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리시즌 파워랭킹 - 오펜스 16~8
이번에는 소개드릴 팀들은 안정적인 오펜시브 라인을 가지고 있거나 좋은 오펜스코치를 보유하였거나 나쁘지 않은 쿼터백이 있기 때문에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팀들입니다.
풋볼은 언제나 변수가 많지만 코칭만큼은 변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리그에서 좋은 시스템으로 검증받은 코치들에게 후한 평가를 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션 페이튼이라든가 카일 섀너한같은 코치들이 있는 팀은 쿼터백이 조금 흔들려도 코칭에 대한 신뢰를 하게 됩니다.
그런 저의 평가에 기반해서 중위권 이상의 오펜스 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6.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지난 시즌 백전 노장 필립 리버스와 함께 탑10의 공격력을 선보였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입니다.
콜츠의 HC 프랭크 라이크는 이글스의 첫 슈퍼볼 우승 시즌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코칭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극악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의 제자 카슨 웬츠를 헐값으로 데리고 오면서 리버스의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거대계약을 체결한 첫 해부터 믿을 수 없는 빅똥을 이글스에 뿌렸지만 스승인 라이크를 만난 웬츠의 부활에 기대를 걸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베테랑 OT 앤소니 카스톤조의 은퇴 공백이 있지만 칩스의 LT였던 에릭 피셔를 영입하고 리그 최고의 OG 퀸튼 넬슨과 정상급 C 라이언 켈리가 버티고 있는 오펜시브 라인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단단합니다.
팀의 넘버원 리시버였던 TY 힐튼의 노쇠화가 역력하고 RB 조나단 테일러와 WR 마이클 피트맨의 성장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 스킬 포지션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웬츠가 콜츠의 막강한 오라인 뒤에서 17~19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시즌 리버스와 함께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웬츠가 리바운딩을 하지 못하거나 유리몸 기질을 뽐낸다면 콜츠의 오펜스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15.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슈퍼볼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팰컨스와 포티나이너스를 이끌면서 두 차례 슈퍼볼에 도전한 천재 코치 카일 섀너한이 이끄는 포티나이너스가 15위입니다.
지난 시즌 부상의 악령으로 제대로 된 오펜스 로스터가 돌아가지 않았던 나이너스인데 이번 드래프트에서 과감한 픽업으로 트레이 랜스라는 차세대 쿼터백을 뽑았습니다. 아마 개인적으로 올시즌은 지미 가로폴로가 주전으로 나설 것 같은데 어쨌든 가로폴로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상을 당하거나 살짝만 부진해도 바로 주전 자리를 잃을 위기에 있는 가로폴로는 이번 시즌 건강하게 승리요정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까요?(나이너스 이적 후 30경기 선발출장. 선발 출장 시 22승. 승률 73%)
나이너스는 LT 트렌트 윌리엄스 합류 이후 오펜시브 라인의 힘은 좋아졌습니다. 켈시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TE 자리를 다투는 조지 키틀의 힘도 여전합니다. 지난 시즌 7경기 밖에 나오지 못한 WR 디보 새뮤얼도 현재 트렌드에 잘 맞는 선수입니다.
선수 구성과 섀너한의 코칭 능력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해도 될 것 같지만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 있는 로스터입니다. 과연 섀너한은 어떤 오펜스를 들고 시즌에 임할 지 한번 지켜보시죠.
14. 휴스턴 텍산스
14위에 랭크하였지만 주전 쿼터백이 드션 왓슨이 아니라 사진 속의 인물이 된다면 추락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텍산스 오펜스의 핵심은 OTA보다 왓슨의 재판장에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왓슨이 진행 중인 20여개의 재판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돌아올 수 없다면 오프시즌에 드션 왓슨을 팔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왓슨이 시즌에 참가한다는 가정으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아주 비싸게 값을 치렀지만 LT 레러미 턴실은 텍산스 오라인의 기둥입니다. 트레이드로 패트리어츠에서 데리고 온 마커스 캐논도 텍산스 오라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딘 쿡스와 랜달 콥도 사이즈가 아쉽지만 스킬과 스피드에 있어서 절대 부족한 선수들은 아닙니다. 퇴물 취급 받고 있는 RB 데이빗 존슨이 트레이드 파트너(?)였던 디안드레 홉킨스 수준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기대 이상의 공격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가정은 드션 왓슨이 재판에서 이겼을 때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14위 랭크한 팀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눈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FO의 삽질이 18~19 시즌 연속으로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고
13. 뉴올리언스 세인츠
QB이 제이미스 윈스턴이든 테이섬 힐이든 이 팀의 헤드 코치는 션 페이튼입니다.
그리고 이 팀의 WR 마이클 토마스이고 RB 앨빈 카마라입니다.
오펜시브 라인에도 RT 라이언 램직과 LT 테런 암스테드 듀오는 리그 내에 손 꼽히는 태클 듀오입니다. 1라운드 출신의 가드 듀오 앤드러스 피트와 체사르 루이즈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오펜시브 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펜스 로스터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쿼터백인 기상천외한 팀이 바로 세인츠입니다.
다음 시즌 세인츠의 오펜스를 보면 쿼터백이 오펜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top5 수준의 오라인, top5 수준의 리시버와 top5 수준의 러닝백을 가지고 있는 팀의 쿼터백이 리그 최하위권일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엄청 궁금합니다.
12. 미네소타 바이킹스
러닝백의 도움을 받는 커크 커즌스는 확실히 평균 이상의 쿼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델빈 쿡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룬다면 바이킹스의 오펜스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확신합니다.
