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Talk
Xp
NFL
/

나이너스 라이트팬의 시즌 종료 소감

 
16
  7378
Updated at 2024-02-12 16:39:22

그전까지는 매해 슈퍼볼 정도만 챙겨보다가, 올시즌부터 처음으로 온전히 정규시즌 경기를 챙겨본 라이트 팬입니다.

퍼디의 스토리보다도 침착함에 반해서 나이너스를 제일 응원했고요. 그 다음으로는 릴스에서 댄 캠벨 감독의 라커룸 스피치에 반해서 라이온스를 응원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NFC 챔피언십에서 붙어서 라이온스가 떨어졌을 때... 속은 쓰렸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패배는 몇 시간째 아쉬움이 가시질 않고... 그저 멍하네요.

마홈스가 역대급 실력의 선수라는 건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상대편이 된다는 게 얼마나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일인지는 오늘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기억나는 순간이 몇 개 있습니다. 물론 킥 블락이나 펀트 실패 같은 치명적인 실책들도 기억나지만... 그보다는 잘했던 플레이들이 더 기억납니다.

후반 나이너스의 고포잇에서 키틀이 퍼스트 다운을 갱신했을 때, 승리의 기운이 왔구나 생각했었고. 

한동안 패스를 제대로 못 던지던 퍼디가, 대형을 빠져나와 던진 패스가 유스첵에게 가며 퍼스트다운을 갱신했을 때

그리고 첫 터치다운 이후로 한동안 잠잠하던 CMC가, 말발굽을 구르듯 스텝을 밟으며 뛰어가던 마지막 질주.

간절함에 응답받은 것 같던 순간들이었고, 승리로 이어졌다면 완벽했을 텐데...

 

그런데 마홈스는 왜 저리 쉽게 하나요.

특히 마지막 드라이브는 정말... 패스 두어번으로 휙휙 중앙으로 넘어와서 육성으로 "게임 X같이 하네"라는 욕이 나오게 만들더니

고포잇 상황에서의 '그 러싱'을 보면서는 차마 욕조차 나오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써드다운 컨버젼 상태에서 켈시의 플레이도, 그게 만약 퍼스트 다운 갱신이 안 됐더라면 마지막 한 번은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퍼스트 앤 골이 되는 순간 희망이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패배가 확정되고 나서 카메라에 잡힌 키틀의 표정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나이너스는 내년에도 강팀이겠지만, 4년 안에 다시 슈퍼볼에 올 수 있냐...는 건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첫 번쨰 좌절보다 두 번째 좌절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선수들은 프로니까 저보다 훨씬 성숙하게 패배를 받아들이겠지만요. 키틀 화이팅이다.

 

아무튼 한 해 동안 모든 팬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종종 NFL 게시판에서 써주시는 내용들 보면서 저 같은 라이트팬들은 많은 도움 받고 있다는 점 알아주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_ _)

3
Comments
1
2024-02-12 16:53:16

신기한 게 다른 팀들이 왜 다들 경기초반 마홈스는 잘 막는데 경기막판 마홈스는 못막나 하는 겁니다.

2024-02-12 17:17:10

CMC 시동걸고 뛰는거 멋졌어요

2024-02-12 17:29:10

진짜 말씀 하시는게 너무 공감이 되네요. 상대 팀 입장에선 정말 불합리한 선수입니다. 지난 슈퍼볼에서도 한쪽 발목을 부상 당해서 절뚝거리는 와중에도 정규시즌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였던 이글스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오늘도 파체코 쪽에서 안 풀리니 혼자 러싱, 패싱 모든 면에서 팀을 캐리하며 역전승을 거뒀는데 진짜 무슨 이런 선수가 있나싶네요. 나이너스의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CMC가 빅플레이를 만들 때만 해도 이거 끝났다 생각 했는데 정말 너무 아쉽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