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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초이스 라우트로 미스매치를 만들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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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17:42:28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늘 그렇지만 의역/오역 가득합니다.





 

팀에 수비를 읽을 수 있고, 영리하고 빠른 선수가 있다면 그에게 ‘Choice’ 라우트를 뛰게 하라. 특히 그가 많은 레버리지를 가진 상태로 공을 받게 하고 싶다면 말이다. ‘초이스’ 라우트는 그런 플레이어가 고정된 라우트를 뛰면서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만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역으로 수비의 레버리지를 읽고 열린 공간으로 뛰어들게 할 수 있다. 



초이스 라우트는 일종의 옵션 라우트로, 일반적으로는 4-6 야드이다(몇몇 코치들의 플레이북엔 10야드 버전도 존재한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는 위크사이드에 플레이어를 위치시키는 것과, 다른 라우트들을 통해 수직/수평 공간을 열어주는 두 가지가 있다. 리시버, 타이트엔드, 러닝백이 이를 수행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 라우트는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션 페이튼의 플레이북: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F리시버의 페이드는 버티컬 공간을 열어주고, Y의 쉘로우 크로스는 수평 공간을 열어주어 Z리시버가 초이스 라우트를 뛸 공간을 만들어낸다. 

또한, 이 라우트엔 두 가지 방식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speed to a spot’ 방식이다. 공이 스냅되면, 리시버는 한 지점(landmark)을 향해 풀 스피드로 달려가고, 수비의 레버리지를 읽고 멈출 것인지를 결정한다.



Week 14, 세인츠 vs 49ers. 4쿼터 0:39, 4th&2



지난 시즌 가장 스펙터클한 플레이 중 하나를 살펴보자. TE 조지 키틀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초이스 컨셉을 통해 만들어낸 플레이이다. 나이너스의 HC 카일 섀너핸은 번치에서 초이스 컨셉을 꺼내드는 것을 선호한다. 표시된 리시버(LOS에 있는 리시버)는 코너 라우트를 통해 버티컬 공간을 열어줬고, #17 임마누엘 샌더스는 바깥쪽에서 쉘로우를 타고 들어온다. 키틀은 아웃사이드 릴리스를 가져간다. 샌더스와 키틀의 스위치 릴리스는 자연스러운 rub 또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DB들에게 가져오게 된다. 



세인츠는 맨 커버리지. 키틀이 지정된 지점에 도달하면, 수비의 레버리지를 읽는다. 그는 수비수가 인사이드에 위치한 것을 봤고, 따라서 바깥쪽으로 방향을 튼다. 



키틀은 완벽히 열렸고, 가로폴로의 좋은 패스가 RAC를 만들어낼 수 있게 돕는다. 키틀은? 마션 린치가 강림한 듯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https://twitter.com/nfl/status/1203787269414350848?s=21


초이스 라우트의 두 번째 방식은 ‘pause or bounce’ 방식으로, 리시버는 공이 스냅된 후 바로 수비수에게 달려가지 않는다. 대신, 공이 스냅된 후 1초 정도를 기다린 후, 수비가 본색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린다. 존 커버리지라면, 리시버는 ‘소프트 스팟’을 찾는다. 종종, 초이스 컨셉은 스택/번치 포메이션에서 실행되어 스냅 후 누가 누구를 맡을 것인지를 명확히 드러나게 한다. 잠깐의 기다림을 통해, 리시버는 어떤 수비수가 본인을 맡을 것인지를 볼 수 있고, 그는 누구를 읽어야 할지 알게 된다.

+맨 커버리지라고 해도 자신의 매치업 상대가 언제나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예요. 예를 들어 banjo 테크닉 같은 경우에는 스택 상태의 리시버들을 상대로 실행되는데, 간단히 말하면 두 명의 코너백 중 한 명은 무조건 안쪽으로 들어가는 리시버, 다른 한 명은 바깥쪽으로 나가는 리시버를 상대하도록 스킴이 짜여져 있습니다. 혹은 커버리지를 속일 수도 있기에, 이는 수비의 테크닉에 공격 쪽이 한번 더 꼬아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Week 11, 벅스 vs 램스, 3Q 3:17 3rd&5



램스 HC 션 맥베이는 번치 셋에서 쿠퍼 컵을 이용한 초이스 컨셉을 꺼내든다. #11 조쉬 레이놀즈가 슬랏 페이드를 통해 버티컬 공간을 열어두고, #17 로버트 우즈가 쉘로우를 통해 수평 공간을 열어준다. 



공이 스냅되면, 컵은 본인의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레이놀즈와 우즈는 이미 본인들의 라우트를 타는 것을 볼 수 있다. 벅스는 이미 맨 커버리지를 보여줬으나, 다른 라우트들을 통해 누가 컵과 매치업할 것인지가 확실해졌다. 1초 뒤, 아웃사이드 코너 칼튼 데이비스가 컵과 매치업할 것임이 명백해졌다. 



컵이 릴리즈할 타이밍이 왔고, 잽스텝(stutter step)을 밟으며 데이비스가 어떤 무브를 가져갈지 기다렸다. 데이비스가 안쪽으로 스텝을 밟자 컵은 바깥쪽으로 나가는 선택을 했고, 그의 인내심은 그가 활짝 열리는 것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컵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페이크 이후 바깥쪽으로 몸을 돌려 뛰어나갔다.



