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NFL] week1 - 뉴욕의 악몽
2023시즌이 드디어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23시즌의 1주차를 아주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비싼 돈의 쿼터백들이 돈값을 못했다" 입니다.
지난 시즌 베테랑 쿼터백들의 부진이 화두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연간 40m이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은 쿼터백들의 부진이 1주차 가장 큰 화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 가장 불운하고 안타까운 소식은 현역 선수 중 가장 명예의 전당에 가까운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의 시즌 아웃 소식입니다. 비록 1주차 OT에서 펀트리턴 터치다운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23시즌 제츠의 심장이 되어 줄 애런 로저스의 아웃은 정말 끔찍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런 로저스의 시즌 아웃은 뉴욕 제츠의 팬들 뿐 아니라 NFL 모든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NFL의 팬으로서 그 장면이 로저스의 마지막 모습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필드에 복귀할 것을 간절히 응원하면서 weekly NFL 1주차 시작하겠습니다.
Game of the Week - 마이애미 돌핀스 vs LA 차저스
weekly nfl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각 분야의 선정입니다.
하지만 이 주의 게임을 고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돌핀스와 차저스의 경기가 워낙 치고 박고 박빙의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프닝 게임이었던 칩스와 라이온스의 게임과 연장 접전을 펼친 MNF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쫄깃했던 패츠와 이글스 게임도 박빙이었지만 이 경기의 앞에 둘 수는 없습니다.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시즌 초반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투아 타고바이로아와 차세대 스타 쿼터백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AAV가 조 버로우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저스틴 허버트의 맞대결은 엄청난 난타전 끝에 치타 타이릭 힐의 사기성이 돋보이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양 팀 쿼터백보다는 WR 타이릭 힐과 RB 오스틴 애클러가 더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차저스의 RB 오스틴 애클러는 들고 뛰었다 하면 5야드는 가뿐하게 넘겨주는 효율적인 러싱공격 뿐 아니라 패싱 오펜스에서도 4번의 패스캐치 중 두 차례나 퍼스트 다운을 갱신하는 효율성 10000%짜리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이 경기에서 애클러는 16캐리 117야드의 러싱과 4리셉션 47야드 전진에 1개의 터치다운까지 해냈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RB 조슈아 켈리까지 다운 갱신이 필요한 순간마다 퍼스트 다운을 만들면서 16캐리 91야드의 러싱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저스의 러싱 공격을 뒤집어 엎을 슈퍼스타 타이릭 힐의 존재감은 결국 돌핀스에게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돌핀스의 절체절명의 시점마다 타이릭 힐이 빅플레이를 만들었습니다. 4쿼터 역전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이끌었던 47야드 리셉션, 3쿼터 막판 35야드 짜리 터치다운 리셉션처럼 돌핀스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힐이 혼자 도배해버렸습니다.
현역 최고의 WR가 누군지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는 건 타이릭 힐보다 더 뛰어난 게임체인져는 없다는 점입니다. 7년 연속 프로볼 수상과 4회 올프로 퍼스트 선정에 빛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습니다.
투아 타고바이로아는 스냅을 받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오고 인터셉션도 있었지만 클러치한 순간 타이릭 힐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면서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연간 50밀을 넘게 받는 선배 QB들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엄청나게 된 투아의 2023시즌이 기대됩니다.
