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경기 하나 추천 : 2003 Week 5 MNF Colts @ Bucs

https://www.youtube.com/watch?v=al13DoOFp78

유튜브에서 이번주 경기 하이라이트 보다 이게 떠서..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은 경기라 특별히 소개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바로 재생이 안 되네요.

Tony Dungy가 02년 Bucs 감독에서 해임된 뒤 첫 Tampa Bay 홈커밍이었고, 게다가 그 날이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Bucs는 같은 해 Jon Gruden을 감독으로 영입해서(Raiders에 1라운드 픽을 주는 트레이드로) 첫해에 바로 창단 첫 우승까지 내달렸던(그 상대가 Raiders), 95년 드래프트 1R 동기 Warren Sapp과 Derrick Brooks가 앵커인 수비가 강력했던 팀이었죠. Brooks는 02년 DPOY도 받았습니다.

4Q 종료 5분 10초전 Ronde Barber의 int return TD로 전년도 우승팀인 Bucs가 35대 14로 21점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뒤이은 kickoff에서 Colts의 Brad Pyatt가 90yd return으로 Bucs 12yd까지 한방에 간 게 4분 50여초구요.

여기서 4th down까지 시도한 끝에 TD 성공으로 35-21, 남은 시간은 3분 43초

그 다음 Mike Vanderjagt가 onside kick을 기가 막히게 띄우면서 Colts가 recovery 성공, 이후 또 4th down에 몰렸는데 Manning to Harrison pass TD로 35-28, 남은 시간은 2분 38초.

재차 onside kick 시도했으나 실패로 Bucs 공격, 어차피 시간 보내려는 목적이었는데 문제는 중간에 Bucs의 15yd 반칙이 나오면서 시간이 멈춤. 결국 1분 48초 남기고 Colts의 공격권.

Manning to Harrison 52yd pass가 연결되고 Colts가 종료 35초 남기고 기어이 35-35 동점 만들어버림.

OT에서 Bucs가 coin toss 이기면서 공격권, Colts 41yd까지 진출했으나 punt

Colts는 7분여동안 공격진행, Bucs 22yd까지 진출하며 40yd GW-FG 기회. Colts의 kicker인 Vanderjagt는 03시즌

성공률 100%였고 당시 통산 FG 성공률 1위를 기록하던 선수였습니다.

40yd면 딱히 어려운 거리도 아니었는데 wide right로 실패, 하지만 Bucs DE Simeon Rice의 unsportsmanlike conduct로 15yd penalty와 Colts의 1st down.

이 파울에 대해서는 중계에도 대략 설명이 나오긴 합니다만 평소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파울이라 별도로 설명을 하면, leaping이라는 파울이 있습니다. kicking 상황에서 수비선수 1~2명 정도는 LOS 선상이 아니라 뒤쪽에 라인업하게 되는데, LOS에서 1yd 이상 뒤에 라인업한 선수가 LOS 방향으로 접근해서 위로 점프를 한 뒤(물론 FG block을 하려는 목적이겠죠) 내려오면서 다른 선수와 신체적 접촉이 발생하면 파울인데, 이때 자기편 선수와 닿아도 당연히 파울입니다.

당시 선수들도 이 규칙을 거의 몰랐을 터라 어리둥절했겠죠. 하여튼 half the distance로 FG 거리는 29yd입니다. Vanderjagt의 2번째 FG은 Bucs 수비수(Warren Sapp 같기도 합니다)의 손에 맞고 오른쪽 upright 맞고 안으로 굴절되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게 수비수 손에 안 맞았으면 오른쪽으로 또 빗나갔을 거라는 얘기도 있구요.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21점 열세를 동점까지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Colts 쪽으로 운이 어마어마하게 따르기도 했거니와 당시 Peyton Manning이 이끄는 Colts 공격의 폭발력을 가늠해볼 수 있었던 경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leaping이라는 파울은 한 2~3년 전에 한번 더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decade에 1번 정도 나올까말까한 파울이라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