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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로윈은 카와이 레너드 수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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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6-21 03:54:39

리버워크를 따라 스퍼스의 선수들과 코치가 둥둥 떠내려가자 팬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고! 스퍼스 고!".

지난 시즌 스퍼스의 선수들이 그들의 전용버스에서 내려설 때를 회상케했다. 그러나 지금의 톤은 보다 다정다감했다.

스퍼스의 5번째 우승퍼레이드는 반은 우승기념이고 반은 액땜의 푸닥거리였다.
"즐기고 있어요. 근데 여름 내내 즐길 거에요."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가 말했다.
"잠을 별로 못 잤어요. 지금 이순간을 만끽하려고 하는데요 요즘 잠을 잘 수가 없네요. 우승하면 잠 좀 잘까 했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축하중이에요. 고! 스퍼스! 고! 샌 앤토니오!"

지난 시즌 우승을 25초 앞두고 마이애미에게 고배를 든 스퍼스는 이번엔 5게임만에 승부를 결정짓고 2007년 이후 첫우승을 맛보았다.

스퍼스의 팬인 로잘린다 곤잘레스가 말했다.
"작년엔 울었어요. 도시 전체가 울었었죠. 그런식으로 지다니요. 근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짜릿합니다. 게다가 백만점차로 이겼잖아요. 끝내줬어요. 멋진 복수죠."

작년에는 할 수 없었던 우승축하가 주어진 스퍼스팬들은 32도의 열기에도 아랑곳 않고 알라모돔 주변과 리버워크의 연도에 늘어서 축제가 시작되길 5시간이나 기다렸다.
리버워크 퍼레이드에 10만명, 알라모돔에 7만5천명이 모인 것으로 시 당국은 추산하였다.

"샌안토니오 시민들에게 감사드려야겠습니다." 기념행사의 MC를 맡은 패티 밀스다. "여러분들 덕에 오늘 이자리가 더욱 더 특별해지는 군요. 여러분들은 정말 진심으로 저희를 아껴주시고 가족처럼 대해주세요."

팬들은 마치 첫 우승인양 순간에 빠져들었다.

평소 고약한 성미의 파파비치도 이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리버워크를 따라 움직이는 행사보트 위에서 웃는 낯으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댄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손가락 하나를 치켜든다. 그리고는 둘, 셋, 넷 세어나간다. 마침내 다섯개를 펴들며 고개를 끄덕인다. 5번의 우승을 상징하는 5개의 손가락을 높이 쳐든다.


그는 작년의 패배가 "상처"가 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때도 스퍼스는 여전히 수만명의 팬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솔직히 말을 하겠소. 그때 처음 팬들을 봤을때 첫 심정은 부끄러움이었소.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부끄러움이었소. 그런데 팬들은 저렇게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는 게 아니겠소. 그토록 팬들이 우리를 아껴주고 사랑한다는 걸 느끼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소."
패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팀원들에게 간절히 요청한 파파비치였고 그들은 그대로 실천하였다.

스퍼스의 빅3인 던컨, 파커, 지노빌리는 팀을 정규리그 최고 승률로 이끌었고 달라스와의 7차전 접전을 벗어난 이후 포스트시즌을 압도하였다.
마이애미를 상대로 보여준 70점의 시리즈토탈 점수차이는 NBA파이널 역사에 있어 새로운 기록이다.

지노빌리가 말했다. "다 감독님 덕분이죠. 덕분에 딱 제때에 잘 할 수가 있었어요."
빅3는 수많은 관중으로 부터 2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빅3에 대해 밀스가 말했다. "그래서 진짜 좋아요. 같이 어울릴 수도 있고 농담도 하고요. 농구도 잘 하지만 평소에 더 괜찮은 사람들이죠."

빅3를 제외하면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이는 레너드다. 2011년 페이서스로 부터 드래프트당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이래 파파비치가 스퍼스의 얼굴이라 칭한 그이다.

알라모돔 무대에서 밀스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파커가 매년 벌이는 할로윈 파티에 어떤 수퍼히어로 복장을 할 것인지 밀스가 레너드에게 물었던 에피소드다.
말수 적은 22살의 젊은이의 대답은 이랬다. '카와이 레너드 수퍼히어로'
그것은 이번 파이널에서 그의 모습이었다.

레너드는 시리즈 최종전에서 22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던컨이 같은 나이로 파이널MVP가 되었던 1999년 이래 가장 어린 MVP가 되었다.

스퍼스는 6명에 달하는 FA로 불확실한 오프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지난 수요일, 선수들이나 팬들은 그런 것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 년이란 시간을 감내하며 이제 한시름 놓고 또 다시 얻게된 우승을 경축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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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6-21 04:27:56

잘 읽었습니다~

2014-06-21 09:47:52

와 잘읽었습니다! 언제다시 이런 축하퍼레이드 기사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프시즌 동안은 행복감을 만끽해야겠어요 !

2014-06-21 10:27:45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6-21 20:21:51

한편으로는 저도 이런 훌륭한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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