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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FL] WEEK 12 - 역전의 투포인트 컨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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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5:03:42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주말이었던 지난 주 자이언츠와 카우보이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말 숨막힐 듯 재밌었던 16경기가 치뤄졌습니다.

16경기 중 11경기가 원 포제션 게임이었고 막판 투 포인트 컨버전을 통해 한 점차 역전승을 만들어 낸 경기도 두 경기나 있었을 정도로 정말 최고의 한 주였습니다.

치열한 경기들이 많았던 만큼 최고의 팀과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 경기들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그동안 리그를 풍미했던 레전드급 쿼터백들의 몰락이었습니다. 뭐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을 톰 브래디, 애런 로저스, 맷 라이언 그리고 러셀 윌슨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다고 봐도 좋을 선수들이 12주차 경기에서 전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투아 타고바이로아, 트레버 로렌스, 저스틴 허버트 그리고 조 버로우까지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쿼터백들은 전부 팀의 승리를 견인하면서 세대교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쫄깃쫄깃한 경기도 많았고 플레이오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이라 한 경기 한 경기 놓치기 아까웠지만 제가 재밌게 봤던 이 주의 경기를 포함해서 week12의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Team of the Week12 - 잭슨빌 재규어스

갈 길 바쁜 레이븐스의 숨통에 비수를 박았다

시즌 초반 반짝이는 모습으로 제게 큰 기대를 주었으나 금세 시들해지는 모습으로 실망을 안겨주었던 재규어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10주차 경기에서 칩스에게 패배하였으나 바이 위크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온 재규어스는 벵갈스와 함께 치열한 AFC 북부 디비전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이븐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재규어스의 QB 트레버 로렌스는 정말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러싱 오펜스가 완벽하게 봉쇄된 상황에서 침착한 게임 운영과 과감하면서 정교한 패스를 뿌리면서 3개의 TD을 만들었고 세번의 포스다운 컨버전 중 2차례를 성공시키면서 멱살캐리를 했습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하나의 인터셉션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76.8%(89/108)의 정확한 패스를 뿌리면서 재규어스 팬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로렌스의 최근 경기를 보면 릴리스 타이밍이 확실히 빨라졌으며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NFL의 경기 템포에 적응하면서 자신만의 리듬으로 패스를 하기 시작한 게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드라이브 기회를 전부 스코어링 드라이브로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재규어스도 이제 프랜차이즈 쿼터백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다른 스킬플레이어 영입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시즌 쇼미더머니 상황에서 빈약한 레이븐스의 오펜스를 홀로 이끌고 있는 라마 잭슨도 발(89 러싱야드)과 팔(254 패싱야드)로 343야드의 전진을 만들어내고 4쿼터에 62야드짜리 빅플레이를 포함한 터치다운 드라이브에서 그의 클라스를 보여주었지만 킥커계의 GOAT 저스틴 터커의 필드골 미스와 두 번의 펌블로스트로 결국 1점차 패배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븐스는 벵갈스와 치열한 AFC 북부 디비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이 경기 패배로 인해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누가 스케줄을 짰는지 모르겠지만 시즌 마지막주에 벵갈스와의 일전이 남아있는데 과연 그 경기에서 디비전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상황이 나올까요?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치열한 경쟁 때문에 몰입감이 높아져가는 NFL입니다.


Offensive Player of the Week 12 - 조쉬 제이콥스(라스베가스 레이더스)

돈은 날 달리게 만든다

레이더스로부터 5년차 옵션을 받지 못한 채 이번 시즌으로 보내고 있는 조쉬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FA가 됩니다. 팀으로부터 대우받지 못했던 울분일까요? 아니면 반드시 큰 돈을 거머쥐고 말겠다는 욕망일까요?

잠시 주춤한 듯 보였던 조쉬 제이콥스가 다시 모터를 달고 미친 듯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제이콥스는 33 러싱 시도를 해서 229야드의 러싱 야드를 따냈으며 6차례 리셉션을 하면서 74야드의 리셉션 야드까지 따내면서 혼자 303야드의 전진을 만들었습니다.레이더스가 따낸 야드의 52%를 혼자 담당하면서 연장 접전 끝에 시호크스를 이겨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연장전에 나온 조쉬 제이콥스의 86야드짜리 터치다운 러싱이었습니다. 연장전에서 필드골도 만들지 못하고 펀트만 주고 받는 와중에 통쾌하고 짜릿한 빅 플레이로 승리를 확정짓는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week12 최고의 장면이라고 해도 됩니다.

