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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프리뷰 - NFC WEST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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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2:03:09

 


어느 새 프리뷰의 마지막 디비전인 nfc 서부입니다.

그리 많지 않은 국내 NFL 인구 중 그나마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디비전입니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이웃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끝까지 정성껏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슈퍼볼 패배팀이 속해있는 디비전입니다.

디비전 소속 네 팀이 모두 제법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약점도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자주 썼던 것 같지만 진짜로 8개 디비전 중에서 가장 빡쎈 디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시호크스, 나이너스 그리고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쿼터백 머레이가 있는 카디널스와 교포가 많은 LA를 홈으로 쓰고 있는 램스까지 국내 풋볼 팬들에게 제법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디비전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난 시즌 4위였던 카디널스와 3위였던 램스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Arizona Cardinals 프리뷰

Welcome!! 디안드레 홉킨스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스틸 트레이드라고 생각하는 무브였습니다. 16시즌 이후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하던 비싼 러닝백과 고작 2라운드픽만을 소모하면서 리그 최고의 WR를 얻었습니다.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스크리미지 야드 700야드 정도 만들어낸 부상이 잦은 RB를 1,000야드 이상의 리셉션 야드를 찍어주는 WR로 바꾸기 위해 2라운드 픽 하나만 소모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덤으로 4라운드픽도 받았음)

오펜시브 라인이나 세컨더리(특히 코너백)같이 더 다급한 포지션도 있었지만 이 정도 레벨의 선수를 아주 염가에 데려올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카디널스 팬들은 다들 "Thaks!! BoB"를 외칠 정도의 꿀트레이드였습니다.

팀내 넘버원 리시버가 36세의 베테랑 래리 피츠제럴드였던 카디널스에게 3년 연속 올프로-프로볼에 선정된 캐칭머신 홉킨스의 합류는 엄청난 업그레이드임이 분명합니다.

AB와 함께 뛸 때 쥬쥬 스미스 슈스터가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기억하는 풋볼팬이라면 홉킨스의 가세가 카디널스의 젊은 WR 크리스쳔 커크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스크램블 능력이 좋은 머레이와 에어 레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클리프 킹스버리 감독에게 정말 강력하고 막강한 무기가 주어졌습니다. 2년차 쿼터백과 감독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팀에 이런 파괴적인 옵션이 추가된 모습을 보면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홉킨스는 머레이의 단짝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인배커부터 업그레이드 시작!!

지난 시즌 리그 최악의 수비팀(야드허용 32위, 실점 28위)이었던 카디널스 디펜스진에 그나마 믿고 볼만한 선수는 OLB 챈들러 존스 밖에 없었습니다.

챈들러 존스는 혼자 패스러셔와 런스타핑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카디널스 합류 이후 매시즌 10개 이상의 sack을 두자릿수의 TFL를 기록하는 괴물같은 엣지러셔입니다.

이번 오프시즌동안 (홉킨스 영입에 가려졌지만) 나름 라인배커 영입에 노력을 한 카디널스입니다. 팰컨스에서 열심히 뛰어다녔던 LB 디본드레 캠벨을 데리고 왔고 챈들러 존스의 반대편에서 패스러셔를 해줄 파트너로 OLB 데본 케나드를 합류시켰습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픽으로 만능 라인배커 아이재아 시몬스를 뽑으면서 라인배커진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지난 시즌 많은 성장을 한 FS 부다 베이커와 카디널스의 코너백의 희망(?) 패트릭 피터슨이 올프로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면 세컨더리도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믿을만한 디펜시브 라인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엄청 강력한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없지만 아이재아 시몬스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OLB 데본 케나드가 챈들러 존스의 우산효과를 좀 받는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과연 카디널스의 디펜스는 막강한 디비전팀들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까요?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디펜스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머레이와 킹스버리의 험난한 도전

최근 몇 년간 리그에 충격을 줬던 팀들은 웬츠의 이글스, 고프의 램스, 마홈스의 칩스, 잭슨의 레이븐스처럼 루키 컨트랙 기간의 쿼터백이 주전으로 뛰는 팀들이었습니다.

NFL은 루키 계약의 쿼터백과 오펜시브 마인드 HC가 합을 맞추며 쉽고 강력한 오펜스 스킴을 운영하고 남는 캡으로 다른 포지션에 투자하면서 강팀으로 성장하는게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디널스도 그런 트렌드에 맞춰 18드래프트에서 조쉬 로즌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로즌과 함께했던 시즌은 실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8시즌 뽑았던 조쉬 로즌을 재빨리 포기하고 킹스버리 체제를 시작한 카디널스는 분명 숫자로 찍히는 성적과 눈으로 보이는 경기력 면에서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이번 오프시즌동안 확실한 타겟 홉킨스를 구해주었으며 이번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OT 조쉬 존스를 선발해서 오라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RB도 케니언 드레이크가 합류하면서 나름 잘 채웠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로스터 전반적으로 질적 향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속한 디비전의 경쟁강도가 너무 강합니다. 킹스버리와 머레이가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이 팀은 5~7승에 머무는 팀이 될 수도 있고 뜬금 10승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머레이와 킹스버리도 같은 디비전의 고프 - 맥베이처럼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요?

