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프리뷰] 21.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패트리어츠를 응원하면서 이렇게 기대가 안됐던 시즌이 있었나 싶습니다.
브래디가 부상을 당하고, 로스터에 믿을만한 리시버가 없고, 심지어 브래디가 팀을 떠났을 때도 그래도 벨리칙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여러 면에서 패트리어츠를 바라보는 제 시선에 걱정을 넘어서 실망이 생길 것 같습니다.
팬심이 들어간 프리뷰라서 그런지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모습을 너무 피력했네요.
어쨌든 2022시즌 패츠의 프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진짜 이게 맞아?
코치로서 벨리칙이 쌓아올린 명성과 업적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패트리어츠라는 프랜차이즈를 NFL 최고의 명문으로 만든 그의 능력과 수완은 일개 풋알못 따위가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벨리칙의 선택들에 대한 의구심이 살살 피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GM 역할을 겸임하고 있는 벨리칙에 대한 의구심은 해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벨리칙이 드래프트에서 뭔가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지만 끈 떯어진 1라운더나 갈 곳을 잃은 베테랑들을 줍줍하여 갱생시키는 능력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빠져나간 주요 전력이 JC 잭슨(코너백), 카일 밴 노이(라인배커), 테드 카라스(OL), 샤크 메이슨(OG) 등이 있습니다. 아직 은퇴 여부를 고민 중인 돈타 하이타워도 사실 로스터에 없다고 생각하면 디펜스와 OL에서 제법 많은 누수가 있었습니다.
1라운드 픽으로 뽑은 OG 콜 스트레인지가 OL의 구멍을 잘 막아줄 지 모르겠지만 매튜 주돈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엣지러셔도 없고 스테판 길모어, JC 잭슨이 모두 빠져나간 코너백도 허허벌판인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엘리트 플레이어들보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아서 팀을 구성하고 상대팀마다 맞춤 전술을 짜와서 승리를 따내는 감독이기 때문에 로스터의 탤런트로 이 팀을 평가할 수 없지만 점점 강해지고 있는 디비전 상대팀들과 비교하면 답답한 마음을 감출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빌 벨리칙에게는 제가 알 수 없는 복안이 있겠죠?
이번 시즌이 끝날 쯤에도 벨리칙이랑 패트리어츠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길 바랍니다.
나도 저스틴 필즈만큼 힘들다..
AFC 동부는 젊은 쿼터백들의 각축장입니다.
물론 빌스의 조쉬 앨런은 훌쩍 앞서 있지만 이제 5년차를 맞이하는 26세의 젊디 젊은 선수입니다. 3년차를 맞이하는 24세의 투아 타고바이로아(돌핀스), 힘겨운 루키시즌을 마치고 2년차를 준비하는 23세의 잭 윌슨(제츠)까지 스타팅 쿼터백이 모두 젊습니다.
길었던 브래디 강점기가 끝나고 이제 AFC 동부의 제왕이 누구인지 다투고 있는데 패트리어츠의 맥 존스는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서포팅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타이릭 힐이라는 강력한 창과 테론 암스테드라는 강력한 방패를 구해준 돌핀스, 드래프트 최고의 리시버로 꼽히는 개럿 윌슨을 뽑아준 제츠 그리고 이미 디비전의 최강자에 가장 가까운 빌스랑 비교하면 맥 존스에게 주어진 무기와 방패가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팀의 OC인 조쉬 맥다니엘스가 떠났는데 새로운 후임은 합류하지 않았고 주전 OL 중 두 명인 테드 카라스와 샤크 메이슨도 팀을 떠났습니다. 지난 시즌 오라인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적절히 메꿔줬던 OL계의 스위스아미나이프 마이크 온웨누가 있고 오펜시브 라인의 핵심인 C 데이비드 앤드류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질 것입니다.
패트리어츠 오펜시브 라인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바로 LT 아이재아 윈의 건강입니다. 출전했던 경기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드래프트가 된 이후 팀이 치룬 65경기 중 3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인지라 걱정이 앞섭니다.
주전 OL인 아이재아 윈 - 콜 스트레인지(?) - 데이비드 앤드류스 - 마이크 온웨누 - 트렌트 브라운이 모두 건강하기만 하다면 리그 탑10 수준의 오라인이긴 하지만 건강과 뎁스 측면에서 예전의 패트리어츠랑 비교하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스킬 포지션 쪽은 더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WR 드래프트 잔혹사를 끊어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스피드스터 타이콴 쏜튼을 뽑기는 했지만 켄드릭 본, 자코비 마이어스, 드반테 파커의 WR 그루는 썩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쏜튼이 아직 NFL수준의 피지컬을 갖추지 못했지만 스피드를 바탕으로 X리시버로 성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디펜스는 로스터가 좀 빈약해도 벨리칙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펜스에서는 정말 너무나도 걱정이 됩니다.
톰 브래디가 각성한 이후 로스터를 대충 꾸려놔도 조쉬 맥다니엘스랑 브래디가 알아서 이길만큼 점수를 따내줬는데 이제 2년차를 맞이하는 맥 존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누가 오펜스 플레이콜링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맥 존스에게는 정말 험난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이라면 디비전 팀들을 상대로 무조건 5할 이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브래디가 떠나고 첫 시즌보다 더 처참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패트리어츠의 팬이니까 벨리칙을 믿어봐야죠. 나믿벨믿!!!
사심 가득한 패트리어츠의 프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편은 라스베가스 레이더스입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84382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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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존스가 의구심이 많이 들었었는데 기대 이상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패츠는 저번 시즌의 성적만큼만 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