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NFL 샤방 어워드 개인수상
레이더스의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끝으로 NFL의 정규시즌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팀당 17경기가 치뤄진 첫 시즌이었는데 정말 이렇게 치열한 시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나잇풋볼들이 중계가 되었는데 쿠팡 조작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승부들이 쏟아졌었던 시즌으로 기억이 됩니다.
한 시즌이 마무리되었고 이제 치열한 플레이오프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데 플레이오프로 인해 편견 아닌 편견이 생기기 전에 그냥 제 마음대로 올시즌 개인 수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선수들에게 상금, 상패, 상장 하나 줄 수 없는 그냥 방구석 놀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40대 vs 30대
이번 시즌 MVP 경쟁은 21세기 NFL을 대표하는 레전드 쿼터백 톰 브래디와 애런 로저스의 대결입니다.
누적의 브래디와 효율의 로저스의 맞대결 양상입니다.
톰 브래디는 패싱야드(5,316yds) 1위, 패싱 터치다운 1위(43개) 그리고 단일 시즌 최다 패스 성공(485)까지 기록하면서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소속팀 버캐니어스도 13승 4패를 기록하면서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고 NFC 2번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MVP를 수상했던 2017년보다 더 좋은 스탯을 기록한 브래디의 이번 시즌은 50터치다운을 기록했던 07시즌에 버금가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패커스에서의 라스트 댄스(?) 시즌을 보낸 애런 로저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패서레이팅 1위, QBR 1위처럼 비율지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팀도 NFC 1번시드에 올려 놓으면서 와일드카드 라운드 바이를 따냈습니다. 37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고작 4개의 인터셉션을 허용하였고 패스 성공률도 68.9%라는 놀라운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이 둘의 스탯과 경기력 모두 말 그대로 최정상급이었으며 왜 이들이 레전드이자 엘리트로 대접받는지 확실하게 증명한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선택을 해야했지만 제 선택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톰 브래디입니다.
MVP는 슈퍼볼을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때문에 로저스를 줄까 생각도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온즈에게 일격을 당한 로저스보다는 정말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보여준 브래디에게 주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선정한 2021 MVP는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QB 톰 브래디입니다.
형제 DPOY 축하합니다
TJ 왓은 올시즌 뉴욕 자이언츠의 레전드 엣지러셔 마이크 스트라한의 한 시즌 최다 sack과 타이기록인 22.5개의 sack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1개의 Tackles For Loss를 기록하면서 스크리미지 라인의 저승사자의 모습을 마음껏 뽑냈습니다.
드래프트 동기이자 디비전 라이벌 팀의 스타 엣지러셔 마일스 개럿과 멋진 경쟁을 펼쳤던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개럿보다 TJ 왓이 더 빛나는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빅 벤의 마지막 시즌 스틸러스가 감동적이고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TJ 왓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이자 NFL의 레전드 플레이어 JJ 왓에 뒤이어 DPOY를 수상하게 된다면 집안의 경사이지 않을까요?
아마 NFL 역사상 처음으로 DPOY를 수상한 형제로 기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 두 형제의 여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음 시즌 왓 형제와 보사 형제 그리고 TJ 왓의 드래프트 라이벌 마일스 개럿이 펼칠 엣지러셔 라이벌 경쟁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제가 선정한 2021 DPOY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EDGE TJ 왓입니다.
러싱 리더와 리셉션 리더의 맞짱
OPOY 선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습니다.
정말 역대급 시즌을 보낸 두 명의 스킬 플레이어 모두 뭐 하나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인디애나 콜츠의 조나단 테일러는 비록 콜츠가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올시즌 가장 빛나는 RB였습니다. 무려 1811yds의 러싱야드를 포함해서 2171야드의 스크리미지 야드를 따내고 20개의 터치다운(18개의 러싱 터치다운과 2개의 리셉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콜츠 오펜스의 기둥 역할을 해냈습니다.
올시즌 TOP5의 러싱공격팀(이글스, 콜츠, 브라운스, 레이븐스, 타이탄스) 중에서 RB1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일한 팀이 바로 콜츠였습니다. 말 그대로 혼자서 주구장창 뛰었으며 효율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LA 램스의 WR 쿠퍼 컵 역시 정말 엄청난 시즌을 보냈습니다.
사실 역대급 시즌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대단한 시즌이었습니다. 메카트론 캘빈 존슨을 소환할 수준의 미친 활약으로 역대 2위의 리셉션 야드(1947)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3라운드에 뽑힌 쿠퍼 컵은 솔리드한 리시버이지만 리그 최정상급 리시버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팀에 합류한 QB 매튜 스태포드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면서 찰떡같은 리셉션으로 램스의 오펜스를 이끌었습니다.
그 동안 underneath와 슬랏에서 활약했던 쿠퍼 캅은 올시즌 딥 라우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필드 어디에서든 캐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리시버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올시즌만큼은 쿠퍼 컵이 리그 넘버원 리시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정한 2021 OPOY는 LA 램스의 WR 쿠퍼 컵입니다.
