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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플레이오프] NFC 컨퍼런스챔피언십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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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15:32:26

 

NFC 1번시드와 2번시드가 외나무 다리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던 N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은 부상이라는 변수가 터져 나오면서 의외로 쉽게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Mr.Irrelevant(매해 드래프트 가장 마지막 순번에 뽑힌 선수)에서 최고의 신데렐라가 될 기회를 거의 거머쥐었던 브록 퍼디의 부상으로 패배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디테일을 살펴 보면 이글스가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경기를 리뷰하면서 이글스가 얼마나 강한 팀이지 함께 살펴 보시죠.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오펜시브 라인

최후의 순간까지 포켓을 지켜주는 이글스의 오라인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이 강하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디펜시브 라인을 자랑하는 포티나이너스를 상대로 정말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경기를 압도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포지션이 바로 오펜시브 라인이었습니다.

이글스의 피지컬한 오펜시브 라인맨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볼 캐리어가 플레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허츠는 1쿼터에 단 하나의 sack을 허용한 이후 허츠는 큰 프레스를 느끼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러싱 오펜스에서도 평소에 이글스 러싱에 비해 따낸 야드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글스의 터치다운 장면마다 러싱레인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3쿼터 말미에 제일런 허츠가 만들어낸 QB 스닉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파워무브로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는 모습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공간을 만들어주고 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아니라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이 피지컬로 포티나이너스의 디펜스를 말 그대로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데 이게 힘의 차이였구나 싶었습니다.

이미 그 전에 승부가 많이 벌어진 상태였지만 그 장면에서 나이너스의 팬들도 전의를 상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자이언츠의 스타 DT 덱스터 로렌스를 완전히 제압했고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닉 보사를 위시로 한 나이너스의 오라인을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EDGE 프랭크 클락과 DT 크리스 존스가 버티는 칩스의 디펜시브 라인을 상대로도 철옹성을 자랑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정말 이글스의 오펜시브 라인이 가진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미쳐 날뛰고 있는 하산 레딕

1쿼터 첫번째 드라이브에서 브록 퍼딩에게 강력한 태클을 날리는 하산 레딕. 이 태클 이후 퍼디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사진 속의 장면은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장면이지만 하산 레딕이 패스 프로텍션을 벗겨내는 움직임이 얼마나 매서운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핸드 파이팅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고 재빠르게 쿼터백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폼이 확실히 좋아 보였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와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정규시즌에 비해 소화하는 스냅수는 적지만(디비저널 라운드 36회,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 29회,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스냅 48회) 나오는 스냅마다 확실한 쿼터백 프레스를 해주면서 올프로 세컨팀에 뽑힌 게 운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드라이브에서 나온 나이너스의 네번째 쿼터백 조쉬 존슨의 첫번째 드랍백에서도 하산 레딕은 엄청난 sack을 성공시켰고 이 영향 때문인지 원래 기량 탓인지 백업 QB 조쉬 존슨은 경기 내내 NFL에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만 하면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다시 필드를 떠났습니다.

경기 시작하고 두 번의 드라이브에서 하산 레딕은 두 명의 쿼터백이 경기에 제대로 뛸 수 없게 만드는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상대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점이 있지만 어쨌든 레딕이 만든 두 번의 빅플레이는 경기 초반 이글스가 확실히 기선을 제압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레딕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이유로 상상 이상으로 두터운 이글스의 디펜스 로스터 뎁스를 꼽고 싶습니다. 이글스는 질과 양에서 타팀과 비교가 안되는 뎁스의 디펜시브 라인이 상대 오펜스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데 이 작전이 정말 효과적으로 맞아가고 있고 하산 레딕이 제대로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10회 이상의 스냅을 소화한 선수들이 이름값을 - 플레처 콕스, 브랜든 그래엄, 하산 레딕, 조쉬 스웻, 은다무콩 수, 린벌 조셉, 밀튼 데이비스, 제이본 하그레이브- 보면 이게 무슨 프로볼 게임 라인업 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경험과 피지컬 그리고 테크닉 모두 훌륭하게 갖춰진 이글스의 디펜시브 라인은 패스 옵션이 거세된 포티나이너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두 명의 쿼터백이 모두 부상당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 옵션이 남지 않기는 했지만 나이너스의 오펜스는 이 경기에서 고작 11개의 퍼스트 다운을 얻어내는데 그치면서 이글스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나이너스의 희망 크리스쳔 맥카프리

경기 시작부터 팀의 사령관 브록 퍼디를 잃고 뒤이어 들어온 쿼터백 조쉬 존슨이 헤매는 상황에서 그나마 팀의 오펜스를 이끌어준 선수는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RB 크리스쳔 맥카프리였습니다.

