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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 슈퍼볼 57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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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8 12:05:24

 

지난 월요일(한국시간) 프로볼 경기도 끝이 났고 이제 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가장 중요한 경기 슈퍼볼 57 단 한 경기만 남아 있습니다.

 

끝날 때가 되면 늘 느끼지만 풋볼의 시즌은 참 짧고 뜨겁습니다.

 

빈스 롬바르디 컵을 쟁취하기 위한 32개 팀의 뜨거운 경쟁은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슈퍼볼 57에서 과연 어떤 팀이 승리하게 될까요?

 

프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초보 감독 vs 베테랑 감독

양 팀의 HC 앤디 리드와 닉 시리아니는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앤디 리드는 그의 첫 HC 커리어를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시작했고 닉 시라이니는 그의 첫 NFL 코칭 커리어를 캔자스시티 칩스에서 시작했습니다.

 

앤디 리드는 2013년 캔자스시티 칩스의 HC직을 시작했고 닉 시리아니는 2013년 칩스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닉 시리아니는 그의 첫번째 HC 커리어를 앤디 리드의 친정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묘하지요? 저만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 가요??

어쨌든 헤드코치로 이제 두번째 시즌 34경기의 커리어를 가진 닉 시리아니와 HC만 24년, 플레이오프 경기만 37경기를 치룬 백전노장 앤디 리드는 슈퍼볼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NFL 바닥에서, 특히, 슈퍼볼 무대에서는 경험이라는 무기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슈퍼볼 무대에서 상대팀 HC보다 한 경기 이상의 경험을 더 한 경우 승패가 18승 17패였고 2번 이상의 경험을 한 경우 오히려 10승 14패로 승률이 안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슈퍼볼이란 무대에서 경험은 어찌보면 큰 변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팀을 이끌고 최고의 무대까지 올라온 HC들끼리의 지략 싸움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플레이오프 마홈스 vs 미친 성장의 허츠

지금 현재 NFL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칩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입니다.

18시즌 이후 그가 이번 시즌까지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과를 돌아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인 패트릭 마홈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첫번째 경기인 재규어스와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 경기에서 51/73(69.9%)의 높은 패스성공률로 521패싱야드와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단 하나의 인터셉션도 던지지 않고 기록했습니다. 그의 패서레이팅은 108.3으로 진짜 발목이 아픈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홈스의 플레이오프 맹활약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의 통산 플레이오프 성적도 331/496(66.7%)의 패스 성공률과 32TD 7INT에 패서레이팅 106.1이라는 놀라운 스탯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도 괴물인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 잘하는 위대한 플레이어라는 게 그의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과연 패트릭 마홈스의 세번째 슈퍼볼 도전은 어떤 마무리가 될까요?

 

이글스의 제일런 허츠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솔직히 저는 허츠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믿지 않았습니다. 워낙 좋은 기동력을 가지고 있고 오펜시브 라인이 좋은 걸 알고 있어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리그 평균 언저리의 쿼터백이 한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생각은 풋알못을 인증할 뿐이었고 허츠는 이번 시즌 AJ브라운 - 드본타 스미스 - 달라스 고덜트라는 좋은 리시빙 그루들과 함께 패서로서도 큰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패스시도, 패스야드, 패스터치다운이 모두 증가했지만 패스성공률은 오르고 인터셉션 갯수는 줄어들었고 패서로서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허츠의 패서레이팅은 데뷔 시즌부터 77.6 - 87.2 - 101.5로 확실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패서레이팅이 노이즈가 많은 스탯이라고 해도 선수의 성장세를 확인하는데 좋은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없이 17경기를 전부 출장해서 4,000야드 이상의 패싱야드를 기록했다면 전 마홈스와 함께 가장 유력한 MVP후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이글스의 오펜스 로스터는 특별한 약점이 없고 아주 좋지만 허츠의 성장이 없었더라면 과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허츠는 현재 플레이오프에 온 이후 단 하나의 턴오버도 저지르지 않고 안정적인 게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던 04시즌의 도노반 맥냅이나 13시즌의 콜린 캐퍼닉 그리고 15시즌의 캠 뉴튼처럼 아쉽게 슈퍼볼에서 패배할 것인지 강력한 서포팅 캐스트의 도움 아래 슈퍼볼에서 다시 한 번 빛날 것인지 한 번 지켜보시죠.


누가 이겨도 흐뭇한 엄마

이번 슈퍼볼을 앞두고 가장 행복하면서 가장 근심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아마 켈시 형제의 부모님이 아닐까요?

 

켈시 형제는 둘 다 17경기 전경기 출장에 둘 다 올프로 퍼스트팀, 프로볼에 선정되면서 부모님을 흐뭇하게 했는데 둘 다 슈퍼볼 무대에 진출해서 슈퍼볼을 집안 파티로 만들었습니다.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의 고사가 이렇게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케이스가 NFL판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막강 오라인을 이끄는 C 제이슨 켈시와 마홈스의 고투 가이이자 역대 최고의 TE를 향해 나아가는 칩스의 TE 트레비스 켈시는 NFL역사상 최초로 슈퍼볼에서 맞붙는 형제가 되었습니다.

필드에서 두 형제가 마주 볼 일은 없지만 매 스냅마다 아들을 볼 수 있는 켈시의 부모님들에게 이번 주말은 너무나도 행복한 주말이 될 것입니다.

두 형제 중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켈시의 부모님은 승리한 아들과 패배한 아들 중 누구를 안아줄까요?

