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최고의 에지러셔는 누구일까?
요즘 전술 글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영 손에 잡히질 않네요. 내일까진 하나를 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대신 가볍게 작년 에지러셔들 중 누가 잘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사실 제가 쓰는 건 아니고, pff에서 매긴 2019시즌 활약도 순위입니다.
입문하시려는 분들이라면 이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500번 이상의 스냅을 소화한 선수들만 선정했습니다.
Hm- 샤크 배럿, 마일스 개럿, 본 밀러
10위 - 캐머런 조던
PFF GRADE- 86.9
10위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캠 조던입니다. 2011년에 1라운드 24번 픽으로 드래프트되어 쭉 세인츠에서만 뛰어온 캠 조던인데요. 2010년대 올-데케이드 팀에 선정될 만큼 꾸준하게 클래스를 유지해온 만큼 올해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커리어에서 특이할 만한 점이라면 드래프트된 이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해왔습니다.정말 대단한 내구성입니다. Nfl에 ‘가장 뛰어난 선수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중요한 스포츠인데, 그 부분에선 완벽합니다.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색 15.5개를 기록했고 QB에게 프레셔를 가한 횟수도 45회로 상당합니다. Tfl은 비교적 적은 15개에 불과합니다. 색 15개가 tfl의 전부인 것 같네요. Pff에 따르면 런/패스러시 양쪽에서 10위 안에 들면서 런/패스 양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네요. 특별한 것 같지 않아도 양쪽 모두에서 10위 안에 든 건 캠 조던과 1위뿐입니다. 세인츠의 아쉬운 패스러셔들 중 홀로 빛나는 선수였고 더마리오 데이비스와 함께 상당했던 런 디펜스를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위 - JJ 왓
플레이메이커!
PFF GRADE: 87.0
9위는 현역 최고 커리어의 수비수, JJ 왓입니다. 올해의 수비수상 3회, 퍼스트팀 올-프로 5회, 프로볼 5회로 정말 빛나는 커리어를 보유중입니다. 2010년대 올 데케이드 팀에 만장일치!로 선정될 정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수비수입니다. 12~15년 4년간은 1위 2번, 2위 2번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지만 16년부터는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필드 위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올해는 8경기에 출전하면서 색 4개, TFL 4개, 프레셔 24회로 비교적 아쉬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패스러시 그레이드는 리그 전체 5위로 뛸 때는 확실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런 디펜스는 38위로 상당히 아쉬웠네요. 내년에도 부상만 없다면 탑 에지러셔의 기량을 보여줄 거란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의심되는 건 역시 건강입니다. 최근 4시즌간 단 경기에만 출전하며 내구성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부상만 없길 바랍니다.
8위 - 저스틴 휴스턴
(보고 있나 앤디 리드?)
PFF GRADE: 87.1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로 이적했는데, 하필 칩스가 우승을 해버리면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저스틴 휴스턴이 8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아마 칩스가 스티브 스패그놀로우를 데려오면서 4-3 디펜스로 전환한 게 떠나게 된 큰 이유였을 텐데, 사실 올해 콜츠에서도 DE로 뛰었습니다. 본인 대체자로 데려온 프랭크 클락보다도 훨씬 잘했구요. 우승했으니 할 말은 없지만요...
이번 시즌엔 색 11개, TFL 13개, QB 프레셔 28개를 기록했네요. Pff 기준 런 디펜스 33위, 패스러쉬 11위를 기록하며 패스러시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요즘 콜츠의 러싱게임과 수비가 눈에 들어오는데, 내년에 주목해 보셔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내년엔 세컨더리도 좀 나아지겠죠.
7위 - 다니엘 헌터
(이건 헌터도 헌턴데, 지미 그래엄의 위엄입니다)
PFF GRADE: 89.0
바이킹스의 젊은 스타, 다니엘 헌터가 7위입니다. 아직 25세에 불과한데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스피드였습니다. 라인맨들 중에서는 1.5배속으로 움직이는 느낌? 몸동작 자체가 상당히 빨라서 속도감이 있달까요. 올해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도 결정적인 펌블을 유도해내며 빅 타임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고요.
