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필즈: 콜럼버스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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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지아에 진학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다. 제이크 프롬은 트루 프레시맨으로서 팀을 내셔널 챔피언십으로 이끌었고, 이는 필즈는 최소 2년은 주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OSU로 전학간 후 엄청난 해를 보낸 이후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했다. 왜 조지아는 필즈가 떠나게 내버려뒀는가?
일반적인 해였다면, 필즈는 전체 1번픽에 가장 가까운 후보였겠지만 올해는 클렘슨의 트레버 로렌스가 버티고 있기에 QB2일 가능성이 크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지만, 나는 필즈에게서 더 빠르고 업사이드가 큰 닥 프레스캇을 봤다. 하지만 당신이 퍼스트 테이크(SAS 나오는 그거 맞습니다) 이상으로 풋볼에 관심이 있다면, 컴패리즌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나는 아직 로렌스를 좀 더 좋아하지만, 필즈는 프랜차이즈 쿼터백으로 팀을 어깨에 짊어질 만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 강점
1. 딥 볼
벅아이즈는 필즈에게 딥 볼을 많이 던지게 하지는 않지만, 그가 던질 때는... 와우. 대부분의 공은 정확하고, 대부분의 대학 쿼터백들은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는 리시버들을 읽는 데도 능해서, 추가적인 YAC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을 던진다. 그의 암 스트렝스는 절대 엘리트급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정확성이다. 공을 멀리 던질 줄 아는 쿼터백은 널렸지만, 정확한 쿼터백은 그에 비해 훨씬 찾기 힘들다. 카일 볼러와 자마커스 러셀을 기억하는가? 이들은 공을 1마일쯤 던질 수 있었지만, 정확성은.... 그만두자. 필즈는 전혀 다르다. 필즈는 발을 땅에 단단히 박고 공을 본인의 리시버만이 받을 수 있는 곳에 던져준다. 모빌리티가 있는 쿼터백에게 이는 너무나도 큰 장점이다.
플레이 액션에서 딥 볼을 던질 줄 안다. 프로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파트 중 하나다. 특히 언더 센터에서 중요하죠.
이번 시즌 최고의 쓰로우다. 포켓에서 스텝업해 완벽한 공을 리시버에게 선물했다.
발이 완벽히 세팅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깔끔한 45야드짜리 패스를 던질 줄 안다.
고등학교 때 야구선수라던 모습이 보인다.
2. 모빌리티
본인 피셜 4.40의 40야드 대시 기록을 갖고 있다는데, 사실이라면 포지션 관계없이 엘리트급이다. 난 그가 그 정도로 빠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본 선수들 중 최상위권임은 확실하다. 포켓 안에서 필즈의 발은 멈추지 않고, 프레셔에서 간단히 빠져나온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게임을 아주 쉬워 보이게 한다. OSU는 존 리드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지난 시즌은 JK 도빈스(레이븐스 3라운더)가 필즈의 몫을 많이 가져갔기에 스탯만으로 그의 능력을 판단하긴 어렵다. 포켓 바깥에서도 다운필드에 눈을 고정하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고, 하지만 프레셔가 들어올 때 ‘턱’ 동작을 가쪄가지 않고 런 퍼스트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난 그가 히트를 많이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디자인된 런을 더 모고 싶기도 하다.
리시버를 찾을 수 없자 롤아웃하지만 눈은 필드를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본인 피셜이라지만 믿어도 되지 않을까?
포켓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러셔 셋을 바보로 만들고는 힘과 스피드를 보여주며 퍼스트 다운을 따낸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에지러셔를 떨쳐낸다.
3. In pocket (pocket presence)
대부분의 상대팀 수비수보다 빠른 쿼터백들은 언제나 뛰고 싶어하고 본인의 퀵니스를 이용하고 싶어한다. 당신은 다를 거라 생각하나? 그들은 대부분 본인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스피드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필즈는 드랍백하고 공을 던질 때 NFL에서 10년은 구른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는 6-3, 230파운드에 훌륭한 프레임을 지니고 있고, 이는 히트를 견뎌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편안함을 선물한다. 더욱 운좋게도, 그는 굉장히 빨라서 히트를 가하기 상당히 어려운 이들 중 하나이다. 그가 67%의 패스를 성공시킬 수 있는 이유는 다리가 아닌 팔로 2/3 스텝 드랍에서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켓 안에서 편안하면서도 완벽히 준비된 듯 보인다.
