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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리뷰] 3. 휴스턴 텍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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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5:03:11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던 JJ 왓과 드션 왓슨이 팀을 떠났고 새로운 시대를 시작해야 하는 텍산스입니다.

특히, 2011년에 입단한 이후 프랜차이즈 최고의 선수이자 리그 역사상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위대한 커리어를 보낸 JJ 왓과의 이별은 텍산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가슴 아픈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2년 연속 4승에 그쳤던 성적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팬들의 속을 문드러지게 하고 있는 텍산스는 과연 2022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완벽한 손절 타이밍. 이보다 잘 팔 수는 없다

출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홈페이지

이번 오프시즌을 뒤흔든 트레이드 중 하나는 바로 텍산스와 브라운스가 합의한 QB 드션 왓슨 트레이드일 것입니다.

드션 왓슨은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습니다.

현재 20여 건의 법정고소 중 대부분은 합의에 이르렀고 아마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전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리그 차원의 징계가 얼마나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누구나 믿었지만 악화된 팀내 상황과 구설수로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필자는 드션 왓슨의 구설수가 터지기 전부터 텍산스가 JJ 왓과 결별한 순간부터 텍산스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드션 왓슨을 트레이드 해야한다고 주장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텍산스는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치를 받고 왓슨을 트레이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의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징계가 발표되기 전에 빠르게 트레이드를 시도하여 무려 3장의 1라운드 픽을 포함하여 총 다섯 장의 드래프트픽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후술할 예정이지만 텍산스의 로스터 상 드션 왓슨이 멀쩡하게 나온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든 상황에서 연간 40m 이상을 지불해야하는 왓슨을 보내고 1라운드픽을 여러 장 챙겼다는 점에서 정말 칭찬을 마구 날려주고 싶습니다.

텍산스가 쥐고 있는 이 왓슨의 유산들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 지 앞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겠지만 텍산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산이지만 자신들은 제대로 쓸 수 없는 자산을 활용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디펜스부터 차분하게

텍산스 루키 미니 캠프

지난 시즌 무려(?) 4승을 거두면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텍산스의 로스터는 구멍 투성입니다.

사실 LT 래러미 턴실과 WR 브랜딘 쿡스를 제외하면 오펜스에서 리그 평균 수준을 넘는다고 말할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고 디펜스에서도 엣지에 있는 조나단 그리나드와 세컨더리의 베테랑 데스먼드 킹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평균적인 기량을 장담할 선수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쳤던 QB 데이비드 밀스가 올시즌도 잘해줄거라고 기대하기엔 팀의 오펜스 상황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론트 오피스는 세컨더리 강화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1라운드 3번픽으로 데릭 스팅리를 뽑고 2라운드 37번픽으로 제일런 피트레를 뽑았는데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핵심 멤버로 week1부터 활약을 해줘야 합니다.

데릭 스팅리는 분명 사이즈와 운동능력 그리고 스킬셋까지 리그 정상급 코너백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20~21시즌 고작 10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고 19시즌과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프 오쿠다나 CJ 핸더슨와 달리 제대로 리그에 안착하길 바라는 바입니다.

텍산스의 새로운 HC 러비 스미스가 세컨더리와 디펜스 전문가이기 때문에 후방부터 차근 차근 팀을 설계할 계획으로 보여지는데 텍산스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까요?


문제는 비선실세다

수많은 언론들로부터 텍산스의 비선실세로 보도되는 잭 이스터비

텍산스의 구단주 맥네어 가문과 이스터비의 관계는 19시즌 이후 계속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디안드레 홉킨스 트레이드 사건일 것입니다.