카일 섀너한의 디자인된 러싱오펜스도 플레이 액션이 없다면 위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기에서 나이너스는 45번의 오펜스 스냅 중 44% 이상을 맥카프리가 해결했습니다.(패스시도 0/1, 러싱 15캐리 84야드, 패스타겟 4회 4리셉션 22). 그리고 나이너스가 따낸 야드의 65% 정도를 맥카프리가 따냈습니다.

7점을 내는데 그쳤지만 이 경기에서 나이너스 오펜스에 그나마 숨통을 틔운 선수는 맥카프리 밖에 없었습니다. 팀이 경기 내내 164야드를 따내고 3개의 펌블로스트를 기록하는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와중에 그나마 이름값을 한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오펜스 라인을 이끌어야 할 LT 트렌트 윌리엄스는 경기 막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고 퇴장을 당하고 패스를 받아야할 조지 키틀에게 공을 던져줄 쿼터백은 없고 WR 디보 새뮤얼은 모션으로 이리 저리 달리다 결국 러싱을 시도하지만 이글스 디펜스의 먹잇감이 될 뿐이었습니다.

풋볼에서 쿼터백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증명한 경기였고 이 처참한 경기 속에서도 맥카프리가 유일하게 빛났습니다. 팬서스에서 강팀으로 이적해서 신이 났던 맥카프리였지만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팬서스에서 뛰던 모습과 겹쳐 보이는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글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카일 섀너한이 어떤 오펜스를 준비해 왔을 지 너무나 궁금했지만 확인도 해보지 못한 채 쓰러지는 모습이 참담했던 경기였습니다.


집중력을 잃어버린 디펜스

분명 브록 퍼디가 부상으로 쓰러진 순간 나이너스가 힘든 게임을 할 거라는 건 너무나 당연하 사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너스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바로 리그 최고 수준의 디펜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너스의 디펜스는 정말 힘든 와중에도 잘 버텨 주었습니다.

첫번째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세 번의 드라이브에서 야드를 거의 허용하지 않고 펀트로 막아내면서 힘겹게 균형의 추를 이어나갔습니다. 조쉬 존슨의 펌블 이후 2쿼터 막판 하나의 터치다운을 더 허용하면서 21:7로 경기가 멀어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후반을 기다린 팬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러핑 더 키커(솔직히 이건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를 시작으로 페널티 파티를 하면서 이 경기는 그냥 터져 버렸습니다. 러핑 더 키커 이후 후팡가의 unnecessary riughness 페널티까지 헌납하고 거기서 게임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너스는 후반전에만 5개의 페널티(트렌트 윌리엄스의 오펜스 페널티 포함)를 저지르면서 너무 많은 야드와 퍼스트 다운을 이글스에게 주면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팀의 중심을 맡아줄 쿼터백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백업 쿼터백도 경기 중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운으로 도저히 이기기 힘든 경기였던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팀의 주축 선수들이 흥분해서 저지르고 만 쓸데없는 페널티는 경기의 질 자체를 떨어뜨렸습니다.

과연 다음 시즌에 어떤 쿼터백이 나이너스의 주전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로스터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나이너스의 마무리가 올해와는 다르길 바랍니다.


이글스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이후 적수가 없는 무서운 기세로 상대팀을 셧아웃 시키면서 슈퍼볼에 진출했습니다. 바이킹스를 38대7로 제압하고 올라가서 저의 페이보릿 팀 패트리어츠를 무너뜨린 그 시즌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까요?

부업을 시작하기 전 본업을 즐기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올시즌도 해맑게 웃으면서 부업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닉 시리아니 코치는 그의 NFL 코치 커리어를 시작한 캔자스시티 칩스와 맞붙게 됩니다. 닉 시리아니 HC의 슈퍼볼 데뷔전은 어떤 모습일까요?

슈퍼볼 프리뷰에서 다시 한 번 다루겠지만 빈틈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A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300176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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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01 15:45:17

이글스는 경기 도중에 LG 랜던 디커슨이 팔 부상을 당했다고 하던데, 보호대는 착용해야겠지만 경기 참가에는 문제없다네요. 따라서 이글스에게는 허츠의 어깨 상태가 유일한 변수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슈퍼볼이 시작할 즈음에는 마홈스의 발목과 허츠의 어깨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 같아요.

2023-02-01 19:13:10

크리스 존스와 이글스 가드들의 대결 너무나 궁금합니다.

det
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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