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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OFF] 돌아보는 디비저널 라운드. LA 램스 vs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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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13:01:16

 한국 시간으로 지난 1월24일에 열렸던 램스와 버캐니어스(이하 벅스)의 경기도 정말 미친 경기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두 경기가 터치다운 하나, 필드골 하나의 중요성이 엄청 컸던 경기라면 월요일날 열린 두 경기는 이렇게 터치다운이 쉽게 나오는 건가? 싶은 경기들이었습니다.

월요일날 열린 두 경기 중 새벽 경기부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공포의 DT, 애런 도널드

톰 브래디에게 sack을 안기고 일어서는 애런 도널드

현재 NFL 최고의 쿼터백이 패트릭 마홈스라면 최고의 디펜스 플레이어는 애런 도널드입니다. 뭐 여러차례 언급하고 있지만 데뷔 이후 매년 프로볼에 뽑히고 있고 2년차 시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올프로 자리를 놓치지 않은 선수입니다.

80년대 리그에 등장해서 수비로 상대방을 때려잡던 뉴욕 자이언츠의 레전드이자 역대 최고의 디펜스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OLB 로렌스 테일러를 넘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디펜스 플레이어로 기억될 수도 있는 선수입니다. 이 날 경기에서도 애런 도널드는 경기 내내 벅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뭉게면서 브래디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sack 1.0, TFL 2, QB hit 1, PD 1)

도널드의 존재는 다른 디펜시브 라인의 활동반경을 넓혀주고 팀의 디펜스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습니다. 시즌 중반 레이븐스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한 OLB 본 밀러도 도널드와 함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면서 브래디에게 강력한 프레셔를 주었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에서 브래디에게 sack을 하는 본 밀러

2015 A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브래디에게 무려 2.5개의 sack을 안긴 전성기의 본 밀러

이제 전성기가 끝났다고 보여지던 본 밀러지만 상대 오펜시브 라인이 애런 도널드에게 시선을 더 많이 주자 전성기 못지 않은 날카로운 플레이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램스에 합류하고 적응을 마친 이후 week15부터 6경기 연속으로 sack을 기록하고 있습니다.(6경기 7sack)

이 날 애런 도널드와 본 밀러는 정말 경기 내내 브래디를 미친 듯이 압박했고 브래디도 이 둘을 포함한 램스의 강력한 압박에 경기 내내 엄청나게 고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쿼터가 되기 전까지 브래디를 비롯한 벅스의 오펜스진은 램스의 강력한 디펜스에 힘도 쓰지 못하고 완패 위기에 몰렸습니다.


브래디 being 브래디, 28:3을 재현하는 줄 알았다

슈퍼볼이 끝날 때까지 발표할 생각없다고는 하지만 이제 브래디의 은퇴를 각오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시즌 슈퍼볼을 우승하고 깔끔하게 은퇴한다면 팬으로서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령 이 경기가 브래디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라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RT 트리스턴 워프스가 빠지고 이 경기에서 벅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정신을 못차리고 램스 패스러시에 시달렸습니다. 경기 초반 돌아온 RB 레너드 포넷의 러싱은 나쁘지 않았지만 브래디의 패스는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23번의 패스시도를 했고 고작 10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2쿼터 막판 TE 롭 그론카우스키에게 던진 패스는 INT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LT 도노번 스미스와 RT 조쉬 웰스는 상대방 패스러셔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브래디는 계속해서 급하게 패스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을 27:3으로 마무리하면서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브래디의 팬으로서 51회 슈퍼볼 대역전극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와서는 상대방 턴오버로 돌아온 기회들을 스코어링 드라이브로 만들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27대10으로 경기가 끝날 줄 알았던 4쿼터 후반 4분도 남지 않은 시간대에 브래디는 눈으로 봐도 믿기 어려운 터치다운을 연달아 만들어내면서 승부의 추를 균형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른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는 36초만에 세 번의 플레이로 터치다운을 만들어냈고 그 이후의 찬스에서는 시간도 적절히 소진하면서 또 하나의 터치다운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경기에 패배했지만 왜 브래디가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이며 최고의 타임매니징 쿼터백인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를 꿀잼으로 만든 펌블 파티

은다무콩 수가 램스 RB 캠 에이커스로부터 펌블을 유도하고 있다.

램스의 손쉬운 승리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이 경기는 램스의 펌블파티로 인해 경기 막판까지 미궁으로 흘러갔습니다. 쿠퍼 컵이 1번, 캠 에이커스가 2번 그리고 센터의 어처구니없는 스냅 미스까지 나오면서 쉽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경기가 갑자기 핵꿀잼 경기로 돌변했습니다.

타이탄스와 벵갈스 전에서도 타이탄스의 INT이 3개가 터지면서 벵갈스가 승리를 했고 나이너스와 패커스전은 일년에 몇번 보기 힘든 필드골 블락과 펀트 블락이 동시에 나오는 진기명기가 나오는 바람에 경기의 향방이 넘어갔기 때문에 경기 막판 내심 벅스의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캠 에이커스는 이 경기에서 두 차례 펌블을 기록했는데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이런 턴오버가 터진다면 램스에게는 아주 곤란할 것 같습니다.


