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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프리뷰 - AFC NORTH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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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11:21:37

이번에는 AFC NORTH의 라이벌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 프리뷰를 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가장 핫했던 팀인 레이븐스와 빅 벤 부상 이후 바닥을 길 줄 알았지만 좀비처럼 꾸역꾸역 승을 쌓았던 스틸러스는 이번 시즌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요?


Pittsburgh Steelers 프리뷰

빅 벤이 돌아온다

지난 시즌 스틸러스의 공격력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패싱 러싱 가릴 것 없이 리그 바닥 수준이었고 경기 당 득점은 18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을 보여 주었습니다.

AB와 르비온 벨의 빈자리를 메꾸기도 버거운 형편에 팀의 주전 쿼터백인 빅 벤마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공격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팀의 레전드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그가 돌아옵니다. 2018 시즌 5,000야드 이상 30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기록했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한 빅 벤이 돌아온다면 스틸러스의 공격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38세를 맞이하는 빅 벤이 과연 본인의 기량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드래프트 동기인 일라이 매닝은 은퇴를 했고 필립 리버스는 20int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차저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빅 벤은 드래프트 동기와 달리 본인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기량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메이슨 루돌프나 델빈 호지스보다는 더 좋은 쿼터백이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레이븐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빅 벤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어야 할 것 입니다.

이 정도 실력은 아닌거지?

킬러 B의 해체에도 스틸러스 팬들이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에게 제임스 코너와 주주 스미스-슈스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이 두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물론 부상도 있었고 팀의 주전 쿼터백이 빠지면서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본 측면도 있었겠지만 그걸 핑게 삼기에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리 빅 벤이 건강하고 기량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돌아온다고 해도 이 두 선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스틸러스의 공격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 리시빙 리더였던 제임스 워싱턴이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데리고 온 체이스 클레이풀 선수는 1옵션이 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주주가 넘버원 리시버로서 브레이크 아웃을 하지 못한다면 스틸러스는 예전 킬러B 시절의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 입니다.

제임스 코너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이 고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2018 시즌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RB 앤소니 맥도널드가 넘버2 RB 역할을 맡아주면서 코너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 벤과 함께 이 두 선수가 스틸러스 공격의 선봉장이 되어야 레이븐스와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펜스의 힘을 보여주겠다

지난 시즌 빅 벤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돌핀스에게 1라운드픽을 주고 민카 피츠패트릭을 데리고 온 후 초반 1승 4패했을 때까지 돌핀스가 탑10픽 두 장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카 피츠패트릭을 포함해서 세 명의 디펜스팀 선수들(TJ 왓, 카메론 헤이워드)이 AP 올프로 1st 팀에 선정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비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비의 힘을 바탕으로 8승이나 거두면서 두 장의 탑10픽을 기대했던 돌핀스 팬들을 속상하게 만들었습니다.

5개의 INT와 1개의 FF를 기록한 민카 피츠패트릭은 FF을 8개를 기록한 TJ 왓, 5개의 INT 기록한 조 헤이든과 함께 무려 38개의 턴오버를 만들어냈던 스틸러스 디펜스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스틸러스 디펜스 선수 중 AP 올프로 1st 팀에 선정된 선수가 세 명이나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비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비의 힘을 바탕으로 8승이나 거두면서 두 장의 탑10픽을 기대했던 돌핀스 팬들을 속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강력했던 디펜스 코어들이 모두 남아 있는 만큼 다음 시즌도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빅벤이 돌아온 오펜스가 조금만 디펜스진을 도와준다면 레이븐스와 함께 디비전 최강을 다툴 수 있지 않을까요?

주목할 선수: 벤 로슬리스버그, TJ 왓, 민카 피츠패트릭, 제임스 코너

예상 승수: 8승 8패

디비전 순위: 3위


Baltimore Ravens 프리뷰

뛰고 뛰고 또 뛰자!!!!

지난 시즌 리그에서 패싱야드보다 러싱야드가 더 많았던 유일한 팀이 바로 볼티모어 레이븐스입니다.

MVP를 받았던 QB 라마 잭슨이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었던 영향도 있지만 레이븐스의 러싱 공격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무려 3,296야드나 뛰었는데 시도당 야드도 5.5야드일 정도로 그 효율이 좋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RB가 한 명 더 추가되었습니다. OSU 출신의 JK 도빈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제 마크 잉그램, JK 도빈스까지 백필드에 추가되어서 레이븐스의 러싱 공격은 더더욱 무서워질 것 같습니다.