수비수가 셋이나 모여 있어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아이재아 시몬스가 막고 있음에도 클러치 타임에 리시버를 찾아냈다.
• 보완해야 할 점
1. Shaky ball placement
가끔씩 나는 필즈가 정확한 패서라고 말하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이는 그 정도 레벨의 쿼터백이라면 당연히 성공시켜야 할 패스들을 가끔씩 놓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리시버들이 몇 야드 이상의 세퍼레이션을 만들어내지만, 필즈는 그들의 키를 넘기는 공을 던진다. 필즈는 교과서적인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기에 메커니즘의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고, 그저 대학에서 첫 스타터가 되었기에 저지르는 실수이다. 그렇다면, 걱정할 문제까진 아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 문제가 계속된다면, NFL 팀들은 당연히 걱정할 것이다.
쓰로우 빼고는 모든 게 완벽했다.
프레셔가 코앞에 다가오긴 했지만, 거의 모든 빅 타임 쿼터백들은 이 정도는 성공시킬 줄 안다.
리시버가 와이드 오픈이었지만, 프레셔 상황에서 너무 멀리 던져버렸다.
바깥쪽으로 던졌어야만 했다. 컴백 라우트에서는 코너백이 라우트 안쪽에 ‘sit’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패스러시를 피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제대로 성공시켰다면 터치다운이 될 수도 있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3. 과대평가된 디시전 메이킹
1년동안 겨우 3개의 인터셉션(두 개는 내셔널 세미 파이널에서)을 던진 선수지만, 나는 그의 디시전 메이킹에 상당히 놀랐다.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게임에서 그는 인터셉션이 되었어야 할 공을 던졌다. 물론 그가 나쁜 디시전 메이커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대신 세 개의 인터셉션이 보여주는 것 만큼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의 큰 문제는 첫 옵션에 눈을 고정하고 그 옵션이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깨닫지 못하는 데서 온다. 당연히 가장 선호하는 타겟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NFL에서 프랜차이즈 쿼터백이 되기 위해서는 2,3,4번째 옵션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많은 쿼터백들이 이 부분에서 큰 발전을 이루지만, 아닌 경우도 많고, 이 경우에는 장수하기 상당히 어려워진다.
제일 좋아하는 리시버에 시선이 고정되어 주변에 수비 셋이 있음에도 공을 던진다.
성공시키기 거의 불가능한 쓰로우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공을 던졌고 NFL에서 이는 픽 식스가 될 플레이다.
또 눈이 고정되어 있었고 딥 세이프티가 이를 읽어냈다. 세이프티가 오는 것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이거 아이재아 시몬스입니다. 정말 프리 세이프티로도 라인업하네요.
정리하자면, 필즈는 NFL 쿼터백이 되기에 충분한 업사이드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능이다. 예측하자면, NFL에서 오랫동안 높은 레벨의 스타터로 뛸 거라 예상하지만, 결코 최고의 자리에 거론되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승리자이자 빅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위에서 닥 프레스캇에 비교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해보자면, 이 둘은 신장, 체중, 모빌리티를 갖췄다는 점이 같고 엘리트 쓰로워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탑 5 픽에 충분한 자격이 있고 어울릴 만한 팀을 고르자면 워싱턴이다. 론 리베라는 필즈와 비슷한 뉴튼이라는 쿼터백으로 성공을 거뒀고 필즈는 순수 쿼터백으로는 뉴튼보다 나을 수 있다.
필즈는 어렵네요. 로렌스는 재능 덩어리여서 몇몇 플레이만 보고도 재능 하나는 진짜구나 싶었는데, 윗 글 보고도 포인트를 잡기가 힘듭니다. 모빌리티로 플레이 만들어내는 거 하나는 인정해줄 만 하다는 거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OL이 엄청 튼튼한데 이 덕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클렘슨 오프볼 LB들에 특히 고전하기도 하고요. 일단 피에스타 볼에선 좀 아쉽네요. 4쿼터 온파이어한 뒤엔 커버리지도 잘 읽어내고 터치도 보여주네요. 이게 진짜 필즈인가 봅니다. 좀 두서가 없지만 일단 좀 실망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경기 하나만 보고 간단히 나머지 드래프티들 평가해보겠습니다.
