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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EEK1 "시작부터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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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1:02:20

NFL의 시즌이 열렸습니다.

개막 직전 쿠팡 플레이에서 매주 세 경기씩 생중계해준다는 희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NFL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듯 카우보이스와 버캐니어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레이븐스와 레이더스의 MNF까지 명경기들이 속출하면서 week1의 모든 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모든 경기를 리뷰한다면 엄청 좋겠지만 그건 제 역량 밖의 일이라.....

제가 골랐던 이 주의 경기들 위주로 리뷰를 하고 정말 재밌었던 경기들과 지켜볼 부분들을 간략하게 리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개막전부터 이러기야?!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과 미국의 팀 카우보이스가 만난 개막전은 마지막 드라이브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명승부였습니다. 브래디가 브래디 하면서 마지막 1분 24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필드골 레인지까지 들어오는 드라이브를 이끌면서 31-29라는 필드골 하나 차이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닥 프레스캇은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카우보이스의 강력한 화력을 전국에 뽐냈습니다. 아마리 쿠퍼, 씨디 램의 리시버진도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시즌 카우보이스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베테랑 키커 그렉 쥬얼라인의 킥 미스들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의 석패였습니다.


 극장엔딩 MNF

2021 NFL의 첫번째 Monday Night Football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경기였습니다.

데릭 카의 4쿼터 분노의 드라이브들과 여전히 잘 달리고 패서로서 한 단계 스탭업한 라마 잭슨의 성장까지 볼거리가 엄청 많은 경기였지만 이 경기의 백미는 OT였습니다.

OT는 선공을 가진 팀이 터치다운을 성공하면 바로 경기가 마무리되고 선공을 가진 팀이 스코어링에 실패하게 되면 뒤에 공격하는 팀은 스코어만 기록해도 경기가 끝이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홈팀인 레이더스가 선공권을 INT로 날리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라마 잭슨의 펌블을 유도한 디펜스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공격권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HC 존 그루덴의 판단 착오로 딜레이 오브 게임으로 야드를 손해보면서 다시 미궁으로 빠질 뻔한 경기는 데릭 카의 침착한 패스를 WR 제이 존스가 캐치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 경기는 진기명기급 경기라 심심하실 때 4쿼터 이후부터라도 시청하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본 다널드와 제츠

 

제츠에서 버림받고 새로운 팀 팬서스에 오게 된 다널드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그 희망은 바로 CMC 크리스쳔 맥카프리입니다. 아마 르비온 벨이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역할의 250%를 해주는 든든한 동료의 존재는 샘 다널드에게 천군만마 그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크리스천 맥카프리는 이 경기에서 러싱으로 98야드 리셉션으로 89야드를 기록하면서 무려 187야드의 스크리미지 야드를 기록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9번 타겟이 되어서 9회 캐칭을 하면서 리시빙백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는 점입니다.

다널드는 이런 맥카프리와 WR DJ무어와 로비 앤더슨의 보좌를 받으면서 팬서스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제츠 시절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든든한 백필드의 존재로 인해 훨씬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바꿀 레벨의 쿼터백은 아니지만 한 팀의 주전으로 묵묵히 제 몫을 해줄 선수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잭 윌슨은 무려 여섯차례 sack을 당하면서 제츠의 매서운 맛(?)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팬서스의 패스러시가 강력하다는 느낌보다는 제츠의 오펜시브 라인이 보이질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윌슨의 오른쪽은 벌판처럼 뚫렸습니다.

그나마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버텨주던 LT 멕키 벡튼도 발목 부상을 당한 것으로 리포트가 나오던데 잭 윌슨의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잭 윌슨은 이런 험난한 상황에서도 경기 내내 침착한 모습과 쿼터백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플레이해주었습니다. 무려 6개의 sack과 10번의 QB hits를 당하면서도 펌블은 1차례만 기록하고 그 펌블한 공도 스스로 리커버리하면서 포제션을 지켜냈습니다. 한 차례 인터셉션이 있었지만 제츠의 오라인 뒤라는 엄혹한 환경에서도 어처구니없는 패스를 뿌리지는 않았습니다.

디펜스가 좋은 다른 팀들을 만나봐야 알겠지만 샘 다널드보다는 더 침착하고 안정감을 가진 쿼터백이라고 보여집니다. 암울한 모습들이 쏟아져 나온 week1의 제츠지만 잭 윌슨만큼은 제츠의 희망이 확실해 보입니다.