마크 잉그램도 도빈스의 멘토로서 그가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레이븐스의 오펜스 시스템 자체가 강력한 러싱 공격에 적합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보여줄 레이븐스의 다채롭고 강력한 러싱 공격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AFC 북부 팀들은 과연 레이븐스의 러싱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리시버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워낙 화려한 러싱공격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레이븐스의 리시버진들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물론 부상으로 전경기 출장을 하지 못했지만 할리우드 마퀴스 브라운도 하이라이트 필름에 보여지는 것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빙 야드를 기록한 선수가 TE인 마크 앤드류스였을 정도로 믿을만한 리시버진이 부족했습니다. 뭐 레이븐스의 오펜스 시스템 자체가 라마 잭슨의 운동능력을 살려주는 러싱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슈퍼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인 리시빙 옵션이 필요합니다.

마퀴스 브라운, 마일스 보이킨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데븐 듀버네이같은 젊고 스피디한 선수들이 필드에서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상대 디펜스 코디네이터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 젊은 리시버진들이 잘 성장해서 라마 잭슨과 합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레이븐스가 다시 슈퍼볼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수비와 스페셜팀도 빈틈을 찾기 어렵다

레이븐스는 오프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 패스러셔 OLB 매튜 주든에게 프랜차이즈 태그를 붙이면서 잡고 재규어스에서 베테랑 DE 칼라리스 캠벨을 데리고 오면서 디펜시브 라인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LB 패트릭 퀸과 말릭 해리슨을 데리고 오면서 중원도 탄탄하게 보강을 했습니다.

세컨더리진도 말론 험프리, 마커스 피터스와 얼 토마스까지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프론트세븐과 세컨더리 전부 탄탄하고 안정적인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로스터 상으로는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어 버렸습니다.

심지어 키커마저 터커신인데 펀터인 샘 코치와 2년 연장 계약을 해버리면서 스페셜 팀까지도 든든합니다.

팀의 레전드 가드 마샬 얀다가 은퇴했지만 드래프트에서 IOL 타일러 필립스, 벤 브레드슨을 데리고 오면서 리스크 관리까지 했습니다.

프리뷰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많은 팀의 로스터를 살펴보고 있지만 정말 약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라마 잭슨이 플레이오프 무승의 징크스를 깨버린다면 정말 슈퍼볼에 도전할만한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븐스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빈스 롬바르디 컵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주목할 선수: 라마 잭슨, 마퀴스 브라운, 매튜 주든

예상 승수: 14승 2패

디비전 순위: 1위


AFC 북부 디비전도 상당히 빡쎄 보입니다.

AFC 동부는 한 팀의 전력이 약해지고 세대교체 과정에서 하향평준화(?)로 빡빡해진 느낌이라면 AFC 북부는 한 팀이 확 치고 나가고 다른 팀들이 쫓아가는 와중에 상향평준화(?)가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시즌이 시작되고 까봐야 아는 거지만 레이븐스의 독주를 막기에 다른 세 팀의 전력이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스틸러스와 브라운스의 2위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AFC SOUTH로 돌아 오겠습니다.

Good Luck!!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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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4 11:38:05

north는 정말 쉬운 팀이 하나도 없네요
서로 치고받는게 제일 볼만한 디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0-06-04 11:53:55

피츠버그 지난시즌 수비가 엄청좋긴 했지만 takeaways가 너무 많았죠

이 수치가 다음시즌에도 유지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가까운 사례로 18베어스가 있죠)

결국 오펜스에서 저게 빠진만큼 해줘야 할거 같습니다 

빅벤이 부상당하기전 80~90% 정도 기량만 되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팀일듯

WR
2020-06-04 11:59:22

38개나 했더군요.
진짜 경기당 2개가 넘는 수치였으니 빠지기는 할 겁니다.

지난 시즌 리버스가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에 빅 벤이 어느 정도 몸상태로 돌아오는가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Updated at 2020-06-04 12:50:12

정성 어린 글 추천 드립니다. 레이븐스를 20년 정도 지켜본 입장에선 성적을 떠나 팀 탤런트 측면엔 역대 이정도 구성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입니다. 내년부턴 핵심선수들의 연장계약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라 이정도 탤런트를 유지하긴 거의 불가능할 거구요. 작년은 사실 예상 외의 대선전이었다고 하면(플레이오프 제외) 올해는 꼭 3번째 롬바르디를 들어 올렸으면 싶네요.

WR
2020-06-04 15:07:35

로스터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공격 수비 스페셜팀까지 알찬 구성일 줄은 몰랐습니다.