조나단 테일러의 활약도 절대 뒤지지 않았지만 RB 데릭 헨리의 부상이 없었다면 과연 넘버원 RB였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램스와 막판 부진으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콜츠의 차이로 인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쿠퍼 컵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루키지만 냉정하고 침착하다
올시즌 OROY를 고르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참 아쉬운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2년차 쿼터백 조 버로우와 함께 LSU 커넥션을 완성하면서 신시내티 벵갈스를 AFC 북부 우승으로 이끈 WR 자말 체이스입니다. 1455야드의 리셉션 야드와 13개의 리셉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조 버로우의 넘버원 타겟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특히, 17주차 칩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디비전 우승을 결정짓는 승리를 가져오는 활약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랍 문제만 잘 해결한다면 드래프트 동기인 돌핀스의 WR 제일런 와들과 팰컨스의 TE 카일 피츠 그리고 이글스의 WR 디본테 스미스와 함께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두번째 선수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RB 나지 해리스입니다.
올시즌 스틸러스의 암울한 오펜스진 속에서 가장 빛이 났던 선수가 바로 나지 해리스입니다. 빅 벤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188야드의 러싱야드와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스틸러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안겨주었습니다.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수많은 태클 속에서 단 한 개의 펌블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플레이를 했으며 태클 이후에도 전진을 시도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두 명의 선수 외에도 돌핀스의 WR 제일런 와들과 팰컨스의 카일 피츠처럼 1,000야드 이상의 리셉션 야드를 기록한 좋은 스킬플레이어들이 있었지만 올시즌 OROY를 한 명 골라야 한다면 의문의 여지없이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맥 존스를 뽑겠습니다.
패트리어츠 팬인 저에게 맥 존스는 정말 선물같은 선수입니다. 드래프트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워크아웃 영상에서 어이없는 패스질을 선보이면서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못해도 캠 뉴튼보다 잘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맥 존스는 주전 쿼터백의 자리를 차지한 이후 루키답지 않은 안정감과 침착함을 바탕으로 패트리어츠의 공격진을 잘 이끌었습니다. 드러나는 스탯도 훌륭하지만 코치진들의 요구를 필드에서 수행해내는 탁월한 능력과 안정적인 풋워크와 정확한 패스까지 브래디의 젊은 시절이 떠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디비전 팀들과의 경기에서 조금 더 잘해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은데 막판에 디비전 우승이 걸려있던 빌스와의 경기는 올시즌 옥의 티라고 봅니다. NCAA 최고의 명장 닉 세이반과 NFL 최고의 명장 빌 벨리칙 밑에서 플레이를 익히는 행운을 자기의 기량으로 꽃피울 수 있다면 앞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쿼터백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제가 선정한 2021 OROY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QB 맥 존스입니다.
카우보이스 디펜스를 환골탈태한 파슨스
올시즌 DPOY는 사실상 단독 입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악의 수비팀이었던 카우보이스가 올시즌 리그 엘리트 디펜스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LB 마이카 파슨스의 등장이었습니다. 13개의 sack을 기록하면서 쿼터백 프레셔에 큰 몫을 담당하면서도 LB로서 84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는 등 카우보이스 디펜스의 핵심 그 자체였습니다.
디펜스 스냅의 대부분(84%)에 참여하면서 정말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 파슨스는 올시즌 강력한 DPOY 후보 중 한 명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다만, TJ 왓이 너무 강력했을 뿐입니다) 13개의 sack과 30개의 QB hit 그리고 3개의 Forced Fumble과 3개의 PD까지 기록하면서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과 같은 신출귀몰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DC 댄 퀸의 스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시즌 내내 충실하게 수행해준 마이카 파슨스는 LB 맛집 카우보이스의 최고 상품이 되었고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디펜스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습니다.
4개의 인터셉션와 14개의 PD를 기록하면서 브롱코스 세컨더리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은 CB 패트릭 서테인의 활약도 충분히 좋았지만 DROY 자리를 파슨스로부터 가져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제가 선정한 2021 DROY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LB 마이카 파슨스입니다.
정규시즌이 마무리 된 기념으로 제 마음대로 개인상 수상팀을 뽑아봤습니다.
MVP후보였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로는 칩스의 마홈스, 램스의 스태포드, 벵갈스의 버로우가 있었고 DPOY 후보로는 램스의 애런 도널드와 카우보이스의 마이카 파슨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OPOY 후보로는 바이킹스의 저스틴 제퍼슨과 패커스의 다반테 아담스가 이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뽑은 선수들과 실제 수상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일치할 지 모르겠지만 제가 시즌 내내 눈여겨 본 선수들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만큼 플레이오프 관련 포스팅과 제 마음대로 선정하는 올프로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61872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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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나단 테일러랑 쿠퍼 컵은 역대급 시즌을 보냈군여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