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백은 잘 뛰기만 하면 될까?
NFL 러닝백에게 패스 프로텍션은 꽤나 힘든 일이다. 프로는 대학에서보다 프레셔 스킴들이 더욱 다양하기 때문에 프로텍션 스킴 역시 더 어렵다. 눈치껏 본인이 맡아야 하는 선수를 잘 알아채야 한다. 러닝백이 막아내야 하는 라인배커나 디라인 선수들은 최소한 20-30 파운드는 더 무겁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부담감에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러닝백이 라우트를 타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지만, 그럴 때도 러닝백이 프로텍션 스킴과 무관하지는 않다. RB들이 쿼터백을 보호할 책임은 전혀 없이 그냥 라우트를 탈 때 이를 ‘프리 릴리즈’라고 한다. 물론 OC들은 러닝백이 박스에서 튀어나와 라우트를 타게 하고, 이로 인해 수비를 골치 아프게 만들기를 원하지만 또한 블리츠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 ‘체크 릴리스’이다.
체크 릴리스란, 러닝백이 프로텍션 스킴의 일부가 되어 라우트를 뛰기 전 블리츠가 들어오는지 체크한 뒤 뛰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체크 릴리즈는 슬라이드 프로텍션 상황에서 주로 쓰이곤 한다.
Week 2, 2Q 0:06 2nd&goal
그림의 슬라이드 프로텍션은 ‘rip’ 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TV 중계를 볼 때도 센터가 ‘rip’을 외치는 걸 들을 수 있다. ’Rip’은 4명의 오펜시브 라인이 오른쪽으로 슬라이드하는 프로텍션이다. 일반적으로 저 네 명의 오펜시브 라인맨은 세 명의 다운 라인맨(3 포인트 스탠스로 라인업하는 진짜 라인맨을 말합니다)과 한 명의 라인배커를 맡게 된다.
+저 그림에서는 아닙니다. 돌핀스의 다운 라인맨은 세 명이지만, 그 중 오른쪽의 DE는 ‘rip’프로텍션에 참여하지 않는 LT 듀웨인 브라운이 홀로 맡게 되죠. 저 그림상에는 4명이 다운 라인맨 둘과 라인배커 하나를 책임지게 됩니다. 나머지는 아래에서.
하지만 수비가 오른쪽에 세 명의 선수만 배치했기 때문에, 4명의 오펜시브 라인맨이 슬라이드해 단 3명을 막게 된다. 사진 바깥쪽 슬랏에서 블리츠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었으나, 이 기사의 요점과는 거리가 머니 생략하겠다. 간단히 말해서, 4명이 3명을 막게 된다는 뜻이다.
레프트 태클은 그의 옆에 라인업한 엔드를 책임진다. 러닝백 트래비스 호머는 들어오는 누구든 블락한다. 호머에게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라인배커 #55 였고, 다음으로 가능성이 있는 다른 러셔, 예를 들자면 #51 을 스캔한다.
호머는 51번 역시 드랍하는 것을 봤고, 블락할 선수가 없으니 라우트를 뛰기 시작한다.
호머가 수비 사이의 틈을 찾아내자, 윌슨은 호머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다.
이 플레이에서 호머는 체크 릴리스를 완벽히 수행했다. 윌슨은 왼쪽의 X리시버에게 던지길 원했지만 오픈이 아니었다. 따라서 두 번째 프로그레션이던 호머에게 시선을 돌렸고,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만약 블리츠가 들어왔다면, 윌슨은 그걸 보고 머릿속에서 호머를 지워버렸을 것이다.
가끔씩 러닝백이 한 플레이에서 세 명의 수비를 읽어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오펜시브 라인이 특정한 콜을 한다면 러닝백이 맡은 일이 바뀔 수도 있다. 패스 프로텍션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진 않지만, 이는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NFL에서 러닝백 해먹기가 쉬운 게 아닙니다.이 글은 번역하려고 저장만 해뒀었는데 슈퍼볼을 보고 나니 딱 이 글이 생각났네요. 칩스는 그 빈약한 OL만으로 마홈스를 지키려 했고 6OL, Heavy set, check release 등을 거의 활용하질 않았습니다. 결과는 모두가 아시는 대로입니다. 사실 슈퍼볼 임팩트 때문에 요즘 드래프트나 기사들에서 OL의 중요성을 좀 과장하는 감이 있지만, QB를 지키는 게 중요한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드래프트 때도 OL의 주가가 좀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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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사합니다. 현재 리그에서 패스 프로텍션이 특출나게 좋거나 특출나게 구린 러닝백이 누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