리시버진이 조금 아쉽지만 스피드를 이용해서 세컨더리를 뒤로 밀어낼 정도의 플레이만 해줘도 충분한 세팅이라서 구멍이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020-06-04 13:47:16

이번에야말로 레이븐스가 슈퍼볼에서 뛰는걸 보고 싶습니다!!

2020-06-04 14:40:52

느낌에 그리고 기억에 레이븐스는 수비는 미친듯이 뛰어나지만 쿼터백 운이 없는 팀인데, 라마의 가세로 레이븐스의 실링이 어딘지 모를정도로 치솟게 된것같습니다.

WR
1
2020-06-04 15:05:09

라마 잭슨도 대단하지만 라마를 위해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친 존 하버 헤드코치와 그렉 노먼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레이븐스의 RPO컨셉이나 옵션 플레이들 보면 라마를 위해 얼마나 신경쓰고 플레이를 디자인했는지 느껴집니다.

그런 플레이북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준 라마 잭스도 괴물이구요.

레이븐스는 플옵 진출은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이번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20-06-05 21:44:55

그러게요. 특히, 마크 잉그램을 영입한건 신의한수같아요.

Updated at 2020-06-04 22:58:09

이렇게 빨리 올라오다니
말씀해주신 대로 존 하버와 그렉 로만이 대단한 오펜스를 만들어냈죠. 이런 맞춤형 오펜스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렉 로만은 이런 코치였는지 미처 몰랐네요.
그러고 보니 묵혀뒀던 라마 글이 하나 있었네요. 덕분에 생각났습니다 하하. 이런 글이 점점 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라마 글은 꼭 올려보겠습니다.

1
2020-06-05 21:50:57

나이너스가 2012년에 수퍼볼 진출했을 당시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그렉 로만이었는데, 콜린 캐퍼닉 가지고 제 응원팀인 패이트리어츠를 농락해서 그 이후로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렉 로만 입장에서는 어떻게보면 제대로 임자만난것 같아요. 캐퍼닉보다 어깨는 딸리지만 운동능력이며 스피드가 훨씬 뛰어난 라마를 중심으로 스키밍을 하니깐요.

2
2020-06-05 22:13:56

캐퍼닉과 라마가 꽤 비슷하죠. 그렉 로만이 두 티어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얻었군요. 어깨는 좀 부족해도 대신 포켓에서의 리드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라마가 낫죠. 정확성도 좀 더 나아 보이고요.
그리고 라마에 대한 편견이 쟤 그냥 풋볼 막 하는 거 아니냐 이 부분인데, 이 관점에선 오히려 마홈스나 왓슨이 더 backyard football에 가깝습니다. 특히 왓슨은 더 심하구요. 라마는 상당히 정돈된 플레이를 하는 편입니다. 20야드씩 뛰어다니니 그렇게 안 보이는 게 당연하기도 하지만요...

WR
2020-06-05 22:23:04

라마가 진짜 의외로 안정적인 패서이긴 합니다.
그리고 루키시즌에 비해서 2년차때 확실히 발전하기도 했죠.

다들 라마의 발을 걱정하고 있지만 라마의 패스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죠.

1
2020-06-05 22:25:28

Backyard football에 대해 언급해주셔서 생각난게 있는데, 라마와 마홈스/왓슨의 스크램블링 스타일에 대한 차이인데요. 마홈스/왓슨은 포켓이 무너졌을때 리시버들이 열릴때까지 최대한 버티면서 빅플레이를 노리는 편인데 라마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플레이를 노리는 스타일이라고 보여집니다. 근데, 지난 시즌 타이탄스와의 AFC 디비져널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비록 졌지만, 패서로서 라마의 역량을 볼수있어서 너무 흥분되더라구요. 라마 마홈스, 왓슨 그리고 버로우까지 올해 AFC 정말 기대됩니다.

WR
1
2020-06-05 22:37:42

전 다널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널드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찐이었거든요.

메이필드 다널드 잭슨 왓슨 마홈스 버로우까지 젊은 쿼터백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중 몇명이나 프랜차이즈 쿼터백이 될 줄 모르겠지만 지켜보는 재미는 엄청날 것 같아요.

2020-06-05 23:22:34

다널드, 반드시 반등할거라 믿습니다 저도. 칼리지 시절부터 제가 좋아해서 져지도 소장중인 선수거든요. 트로잔스가 2010년대에 풋볼 변방에 있었는데 17 로즈볼에서 Penn State 상대로 다널드가 진짜 잘해줘서 우승하고, freshman 역사상 최초로 Archie Griffin Award도 수상하면서 프로에서도 승승장구 할줄 알았는데, 제츠가 드래프트. 개인적으로 팀을 잘못만난게 아닌가 싶어서 아쉽습니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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