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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재미있다] 모션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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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3:27:12

"알고 보면 재미있다" 시리즈의 첫번째 편에서 다룰 이야기는 모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풋볼 중계를 보면 모션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칼럼이나 분석들을 보면 창의적인 오펜스 스킴을 쓰기로 유명한 카일 섀너한과 션 맥베이와 같은 코치들이 모션을 잘 활용한다는 내용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대체 모션이란 무엇일까요? 모션은 무엇이고 모션의 어떤 효과가 있길래 현대 풋볼의 많은 오펜스 스킴에서 많이 활용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NFL 경기 중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션의 의미와 종류 그리고 모션을 활용해서 얻는 전술적 이득에 관한 것들을 함께 살펴 보시죠.

 

모션이란 무엇인가

모션이란 오펜스를 진행할 때 스냅을 하기 전 선수를 움직여서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선수의 위치를 바꾸는 다양한 방식들을 표현합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eligible receiver 중 한 사람은 스냅을 하기 전에 스크리미지 라인 안쪽에서 이동할 수 있으며 이 선수를 이동시키는 다양한 방식들을 통틀어 모션이라고 합니다.

 

오펜스 선수는 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eligible receiver)와 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선수(ineligible receiver)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오펜시브 라인 선수들은 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고 스킬포지션의 선수들은 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 이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선수들의 위치와 포메이션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트릭플레이의 경우 오라인 선수가 eligible receiver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렬을 마친 이후 한 명의 선수는 스크리미지를 향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스크리미지 라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일리걸 모션이 됩니다.

 

정리하면 풋볼에서 모션이란 오펜시브 팀의 선수들이 정렬을 마친 이후 스냅하기 전까지 선수 한 명은 스크리지미 라인을 향하지 않는다면 이동이 가능하며 이 선수를 이동시키는 다양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현대 풋볼에서는 이런 모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디펜스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모션 중 현대 풋볼에서 많이 사용되는 몇가지 모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트 모션(제트 스윕) 

 

 

제트 모션이라고 통칭하는 이 모션은 현재 리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플레이입니다.

 

제트 모션은 모션을 수행하는 선수가 스냅을 받기 직전에 쿼터백에게 도달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말합니다.

 

다음에 설명할 Fly 모션과 상당히 유사하면 현재 리그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션 중 하나입니다.

 

 

 

위의 영상에서처럼 좌측에 있던 선수가 모션으로 이동하면서 쿼터백이 스냅하는 시점에 교차하는 방식을 제트 스윕 또는 제트 모션이라고 하며 다양한 러싱 공격과 패싱 공격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션을 실행하는 선수가 쿼터백에게 도착할 쯤 스냅을 한 후 핸드오프 동작을 이용한 페이크로 수비를 기만하는 이 전술은 현대 풋볼에서 엄청 사랑받는 전술입니다.

 

제트 모션을 수행할 때 디펜스는 모션을 실행하는 선수와 쿼터백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누가 볼 캐리어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처럼 달려오던 선수가 볼을 받아서 러싱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고 저 선수에게 주는 척하고 빈 공간을 쿼터백이 파고들 수도 있고 백필드에 러닝백을 위치시켰다 러닝백에게 볼을 건네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러싱인 것처럼 속이고 쿼터백은 반대쪽으로 돌아나가 비어 있는 공간에 패스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션을 수행함으로써 디펜스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오펜스의 의도를 숨김으로서 오펜스팀이 공격 수행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쿼터백의 모빌리티가 좋은 팀의 경우 Jet motion을 통해 여러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쿼터백의 read option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아 현재 리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모션입니다.

 


FLY Motion(FLY 스윕) 

 

FLY 모션은 제트 모션과 함께 리그에서 많이 사용되며 그 모습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제트 모션이 스냅하는 시점과 모션을 시행하는 선수가 쿼터백을 교차하는 시점이 겹치는 방식이라면 Fly에서는 그대로 지나쳐 반대쪽까지 이동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면 jet sweep,jet motion에서는 모션으로 달려오는 선수에게 핸드오프를 주거나 줄 것처럼 페이크를 넣는 동작을 취한다면 Fly 모션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영상을 보면 오펜스 좌측에 위치한 리시버가 우측으로 주욱 달려갑니다. 쿼터백은 러닝백에게 볼을 건네주는 척 하면서 반대쪽으로 달리고 있는 리시버에서 패스를 합니다. 모션으로 달려나간 선수와 러닝백에게 시선을 뺏긴 디펜스 선수들은 반대쪽에 큰 공간을 열어주고 오펜스팀은 많은 야드를 따내는 데 성공합니다.