다널드와 제츠 모두 이긴 경기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브라운스는 강하다. 그러나 칩스는 더 강했다 

 

브라운스의 막강한 오펜시브 라인을 바탕으로 한 러싱 게임은 이제 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케빈 스테판스키 합류와 오펜시브 라인의 강화 그리고 닉 첩과 카림 헌트의 존재는 브라운스의 러싱 공격을 몇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가리지 않고 러싱 레인을 만들고 조그만 러싱 레인만 만들어주면 거침없이 파고드는 러닝백이 두 명이나 있다보니 상대 디펜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러싱이 힘을 발휘하다보니 짧은 야드가 남아 있을 때 써드다운 컨버전이나 포스다운 컨버전 또는 레드존에서 상당히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경기 4th down 컨버전 3/4) 또 베이커 메이필드도 필요한 순간에는 정확한 패싱을 선보이면서 팀의 오펜스를 잘 조립했습니다.(막판 인터셉션이 아쉬웠지만 나쁜 경기력은 아니었음)

당연히 이길만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승리를 목전에 두었지만 상대가 패트릭 마홈스였다는 게 안타까운 그런 경기였습니다.

 

 

리그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쿼터백이 등장했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패트릭 마홈스는 그 어떤 쿼터백보다 승부처에서 강하고 역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슈퍼볼 54에서 21:10 상황에서 4쿼터에만 21점을 때려 박는 경기나 2019시즌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24: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2~3쿼터에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꽂아넣으면서 텍산스를 넉아웃시켰던 경기 등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한 쿼터에 2~3개의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만들어내는 폭발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이 경기에서도 그런 마홈스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상대의 패스러시가 압박을 해와도 유유히 벗어나 롱밤을 던질 수 있는 어깨와 담대함은 정말 풋볼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 선수의 커리어가 어디까지 나아갈 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순수실력갑은 패트릭 마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마홈스의 힘만으로 칩스가 강력한 건 아닙니다. 11번의 리셉션으로 197야드를 따준 치타 타이릭 힐과 2개의 터치다운을 잡아준 TE 트레비스 켈시까지 이 삼각편대의 파괴력은 언제봐도 놀랍습니다.

브라운스의 러싱 공격에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막판에 승리를 만들어낸 칩스의 디펜스도 참 승부처에서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올시즌도 칩스는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면서 슈퍼볼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앤디 리드 - 패트릭 마홈스 - 트레비스 켈시 - 타이릭 힐은 2020년대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2018년 이후 AFC 컨퍼런스 챔피언십만 세 차례 진출, 슈퍼볼 2회 진출, 슈퍼볼 1회 우승이라는 위엄을 달성한 칩스가 2021년도 시작부터 맹렬하게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개막 첫 주부터 명경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AFC 북부와 NFC 서부 팀들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윈스턴까지 대오각성 시킨 세인츠의 션 페이튼은 아직 세인츠가 살아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스틸러스도 전통의 명문답게 빅 벤이 비리비리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AFC 강호 빌스를 디펜스와 스페셜팀의 힘으로 격파하고 이글스는 조류 매치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과연 week2에서는 어떤 명승부들이 풋볼팬들을 흥분시킬까요?

week2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5063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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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9-15 11:03:40

후 제목보고 작성자를 알아맞춘 내 자신 칭찬합니다. 선추천후감상

WR
2021-09-15 12:03:08

 

제목 어디에 제 닉넴이 찍혀있나요?!

1
Updated at 2021-09-15 11:17:40

첫 주차 모든 경기를 본 것은 아니지만 하이라이트들을 보고 또 쿠팡플레이가 중계해준 게임들을 봤을 때 기존 팬들에겐 이.맛.미(이 맛에 미식축구 본다), 이번에 보게 된 팬들에겐 이.래.미(이래서 미식축구 보는구나) 할 수 있는 경기들 나온 듯 합니다.

 

뭔가 주에 딱 3일만 게임하고 하니깐 기다림이 긴 것 같으면서도 엄청 화끈하다고 느꼈습니다.

WR
2021-09-15 12:05:37

풋볼은 뭐랄까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구기종목(야구, 축구, 농구)를 적절히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아요.