스테판 딕스가 떠났지만 저스틴 제퍼슨은 그 자리를 넘치게 메꿨고 애덤 틸런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커즌스 - 쿡 - 제퍼슨 - 틸런이라는 확실한 그룹이 바이킹스 오펜스의 견고함을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약해빠진 오라인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OG인 다코타 도지어를 제외하면 26세가 최연장자인 어린 오펜시브 라인 그룹이 잘 성장해준다면 상상 이상의 파괴력이 나올 수도 있지만 우왕좌왕하면서 헤매기 시작한다면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즌스가 좋은 쿼터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펜시브 라인만 안정된다면 다음 시즌 바이킹스의 오펜스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11. 볼티모어 레이븐스
레이븐스의 오펜스는 참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패스가 좋지 못한 쿼터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라마 잭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공에 내심 못마땅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드 위에 서 있는 22명의 선수 중 쿼터백이 가장 빠르고 날렵한 게 얼마나 무서운지 라마 잭슨을 볼 때마다 느낍니다.
라마 잭슨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레이븐스는 라인배커진이 약하거나 레이븐스의 오라인을 이겨낼 수 없는 디펜시브 라인을 가진 팀을 상대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라마 잭슨이 들고 뛰는 걸 알아도 디펜스할 수 없는 팀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리그 최고의 양학 전술을 가진 팀이 바로 레이븐스입니다.
하지만 라마 잭슨의 플레이에 대처가 가능한 팀을 상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물음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팀이 레이븐스이기도 합니다. 일단 MVP 시즌 블라인드 사이드를 막아주던 LT 로니 스탠리가 복귀했고 RG 케빈 자이틀러와 RT 알렉산드로 빌라누에바를 데리고 왔습니다. WR 새미 왓킨스를 영입하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라쇼드 베이트먼을 뽑았습니다.
라마 잭슨의 진정한 시험대가 펼쳐 졌습니다. 강력한 디펜스를 상대로도 패스로도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라마 잭슨과 레이븐스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10. LA 램스
고프를 떠나보내고 리그의 대표적인 강견 매튜 스태포드를 새롭게 데리고 온 램스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실력이 좋아지는(?) 할아버지 OT 앤드류 윗워스는 이번 시즌에도 램스의 오라인을 진두지휘할 것입니다. 20시즌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RT 롭 하벤스타인의 21시즌은 어떤 모습일까요?
신기하게 램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기대보다 매번 잘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전 코칭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션 맥베이의 오펜스 시스템이 오펜시브 라인의 견고함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튜 스태포드를 제외하면 오펜스 로스터에 큰 업그레이드나 변화는 없는 램스지만 스태포드가 고프에 비해서 조금 더 좋은 쿼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제자 1,2 인 걸리와 고프를 모두 내보낸 맥베이의 21시즌을 기대해봅니다.
9.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브라운스 빌리버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NFL 관련 포스팅을 시작한 이래 저의 오프시즌 평가에서 브라운스는 늘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운스의 오펜스를 당당히 탑10 오펜스 안으로 꼽아보았습니다.
브라운스 오펜스를 고평가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막강한 오펜시브 라인과 든든한 러닝백 듀오입니다. 오펜시브 라인이 강력하고 러싱 공격이 탄탄하면 적어도 기본은 합니다. 제드릭 윌스 - 조엘 비타니오 - JC 트레터 - 와잇 텔러 - 잭 콘클린으로 구성된 브라운스의 오라인은 가히 리그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닉 첩 - 카림 헌트의 러닝백 듀오도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거기에 절치부심하고 돌아올 스타 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가 넘버원 리시버의 역할까지 해준다면 걱정할거라곤 메이필드의 기복 밖에 없는 오펜스입니다.
브라운스 빌리버이자 메이필드 빌리버인 제가 브라운스의 오펜스를 탑텐으로 꼽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8. 시애틀 시호크스
위에 13위에 언급한 세인츠가 쿼터백빼고 모든 게 갖춰진 오펜스였다면 시호크스의 오펜스는 쿼터백의 재능에 기대던 오펜스의 대명사였습니다.
"우린 믿을거야 윌슨 믿을거야"가 거의 유일한 전술이자 오펜스 전략이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최근의 시호크스는 나름 괜찮은 오펜스 로스터를 뽐내고 있습니다.
DK 맷카프와 타일러 로켓이 버티고 있는 리시버진은 다른 팀에 꿀릴 게 없으며 넘버원 RB 크리스 칼슨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리시버입니다. 스킬 포지션은 상당히 경쟁력있는 구성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LT 듀에인 브라운을 제외하면 믿을 구석이라고 잘 보이지 않는 오라인은 시호크스의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몇 시즌 째 트렌치의 약점이 뻔히 보이는데 제대로 보강하지 못하는 걸 보면 이건 윌슨을 믿는건지 윌슨을 방치하는건지 의문입니다.
지난 오프시즌 팀과 불화(?)설이 있었던 러셀 윌슨이지만 데뷔 이후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전경기 출장하면서 시호크스를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8개 팀씩 진행을 하니 벌써 다음편이 오펜스 파워랭킹의 마지막 편이네요.
텍산스를 포스팅하면서 정말 팀이 망가지려고 작정하니까 이렇게 꼬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안타깝더라구요.
턴실을 데리고 온 이유도 납득이 되고 홉킨스를 보낸 이유도 납득이 되고 왓슨 바짓가랑이 잡은 이유도 다 납득이 되지만 어떻게 이렇게 최악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는지....제가 텍산스 팬이 아닌데도 화딱지가 나는데 텍산스 팬들의 마음이 어떨지 가늠이 안됩니다.
이제 남은 8개팀의 포스팅을 마치고 디펜스 파워랭킹도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40971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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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샤방매니아 님이 메이필드를 믿고 계셨다니. 이건 충격(?)인데요. 저는 메이필드 때문에 브라운스가 더 높이 못 갈 거라고 보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