주목할 선수 : 카일러 머레이. 디안드레 홉킨스, 챈들러 존스, 패트릭 피터슨, 래리 피츠제럴드

예상 승수: 6승 10패

디비전 순위: 4위


Los Angeles Rams 프리뷰

새로 짓는 램스 홈구장의 조감도

리빌딩을 하기에는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새로운 구장을 짓기 전에 슈퍼볼에 올인을 했던 램스지만 9승 7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를 탈락했던 지난 시즌입니다. 슈퍼볼만 바라보고 달렸던 여파가 워낙 심해서 이번 시즌 오프시즌 동안에는 슬픈 소식들이 가득했던 램스였습니다.

먼저 팀 공격의 중심이었던 RB 토드 걸리를 방출했습니다. 그리고 딥쓰렛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던 WR 브랜딘 쿡스도 팀을 떠났습니다. 포텐이 터진 것처럼 보였던 엣지러셔 단테 파울러 주니어도 팀을 나갔습니다.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베테랑 OLB 클레이 매튜스 주니어도 이제 더 이상 램스의 로스터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전히 로스터에 재능이 있고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지난 2년간 올인했던 후유증으로 시름하고 있는 램스입니다.

하지만 신구장 오픈을 했고 QB 제러드 고프와 DT 애런 도널드에게 엄청난 거액의 계약을 안겨준 램스이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거나 숨고르기를 할 여유도 없습니다.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나고 있지만 곳간을 잘 정비해서 힘 닿는 데까지는 달려야만 하는 램스의 상황입니다.

아직 램스의 로스터를 지키고 있는 고프와 도널드 그리고 램지같은 스타 선수들은 과연 험난한 nfc west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애런 도널드랑 제일런 램지가 있다.....

리그 최고의 디펜시브 플레이어인 애런 도널드와 리그 탑3급 코너백 제일런 램지가 있는 램스의 디펜스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프론트 세븐 중에 애런 도널드를 제외하면 그나마 기대할만한 선수는 베어스에서 데리고 온 OLB 레너드 플로이드 정도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반대쪽에서 패스러시를 해줘야 하는 OLB 샘슨 이부캄같은 선수에게 뭔가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ILB 코리 리틀턴, S 에릭 웨들이 빠져나간 중원에 뭔가 의지할만한 선수들을 영입한 상황도 아닙니다.

이름값 높고 비싼 선수들로 잔뜩 채워놨던 세컨더리는 이제 제일런 램지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2년차 세이프티 타일러 랩, 4년차 세이프티 존 존슨같은 선수들이 성장해주지 못한다면 세컨더리의 구멍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웨이드 필립스도 떠나고 새롭게 합류한 DC 브랜든 스테일리에게 너무 가혹한 과제가 주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리그 최고 정상급 플레이어가 앞 뒤로 버티고 있지만 이렇게 기대가 안되는 디펜스도 처음보는 기분입니다. 역시 풋볼은 팀스포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애런 도널드라면 뭔가 해줄 것 같은 기대를 해봅니다.


위기의 남자 션 맥베이

2019시즌 week3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 맥베이에게 이런 시련이 올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램스의 헤드코치로 부임하자마자 2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고 2년차 때 슈퍼볼에 진출한 천재감독으로 명성을 드높였던 맥베이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리그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창의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콜러로 찬양받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토드 걸리와 제러드 고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맥베이의 오펜스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토드 걸리와 브랜딘 쿡스가 없지만 램스의 오펜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뽑은 두 명의 스킬 플레이어 RB 캠 에이커스와 WB 밴 제퍼슨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40살이 되는 OT 윗워스의 건강과 기량 유지에 의존해야하는 오펜시브 라인은 맥베이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윗워스를 중심으로 하는 오펜시브 라인과 토드 걸리의 아웃사이드 존 러싱 스킴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던 맥베이에게 정말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맥베이가 승승장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두 개의 핵심 조각들이 전부 불안한 상황에서 맥베이는 어떤 오펜스를 들고 돌아올까요?

제러드 고프, 쿠퍼 캅, 로버트 우즈같은 견실하고 믿을만한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션 맥베이는 커리어에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천재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위기의 남자 맥베이가 램스를 이끌고 다시 nfc west의 디비전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시죠.

주목할 선수 : 제러드 고프, 쿠퍼 캅, 애런 도널드, 제일런 램지

예상 승수 : 8승 8패

디비전 순위 : 3위


이 디비전은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디널스가 상한가를 치기를 바라고 있는데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afc에서는 패트리어츠가 엄청난 전력누수로 쌩고생을 하고 있다면 nfc에서는 램스가 엄청난 전력누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52회 슈퍼볼에서 자웅을 겨뤘던 두 천재 감독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시즌을 바라보는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편만 남아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편 nfc west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또 뵙죠~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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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20-08-12 12:58:04

아스널 팬들이 그렇게 램스를 싫어하더라구요

2020-08-13 21:48:19
지켜볼겁니다 램스... 일해라 크론케...
WR
2020-08-12 12:59:30

오너 가족의 BoB 사랑이 워낙 커서 BoB와 텍산스의 동행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2020-08-12 15:31:15

이 디비전은 감독들이

2020-08-13 21:52:42

와 드디어 카디날스

 

고생하셨습니다. NFL도 재밌게 빠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20-08-14 00:27:02

글 감사합니다. 카디널스 차례만 오기를 목빼고 기다렸습니다. 애리조나 살때 경기장 건설 중이라 학교 경기장에서 NFL 경기를 했는데 한 번도 못가본게 너무 아쉽네요. 최하위 팀이라도 그 열기만은 뜨거웠는데 요즘 다시 관심이 갑니다. 올해는 열심히 챙겨보고 싶네요. 

WR
2020-08-14 04:41:43

진짜 목 빠지실 뻔 했겠네요
기다려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chi
nep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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