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리시즌 파워랭킹 - NFC NORTH
이번에는 NFC 북부지구의 파워랭킹을 다룰 차례입니다.
이 디비전은 전통과 역사가 깊은 팀(패커스 1921년 창단, 베어스 1920년 창단, 라이온스 1930년 창단)가 있어서 현지에도 국내에도 팬덤이 꽤 강력합니다.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디비전이고 그 경쟁도 제법 치열한 편입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패커스가 13승씩 거두면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데 올시즌도 패커스가 디비전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트루비츠키와 결별한 베어스가 약진할 수 있을까요? 디펜스가 폭망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바이킹스의 리바운딩은? 라이온즈는 예상처럼 올해도 바닥을 깔아줄까요?
로저스와 패커스의 라스트 댄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 패커스와 로저스의 동행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입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조던 러브가 프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로저스와 패커스의 미래가 더더욱 확실해 보입니다.
고향팀 나이너스에게 버림받고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린룸에 앉아있던 로저스는 패커스에 뽑히고 16시즌 동안 패커스의 슈퍼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활약했습니다.(MVP 3회, 슈퍼볼 우승 1회)
두 시즌 연속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참담한 패배를 겪은 로저스와 패커스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정말 중요합니다. 브래디처럼 40대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해나가고 싶다는 로저스와 로저스 시대에 슈퍼볼 하나를 더 올리려는 패커스 양쪽 모두 절실하고 슈퍼볼을 들어올릴 능력도 있습니다.
오펜스 측면에서는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QB, WR, OL, RB 모두 리그 정상급 탤런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상태입니다. 디펜스에서는 엣지를 책임지는 스미스 듀오와 젊고 훌륭한 세컨더리가 있어서 패싱 디펜스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빈약한 인테리어 DL들과 평범한 ILB들 때문에 러싱 디펜스에서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기탱천한 로저스가 패커스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불사른다면 패커스는 슈퍼볼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입니다.
종합 파워랭킹 : 6위
디비전 예상순위 : 1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
팀의 간판 스타인 DE 다니엘 헌터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바이킹스의 디펜스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HC 마이크 짐머가 부임한 이래 최악의 디펜스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짐머 부자는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시즌 망가진 디펜스를 홀로 지탱하던 SS 해리슨 스미스와 단단한 LB 듀오 에릭 켄드릭스와 앤서니 바가 건재한만큼 다니엘 헌터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디펜스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리 쿠비악의 아들 클린트 쿠비악이 OC로 합류한 오펜스도 리그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펜시브 라인이 못 미덥지만 커즌스 - 쿡 - 틸런 - 제퍼슨이 건재하며 절대 쉽게 볼 수 있는 오펜스가 아닙니다.
팀이 가장 강하던 시기(17~19)를 애매하게 놓쳐버렸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힘은 남아 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종합 파워랭킹 : 13위
디비전 예상순위 : 2위
필즈는 아끼고 달튼 - 폴스로 한 시즌 버티자
오프시즌에 베테랑 앤디 달튼과 드래프트에서 뽑은 저스틴 필즈까지 두 명의 쿼터백을 영입한 베어스입니다. 달튼 - 필즈 - 폴스라는 고만고만한 쿼터백 뎁스차트를 완성한 베어스는 아마 달튼을 주전 쿼터백으로 week1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이미 리그에 간파되어버렸지만 새로운 오펜스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는 내기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쿼터백 뎁스에 팀의 간판스타 WR 앨런 로빈슨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마땅히 구심점이 될 선수가 없는 오펜시브 라인도 불안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베어스의 오펜스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베어스의 디펜스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아킴 힉스, 에디 골드먼, 칼릴 맥, 로콴 스미스가 버티고 있는 프론트 세븐의 무게감은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FO의 삽질(?)로 팀의 간판 CB 카일 풀러를 잃고 세컨더리가 약해지긴 했지만 FS 에디 잭슨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아직도 맷 내기와 라이언 페이스가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저스틴 필즈는 트루비츠키와 달리 미래가 있어 보입니다. 허접한 오펜시브 라인 뒤에 급하게 필즈를 세우기 보다는 올시즌은 그냥 달튼과 폴스로 버티는게 베어스의 미래에 좋을 것 같습니다.
종합 파워랭킹 : 23위
디비전 예상순위 : 3위
기초공사부터 다시 시작하자
AFC에 브라운스가 있다면 NFC에 라이온스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리그에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팀입니다. 반대편 컨퍼런스의 브라운스는 이제 꼴지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것 같은데 라이온스는 여전히 그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그동안 라이온스의 모습과는 다르게 뭔가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벵갈스와 버로우 덕분(?)에 이번 드래프트 OT 중 최대어인 페네이 시웰을 데리고 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WR 원투펀치였던 케니 골러데이와 마빈 존스가 모두 팀을 떠났고 프랜차이즈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도 램스로 보냈습니다.
램스에서 합류한 QB 제러드 고프와 TE T.J 호킨슨 그리고 2년차 RB 디안드레 스위프트의 맹활약이 절실합니다. 그래도 OT 시웰의 합류로 오펜시브 라인이 강해졌으니 고프가 기복을 조금만 줄인다면 나름 괜찮은 오펜스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디펜스는 오프시즌 동안 DL강화에 힘을 썼지만 전반적인 로스터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올시즌도 고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세컨더리가 너무 참혹한 상태라 디펜스에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팀이 WR/TE만 뽑는 헛짓거리를 그만두고 팀의 기둥이 될 OT를 뽑고 DT를 영입하는 등 기초공사를 제대로 시작한 느낌입니다. 2~3년 뒤에 라이온스가 브라운스처럼 NFC 북부의 최강자리를 다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종합 파워랭킹 : 27위
디비전 예상순위 : 4위
이 디비전은 1강 1중 2약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전반적인 로스터 파워에서 다른 팀들이 패커스를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바이킹스가 뭔가 마지막 쥐어짜기를 한다면 10~11승 정도를 거두면서 패커스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로저스의 마지막 불꽃이 더 강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그럼 NFC 남부로 돌아오겠습니다.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48322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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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가 헤드코치인 이상 브래디 로저스 마홈스 누굴 데려와도 오펜은 답이 없습니다.
아무리 프리시즌이지만 버펄로에서의 트루비스키는 베어 프론트가 픽업까지 하고 마홈스를 제끼면서까지 뽑고깊을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