2년 연속 색 14.5개를 기록했고, TFL 15개, QB 프레셔 36개, 펌블 유도 3개를 기록하며 대단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반대쪽에 에버슨 그리핀과 함께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PFF 기준 패스러시는 8위, 런 디펜스는 25위로 비교적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6위 - 조이 보사
PFF GRADE: 89.6
차저스의 조이 보사가 6위에 올랐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형제가 무려 두 쌍이나 있는데요. 그 중 하나, 보사 형제 중 형입니다. 동생 닉 보사가 올해 nfl에 올라오면서 누가 더 잘하냐는 질문도 많이 올라왔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형제입니다. 우애가 깊은지 조이 보사가 동생과 같이 뛰고 싶다는 인터뷰도 본 것 같은데요. 과연 언젠가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색 11.5개, TFL 18개를 기록했고 QB 프레셔 54개, 하나의 펌블을 만들어냈습니다. PFF 기준 패스러시는 3위, 런 디펜스는 29위로 패스러시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멜빈 잉그램이 예년보다 부진한 와중에 제 몫을 해준 조이 보사였습니다.
5위 - 카를로스 던랩
PFF GRADE: 89.7
벵갈스 수비의 주춧돌 넘버 2, 카를로스 던랩이 5위에 올랐네요. 사실 작년 벵갈스는 리그 최악의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던랩입니다. 작년에 팀이 워낙에 최악이었다 보니 크게 쓸 말은 없습니다만...
이번 시즌 기록은 색 9개, TFL 13개, 펌블 유도 2개입니다. QB 프레셔는 32개에 그쳤습니다. 엘리트 에지러셔 중 몇 안되게 런 디펜스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였네요. 패스러시는 18위에 그쳤지만 런 디펜스는 3위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낸 건 12시즌 이후 처음인데, 팀이 완전히 망가지며 전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버로우를 도와줘야 할 텐데, 던랩과 앳킨스는 몰라도 벵갈스 수비는 기대가 안 됩니다...
4위 - 자’대리어스 스미스
PFF GRADE: 89.7
패커스의 괴물 OLB, 자대리어스 스미스가 4위입니다. 작년 패커스로 이적하자마자 스미스 브라더스를 결성하며 상대팀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선수입니다. 실망스러운 공격 대신 팀을 이끌었던 수비진에서 가장 빛난 선수입니다. 레이븐스에서는 비슷한 레벨의 시즌을 보낸 적도 없었는데 올해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번 시즌 색 13.5개, TFL 17개, 펌블도 하나를 만들어냈습니다. QB 프레셔도 50개나 기록했구요. 미스태클이 좀 많긴 하지만 이 정도야 뭐...
Pff 기준 패스러시 6위, 런 디펜스 18위로 양쪽에서 다 괜찮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올해 이전까지는 에지러셔 중 34위가 커리어 하이였는데, 올해는 무려 4위를 기록하며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패커스 프런트도 이 정도를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기대치보다 아주 많이 잘해줬네요. 4년 66밀에 계약했는데, 이 추세라면 상당한 염가계약이 될 것 같습니다.(전 오버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풋알못 입증했네요 하하.)
3위 - 닉 보사
(게임엔딩 색!)
PFF GRADE: 89.8
루키 주제에 3위에 오른 닉 보사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실제 색이나 tfl 같은 수치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디라인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대단한 선수들이긴 했지만 그런 말로 폄하하기에는 너무 잘했습니다. 시즌 후반부로 가면서 본인의 퍼포먼스가 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시즌 가장 큰 경기인 슈퍼볼에서 팀 내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나이너스가 우승했다면 MVP는 보사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루키 시즌인 올해 색 9개, TFL 16개, 더해서 펌블 유도까지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QB 프레셔를 45개 기록했는데, 이게 역대 루키 최다 기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Pff 기준으로는 더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패스러시 7위, 런 디펜스12위를 기록하며 딱히 약점이 없었습니다. 리그 최고 디라인의 중추였고 여기서 더 성장한다면 어떤 선수가 될지 시혹스 팬으로서 두렵네요. 퍼스널 이슈가 너무 많아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2위 - 칼라이스 캠벨
PFF GRADE: 90.3
닉 보사와 반대의 의미로 놀라운 선수입니다. 이 리스트에 오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2위에 올랐습니다. 2016년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낸 이래 압도적인 사이즈(6-8!)로 언제나 대단한 런 디펜스를 보여왔으며 패스러시도 상당했습니다. 레이븐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5라운드 픽을 주고 캠벨을 데려왔는데, 비싼 연봉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값은 충분히 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레이븐스의 3-4 DE에서 뛰게 된다면 더 나은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게 무섭네요.
