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히트의 미디어 인터뷰 주요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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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살짝 상황에 안 맞는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축구 월드 컵을 보면 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국가 대표팀으로 뛰는 걸 선택한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뿌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그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인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빈센트는 캘리포니아 태생이지만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국적이라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선택했습니다. 부모 둘 다 똑같이 심리학 박사라는 흥미로운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Gabe: 굉장한 프라이드를 느낀다. 그렇게 주목 받는 무대에서 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Q. 마이애미라는 도시에 살게된 지도 몇 년이 지났는데, 이 도시에서 파이널 경기가 펼쳐진 것이 벌써 9년 전의 일이다. (버블 제외) 마이애미라는 도시와 사랑에 빠진 상태인지 궁금하다. 이 도시와 히트 팬 베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Gabe: 그냥 마이애미라는 도시 자체를 사랑한다. 시민 분들, 이 곳의 문화, 음식.. 어떤 걸 갖다대도 마찬가지다. 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특색있는 국가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Q. 존 디펜스를 처음 배웠을 때 몇 살이었나?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 처음 존 디를 배웠던 팀이 어떤 팀이었는지 기억하는지.
Gabe: Wow.. 굉장히 어릴 때였다는 건 확실하다. 글쎄.. 10살 정도였을 거다. 가장 베이직한 2-3 존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일 처음 배우는..
Q. 그때 배운 존 디펜스의 기본기를 여기서도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Gabe: 약간은 그렇지만 우리 팀이 쓰는 Zone은 전형적인 방식의 존과는 다르다. 특히 이 정도 수준에서 쓰는 존은 더 그렇다. 창의성이 더 요구되는 방식이라 그렇다. 하지만 박스 아웃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것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여기서도 같다. 존을 쓸 땐 리바운드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Q. 존 디펜스는 리그에서 오랜 기간 금지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트가 존 디펜스를 그렇게나 많이 사용한다는 것에 놀라지는 않았는가. 히트의 존 디펜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먹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Gabe: 빈도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이기길 바라며 뛸 뿐이다. 우리 존이 더 효율적인 건 실제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존을 쓰지 않는다. 리그에 이미 존을 쓰고 있거나 앞으로 채택할 팀들이 있을 텐데, 모든 존 디펜스는 각 팀마다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중략)
Q. ‘Heat Culture’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지겹도록 얘기가 되어왔다. 이 문화가 본인에게 잘 맞는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때는 언제쯤이었나?
Gabe: 처음 이 팀의 문을 여는 그 순간부터.
Q. 그런 느낌을 받게된 특별한 이유나 사건이 있었나?
Gabe: 이 팀의 ‘Culture’가 표방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내 성향과 시너지를 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 성향과 딱 맞는 문화다. 그래서 이 ‘Culture’라는 것에 동화되는 게 꽤 수월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 맞는 문화는 아니지만 나한테는 안성맞춤이다.
https://youtu.be/tMyZEgrtaN0
Q. Erik, 조금 전에 약 30분간 히트 훈련을 지켜볼 수 있었다. ‘농구 역사상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게 보이더라. 훈련의 컨셉이 무엇인가?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필요한 진중함과 이 순간 자체를 즐기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지.
Spo: Yeah, 이건 하나의 예술art이지, 과학science이 아니다. 그렇지 않나? 때문에 ‘완벽한 공식‘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이들에게 통하는 하나의 명답 같은 것도 없다.
우리는 이 그룹이 어떤 그룹인지 잘 알고 있다. 이 선수들은 칼날의 끝에 선 채로 살아가고 있다. 이 팀에는 그런 ‘간절함’이 있다. 이들은 ‘On’ 버튼을 늘 켜놓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더 좋은 방식이 무엇인지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더 효율적인 방식, 너무 풀어지지도, 너무 긴장을 놓지도 않으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잠깐 전장에서 벗어나는 것을 통해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다음 경기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방법 말이다. 24시간 ‘On’ 버튼을 올려놓은 채로 사는 건 너무 고된 일이니까.
우리 선수들은 그 두 모드 사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오갈 수 있는지를 이미 보여주었다. 내일 역시 그 모습을 보게 되실 거다. 아무튼, 파이널 같은 (긴장감 높은) 무대에선 우리 선수들이 릴랙스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코트에 나갔을 때야 자기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주길 바라지만, 그거야 이미 선수들이 해주고 있는 거니까.
Q. Tyler(히로)가 아직 통증이 있다고 말하던데, 현재 상태는 어떤가?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파이널 내에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 점점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데.
Spo: 노스트라다무스 행세를 하고 싶진 않다. (웃음) 클리셰인 건 알지만, 하루 하루 상태에만 집중할 뿐이다. 팀과 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은 풀 컨택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고 나서 상태를 다시 볼 거고, 오늘 늦은 시각, 그리고 내일 당일에도 트레이닝 스탭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는 거다.