4쿼터에 1야드 갱신을 위한 두 번의 시도를 모두 실패하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끝내 경기를 마무리 짓는 터치다운을 만들어 내면서 레이더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아쉽게 이 주의 OPOW에 뽑히지 못한 선수는 재규어스의 QB 트레버 로렌스와 제츠의 백업 QB 마이크 화이트였습니다. 로렌스의 활약은 TOW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제츠의 QB 마이크 화이트는 week11 이후 쓸데없는 인터뷰로 라커룸의 지지를 잃어가는 잭 윌슨에게 공포감을 심어줄만한 활약을 했습니다.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첫 선발 출장을 한 화이트는 무려 10명의 리시버에게 알토란같은 패스를 배달하면서 22/28(78.57%)의 패스성공률로 315야드 3개의 TD를 던지는 완벽한 경기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제츠가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 지 미지수이지만 화이트가 선발로 나오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잭 윌슨은 쿼터백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리더십과 책임감의 부재를 드러냈고 부족한 경기력에도 밀어준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터뷰를 한 댓가를 치루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조 - 잭 윌슨은 패트리어츠에게 3-10으로 패배 후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 경기의 패인이 윌슨의 부진이냐는 질문에 단호하고 "No"라고 대답하였다. 그 경기에서 잭 윌슨은 9/22(40.91%)의 패스성공률과 77야드의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Defensive Player of the Week12 - 브라이언 번스(캐롤라이나 팬서스)

우리는 아직 디비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AFC 동부와 NFC 동부가 모든 팀들이 5할 승률을 넘기면서 치열한 디비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 NFC 남부는 모든 팀들이 5할도 안되는 성적을 거두면서 치열한 디비전 우승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윌크스 HC 부임 이후 최근 세 경기에서 디펜스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펜스가 좋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EDGE 브라이언 번스입니다.

브롱코스와의 12주차 경기에서 2개의 sack과 1개의 펌블유도를 만들어낸 브라이언 번스는 확실히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번스는 최근 4경기 연속 sack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벌써 두자릿수 sack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확실히 스텝업하면서 팬서스의 패스러시를 이끌고 있는 번스는 상대 오펜시브 라인맨들에게 요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번스가 확실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최근 세 경기 동안 상대방의 패스 오펜스를 200야드 이내로 막아내고 경기당 1개 이상의 턴오버를 만들고 있습니다.

맷 룰 체제 하에서 1승만을 거두고 1픽을 향한 경쟁을 할 줄 알았던 팬서스가 어느 새 4승을 거두고 디비전 선두인 버캐니어스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번스를 위시로 한 팬서스의 디펜스진이 막판 대역전 디비전 우승을 따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네 팀이 모두 극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혼돈에 빠진 NFC 남부의 네 팀 중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팀인 팬서스가 HC 교체의 극약 처방으로 디비전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Game of The Week12 - LA 차저스 vs 애리조나 카디널스

승리를 가져온 투포인트 컨버전

바이 위크 이후 1승 2패로 부진하고 있던 차저스가 혈전 끝에 정말 믿을 수 없는 버저비터급 투포인트 컨버전을 성공시키고 1승을 따냈습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차저스는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두 걸음 밀려나면서 또 다시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였으나 새로운 클러치 플레이어 저스틴 허버트가 끝끝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팀의 러싱 오펜스가 리그 최악의 디펜스 팀 중 하나인 카디널스 디펜스에게 꽁꽁 묶이고 오펜시브 라인도 어이없게 뚫리면서 무려 4개의 sack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허버트와 애클러 콤비의 활약으로 신승을 따냈습니다.

10초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실패하면 패배로 마무리하게 될 과감한 투포인트 컨버전은 정말 이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허버트의 투미닛 워닝 이후의 드라이브는 이 선수가 왜 차세대를 대표하는 클러치 플레이어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무조건 터치다운을 따내야만 하는 드라이브에서 8번의 패스 중 7개를 정확하게 성공시키면서 터치다운을 따내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경기를 결장한 이후 다시 필드에 등장한 카일러 머레이는 패스의 정교함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나온 경기치고는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체력 문제인지 집중력 문제인지 플레이의 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의 드라이브는 차치하고 4쿼터 세 번의 드라이브에서 하나의 스코어링도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머레이가 슈퍼스타 재목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허버트와 머레이의 대결은 결국 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허비의 승리였고 차저스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향해 가열찬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글스와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허츠의 모습은 MVP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로 대단했고 로저스를 대신해서 나온 조던 러브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버캐니어스는 쓸데없는 페널티가 쏟아지면서 경기를 패배해서 디비전 우승 경쟁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습니다.

브롱코스의 윌슨은 그동안 내가 알던 윌슨이 어디있나 궁금함을 자아낼 경기력을 시즌 내내 보여주면서 프랜차이즈와 팬들에게 실망을 적립하고 있습니다.

맥 존스가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패트리어츠는 그 동안 팀을 이끌었던 디펜스와 스페셜팀이 하지 않아야 할 실수들을 저지르면서 경기를 바이킹스에게 넘겨주는 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어느 덧 시즌 종반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응원팀들은 잘하고 있으신가요?

시즌 전 예상을 무색하게 하는 치열한 난전이 계속되는 2022 NFL의 결말이 저도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더 재밌는 경기들이 쏟아질 걸로 예상되는 시즌 막판까지 함께 달려보시죠.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943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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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Updated at 2022-12-01 23:09:42

일라이자 무어가 잭 윌슨에게 불만이 많은지 소속팀에게 트레이드 요청을 했었는데, 제츠 VS 베어스에서 마이크 화이트와 활약하는 걸 보고 내심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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