 

 

 

 

위 두 가지 영상을 보면 제트 스윕(제트 모션)과 fly 모션의 차이점을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패커스가 얼마나 모션을 잘 활용하는지도 알 수 있고 맷 라플르어 코치가 왜 섀너한 맥베이와 더불어 현재 리그에서 각광받는 코치인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Glind, In

Glind는 아웃사이드에 정렬해 있던 리시버가 조금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포메이션을 수정하는 모션을 뜻하고 In은 타이트엔드나 슬랏 리시버 역할을 하던 선수가 포켓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엑스트라 블라커나 런블라커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Over

주로 타이트엔드 위치에 정렬해 있던 선수가 포메이션 변동으로 오라인의 반대쪽 끝으로 이동하거나 변경된 위치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Orbit, Rocket and Laser

샷건 포메이션에서 백필드에 위치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orbit이라고 칭합니다.

여기서 쿼터백 오른쪽에 있는 선수들이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Rocket, 왼쪽에 있는 선수들이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Laser라고 부릅니다.

모션의 간략한 종류는 위와 같습니다. 그럼 현재 NFL 오펜스에서 모션은 어떤 이점을 주는지 알아보죠.


쿼터백의 PSL(Pre-Snap Look)을 도와준다

또, 세이프티들의 반응을 보면서 디펜스가 가진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디펜스가 모션에 과민반응을 한다면 쿼터백은 그 모습을 보고 오펜스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냅 전 디펜스를 파악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쿼터백들에게 모션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옵션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

모션 플레이는 정말 다양한 옵션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디펜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쿼터백의 기동력이 좋아서 직접 볼을 캐리하면서 전진할 수 있는 팀들에게 이런 모션플레이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션 상황에서 쿼터백은 직접 뛸 수도 있고 핸드오프를 RB나 WR에게 줄 수도 있고 핸드오프를 하는 척하고 패스플레이로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디펜스는 이런 모든 플레이에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방어하기 까다롭습니다.

디펜스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위의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거기서 더 추가적으로 모션을 통해 포메이션이 바뀌고 플레이가 계속해서 변화할 경우 디펜스는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영상을 보면 바이킹스가 모션을 쓰고 패커스의 수비수들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서 마크맨을 놓쳤고 미네소타 바이팅스의 18번 저스틴 제퍼슨은 프리하게 열리면서 쉬운 터치다운을 성공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션을 쓰면 의사소통의 문제나 트래픽이 발생하여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고 패싱디펜스인 줄 알고 디펜스를 준비하다 갑작스런 런디펜스로 바뀌는 상황에 대처를 못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션은 상대 디펜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리그에서 활용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션의 정의, 그리고 종류와 활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고퀄리티 NFL 블로거 edmond kim님의 리뷰에서 영감을 얻게 되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고퀄리티 포스팅을 해주시는 블로거인데 NFL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dmond kim님의 리뷰를 보기 전에 제가 쓴 모션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신다면 훨씬 더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다 시리즈의 다음편은 라우트 러닝과 라우트 트리에 관한 내용을 준비해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만나요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882105749


10
Comments
2
2022-09-23 13:29:50

항상 감사드립니다.

WR
2
Updated at 2022-09-23 13:31:53

알고 보면 재미있다 시리즈는 냉정하게 자주 못 올릴 것 같습니다

 

영상이 없으면 맛이 안 사는 글인데 영상 하나 만들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네요

2
2022-09-23 13:37:47

편하실 때 느긋하게 만들어 주셔도 됩니다.
저희야 늘 양질의 알찬 내용의 정보를 받는 입장이니 무한한 감사를 말고 드릴게 없네용...

2
2022-09-23 14:29:14

애런 로저스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르플루어 감독이 오면서 모션 오펜스를 정착 시켰는데 자기는 올드스쿨한 템포 오펜스가 좋다고

모션 오펜스는 일단 셋 부터 해야 되고, 그래야 모션을 시작 할 수 있고, 여기에 같은 스냅에 모션 두세번 하다 보면 기다리느라 답답하다고요

근데 이것도 로저스 정도 되는 쿼터백이 할 수 있는 말이지 요즘 리그 오펜스 보면 올드스쿨 틀에 박혀서 모션을 배제하면 쿼터백에게 족쇄 달고 플레이 하는 것 같더군요

WR
1
2022-09-23 14:33:22

모든 플레이가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모션 플레이도 단점이 있는거죠.

로저스가 언급한 것처럼 시간을 세팅이 복잡하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죠.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삐걱거리기도 하구요.


그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여러가지 효과가 있으니 활용하는거고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코치들이 워낙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리그에서 점점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1
2022-09-23 15:50:45

스크랩하고 정독하겠습니다!!

1
2022-09-23 17:43:02

선 정독 후 추천

2022-09-23 18:09:22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2-09-24 06:42:58

로저스는 에고가 강한 것 같네요. 나이너스도 이런 모션 활용을 많이 하는데 한번은 고스트 모션에도 상대가 당하더군요. 프로 선수가 이걸 속아? 하는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1
2022-09-24 18:20:54

일반 관중이 입장에서도
모션 할 때 수비 반응을 보며
암체어쿼터백질 하는게 나름 재미더라고요

man 커버리지인지 zone 수비인지
짐작해보거나
미스매치가 날건지 보는 등등 말이죠

좋은 글&영상 잘 봤습니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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