데이비스는 안쪽으로 조금 더 많이 꺾었기 때문에 컵이 몸을 틀어 바깥쪽으로 나가자 엄청난 세퍼레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는 짧은 라우트에서도 꽤나 괜찮은 코너백을 상대로 5야드가 넘는 세퍼레이션을 얻어낸다. 공은 조금은 늦게 날아왔고, 이는 리시버가 선택을 할 때까지 QB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라우트와는 다르게 QB마저도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 공이 조금 늦게 날아왔지만, 컵이 엄청난 세퍼레이션을 만들어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아래 영상의 첫 플레이. 초이스 라우트가 몇 개 더 들어있다)

https://twitter.com/nfl/status/1332866872497287168?s=21



초이스 컨셉을 활용하는 방법 중 두번째는, 플레이어를 위크사이드로 뛰게 하는 것이다. 가끔 러닝백들은 위트사이드로 릴리즈해 옵션 라우트를 뛴다. 이는 굉장히 효과적인 옵션인데, 빠르고, 똑똑하고, 라우트를 뛸 줄 알며 캐칭 능력이 있는 선수들은 느린 라인배커에게 완벽한 미스매치업이기 때문이다.


2019 Week 10, 레이더스 vs 차저스. 4Q 3:53 2nd&10

차저스는 콤보 커버리지인 Cover 3- mable을 활용했다. 스트롱사이드에서는 커버 3를 가동했다. 위크사이드에서는 코너백이 맨투맨 커버에 들어갔다. 이 경기에서 러닝백 제일런 리샤드가 패싱게임에서 차저스의 수비를 농락하고 있었기에, 차저스는 세이프티 제일런 왓킨스를 매치업시켰다.


TE 대런 월러가 오버 라우트를 통해 인사이드 라인배커를 끌고 나가 공간을 열어주었다. 존커버리지를 상대로는, ‘sit’하는 옵션 역시 존재한다. 

+’sit’ 말 그대로 앉는 겁니다. 수비가 위에 존을 형성하면 그 아래에 멈춰 공을 받는 거죠.


리샤드는 맨커버리지임을 확인한다. 왓킨스가 바깥쪽을 차단하려 했기 때문에, 리차드는 45도 앵글로 꺾어 안쪽으로 들어온다. 


리시버들은 맨커버리지를 상대할 때 스피드를 유지하며 인사이드로 들어와 폭발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라고 배운다. 헬프 디펜더가 인사이드에 존재한다면 쿼터백은 디펜더 뒤쪽으로 공을 던지거나 낮게 던져 강한 히트를 피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데릭 카는 헬프 디펜더가 없음을 확인하고 정확한 공을 던졌고, 많은 RAC를 획득할 수 있었다.

GIF 최적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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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포메이션이 유행하고 빠른 선수들이 굉장히 중요시되는 현시대에, 초이스 컨셉은 미스매치를 만들어내고 또 극대화하기에 최적화된 컨셉이다. 완벽하게 훈련시키기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어떤 오펜스에도 적용할 수 있고, 많은 NFL 팀들이 이미 3rd/4th 다운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옵션 라우트는 워낙에 친숙하긴 하지만, 초이스 컨셉은 특히 리시버에게 큰 권한을 부여하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시버 개인의 역량에 많은 것이 달려 있기 때문에 좋은 리시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완벽히 훈련시킨다면 중요한 다운에서 써먹기 적합한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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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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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18:23:11

어우 풋알못에겐 어렵네요

언더니스 지점에서 미스매치를 유도하고 리시버가 재량껏 공략하는 라우트..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1
2020-12-16 23:24:57

네 맞습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에서는 리시버가 정해진 타이밍에 정해진 방향으로 꺾거나 멈추거나 달리거나 약속이 되어있는데, 옵션 라우트는 리시버가 수비수를 읽고 알아서 결정하게 권한을 주는겁니다. 그냥 수비가 있는 반대쪽으로 꺾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민첩성이 떨어지는 라인배커가 민첩한 슬랏 리시버를 커버할 때 유용하죠.
WR
Updated at 2020-12-17 15:46:48

일반적으로 옵션 라우트들이 기본 스템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리시버에게 몇 가지 선택권을 주는 거라면, 초이스 컨셉은 아예 공간을 비워주고 거기서 알아서 해봐라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이런 맥락에서 QB가 공을 던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도 많이 필요하겠죠. 농구로 비유하면 공간 비워주고 아이솔레이션 시키는 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1
2020-12-16 22:53:29

좋은 글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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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23:27: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패트리어츠의 웨스 웰커, 쥴리언 에들맨이 옵션 라우트의 장인이었죠. 쿼터백은 리시버가 방향을 결정하는 순간 그것을 읽고 공을 지체없이 던져야해서 호흡이 무지 중요하고, 탐 브래디처럼 간결하고 빠르고 정확한 패서와 결합되면 무적이죠. 

WR
2020-12-17 15:51:47

공감합니다. 브래디처럼 똑똑하고 디시전 빠르면 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에들먼/웰커 역시 정말 똑똑한 선수들이니 더더욱 그렇구요.

2020-12-17 16:02:20

브래디와 옵션 라우트가 가능한 슬랏리시버의 궁합은 언제나 최고죠.

1
2020-12-17 12:09:53

와.. 풋볼에 대한 이런글들이 너무 반갑네요!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1
2020-12-17 13:04:27

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그리고 the athletic 구독권 받을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문의드립니다)

WR
2020-12-17 15:46:09

쪽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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