올해는 색 6.5개, TFL 10개, QB 프레셔 33개, 펌블 유도 2개를 기록했습니다. 패스러시 쪽 기록은 2위에 두기엔 너무 평범한 게 아닌가 싶으실 수 있지만, 진짜 가치는 런 디펜스에 있습니다. 패스러시는 14위에 그쳤지만, 런 디펜스는 압도적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엘리트 에지러셔 중에서는 비교할 선수가 던랩뿐입니다. 16년 이후 매년 리그 에지러셔 랭킹 4위 안에 들고 있다는 것도 무섭습니다. 나이들어서 이 정도로 꾸준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급격한 노쇠화만 없다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1위 - TJ 왓
(Welcome to NFL!)
PFF GRADE: 91.3
형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커리어 첫 세 시즌은 거의 형에 준하는 기록을 내고 있는(그래도 형은 급이 다르긴 합니다. 2년차부터 지금 TJ 왓보다 그레이드가 높아요) TJ 왓이 2019시즌 리그 최고의 에지러셔였습니다. 빅 벤이 없던 작년 스틸러스를 이끈 건 수비였습니다. 그리고 그 수비를 이끌었던 건 TJ 왓을 비롯한 디라인이었고요.
리그 최고의 에지러셔의 기록은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색 14.5개, TFL 14개, QB 프레셔 59개(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해볼 만한 건 펌블 유도입니다. 8개로 리그 최고였고 작년에도 6개나 기록하며 굉장한 플레이메이커임을 입증했습니다.
PFF 기준, 패스러시 1위! 런 디펜스 9위에 오르며 양쪽 모두에서 10위 안에 든 유이한 선수였습니다. 심지어 커버리지 그레이드가 79.5였는데, 이건 웬만한 DB들보다 나은 기록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부분에서 좋은 기록을 내면서 리그 최고라고 자부할 만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발차기 세리머니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내년에도 자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빅 벤과 함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본 밀러
(별거 아닌 플레이 같아도 저 플레이를 느끼는 능력은 감탄이 나옵니다)
PFF GRADE: 79.3 (전체 23위)
올해는 비교적 평이한? 기록을 냈던 본 밀러입니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점은 올해를 제외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보여주던 선수라는 점입니다. 데뷔한 이래 모두 리그 4위 안에 드는 패스러셔였습니다. 8년 동안이나요.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번 오프시즌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고생했는데, 내년엔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일스 개럿
(이걸 굳이 만들어야 하나 싶다가도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임을 부정할 순 없기 때문에....)
PFF GRADE: 86.5
그 이름도 유명한 뚝배기 사건의 주인공, 마일스 개럿입니다. 필드에서 어떤 사고를 쳤던 간에 보여준 능력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에지러셔 중 12위에 올랐으며 패스러시는 2위, 런 디펜스는 58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패스러시 능력, 상당히 나쁜 런 디펜더임을 보여줬네요.
리그가 혼란을 틈타 징계를 풀어주면서 내년에도 필드에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맘에 들진 않습니다. 다들 징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샤킬 배럿
PFF GRADE: 76.5
이번 시즌 색 리더, 샤킬 배럿입니다. 사실 올해 색 리더긴 하지만 이전까지 그다지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는데요, PFF 기준으로는 브롱코스 시절부터 상당한 수준의 선수였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에지러셔 중 패스러시 10위, 런 디펜스 32위로 전체적으로는 25위에 그쳤습니다. 색 리더치고는 비교적 초라한 기록입니다.
브롱코스 시절을 살펴보면, 15년엔 22위, 16년엔 9위! 17년엔 15위에 오르며 오히려 이번 시즌보다도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브롱코스 시절엔 이미 좋은 선수였으나, 드러나는 스탯이 초라했기 때문에 비교적 저평가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이번 시즌엔 드러나는 스탯인 색에서는 포텐이 터졌는데, 실제 능력은 또 그 정도는 아니었던 재밌는 선수입니다.
이번에 프랜차이즈 태그를 받았는데 과연 다음 오프시즌엔 커리어 첫 번째 장기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요? 웬만하면 벅스가 잡으려 할 것 같은데(JPP는 많이 늙었죠) 얼마나 줄지 이렇게 궁금한 선수는 오랜만입니다. 진짜 묘하게 많이 주기는 꺼려지고 놓치긴 아깝고 그러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쓰면서도 꽤 재밌었네요. 형제들이 저리 잘 나가는 걸 보니 왜 에지러셔들이 드래프트에서 선호되는지도 알 것 같고, 의외의 이름들도 몇몇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어떤 포지션을 소개해볼까요? 궁금하신 포지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매니아에 움짤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용량을 좀 작게 만들어야 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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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형제와 보사 형제.. 대단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