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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리뷰] 19. 피츠버그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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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05 17:36:10

"빅 벤" 벤 로슬리스버그까지 은퇴하고 리빌딩과 리툴링 사이에서 어떤 방향을 택할 지 고민하고 있을 스틸러스입니다.

 

스틸러스라는 팀 이름과 어울리게 단단하고 굳건한 문화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강팀의 지위를 지켜왔던 스틸러스인만큼 팀을 확 뒤엎고 리빌딩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마이크 톰린 감독의 지휘 아래 단 한 차례도 루징 시즌이 없었던 스틸러스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의 승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스틸러스의 2022시즌은 어떤 모습일까요?


누가 스타팅 쿼터백이 될 것인가

2004년 드래프트에서 벤 로슬리스버그를 뽑은 이후 스틸러스는 week1 스타팅 쿼터백을 누구로 올려야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틸러스는 아주 진지하게 그 고민을 해야하고 이제 그 답을 정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빅 벤의 은퇴 이후 FA를 통해 미첼 트루비스키를 영입했고 피츠버그 대학 출신의 홈타운 보이 케니 피켓을 1라운드 20픽으로 뽑으면서 스타팅 쿼터백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빅 벤이 부상으로 빠졌던 2019시즌 선발 쿼터백이었던 메이슨 루돌프까지 이 세 명은 트레이닝 캠프 기간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것입니다.

 

아직 덜 기량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케니 피켓이나 19시즌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루돌프랑 비교하면 트루비스키가 두 세걸음 이상 앞서있는게 현실적인 평가일 것입니다. 톰린의 인터뷰나 트레이닝 캠프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 아마 스틸러스의 week1 선발 쿼터백은 트루비스키일 것이고 아마 시즌 내내 트루비가 그 자리를 지칼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트루비스키는 과연 베어스 시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면 확실히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백필드에 있는 RB 나지 해리스는 분명 트루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난 시즌 스틸러스의 오펜스 스냅 중 84%(980회)를 참여하면서 러싱이면 러싱, 리시빙이면 리시빙, 패스 블락이면 패스 블락까지 좋은 활약을 했던 해리스는 스틸러스 오펜스의 핵심 피스입니다.

 

하지만 대학생 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911회 공을 터치하면서 몸에 데미지가 많이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리스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룬다면 트루비에게 큰 힘이 되겠지만 해리스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트루비의 운명에는 암흑이 몰려 올 것입니다.

 

그리고 스틸러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PFF 예상순위 30위에 그칠 정도로 허약한 상황입니다. 마키스 파운시, 데이비드 디카스트로, 알레한드로 빌라누에바처럼 팀의 핵심 주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2021 4라운드에서 뽑은 OT 댄 무어를 제외하면 그럴싸한 보강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펜시브 라인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보이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도 보이지 않는 정말 암담한 오펜시브 라인입니다.

 

지난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WR 디온테 존슨과 루키시즌 11TD를 기록하면서 레드존 스페셜 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지난 시즌 레드존에서 부진했던 체이스 클레이풀의 조합은 트루비스키와 얼마나 궁합이 좋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 두 선수가 트루비스키의 패스를 잘 받아주지 못한다면 해리스에게 부담이 쏠릴 것이고 이는 스틸러스 오펜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첼 트루비스키에게 올시즌은 앞으로의 NFL 인생이 걸려 있는 중요한 시즌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 자체가 베어스 시절에 비해 특별히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스틸러스 팬들은 트루비에게 큰 기대없이 피켓이 성장할 동안 버텨줄 브릿지 쿼터백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팬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선수의 몫입니다.


그래도 수비는 살아있다

스틸러스 디펜스의 핵심 선수 캐머론 헤이우드(97)와 T.J 왓

지난 시즌 실점 기준으로 20위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써드다운 컨버전에서 막아내는 능력이나 레드존에서의 집중력을 보면 스틸러스의 디펜스 파워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올프로 퍼스트팀 듀오 DT 카메론 헤이우드와 EDGE TJ 왓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둘은 32.5개의 sack과 56개의 QB 힛 그리고 36개의 TFL을 기록하면서 디펜스를 이끌었습니다. EDGE TJ 왓은 지난 시즌 DPOY를 수상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sack 머신으로 거듭났습니다.

 

TJ 왓은 루키 시즌부터 매년 sack의 갯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sack리더와 QB 힛 리더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엘리트 EDGE 중 더블팀에 시달리는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테리어에서 버티고 있는 카메론 헤이우드의 존재 때문입니다.

리그 엣지러셔들의 더블팀 비율(X축)과 오라인을 이기는 확률(Y축)

위에 있는 표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TJ왓는 리그에서 오펜시브 라인을 이겨내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엣지러셔지만 더블팀을 당하는 비율은 평균보다 낮습니다. 카메론 헤이우드가 가운데에서 상대 오펜시브 라인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왓에게 더블팀을 해줄 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패스가 중요해지고 WR의 밸류가 높아지면서 CB를 비롯한 세컨더리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결국 풋볼은 트렌치 싸움이 중요하고 TJ 왓과 카메론 헤이우드가 건재한 이상 스틸러스의 디펜시브 라인은 리그 정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래프트 동기인 데빈 화이트와 함께 큰 기대를 모았으나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아쉬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데빈 부쉬와 색슨빌의 핵심멤버였지만 이제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마일스 잭 그리고 19~20 시즌의 날카로운 모습을 잃어버린 듯한 FS 민카 피츠패트릭이 다시 제 궤도에 올라간다면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분명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 사전에 루징 시즌은 없다