Team of the Week - 달라스 카우보이스
뉴욕 자이언츠와 다니엘 존스에게 2023년 9월10일 밤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자이언츠는 카우보이스와 지금까지 123차례 맞붙어서 47승 72패 2무승부로 밀리고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 4승 16패로 카우보이스의 호구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자이언츠는 23시즌 첫 경기이자 첫 홈 경기에서 이 호구 생활의 방점을 찍을 경기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40:0 이라는 스코어는 카우보이스와 자이언츠의 맞대결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이입니다. 이 경기를 자이언츠 입장에서 서술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아서 카우보이스 입장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카우보이스의 첫 경기는 "프레스캇을 제외한 모든 게 완벽했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츠의 첫번째 필드골을 블락하고 터치다운까지 연결해버린 스페셜팀도 훌륭했고, 이지켈 엘리엇의 공백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든 RB 토니 폴라드의 활약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해준 넘버원 리시버 시디 램도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굳이 패스를 던질 이유가 없었고 기상 상황으로 인해 드랍이 많이 나왔다는 점까지 생각해보면 프레스캇의 플레이도 흠잡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고 HC 마이크 매카시의 경기 운영도 워낙 점수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건 바로 카우보이스의 디펜스입니다. 카우보이스의 디펜스는 자이언츠의 오라인을 완전히 찢어버리면서 경기 내내 다니엘 존스를 뚜드려 팼습니다. 다니엘 존스는 이날 37번의 패스 상황 중 16번이나 프레스 상황에 처했으며 7번의 sack을 당했고 9차례 QB hit을 당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카우보이스의 디펜스는 2개의 INT, 3개의 펌블유도, 10개의 TFL를 만들었는데 이는 자이언츠가 소화한 전체 오펜스 스냅의 1/5 정도입니다. 당연히 자이언츠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올시즌 가장 유력한 DPOY 후보인 마이카 파슨스를 중심으로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자이언츠의 백필드를 제 집 들어가듯이 찾아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워낙 경기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져서 카우보이스와 자이언츠의 전력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비전 라이벌을 완벽하게 Blow out 시켜버린 카우보이스를 이 주의 팀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쉽게 이 주의 팀에서 밀려난 팀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입니다.
Offensive Player of the Week - 브랜든 아이육(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랑 스탯만 따지면 돌핀스의 WR 타이릭 힐에 이 주의 선수로 뽑히는 게 맞지만 제 주관적인 견해를 살짝 넣어서 나이너스의 WR 브랜든 아이육을 OPOW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정한 이유가 바로 저 사진입니다.
이 날 WR 브랜든 아이육이 기록한 스탯도 8번 타겟이 되어서 8개의 캐치를 만들고 129야드를 전진했으며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A+짜리 경기였습니다. 8번의 캐치 중 2개가 터치다운이고 6개가 퍼스트다운을 만드는 캐치였으니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스탯만으로도 타이릭 힐이 없었으면 OPOW로 뽑힐 만한 성적이지만 이 성적만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끈 타이릭 힐을 이기기엔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속 장면이 포함된다면 충분히 비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7 상황에서 후반전을 시작한 나이너스는 3쿼터 첫 드라이브에서 크리스쳔 맥카프리가 65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만들면서 27:7을 만들고 게임은 거기서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CMC의 65야드 터치다운 중 40야드 정도는 브랜든 아이육의 공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브랜든 아이육을 OPOW로 선정하였습니다.
정말 완벽한 런 블락으로 맥카프리의 터치다운 패스를 도와준 장면은 나이너스란 팀이 얼마나 잘 준비된 팀인지 보여주는 장면이고 아이육이 얼마나 헌신적인 선수인지 증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흔히 디바라고 불리우는 포지션인 WR에 대한 편견을 깨고 WR이 단지 공을 잡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경기 내내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 WR 브랜든 아이육을 23시즌 첫번째 OPOW로 선정하였습니다. 아쉽게 탈락한 선수는 돌핀스의 타이릭 힐, 나이너스의 CMC, 차저스의 오스틴 애클러입니다.
Defensive Player of the Week - 그랜트 델핏(클리블랜드 브라운스)
DPOW도 정말 선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자이언츠의 영혼까지 털어버린 카우보이스의 마이카 파슨스를 뽑고 싶기도 했고 3개의 sack을 만들어낸 나이너스의 OLB 드레이크 잭슨도 선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WEEK1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디펜스는 브라운스의 세컨더리였고 그 중 가장 빛나는 선수였던 세이프티 그랜트 델핏을 DPOW로 선정했습니다.
