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들이 득세할만한 전술적 변화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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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11:17:16
요새의 포인트가드 붐을 보면 드는 생각입니다...
갑자기 포인트가드에서 인재가 쏟아져 나온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농구는 선택받은 키큰사람들의 스포츠이고 보통의 키를 가진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포지션은 포인트가드가 유일하죠. 즉 180~190의 키를 가진 선수들은 예전에도 포인트가드를 봤고 지금도 포인트가드를 봅니다. 선수들의 질은 비교적 일정하다고 봐야죠.
그런데 진짜 포인트가드 풍년입니다. 그리고 경기를 봐도 포인트가드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년대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도 보이구요.
가끔씩 존스탁탄이 요즘 나왔으면 내쉬만큼 했을거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 말씀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90년대에 스탁턴, 말론 콤비의 경우 MVP는 빅맨인 말론이었는데 2000년대 내쉬, 아마레 콤비의 경우 MVP는 내쉬였죠. 직접 비교는 좀 어렵지만 그만큼 리그 전체적으로 포인트가드의 전술적 비중이 늘어난 것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생각하기도 힘들었던 포인트 가드가 드래프트 1순위를 당연하게 받는 일도 생기고 (존월, 데릭 로즈) 말이죠. 아이버슨이 1순위를 받을때만해도 이변중의 이변이었는데(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당시 필라델피아 GM의 선택을 모험이라고 칭했죠)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1순위이죠.
저는 사실 전술적인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그의 추세라는 것이 있기는 한듯합니다. 빅맨의 중심이 센터에서 파워포워드로 이동하는 것이나 스몰포워드의 키가 점점 장신화 되는 것... 그리고 단신 포인트가드들의 득세... (예전부터 계속 로망이었던 장신 포인트가드에 대한 기대는 많이 죽은 듯하더군요) 같은거 말이죠.
써 놓고 보니 딱히 영양가는 없는 글 같은데..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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