체이스 영- 괴수네요. 왜 2픽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에지러셔임에도 필드 위 최고의 athlete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직한 패스러시, 스턴트, 트래픽에서 QB 정확히 찾아내는 능력까지 대단하네요. 패스/런 상관없이 상대 오라인을 압도할 줄 압니다. 더블팀+페이스마스크를 당하고도 QB 히트를 만들어내는 집념까지. 약간 걱정되는 건 프로에서 저 완벽함이 약간 모자라면 애매해져 버린다는 건데, 이건 영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니 패스하겠습니다.
제프 오쿠다- 얘도 참 대단하네요. 클렘슨 수비가 완벽히 짜여진 느낌이라면 벅아이즈 수비는 재능의 크기를 믿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한데, 이 둘이 바로 그 재능입니다. 커버리지는 3픽으로 뽑힐 정도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태클링도 제대로 훈련받았는지 런 디펜스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네요. 자세 낮추고 힙을 딱 노려본 뒤 완벽히 발로 따라갑니다. 손까지 잘 쓰는 건 덤이구요. 히긴스고 로스고 오쿠다 앞에선 얄짤없네요.
데이먼 아넷- 악평? 이 많아 기대치를 낮추고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잘합니다.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던 저스틴 로스와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네요. 오쿠다만큼은 아니어도 터렐보단 나아 보입니다. 히긴스가 무식하게 밀고 들어오면 좀 힘들어하긴 하네요.
말릭 해리슨- 뭐죠? 그냥 잘합니다. 런스타퍼로는 정말 대단하고, 커버리지도 나쁘지 않네요. 본능이 뛰어난 선수 같아서 마음에 들고, 왜 3라운드에 뽑혔는지 의문입니다. 한 경기 보고 평가하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 오픈 필드에서 보니 좀 느려 보입니다. 이 때문일 것도 같네요.
조던 풀러- 깔끔하게 잘하긴 합니다. 근데 이티엔에게 당한 장면이 너무 크게 남네요. 로렌스에 헌납한 터치다운도 아쉽구요.
도빈스- 제가 본 경기가 vs 클렘슨 경기인데, 필즈가 상당히 별로였던 데 반해 도빈스는 본인 매력을 완벽히 보여줍니다. 아주 스피디하진 않지만 단단하고, 패스 프로텍션은 완벽합니다. 파워는 상당히 특출난 것 같아 짧은 야드가 필요할 때도 써먹어볼만 할 것 같고, 방향전환도 좋네요. 탑 스피드가 좀 별로인 점은 걸리지만, 이 점 외에는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딱히 약점이 없네요. 아 패스캐칭이 좀 별로인가 봅니다. 벌써 드랍 두개... 도빈스 패스 프로텍션은 미쳤습니다. LB까지 가뿐히 막아내네요.
Kj 힐- 매력있네요. 본인들 엔드존 바로 앞까지 몰린 3rd&14 상황에서 YAC로 퍼스트 다운을 만들어내는데, 침착하고 빠릅니다. 체구가 아주 커 보이진 않는 건 아쉽지만, 슬랏에서 주로 뛰는 것 같으니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꽤 낮은 라운드에서 뽑혔던데, 제가 본 모습만으로 따지면 상당한 스틸픽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로렌스- 이번 경기엔 아주 좋은 모습만 보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네요.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강력한 히트를 당하고도 그 선수를 툭 쳐주네요. 약간 앤드류 럭의 일화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얘 뭐죠...? 67야드짜리 터치다운 런이라뇨... 디자인된 런도 아닌 것 같은데 놀랍습니다.
+전 오늘부터 이티엔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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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킨스는 상황 고려해도 너무 못하긴 했죠.
체이스 영 vs 닉 보사 어떻게 보시나요?
전 영이 못 커도 보사급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로 클거라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