이번 슈퍼볼을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퍼볼의 핵심 포인트

슈퍼볼 57의 인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따지면 결국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과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보면 오펜시브 라인이 상대 디라인을 압도하고 러싱을 위주로 한 게임으로 상대를 이기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TOP에서 상대방을 압도하면서 상대에게 공격할 시간 자체를 주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파이널 게임의 경우 턴오버 마진에서 3:0으로 이기면서 TOP를 많이 가져간 측면도 있지만 자이언츠와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턴오버 마진도 1:0이었는데 TOP를 35분 이상 가져가면서 자이언츠의 디펜스를 넉다운 시켰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러싱 디펜스를 자랑했던 포티나이너스를 상대로도 레드존에서만큼은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이글스의 오라인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이슨 켈시(C)와 랜던 디커슨(OG)는 확실하게 갭을 열어주면서 러싱 레인을 만들어주고 레인 존슨(RT) - 조던 말리오트(LT)는 상대의 엘리트 EDGE들을 상대로 완벽한 패스 프로텍션을 보여주면서 이글스의 오펜스 완성도롤 높여주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피지컬도 뛰어난 이글스의 오라인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풋볼지능도 탁월해서 상대방의 E-T 전술이나 블리츠 상황에서도 자신의 블락해야 할 대상들을 잘 찾아내고 아웃사이드 존 러싱이나 인사이드 러싱이나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글스의 러싱 게임에서 오펜시브 라인이 D라인을 더블팀으로 뚫어내고 한 명이 재빠르게 라인배커까지 블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막강한 오펜시브 라인을 중심으로 단단한 조직력이야말로 이글스의 장점이고 이글스의 차별점입니다.

하지만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시즌 최고의 DT 크리스 존스를 중심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살아나고 있는 EDGE 프랭크 클락의 패스 러시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루키 DE 조지 칼라프티스와 베테랑 DE 카를로스 던랩 그리고 데릭 나디와 마이클 다나와 같은 선수들이 뎁스를 채워주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칩스의 슈퍼볼 우승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활약을 했던 프랭크 클락과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낸 크리스 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폼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과 칩스의 프론트 세븐이 러싱 디펜스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이글스의 오펜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액면가만 따지면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액면가를 넘어서는 슈퍼스타의 파워를 크리스 존스가 발휘할 수 있을까요?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맞붙었던 벵갈스의 오라인과 존재감 자체가 다른 이글스의 오라인을 상대하는 칩스의 디라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갈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홈스라는 위대한 쿼터백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칩스와 최강의 오펜시브 라인과 빈틈없는 로스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글스의 대결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전력을 살펴 보면 이글스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이 워낙 좋고 러싱 게임 중심의 플랜을 막아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글스의 디펜스도 워낙 세컨더라 뎁스가 좋아서 마홈스가 빅플레이를 만들기 쉬울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균열이 생길만한 부분에서 이글스의 전력이 칩스보다 확실히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이글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 마홈스가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예측을 하면 칩스의 디펜스가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감당하지 못하고 23:14 정도로 이글스가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나름 슈퍼볼 프리뷰를 쓰면서 예측 성공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데(56 램스 맞춤, 55 버캐니어스 맞춤) 이번 예측은 맞출 수 있을까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fltalk&wr_id=26997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fltalk&wr_id=17892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30089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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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08 18:28:31

예측력이 좋으시네요. 마홈스는 한번 더 지는건가

WR
2023-02-09 10:15:11

이제 틀릴 때도 됐죠

2023-02-08 20:29:41

필라델피아 NFL팀이 슈퍼볼에서 지게 된다면 MLS, MLB에 이어서 3연콩을 달성합니다..

(제발 이겨줘..)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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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10:22:55

슈퍼볼에서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트렌치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지 온 팀이면 전력이야 다 좋은 편이라 무조건 상대보다 좋은 강점 하나씩은 다 있으니까요.

결국 트렌치 대결에서 이기는 팀들이 승리를 가져가더라구요. 최근에 예외라면 54 슈퍼볼의 칩스 정도?

이글스의 라인이 칩스보단 확실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칩스보다 이글스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마홈스는 견적이 잘 안 나오는 선수라 진짜 모르겠습니다.

결국 칩스 디펜스가 이글스의 러싱을 얼마나 제어하느냐. 레드존에서 대놓고 러싱을 해도 뻥뻥 뚫렸던 다른 팀들과 다르게 대책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스패그누올로의 머리가 복잡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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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02:44:25

저도 마홈스가 이기길 바라긴 하는데 이글스가 이길거 같긴합니다..

 

오늘 chiefs 옷 입은 손님하고 몇분 얘기 나눴는데.. 

1.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이 아니였다.
2. 나이너스는 QB도 루키였고 1쿼터에 다쳤다.
3. NFC는 AFC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면서 마홈스가 이길거라고 예상하시더라구요..

 

뭐 KC에서 사시는분이시니..  

2023-02-09 09:30:38

응원하는 1-2-3 순위가 우수수 떨어져서 아무래도 좋을 슈퍼볼이 되었지만 치열했으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2023-02-09 10:25:13

사실 저도 두 팀 중 특별히 더 응원하는 팀이 없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심 부상 투혼에서 애쓰는 마홈스를 응원하면서 마홈스가 브래디의 업적에 다가서는 게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글스가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가 또 브래디를 슈퍼볼에서 꺽은 이글스가 졌으면 싶고 그렇습니다.

2023-02-09 19:07:41

마홈스 발목은 괜찮을까요

WR
2023-02-09 19:58:50

어쨌든 2주의 시간이 있었으니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det
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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