브라운스는 홈 개막 경기에 현재 리그에서 패트릭 마홈스와 함께 최정성급으로 꼽히는 QB 조 버로우가 이끄는 디비전 라이벌 벵갈스를 상대했습니다. 조 버로우와 자말 체이스 - 타일러 보이드 - 티 히긴스의 WR 조합은 리그 최고 레벨의 패싱 오펜스 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일스 개럿과 자다리우스 스미스의 EDGE 듀오가 8개의 쿼터백 프레스와 1개의 sack을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조 버로우를 압박했지만 더욱 빛났던 건 브라운스의 세이프티였습니다. 철통같은 커버리지를 선보였던 브라운스의 세컨더리는 올시즌 브라운스에 대한 전망을 밝게 만들어 줬습니다.
덴젤 워드, 마틴 에머슨, 그렉 뉴섬 그리고 그랜트 델핏은 거미줄같은 커버리지로 벵갈스의 WR진을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티 히기스는 8번의 타겟이 되었지만 단 하나의 리셉션도 만들지 못했고 자말 체이스도 9번의 패스 중 5회의 리셉션을 만드는데 그쳤습니다. 조 버로우는 50%도 안되는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스코어링 드라이브를 한 번 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저 네 명의 세컨더리 중 그랜트 델핏은 유독 돋보였습니다. 기습적인 블릿츠로 버로우에게 엄청난 프레스를 가하기도 하고 패스를 쳐내고 런 디펜스에서도 강력한 태클을 선보이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단단한 태클링과 숨쉴틈없는 커버리지를 보여준 그랜트 델핏은 올시즌 처음으로 올프로나 프로볼에 선정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드션 왓슨의 폼이 작년보다 좋아보이는 것도 브라운스에게는 호재인데 디펜스의 탤런트들이 드디어 필드에서 구현되는 것 같은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올시즌 AFC 북부는 정말 불지옥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쉽게 DPOW에서 떨어진 선수는 위에서 언급한 마이카 파슨스, 드레이크 잭슨 그리고 브라운스의 EDGE 마일스 개럿입니다.
승리를 거뒀지만 팀전력의 핵심인 애런 로저스를 잃게 된 제츠와 치욕스러운 밤을 보냈던 자이언츠에게 WEEK1은 잊고 싶은 날일 것입니다.
나이너스와 브라운스의 디펜스가 상당히 잘 준비된 느낌이 들었고 40m 넘는 돈을 받은 12명의 쿼터백 중 팀의 패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쿼터백이 7명이나 됩니다. 개인적으로 제이미스 윈스턴이 된 것처럼 보였던 조쉬 앨런이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2주차에는 마홈스와 로렌스가 맞붙는 칩스 vs 재규어스 경기와 SNF의 돌핀스 vs 패트리어츠 경기가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10승 10패의 팽팽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AFC 동부의 디비전 라이벌 돌핀스와 패트리어츠 경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이글스를 상대로 끝까지 잘 따라붙었던 패트리어츠가 어떤 모습으로 돌핀스를 상대할 지 기대하면서 weekly NFL 1주차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3211245064
![]()
2023-09-14 17:53:18
앗 그런데도 해외 예측은 이글스 압승이던데...이글스와 바이킹스의 갭차이가 그정도라니.. ![]() 1
2023-09-14 17:19:03
공장 셔터 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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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츠를 상대할 때의 이글스는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공격은 새로 부임한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초짜여서인 것 같고, 수비는 세이프티진을 보강 안 한 게 너무 치명적이었고.. 근데 바이킹스를 상대하는 2주차는 LB 나코베 딘과 CB 제임스 브래드베리, S 리드 블랭큰쉽, RB 케네스 게인웰이 전부 빠진다네요.
커즌스는 제퍼슨과 호켄슨 있는데 이 경기 지면 오라인이 어쩌네 프라임타임 징크스가 어쩌네 상관없이 그냥 멍청한 인간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