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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을 보기 시작한 후 개인적으로 가장 악몽같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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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22:38:57

 1990-91 시즌 NFC 챔피언쉽입니다. 샌프란시스코 49ers와 뉴욕 자이언츠의 경기입니다.

저는 당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치통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일년전에 나이너스가 덴버를 슈퍼볼에서 압살하는 경기를 AFKN에서 본 이후로 저는 몬태나의 광팬이었습니다. 정규시즌은 안봤지만 그 이후 플레이오프는 AFKN으로 꼭 챙겨봤어요. 저는 진짜 올드팬입니다.


NFC 챔피언쉽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 나이너스와 몬태나의 다섯번째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엄청나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속에는 이게 가장 속상한 경기로 남아있어요. 그 이후로 아직까지도 저에게 뉴욕 자이언츠는 얄미운 팀입니다.


가장 속상한 플레이가 4쿼터에서 나왔는데 경기종료 6분 40초를 남기고 9-13으로 뒤진 뉴욕 자이언츠가 하프라인에 가까운 자기진영 45야드 지점에서 4th and 2를 맞게 되었어요. 빌 파셸 감독은 공격진을 빼고 펀트유닛을 넣었어요. 충분히 페이크 펀트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나이너스의 코치진은 펀트리턴에만 신경쓰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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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위의 짤처럼 페이크 펀트였고 엄청난 거구의 라인배커 게리 레이즌즈가 30야드를 달려 순식간에 자이언츠가 역전 챈스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인터셉트 당할 뻔 하면서 터치다운에 실패하고 필드골을 성공시켜 12-13, 1점 차이로 따라왔습니다.


나이너스는 러싱으로 전진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는 작전을 구사했는데 자이언츠 진영 38야드 지점에서 라인배커 에릭 하워드가 나이너스의 러닝백 로저 크레이그의 펌블을 유도했고 흘러나온 공을 자이언츠의 라인배커 로렌스 테일러 (아래 짤의 56번 선수)가 리커버합니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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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테일러는 당시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자이언츠가 슈퍼볼 우승하던 86년에 MVP에 뽑혔던 선수입니다. 라인배커가 MVP라니 상상이 안가죠?


경기는 자이언츠가 경기종료와 함께 4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끝나버려요. 빌 파셸 감독은 그 순간에 (필드골을 성공시켜달라고) 기도하다가 만세를 부르고 환호했죠.


그 감독 2주 후에는 마지막 순간에 필드골 실패해달라고 기도하다가 또 만세를 부르고 그라운드에 뛰쳐나가며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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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2-17 01:21:51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역시 이 경기가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추수감사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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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4-02-17 01:32:23

저는 정규시즌 경기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이게 뭔지는 압니다. 그런데 일방적인 승부라 전혀 박진감은 없었죠.

Updated at 2024-02-17 01:53:53

글쵸 부끄러움의 역사죠. 당시 제츠가 아주 짧은 전성기를 누릴 때라 혹시나 하고 NFL 에서도 천적 패츠에게 붙여줬는데 그냥 개박살났죠...

그리고 다음해 제츠는 지노 스미스를 드래프트 하는데, 더 못하더군요... 그러고 전 팬 때려쳤습니다. 제가 응원하고 팬 그만둔 팀은 제츠가 유일합니다..

WR
2024-02-17 01:51:17
개인적으로 역대 두번째로 속상했던 경기가 1998-99 시즌 NFC 챔피언쉽입니다. 그때 속상했던 게 몇달 갔었죠. 근데 그 시즌 뉴욕 제츠가 AFC 챔피언쉽 경기를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패해서 슈퍼볼에는 못 갔죠.
2024-02-17 13:29:54

빌 팔셀과 로렌스 테일러(LT), 전설의 조합이죠.

Updated at 2024-02-17 21:22:48

수퍼볼에서 3쿼터 중반에 28-3으로 앞섰던 경기.. ㅠ 

2024-02-18 16:37:29

안녕하세요. 왜 가장 한이 많은 경기인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거 같습니다. 

그 당시 자이언츠 QB Phill simms가 부상 당해서 플레이오프는 백업 Hostetler란 선수가 뛰었기에 자이언츠 우세일거란 예상하기가 힘들었고

2번 연속 우승한 나이너스의 전력이 워낙 좋아서 3-peat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했던 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3-peat의 가장 근접한 팀을 고르라면 저 당시 49ers라고 생각해요. 

이 플레이오프 보니 자이언츠는 뭘 해도 되었겠구나 싶은 기운이 있었습니다. 슈퍼볼 때도 소유권을 40분이나 가져가며 게임플랜대로 실행했던 것도 그렇고요. 

2011년 시즌 플레이오프때 자이언츠가 나이너스 탈락시킨 것도 글쓰신 님의 자이언츠 hate이 남아있겠다 생각이드네요.  

WR
2024-02-18 16:56:16

저는 조 몬태나 시절부터 스티브 영 시절까지만 나이너스를 엄청 응원했습니다. 정규시즌은 월요일에 방송을 해서 학교때문에 전혀 볼 수 없었고, 방학 때 하는 플레이오프는 아주 열심히 봤습니다. 일요일에 방송해주는 대학 풋볼은 많이 본 편입니다.

 

저 경기 때문에 자이언츠는 평생 얄미운 팀이 되었고 제일 싫었던 팀은 댈러스 카우보이입니다. 92부터 95년까지 댈러스는 그냥 악몽 그 자체였어요. 역사상 그렇게 다양한 공격웨폰을 갖은 팀은 없을 겁니다. 앨빈 하퍼 떠나고 제이 노바첵이 부상으로 선수생명이 끝나 댈러스에 대해 한 시름 덜었던 96년부터는 난데없이 그린베이가 치고 올라오더군요. 

 

그 이후엔 은퇴했다 컴팩한 랜들 커닝햄의 미네소타를 응원했는데 99년 1월 NFC 챔피언쉽 경기는 아직까지도 속이 상한 킬러 승부였습니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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