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프리뷰] 이 경기는 놓치지 말자 week6

이번 주는 경기 선정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재미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경기들이 꽤나 많았지만 리뷰와 프리뷰를 통해서 언급했던 팀들이 자꾸 겹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주는 경기력보다는 약간 스토리와 절박함이 있는 팀들의 경기로 선정해봤습니다.

상당히 신중하게 고른 경기인데 제발 재밌는 경기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프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돌핀스의 HC 브라이언 프로렌스는 정말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이가 전패로 1픽을 얻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즌에서도 5승을 거두면서 라커룸의 신뢰를 쌓고 지난 시즌 막강한 디펜스의 힘으로 10승을 따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전에 두었던 돌핀스는 올시즌 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로 전락하였습니다.

쿼터백만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경쟁력이 생겼다고 믿었지만 올시즌을 보면 공수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믿었던 디펜스는 최악의 써드다운 방어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레드존에서도 많은 터치다운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터셉션을 만들고 많은 펌블을 만들었던 디펜스인데 올시즌은 턴오버도 잘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펜스입니다. 팀의 미래로 점찍었던 쿼터백 투아의 퍼포먼스는 최악이었고 팀의 넘버2 쿼터백 자코비 브리셋이 스타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브리셋이 나온 이후 그나마 아주 조금 나아진 오펜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돌핀스가 그리는 그림은 이 모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투아 타코바이로아와 트레버 로렌스의 쿼터백 대결을 기대했을 팬들이 많을테지만 이번 런던 경기에서 투아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입니다. 첫주차에 아주 힘겹게 패트리어츠를 이긴 이후 빌스에게 셧아웃 당하고 지난주에 버캐니어스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런던 경기에서 재규어스를 만나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NFL 무대가 녹록치 않음을 날마다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두 사람이 재규어스에 있습니다.

바로 HC 어반 마이어와 QB 트레버 로렌스입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HC로 승승장구했던 어반 마이어는 NFL에 와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더십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아마 올시즌을 끝까지 완주한다면 다행이라고 보일 정도로 아주 불안한 상황입니다.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트레버 로렌스도 끔찍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NCAA시절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했던 로렌스는 프로의 매운맛을 매주 느끼고 있습니다. 프로의 촘촘한 커버리지와 날카로운 프레셔에 시달리면서 벌써 8개의 인터셉션을 던지고 있습니다.

RB 제임스 로빈슨이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고 재규어스의 리시버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로렌스는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지만 5주 동안 받은 상처는 너무나도 큽니다.

아마 인생 첫 시련에 고통받고 있을 로렌스가 런던에서 돌핀스를 상대로 살아날 수 있을까요? 1~3주차에 보여준 기대 이하의 모습과 비교해서 4주차와 5주차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봤을 때 6주차야말로 첫 승을 맛 볼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1승 4패의 돌핀스와 5전 전패의 재규어스 양팀 모두 너무나도 절박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또 다시 패배한 팀은 쓸쓸히 대서양을 건너와야 합니다. 리그 꼴찌들의 대결이지만 절박함이 넘치는 팀들의 대결인만큼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로렌스가 힘겹게 첫 승을 따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커리어 통산 2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곰 사냥꾼 애런 로저스가 솔저 필드로 갑니다.

애런 로저스 등장 이전까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던 베어스는 로저스 등장 이후 최근 20경기에서 패커스에게 18패를 당하면서 그 우위를 넘겨주었습니다.

자존심이 몹시 상할 수 밖에 없지만 로저스는 커리어 내내 베어스에게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올시즌 시작 전부터 로저스 드라마를 집필하고 사실상 패커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저스는 생각보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4승 1패로 승률은 좋지만 지난 주에는 벵갈스와 역대급 똥꼬쇼 끝에 크로스비의 결승 필드골로 힘겹게 승리하고 3주차에서도 나이너스 원정에서 정말 힘겹게 승리하는 등 아주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OT 박티아리와 차저스로 이적한 C 코리 린즐리의 공백이 느껴지는 오펜시브 라인과 드반테 아담스에게 극단적으로 의존 중인 오펜스도 지난 시즌에 비해 불안해 보이고 레드존만 진입하면 뻥뻥 뚫리는 레드존 디펜스도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애런 로저스의 "라스트 댄스"라고 시즌 전 기대를 모았으나 이런 경기력으로는 슈퍼볼 도전이 힘겨워 보일 정도입니다.

베어스는 저스틴 필즈가 주전으로 자리잡은 모양새인데 승률은 나쁘지 않습니다.

필즈가 아직까지 패서로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고 베어스의 러싱 공격이 2주 연속으로 상대팀 디펜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좋은 오펜스팀은 아니지만 턴오버를 거의 저지르지 않고 TOP 관리를 잘해주면서 디펜스팀에게 짐을 떠넘기는 상황은 아닙니다.

오펜스가 턴오버를 저지르지 않고 어쨌든 타임매니지먼트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디펜스도 점점 힘을 내고 있습니다. 4주차 라이온스전과 5주차 레이더스전에서 디펜스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현재 3승 2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칼릴 맥과 로버트 퀸은 벌써 9.5개의 sack을 합작하면서 강력한 패스러시를 가하고 있고 LB 로콴 스미스도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년차 코너백 듀오 제일런 존슨과 킨들 빌도도 좋은 커버리지를 보여주면서 디펜스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디펜스와 득점력이 좋지는 않지만 시간은 벌어주는 오펜스의 합으로 어쨌든 이길 경기는 이겨주고 있는 베어스라서 패커스 입장에서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러싱 디펜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패커스이기 때문에 베어스의 러싱이 통하기 시작한다면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가 보장하는 곰 사냥꾼 애런 로저스가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패커스에게 또 하나의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사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경기는 카디널스 vs 브라운스, 차저스 vs 레이븐스 그리고 빌스 vs 타이탄스 경기인데 이 세 경기에 나오는 팀들은 제가 자주 언급했던 것 같아서 이번주에는 제외했습니다.

아무래도 승률이 높고 잘하는 팀들에게 관심이 쏠리는게 당연한 마음이지만 시즌 후반이 되면 패배가 많은 팀들을 다루기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주는 그동안 다루지 않은 팀들 위주로 프리뷰를 해봤습니다.

TNF에서 버캐니어스는 이글스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톰 브래디는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결정적인 페널티의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특유의 타임매니징 능력을 과시하면서 6분을 태우고 그대로 승리해 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팀이 이기는지 도가 튼 양반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일요일밤 10시 30분에 있을 돌핀스와 재규어스의 자존심 매치는 생각보다 훨씬 재밌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벌써 주말이 끝나갑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에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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