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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 A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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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3 14:51:45

은퇴를 선언한 톰 브래디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012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그 중 네 차례 슈퍼볼에 진출해서 세 번의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역 최고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선발 쿼터백을 차지한 201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번의 컨퍼런스 챔피언십 진출과 세번째 슈퍼볼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앤디 리드는 칩스의 HC를 맡은 이후 열 번의 시즌 중 9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7시즌 연속으로 AFC 서부를 차지하면서 말 그대로 칩스 왕조를 이끌고 있습니다.

NFL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라이벌리. 조 버로우와 패트릭 마홈스

톰 브래디에게는 그의 거침없는 질주를 다섯 번이나 막았던 매닝 형제(페이튼 매닝 3회, 일라이 매닝 2회)가 있었다면 마홈스에게는 아마 조 버로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을 만들면서 칩스의 슈퍼볼 진출을 막았던 조 버로우가 이번 시즌 똑같은 곳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쳤고 이 경기에서 보여준 벵갈스와 버로우의 모습을 보면 최소 2~3년은 더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홈스의 부상 투혼으로 버로우를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기준 전적 1승 1패를 맞춘 칩스와 벵갈스의 라이벌리 경기에 대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마홈스의 투혼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래도 단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마홈스의 투혼"을 뽑겠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 장면은 그야말로 승부에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이끌어낸 게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스크램블링으로 퍼스트 야드를 따낸 마홈스의 투혼이었습니다.

 

발목 부상의 여파로 사실 러싱옵션이 제한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마홈스는 이 날 그의 가장 결정적인 러싱이 상대팀 수비수(58. 조셉 오사이)의 치명적인 페널티로 이어졌고 위닝 필드골을 찰 수 있는 포지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부상당한 오른쪽 발목의 상태가 여전히 불편해 보인 마홈스는 이 경기에서 무려 43회의 패스를 시도하고 326 패싱야드와 2개의 패싱 터치다운을 만들면서 얼마나 강력한 멘탈과 위대한 실력을 지닌 선수인지 보여 주었습니다. 3쿼터 막판 마홈스답지 않은 실책을 저지르긴 했지만 클러치 플레이어답게 30초의 시간동안 30야드 가까운 전진을 만들어 내면서 해리슨 버커의 필드골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마홈스의 신기에 가까운 빅플레이들도 대단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집념과 승리를 향한 열정은 진짜 그 어떤 선수도 따라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18 패츠와의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연장으로 끌고 가는 기적의 드라이브, 19시즌 텍산스와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24:0을 51:31로 뒤집어 버리는 마법같은 모습, 지난 시즌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빌스를 상대로 투미닛 워닝 때 두 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켜버리는 모습까지 클러치마다 그는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동료들의 신뢰에 보답을 했습니다.

 

이 경기 또한 그런 마홈스의 클러치 콜렉션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슈퍼볼에서도 다시 한 번 그의 클러치 콜렉션에 남을 명장면이 탄생되길 수많은 팬들은 기대할 것입니다.


약해진 오펜시브 라인, 강해지는 디펜시브 라인

이 경기에서 가장 극명하게 차이가 난 부분은 바로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을 상대했던 벵갈스의 오펜시브 라인이었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빌스의 디라인을 상대로 선전했던 벵갈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이 경기에서는 전혀 힘도 쓰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마치 바이킹스를 상대로 힘자랑을 하다 이글스를 만나 부서진 자이언츠의 오펜시브 라인처럼 주전이 세 명이나 빠진 벵갈스의 오라인은 경기 내내 버로우를 지켜주지도 못했고 러싱레인을 만들어내지도 못했습니다.

 

조 버로우는 이 경기에서 5회의 sack을 당했고 무려 12회의 QB hit을 당했습니다. 그냥 경기 내내 쿼터백 프레스에 시달렸습니다. 그 와중에 자말 체이스 - 티 히긴스 - 타일러 보이드의 WR 트리오가 재능을 발휘하면서 몇 차례 빅 플레이를 만들기도 했지만 버로우가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보호였습니다.

 

러싱 공격은 더욱 처참했습니다. 기습적인 버로우의 중앙 돌파로 따낸 14야드가 없었다면 조 믹슨 - 사마제 피라인의 러닝백이 따낸 러싱 야드는 고작 41야드에 불과했습니다. 조 믹슨은 사실 필드에서 지워졌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고 피라인은 그나마 러싱 터치다운 하나로 체면치레 정도 하는데 그쳤습니다.

 

 

벵갈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이 경기에서 패스프로텍션이면 패스 프로텍션, 런 블락이면 런 블락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이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에게 탈탈 털렸습니다.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은 확실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치를수록 폼이 올라가는 게 느껴집니다. 팀 디펜스의 에이스인 크리스 존스는 이 경기에서 2개의 sack과 5개의 QB 힛을 기록했고 EDGE 프랭크 클락도 1.5개의 sack과 3개의 QB 힛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 줬습니다.

 

 

크리스 존스는 단순히 숫자만 엄청난 게 아니라 경기 내 영향력도 무시무시했습니다. 팀에서 패스러시 뿐 아니라 벵갈스의 오라인을 부셔버리면서 러싱까지 망쳐버렸는데 말 그대로 방패로 두들겨 패는 느낌이었습니다.(TFL 3개) 4쿼터 중요한 순간 버로우에게 sack을 안기면서 마홈스에게 마지막 30초라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다 준 것도 크리스 존스였습니다.