최고의 활약을 했던 스태포드와 쿠퍼 컵

램스의 QB 스태포드는 라이온스 시절과 달리 램스에 와서는 플레이오프 전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시즌 막판 4경기 동안 8개의 INT을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야기했는데 막상 본 무대에 올라온 이후로는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동안 41/55(74.5%)의 높은 패스성공률과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단 한 개의 턴오버도 저지르지 않는 무결점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도 첫 다섯번의 드라이브 중 네 번을 스코어링 드라이브로 연결시키면서 승리의 주춧돌을 마련했습니다.

약간 느슨해진 경기 중후반을 지나서 브래디와 벅스가 맹추격을 해오고 동점까지 된 이후 스태포드와 쿠퍼 컵은 왜 그 둘이 올시즌 가장 빛나는 QB-WR 듀오 중 하나인지 증명했습니다.

 

경기 후반 동점인 상태에서 40여초 시간과 타임아웃 하나도 없이 스태포드와 컵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64야드를 전진하고 키커 맷 게이에게 30야드 필드골 찬스를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벅스 세컨더리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 중요한 찬스를 포착한 이 둘의 호흡에서 강팀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상이 아쉬운 벅스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RT 트리스턴 워프스

패자는 말이 없지만 벅스 입장에서는 부상이 뼈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 내내 프레셔에 시달릴 때마다 부상으로 빠진 트리스탄 워프스가 너무너무 그리웠습니다.

워프스를 대체해서 나온 조쉬 웰스는 그렇다고 쳐도 주전 LT 도너번 스미스의 부진은 정말 뼈 아팠습니다.

양쪽 태클이 제대로 패스러셔를 막아주지 못하니 오펜스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오라인의 부상보다 더 안타까운 점은 바로 WR진의 결장이었습니다. 마이크 에반스가 제일런 램지의 밀착마크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다해주었지만 크리스 갓윈, 브리샤드 페리먼의 부상과 방출된 안토니오 브라운이 괜시리 더 그리운 밤이었습니다.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결장한 가운데 WR 마이크 에반스, TE 롭 그론카우스키 그리고 RB 레너드 포넷은 경기 내내 분전을 했지만 램스의 강력한 디펜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Best Player is an available player라는 격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27:3 이었던 경기를 동점으로 이끌고 왔던 벅스 선수들의 투쟁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톰 브래디의 팬으로서 참 아쉬운 경기였지만 브래디가 본인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안심도 됩니다. 본문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날 벅스의 세컨더리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션 머피 번팅의 미스 태클들과 막판 쿠퍼 컵을 완전히 오픈으로 만들어버린 순간이 자꾸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도 나올 수 있지만 워낙 결정적인 장면에 터져나온 실수들이라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경기부터 원정 승리를 만들면서 홈 팬들 앞에서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버캐니어스의 모습을 올시즌 램스가 재현할 수 있을까요?(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는 램스의 홈경기입니다.)

막판까지 쫄깃쫄깃한 명승부를 연출한 양 팀의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브래디를 꺽고 올라간 램스가 슈퍼볼을 들어올리기를 응원해 보겠습니다.

그럼 디비저널 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역사가 잊지않을 희대의 명경기 빌스와 칩스전의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63270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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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7 14:21:06

그렇게 실수를 남발하던 램스 선수들이 마지막에 기적적으로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리하는 걸 본 벅스 팬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2022-01-27 16:19:15

한 시즌만 더 봤으면..

Updated at 2022-01-27 16:31:45

마지막 TD의 일등공신은 Ndamukong Suh였죠. Akers공을 빼내 펌블을 유도해서 30야드라인에서 손쉬운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나이도 35이어서 이제 노장임에도 클래스를 보여주는 플레이였습니다. 전반에 스태포드에게 욕하다 패널티를 먹은 것도 신기한 장면이었는데, 본인 전성기를 같이 보낸 라이온즈 QB에서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브래디는 인터뷰에서 내 결정이 아니라 가족의 결정이어서 돌아올지 생각해보겠다고 하긴 했는데, 적어도 한시즌은 더 갈 것 같습니다. 일단 계약도 남아있기도 하고, 가족들도 브래디의 광팬이어서 지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01-27 16:53:53

https://youtu.be/IiHxoqwJVQc

2022-01-27 17:27:48

경기 중에는 과격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필드 밖에서는 모범적이고 워크에씩도 뛰어나며 인터뷰할 때는 조용하고 젠틀한 이런 신사가 없죠. 참 신기한 personality입니다. 

2022-01-27 18:55:23

https://youtu.be/C2oml0wfkgU

이 영상을 보고 좀 놀랬던...

2022-01-27 16:57:52

퐁당퐁당 우승중이니
내년에 마지막으로 왕좌에 오른채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22-01-27 17:18:21

그래도 브래디니까 여기까지 끌고 온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그리고 아무리 공격이 뛰어나도, 그렇게 세컨더리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못이긴다는 것도...

1
2022-01-27 23:05:55

Von Miller는 Ravens가 아니라 Donkies에서 오지 않았나요? 라이벌팀이라 Von Miller와의 추억(?)이 좀 있어서요.

WR
2022-01-28 05:02:12

브롱코스가 맞습니다. 제가 레이븐스라고 적었나보군요.

2022-01-28 19:41:34

항상 그랬듯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브래디의 모습을 적어도 다음 시즌 까지는 보고 싶네요~ 은퇴 관련 이야기는 지난 5년간 으레 그랬듯 미디어쪽에서 늘상 있어왔던 일이니까요 탱크에 가스가 한참 남아있는데 은퇴할 이유가 없고 아무튼 남은 플옵은 벅스를 이기고 올라간 램스가 우승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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