스틸러스의 HC 마이크 톰린과 OC 맷 캐나다

스틸러스에 부임한 지 16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마이크 톰린은 그의 능력에 비해 자주 언급되지 않는 코치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최고의 HC를 경쟁하고 있는 빌 벨리칙, 마홈스와 함께 칩스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앤디 리드, 리전 오브 붐이라는 디펜스로 리그에 획을 그은 피트 캐롤, 리그에서 가장 창의적인 오펜스 능력으로 주목받는 션 페이튼, 젊고 유능한 오펜시브 마인드의 코치들인 션 맥베이, 카일 섀너한, 맷 라플르어와 같은 감독과 비교하면 언론의 주목도나 팬들의 관심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는 스틸러스의 HC로서 15시즌 동안 10회 플레이오프 진출, 디비전 우승 7회, 슈퍼볼 2회 진출 1회 우승이라는 커리어가 증명하는 리그 최고의 코치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커리어에서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꾸준함입니다.

 

커리어 정규시즌 승률이 .643(154승 85패 2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00승 이상을 거둔 감독 중 통산 9위의 높은 승률을 기록한 감독입니다. 현역을 따져도 빌 벨리칙에 이어 승률 2위(100승 기준), 다승 3위(1위 벨리칙, 2위 앤디 리드)를 랭크하고 있는 코치입니다.

 

그의 코칭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보면 스킴이나 풋볼에 관한 내용보다 인성적인 부분이 훨씬 많이 나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말을 아끼며 선수들에게 솔직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코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 말로 따지면 "큰 형 리더십"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물론 톰린의 커리어는 벤 로슬리스버그라는 레전드 쿼터백과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 벤이 노쇠화된 지난 시즌에도 빅 벤이 부상으로 빠진 19시즌에도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팀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도 선수단과 함께 이겨내고 어느 정도 성적을 내왔던 톰린이기에 다음 시즌에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2022시즌 가장 빡쎈 디비전을 꼽으라고 한다면 무조건 AFC 서부지구가 첫 손에 꼽힐 것입니다. 그 다음에 빡쎈 디비전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전 AFC 북부를 뽑겠습니다. 슈퍼볼 준우승팀 벵갈스, 라마 잭슨이 칼을 갈고 있을 레이븐스, 왓슨 트레이드 올인에 성공한 브라운스까지 어디 하나 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아마 객관적 전력을 따진다면 네 팀의 수준이 가장 비슷한 디비전이 AFC 북부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의 리더십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스틸러스에게 살짝 기대가 생깁니다. 톰린의 커리어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깨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의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는 팀이 스틸러스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이 팀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5할 이하의 승률을 예상했지만 꾸역꾸역 9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팀이라 함부로 예측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예상을 해야한다면 5할 이하의 승률을 거두고 디비전 꼴지를 할 것 같긴 합니다. 스틸러스는 이번에도 제 예상을 깰까요?

 

다음에 만날 팀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입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84050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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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8-05 19:12:36

스틸러스 스타일상 QB는 순리대로 갈 것 같습니다. 트루비스키가 정~말 못하지 않는한 올해는 트루비로 갈 것입니다. 물론 빅벤 데뷔때처럼 트루비 부상 -> 피켓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만 트루비 올해 잘 해서 계속 커리어 이어가길 바랍니다. 사실 스틸러스 스킴상 트루비 해볼만 합니다.

Updated at 2022-08-05 20:27:32

스틸러스 OL은 거의 최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조금 나아지긴 할겁니다. 일단 더 나빠지기 어려운 수준이기도 하고 James Daniels 과 Mason Cole이 추가 된 점. 나이가 다들 25 언더여서 아직 배우는 단계라는 점이 있죠. 물론 베스트 시나리오라도 2-3년 후를 봐야 해서 올해 갑자기 좋아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듯요.

2022-08-05 20:24:03

스틸러스 수비는 꽤나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왜냐하면 구심을 잡아줄 만한 선수들이 꽤 있고, 돌핀스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로 감독직을 잃은 브라이언 플로레스가 탐린의 은혜를 입어 코치진에 합류한 터라 수비진의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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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06 05:23:02

스틸러스 명문 팀 중 하나이죠.
전국적으로 팬층도 두텁구요.

제가 피츠버그 대학교의 맛깔난 공격 때문에 피켓 경기를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꽤 괜찮은 재능을 가진 쿼터백입니다.

트루비츠키가 베어스 시절처럼 경기를 해버린다면 의외로 주전 QB가 빨리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08-06 09:33:39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선 마보이 트루비스키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워낙 명문구단이고 망가진 오라인에서의 경험도 트루비스키가 많기 때문에 초반 잘 적응하면 의외로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틸러스가 다시 명문구단으로서 반등하길 기원합니다~

2022-08-07 15:25:26

항상 감사합니다 트루비스키 날라보자

Updated at 2022-08-11 01:21:22

톰린 아저씨 잘몰랐는데 WR 클레이풀이 훈련에 음악 틀어달라고 했을때 인터뷰가 역대급으로 웃겼습니다

2022-08-11 01:21:48

근데 그럼 벤 아저씨도 루징 시즌 없이 은퇴한건가요? 대단하군요

2022-08-22 16:07:22

없네요. 루키시즌 팀 성적이 15-1이었고(개인성적 13-0) Cowher 은퇴시즌 성적이 8-8이었으니.

2022-08-11 16:46:46

UNC팬으로 트루비의 부활을 간절히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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