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DRAFT] 팬서스의 선택은?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얼마 전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1픽을 얻기 위해 두 장의 1라운드 픽과, 두 장의 2라운드 픽 거기에 팀의 넘버원 WR DJ 무어까지 넘기는 엄청난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팬서스가 가장 원하는 포지션이 어디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바로 쿼터백입니다. 지난 시즌 팬서스는 베이커 메이필드, 샘 다널드, P.J 워커까지 세 명의 쿼터백이 스타팅으로 각각 6경기, 6경기, 5경기 출장했고 승률은 좋지 못했습니다.
2010년대 팀을 이끌었던 스타 QB 캠 뉴튼이 부상으로 신음하다 이적한 이후 2019시즌부터 지금까지 매 시즌 주전 쿼터백이 없었으면 NFC 남부의 4위 자리를 도맡아서 차지했습니다.
저점인 줄 알고 팬서스를 인수했던 데이비드 테퍼는 주식시장의 격언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가 있더라"를 몸소 경험하면서 드디어 결단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어쨌든 팬서스는 2023년 4월 27일 제일 처음으로 단상에 올라가서 쿼터백의 이름을 부를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과연 팬서스의 지명을 받게 될 선수는 누가 될까요?
작은 고추는 얼마나 매울까?
브라이스 영은 2021 NCAA 풋볼 하이즈먼 트로피의 위너이자 NCAA를 대표하는 강팀 알라바마 크림슨 타이드를 2년 동안 이끌었던 대학 풋볼 최고의 스타입니다. 투아 타고바이로아와 맥 존스의 뒤를 이어 알라바마의 주전을 차지한 브라이스 영은 그가 왜 고등학교 때부터 주목받는 쿼터백인지 필드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영은 확실히 프랜차이즈 쿼터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입니다.
작은 사이즈라는 한계점이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1픽 후보로 뽑힐 정도로 강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스 영은 쿼터백으로서 갖춰야 할 정확성과 팔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냅 후 침착하게 필드를 읽고 수비수들의 플레이를 읽어낼 줄 아는 영리함도 지닌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는 NFL에서도 통할 수준의 모빌리티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모빌리티는 플레이가 연장되는 상황에서 늘 빛을 발합니다. 포켓이 무너지거나 프레스가 눈 앞까지 다가오더라도 플레이를 이어나가거나 창의적인 빅플레이로 바꿔내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영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압박 상황에서 수비들을 따돌리고 빅플레이를 만드는 장면들입니다.
영의 정확성과 모빌리티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그의 날카로운 판단력입니다. 자신이 지닌 능력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브라이스 영은 수비들을 눈빛과 무브로 속이는 재능이 탁월합니다. 디펜스를 파악하고 약점을 찾아내는 눈도 좋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데도 능숙합니다. 영리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가 바로 브라이스 영입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스 영은 사이즈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컴바인 측정결과 5-10 204LB(178cm 92kg)에 딱 봐도 약해보이는 피지컬은 그를 뽑으려는 팀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그의 컴패리즌으로 자주 언급되는 러셀 윌슨의 경우 키는 작지만 215LB(약 97kg)로 체중도 더 나가고 체형 자체가 단단한 편인데 브라이스 영은 체중도 체중이지만 프레임 자체가 얇아서 NFL의 거칠고 빡쎈 태클로부터 버터낼 수 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점인 모빌리티와 플레이 연장능력도 이 사이즈 약점이 합쳐지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영은 그가 지닌 장점들로 인해 볼을 오래 들고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는데 볼을 오래 들고 있으면 있을수록 태클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카일러 머레이, 러셀 윌슨처럼 리그에 들어오면 분명 주전 쿼터백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은 갖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운명을 바꿔줄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이 선수가 팬서스에 합류한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희망이 있는 팀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망해도 고프나 커즌스 정도는 할 거 같은데..
저스틴 필즈가 떠난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에서 맹활약하면서 주가를 올린 C.J 스트라우드도 이번 드래프트 가장 유력한 1픽 후보 중 한 명입니다.
2년 연속 Big-Ten 컨퍼런스 OPOY를 수상한 스트라우드는 강력하고 정확한 어깨만큼은 이번 드래프트 쿼터백 중 탑 클래스를 자랑합니다. 스트라우드는 필드 어디에도 정확한 패스를 뿌릴 수 있으며 필름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의 패스에는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스트라우드는 아주 훌륭한 어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에서 공을 뿌릴 수 있으며 움직이면서 던지는 패스 역시 정확합니다. 포켓 안에서 스트라우드는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 쿼터백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고 안정적이며 리시버의 라우트와 수비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공을 던질 줄 아는 영리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의 약점은 모빌리티에 있습니다. 쿼터백 프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롤아웃이나 스크램블링이 필요한 순간 주저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코치진과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그가 조지아 불독과의 경기에서 스스로의 약점을 넘어서려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포켓 안에서의 플레이는 클래스 정상급이지만 포켓 밖에서 플레이를 연장하거나 강력한 프레스에 서두르는 약점을 보여주었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안정적인 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J 스트라우드가 리그를 주름잡는 패트릭 마홈스나 조 버로우, 조쉬 앨런과 같은 엘리트 쿼터백으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과 기회를 준다면 제러드 고프, 커크 커즌스 또는 지미 가로폴로 이상의 플레이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라우드를 뽑는 팀은 모가 나올 확률은 낮아도 걸은 확보한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번 드래프트 1픽은 분명 브라이스 영과 C.J 스트라우드 둘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입니다.
이 두 선수와 그 밑에 있는 앤소니 리차드슨, 윌 레비스와 격차가 조금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NFL에 데뷔해서 1년차부터 팀의 주전 쿼터백을 맡아도 평타 정도는 충분히 할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서포팅 캐스트가 잘 갖춰진 상황에서는 C.J 스트라우드가 조금 더 팀을 잘 이끌 것 같고 쿼터백의 캐리력이 필요하다면 브라이스 영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1픽 팬서스와 2픽 텍산스가 이 두 선수를 순서대로 뽑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누가 먼저 뽑힐 것 같으신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팬서스가 1픽인 상황이라 브라이스 영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DJ 무어가 팬서스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스트라우드를 뽑는 게 더 좋겠지만 무어도 없는 팬서스의 리시빙 그루를 보면 결국 모빌리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전 과감하게 2023드래프트 1픽의 영광은 브라이스 영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드래프트가 시작하기 전까지 주목해볼만한 유망주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30473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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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뉴튼과 함께했던 팀이기에 브라이스 영을 뽑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