2019년 잭 이스터비가 팀의 고문으로 합류한 이후 텍산스가 오프시즌마다 보여준 삽질들은 정말 끝도 없습니다. 여기서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시간낭비이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사건인 디안드레 홉킨스 트레이드 건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2020년 오프시즌에 텍산스의 프론트 오피스는 디안드레 홉킨스를 고작 2라운드픽 하나와 퇴물 RB만을 받고 카디널스로 보냈습니다.(디테일은 카디널스 get 홉킨스 4라픽, 텍산스 get 2라픽 4라픽 데이비드 존스) 그리고 WR을 메꾸기 위해서 또 다시 2라운드픽을 썼습니다. 브랜딘 쿡스도 좋은 선수지만 당시 리그 탑3에 꼽혔던 홉킨스를 브랜딘 쿡스로 바꾸고 기량이 떨어진 RB 한 명을 남긴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엉망인 트레이드였는지 다시 떠올리는 것조차 텍산스 팬들에게는 분노 게이지가 가득 찰 것 같습니다.

이후 프론트 오피스는 팀의 미래라고 여겨졌던 드션 왓슨과 대립각을 세웠고 팀의 역사이자 얼굴인 JJ 왓도 팀의 운영방식에 실망하고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운영방식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현재 지목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잭 이스터비입니다. NFL 리그를 지켜보면 구단주가 누구인지 구단주의 의지가 어떤지에 따라 팀의 향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텍산스는 구단주 가문과 구단주 가문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함께 팀을 망치는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로 기억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텍산스의 신임GM 닉 카세리오와 텍산스 고문직을 맡고 있는 잭 이스터비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이스터비의 신임을 받고 새롭게 GM으로 선임된 닉 카세리오가 19~20 시즌동안 팀을 똥통으로 쑤셔넣었던 빌 오브라이언에 비해 명민한 움직임을 가지고 간다는 점입니다.

일단 21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픽으로 스타팅 쿼터백을 뽑는데 성공했고 베테랑 HC를 중심으로 수비부터 팀을 빌딩하려는 모습에서 팀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BOB에 비해서 훨씬 더 일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은 텍산스 팬들이나 리그를 즐겨보는 팬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과연 닉 카세리오는 맥네어 가문과 이스터비의 삽질 속에서 꿋꿋하게 팀을 잘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요?

PL이나 라리가 등 유럽 축구도 그렇고 NBA도 그렇지만 오너십의 영향력이 구단 전체에 주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맥네어 가문이 과연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텍산스는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참 안타깝습니다.

18~19시즌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고 왓슨과 장기계약을 맺을 당시 이런 미래를 예측한 사람이 있을까요?

BOB와 이스터비가 만들어낸 대환장 막장 짓이 팀을 시궁창이로 빠뜨렸고 그 결과가 현재의 로스터입니다.

일단 왓슨을 비싸게 팔아서 미래를 도모할 힘을 마련했으니 앞으로 3년 정도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버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시즌에 재규어스에게 빼앗겼던 디비전 4위의 자리를 올시즌에는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도 지난 시즌처럼 4승을 거두고 2~4픽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79498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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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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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5:16:57

그래도 일단 여러 무브가 좀 더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진다는 느낌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것이 텍산즈 팬들입니다. 워낙에 너무 말도 안되는 것들을 봐온터라... 솔직히 드션 왓슨 트레이드는 정말 횡재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어버렸고, 또 드래프트도 차곡차곡 엉뚱한 짓 안하고 잘하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이번 시즌도 바닥을 기겠지만, 혹시라도 내년 드래프트에서 괜찮은 선수를 잘 뽑으면, 꽤나 빠르게 리빌딩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긴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2022-06-30 17:30:04

gm 닉 카세리오가 확실히 BOB보다는 일을 잘하는 거 같습니다.

무브 하나 하나가 다 의미가 있죠. 물론 실패할 수 있지만 판단의 근거와 논리가 납득이 됩니다.

헤드코치 러비 스미스 선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22-06-30 15:46:45

패츠 출신에 환장하는 구단주, BOB, 비선실세 목사, 변태 QB가 만든 시궁창 팀에게 진 타이탄스와 차저스의 팬들에게 묵념을..

WR
2022-06-30 17:30:16

고춧가루의 정석

2022-07-01 15:35:37

비선이 목사군요...음...응?!

det
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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