위기가 팽배해 졌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저희 운영진은 운영투표의 기준이 '내 생각과 얼마나 다른가'가 아닌 '배려와 존중이 얼마나 부족한가'에 따라 투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만 명이 넘는 운영투표인단 모든 여러분들께 그런 기준을 강요 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투표 결과는 그 방향에 맞게 집계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운영투표 개편안에 대해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아래와 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이를 적용하고자 합니다.
저희 운영진 4명은 투표가 한 차례 조정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있었던 8000여 건의 투표 중 총 4000여 건에 대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다량의 데이터를 통해 어떤 분들이 저희 운영진과 같이 '배려와 존중'에 초점을 맞춰 투표하시는지를 구분할 수 있었으며, 해당 투표인단을 수개월에 걸친 결과를 통해 검증해 본 결과 그 구분이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존엔 모두가 같은 1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30회 이상 투표하신 분들 중 저희 운영진의 판단과 흡사한 판단을 많이 하신 분일수록 높은 가중치를 받아 평결에 영향력이 행사되는 구조로 변경됩니다. 내부 알고리즘은 더 복잡하지만 쉽게 설명해 드리면 운영진의 판단과 70% 이상 같았거나 근접한 분들께서는 삭제에 더 큰 영향력이 행사되는 방식입니다. 운영투표단 여러분들 모두 한 표 한 표가 투표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배려와 존중에 입각한 투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더 나은 그림이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의아한 투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완벽한 제도를 저희 운영진이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부족해 보이더라도 너른 이해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 부족한 일관성에 피해를 입는 회원분들이 발생했다고 판단할 경우는 운영진이 징계 수위 조절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험 및 시뮬레이션 통해 어떻게 하면 최선의 투표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신고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부분 또한 물론 큰 문제이지만 사이트 분위기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는 운영투표가 영향이 훨씬 크다고 판단되어 이번에는 운영투표제 개편에 초점을 먼저 두고 개편안을 강구했습니다. 신고에 대한 대책 또한 신중하게 검토하여 추후 공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변경 사항
이번 투표제에 대해 리뷰하며 배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반 회원분들 뿐만 아니라 운영투표인단 전반에 걸쳐 나와 다른 의견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점. 그리고 수십 개의 팀, 수백 명의 선수를 다양하게 응원하는 스포츠 특성상 어떤 팬덤도 팬이 아닌 분들의 숫자 보다 적기 때문에 모든 각각의 팬덤은 상대적으로 수적인 열세에 처해 다수결의 형태로 운영이 될 경우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운영에 의한 규제가 약화될 경우 결국 안티팬덤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비판과 비난이 주를 이루게 되고 그렇게 되면 매니아가 지난 20년간 추구해 왔던 건강한 대화 분위기와 팬들이 사라진채 결국은 다양성을 잃은 공간으로 전락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정책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 NBA-Talk 및 News란에서 추천 기능 사용이 당분간 중단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논쟁이 일어 났을 때 팬보다는 팬이 아닌 분들이 구조적으로 훨씬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수 입장이 되는 '팬이 아닌 분들'에 의한 추천은 의도치 않게 상대방을 위축시킵니다. 재밌거나 유익한 글을 추천하는 순기능의 용도보다는 이런 역기능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NBA-Talk, News 게시판에서는 본문 및 코멘트에 대한 추천 기능 사용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추천이 사라지면 News나 NBA-Talk에 올라오는 양질의 게시물을 매니아진으로 보내기 어려워지는 단점이 생깁니다. 게시물이 많아 저희 운영진이 놓칠 확률이 높은 만큼 오랜 시간 정성들여 작성하신 칼럼, 번역 글 같은 게시물은 가급적 Maniazine에 직접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의도적인 분탕질이 매니아 외부에서 적발시에도 이를 엄중하게 다루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매니아 외부에서 매니아에 소위 좌표를 찍고 단체 활동을 하거나 이중적인 활동을 하는 분들은 굳이 운영진이 터치하지 않았습니다만, 날이 갈수록 매니아에 해가 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발되는 즉시 강력한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니아 외부에서 이러한 행위를 목격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운영진에게 쪽지나 사이트 하단의 제안/문의 게시판을 통해 제보해 주시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가입 3일 후부터 글, 코멘트, 신고를 할 수 있게 변경됩니다.
이는 위 2번과 같은 이유에서 파생된 조치로 기존에는 본문만 24시간 기다려야 하는 제약이 있었습니다만, 의도적인 분란을 쉽게 하지 못하면서 최소한의 시간만 필요하도록 방침을 변경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후 휴대폰 인증 등의 장치를 도입 등을 검토하겠습니다.
당부의 말씀
위와 같은 조치로 조금 더 나은 매니아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매니아를 채워 나가는 회원 여러분분들의 도움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니아를 보다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부분에 조금만 더 유의하며 매니아 활동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선수들이 경기 내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비판을 받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판의 강도가 너무 센 비난을 하거나 소위 떡밥이 식었는데 또 꺼내서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행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 순간 본인의 속은 시원해 질 수 있겠지만 모두가 어느 순간 소수의 입장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지양해야 할 부분같습니다.
- 일부 팬들의 의견을 가지고 팬덤 전체를 지칭하며 악성팬덤이라는 프레임을 씌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팬이라고 해서 모두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잘못했을 때에도 옹호만 하진 않습니다. 일부의 과도한 팬심에 대해 팬덤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행동은 지양됐으면 합니다.
-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있듯이 남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것을 헤아려 다른 선수나 팀의 팬이 기분이 상할 수 있다면 작성을 자제하였으면 합니다.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져도 안되겠지만 너무 쉬워지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 배려와 존중을 지키지 않는 분들께 페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매니아 특성상 팬덤 사이즈 및 게시물 빈도에 의해 매니아가 소위 '코빠매니아', '릅빠매니아', '커빠매니아' 등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을 지 모릅니다. 운영진의 게시물 및 회원 관리 기준은 어디까지나 건강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배려와 존중'에 입각하고 있으며 '팬덤의 크기나 여론'은 그 기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빈도와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만, 매니아의 운영 정책은 어디까지나 매니아에 자리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매니아 내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불편감을 느끼는 팬분들이 계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목소리를 내셔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NBA를 즐기는 팬들이 많지 않습니다. 국내 NBA 시청률 또한 높지 않아 언제 SPOTV의 중계권 재계약이 무산될 지 모르는 것이 국내 NBA 시장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 것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헤아려 배려, 존중해 주는 분위기가 조금 더 뿌리내렸으면 좋겠습니다. NBA를 좋아하시는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만큼 모두가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매니아를 만들어 나갑시다. 저희 운영진도 지금껏 그래왔듯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지 내용 확인 했습니다.
문제점 두가지
예상대로 팬덤과 팬심의 영향이 없진 않았군요.
오히려 이렇게 데이터로 증명 되고나니 그간 안타깝게 글이 삭제 되었던 분들의 답답한 마음에 심심한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문제점을 투명하게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생각과 얼마나 다른가'가 아닌 '배려와 존중이 얼마나 부족한가'에 따라 투표 되어야바람직하다는 점.
검증을 거친 유의미한 결론과 데이터에 맞추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방법 또한 완벽하다고 할 순 없겠으나 이전까지의 투표 방식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공정성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물론 추천기능은 게시판에 다양한 양질의 글들이 작성될 수 있도록 한 몫했지만, 장점과 별개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추천기능이 어떤 형태로 다시 도입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문제점을 잘 개선하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휴대폰 인증 장치 도입에 적극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