 

 

애없크왕(애런 도널드 없으면 크리스 존스가 왕) 시즌을 보낸 크리스 존스는 과연 슈퍼볼에서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로저스 형, 형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얘가 더 짱이야

칩스의 오펜스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전 WR 마르케스 발데스-스캔틀링(이하 MVS)로 뽑겠습니다.이 경기에서 MVS는 6번의 캐치로 116야드의 전진을 만들고 1개의 터치다운을 적립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단순히 리셉션만 잘 한 게 아니라 뛰어난 YAC(캐치 이후 따낸 야드)를 보여주면서 벵갈스의 수비진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터치다운이 나오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경기에서 MVS는 두 번의 리셉션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야드를 따냈고(두 명의 커버리지 사이에서 원핸드 캐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이브는 결국 켈시의 터치다운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쿼터에도 멋진 태클 브레이킹으로 20야드 이상의 빅플레이를 만들고 스스로 터치다운까지 만들면서 마홈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이 날 MVS가 기록한 6개의 리셉션은 모두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고 팀의 소중한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패커스에서 칩스로 이적하고 이번 시즌 100야드 이상의 리셉션을 기록한 적이 한 번 밖에 없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대활약을 하면서 커리어 처음으로 슈퍼볼을 밟아보게 되었습니다. 패커스에서 세 시즌 동안 5번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슈퍼볼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세컨더리의 집중력

이 경기를 복기하면 할수록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루키 세컨더리 선수들의 맹활약입니다.

 

1라운드 21픽의 트렌트 맥더피(65스냅 98%), 2라운드 62픽 브라이언 쿡(디펜스 27스냅, 스페셜팀 22스냅), 4라운드 135픽 제일런 왓슨(66스냅 100%), 7라운드 243픽 조슈아 윌리엄스(59스냅 89%)까지 네 명의 세컨더리는 선수는 정말 경기 내내 훌륭한 커버리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일대일 커버리지로 막기 어려운 벵갈스의 WR 트리오를 철저하게 더블 커버리지로 악착같이 붙으면서 빅플레이를 차단하고 팀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제일런 왓슨이 만들어낸 첫번째 인터셉션의 경우 디펜시브 라인의 프레스가 워낙 좋았던 부분이 있었지만 조슈아 윌리엄스가 기록한 두번째 인터셉션이나 레드존에서의 패스 디펜스 장면을 보면 칩스의 세컨더리가 철저하게 더블 커버리지를 제대로 붙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팀의 넘버원 코너백 르자리우스 스니드가 고작 4번의 스냅 밖에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이프티 브라이언 쿡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경기를 보면 필름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버로우가 패스를 뿌리는 시점에 딱 공이 갈 선수를 향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쿡이 상황에 맞는 커버리지를 가주면서 일대일에서 최강의 능력을 자랑하는 벵갈스의 리시버진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벵갈스의 베테랑 CB 일라이 애플이 쓸데없는 페널티를 저지르고 아쉬운 커버리지를 보여주고 경기 막판 벵갈스의 LB 조셉 오사이가 치명적인 본헤드 페널티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칩스의 어린 세컨더리가 보여준 집중력에 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되는 집은 계속 잘 된다고 7라운드에서 뽑은 RB 아이재아 파세코는 팀의 넘버원 러닝백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트렌트 맥더피는 이제 리그에 적응했다고 봐도 무방하며 DE 조지 칼라프티스 역시 팀에 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뽑은 오펜시브 라인이 대박을 치면서 한 순간에 리그 정상급 오라인을 완성한 칩스가 2022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까지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으니 칩스 왕조의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습니다.


오펜시브 라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해주는 가운데 버로우와 자말 체이스 - 티 히긴스는 나름 빅플레이들을 만들어내고 LB들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명경기를 이끌었지만 한끗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한 벵갈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벵갈스의 디펜스는 승부처에서 강합니다. 분명 야드도 많이 허용하고 설렁설렁 뚫리는 것 같은데 결정적인 순간에 터치다운은 억제하고 전진을 막아내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조 버로우를 중심으로 벵갈스의 WR 트리오가 얼마나 유지될 지 모르겠지만 이 세 선수는 진짜 일대일로 막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선수들입니다.

 

벵갈스는 비록 패배했지만 확실히 자신들의 경쟁력을 보여 주었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라이벌리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티비로 이 경기를 지켜봤을 AFC의 다른 젊은 쿼터백들은 지금쯤 부글부글 끓어서 담금질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AFC 쿼터백 대전은 마홈스가 다시 한 발 더 앞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즌 조 버로우를 필두로 조쉬 앨런, 트레버 로렌스, 라마 잭슨, 저스틴 허버트, 드션 왓슨 등이 얼마나 매섭게 추격할 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네요.

 

이렇게 A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슈퍼볼까지 이제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슈퍼볼 프리뷰를 포함해서 재밌고 알찬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30040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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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2-07 13:49:31

페트리어츠 상기 기간동안 슈퍼보울 진출 5회 아닌가요?
엘라이 매닝2012,2015 시애틀,2017 애틀랜타,2018 필라델피아,2019 LA

아직 글 안 안읽으셨는지 수정 안하셨네요
사소할 수도 있조

WR
2023-02-07 17:55:45

9시즌 연속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 진출(11-18)
5시즌 슈퍼볼 진출이 맞습니다.

자이언츠에게 패배했던 11시즌 슈퍼볼을 빼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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