 

턴제 스포츠의 수싸움, 넓은 공간 22명의 선수가 맞붙는 점, 특이한 점수 체계로 인해 일발 역전이 가능한 스포츠라는 점 등 종목의 디자인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보다보면 진짜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2021-09-15 12:53:09

유일한 아쉬운 점은 경기 수가 적다는 거죠, 흙흙.

Updated at 2021-09-15 11:44:16

마홈즈는 정말.. 경이롭더군요..

WR
Updated at 2021-09-15 12:55:41

이 경기의 마홈스가 진짜 놀라운 점은 3쿼터였습니다.

4쿼터의 빅플레이는 마홈스가 마홈스한 거지만 3쿼터에 7분을 태우면서 터치다운을 만든 드라이브가 진짜 엄청났습니다.

아니 TOP 잡아먹는 거까지 이렇게 잘해버리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 7분짜리 드라이브 다시 보면 진짜 예술입니다.

2021-09-15 11:34:54

텍산스가 쓸데없이 더 이겨줘야 제츠의 전력 강화가 더 쉽겠군요.

WR
2021-09-15 12:56:54

재규어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던데…
제츠는 과연 이번에는 재규어스를 이길까요?

1
Updated at 2021-09-15 14:42:08

저는 후반전 마홈스 매직을 믿었습니다.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흔들리지 않는 멘탈인 거 같습니다.
점수가 뒤쳐지는 상황에서도 더 침착하게 더 공격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은 정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세인츠의 QB 제이미스 윈스턴의 플레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48야드에 5TD의 브래디 빙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NFL 최소 야드 5TD 기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린베이와이 경기에서 프레셔 상황에서의 디시전 메이킹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진짜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인지 향후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 풋볼팀의 브레인 QB 라이언 피츠 패트릭이 엉덩이 부상으로 6-8주 정도 결장이 예상됩니다.

이번주 TNF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풋볼팀의 경기는 조금 맥 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09-15 18:25:48

윈스턴은 션 페이튼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잘 하지 않을까요? 엘리트 QB라고 보긴 어렵지만 충분히 좋은 선수 같아서요. 벅스 시절 INT를 하도 던져서 상황 판단 능력에 물음표가 붙지만 세인츠 코치들이라면 조절해 줄 것 같아요.
워싱턴은 캠 뉴튼 데려오네 마네 말이 많은데, 저라면 하이니키한테 기회를 줄 것 같아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탬파 상대로 진짜 잘 했습니다. 올시즌 1주차 나와서 보여 줬던 것도 괜찮지 않았나 싶고요.

2021-09-16 03:12:55

그린베이와의 경기를 보면서 제가 알던 그 윈스턴이 맞나 싶었습니다.
'나 하이즈먼 트로피 가진 사람이야' 라는 걸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워싱턴 풋볼 팀에 캠 뉴튼은 그닥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만....제가 하이키니의 플레이를 관심있게 본 적이 없습니다.
내일 경기 때 유심히 보려고 합니다. ^^

그나저나 자이언츠의 RB 세이콴 바클리는 언제쯤 기량을 회복할까요.... Penn State 시절에 진짜 대학무대를 찢어놨던 선수인데... 그 놈의 부상이 뭔지...
아쉽습니다.

2021-09-15 16:48:48

곧 다가올 순실갑 대전 기대중입니당

2021-09-15 20:54:17

2019, 2020, 2021 세번 다 컨파진출한 마홈스는
2019 브래디에게 패배로 수퍼볼 진출 무산
2020 브래디를 안만나서 수퍼볼 우승
2021 컨파는 뚫고 수퍼볼에서 브래디를 만나서 준우승
정말 앤디리드는 브래디가 빨리 은퇴하길 바랄것 같습니다.

그런 악마 브래디를 수퍼볼에서 두번이나 잡은 일라이 매닝이 순실갑

2021-09-15 22:30:06

메카이는 4-6주 진단 나오는 것 같군요

윌슨은 제발 작년 버로 꼴 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1-09-15 22:44:24

제 판타지팀 코어가 치프스라 그팀 경기를 라이브로 보고싶었는데 새벽이라 놓치고... 대신 화요일 오전 레이븐스@레이더스 경기를 4쿼터 중반부터 쿠팡플레이로 봤는데 (라이브로 본 첫 풋볼 경기) 제가 참 운이 좋았던것같아요~ 그 경기 보고 풋볼에 대한 관심도가 +10 증가하였습니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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