아직은 클리어를 못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니 현 상태는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다. 하지만그 친구가 지금까지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에서도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
https://youtu.be/6ME6y-616rU
Q. 존 디펜스를 처음 배웠을 때 몇 살이었는지, 그리고 어느 팀 소속이었는지 기억하는가?
Ky: No, 안 난다. 솔직히 말하면 존 디를 배웠던 적은 없다. 기본 2-3나 트랩 같은 건 다들 그냥 알고 있는 거고, 존 디펜스보단 존 프레스를 먼저 배우니까. 아무튼 우리 존 디펜스에 관한 질문을 하시는 거라면 우리 존 디는 꽤 멋지다고 생각한다.
Q. 그간 16년, 17년, 20년씩 뛰는 선수들은 정말 많이 있었다. 꾸준함longevity이라는 가치를 성취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들을 겪어야 했는지 궁금하고, 1~3년 차 때에 배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루키 시즌은 부상으로 날렸지만 2년 차엔 곧바로 82경기 모두를 출장, 3년 차 땐 트레이드를 겪었다. 리그에 들어온 첫 3년간 배운 것이 있다면.
Ky: 첫 해엔 배운 게 많진 않은 것 같다. 팀과 동행하긴 했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를 못 나가서 그렇다. 2년 차 때에 부상을 이겨내고 82 경기를 모두 나간 건 정말 컸다고 본다. ‘꾸준함longevity‘이라는 건 본인의 신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적응하는지에 달려있다 생각하고, (변화하는) 신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NBA 시즌이라는 게 어떤 건지 이해해야 하고, 오프시즌 트레이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휴식과 회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거다.
그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하고, 성숙해져야 한다. 리그에 있다 보면 성장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일이 생기는데, 내 연차가 되면 다시 레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시기가 되면 그걸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전에는 하지 않았던 것들을 연습해야 한다는 사실, 달라진 롤과 달라진 상황, 달라지는 타이밍들을 받아들이는 그 ‘창피한’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Gabe 같은 주전 포인트 가드가 팀이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과 그와 함께 얘기를 나누며 내 힘이 닿는 한 그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할 따름이다. 그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건 내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리고 벤치에서 출전하면서 농구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된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 덕에 그 친구에게 내가 깨달은 걸 전해줄 수 있게 되었고, 벤치에서 나오더라도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으니 말이다.
Q. 팀에서 아울렛 패스를 가장 잘 뿌리는 선..
Ky: Me.
Q. 그런 것 같기도..
Ky: Me.
(중략)
Q. 경기 전에 반드시 지키는 루틴이나 미신 같은 건 없는지?
Ky: 그런 건 없고 경기 전에 기도knock on wood를 좀 하는 것 밖에 없다. 모든 경기가 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일단 경기장에 가서 생각한다. 음악도 경기마다 다르게 듣고, 옷도, 신발도 다 다르다. 가서 정한다.
Q. NBA 최고의 골퍼 중 한 명으로서..
Ky: 아,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한 게 된다. 스테픈 커리가 최고다.
https://youtu.be/5iMdAgfHC8M
Q. 예전에 디비젼 1 대학 장학금을 오퍼 받고도 전문대JUCO로 진학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데, Tyler Junior College를 선택한 이유는 뭐였나?
Jimmy: 글쎄, 그건 모르겠고 그냥 Tyler Junior College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 농구라는 종목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나는 그때도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물론 NBA 파이널까지 올 거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해외 리그 가서 돈 깨나 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타일러 전문대는 내게 농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걸 가르쳐줬다. 그러고 나선 Marquette에 가서 3년을 뛰었다. JUCO에 가게된 건 그 때 가능했던 시나리오들 중에서 최고의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줄 몰랐다. 디비젼 1에서 뛰지 않는다는 것에 많이 속상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my godness.. 타일러 전문대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략)
Q. 히트 컬쳐에 관한 질문인데, 팀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히트 컬쳐에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팀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히트 컬쳐에 녹아들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는 선수들도 있나?
Jimmy: No, 여기 오는 모든 선수들은 구단 빌딩 문을 열자마자 컬쳐에 합쳐진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장담컨대 미래에도 그럴 거다. 이 구단이 추구하는 모든 것에 완전히 뛰어들어야 한다. ‘내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 뛴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 뛴다‘는 정신 말이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라면 다른 모든 것들도 해낼 수 있는 거다. 그런 사람들은 여기서 꽃을 피울 수 있다. 우리 로스터에 올라있는 모든 선수들, 그리고 이 구단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 프론트 오피스를 포함해 가장 말단에 있는 분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뛰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건 승리를 위해서다.
(중략)
Q. Bam이 아까 말해주길, ‘파이널에 관련해서 들은 조언들 중 최고는 2020년 파이널 때 D-Wade로부터 들은 조언이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파이널과 관련해 들은 조언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무엇인가?
Jimmy: 언제나 D-Wade가 해줬던 ‘너 자신이 돼야 해, 너만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야 하고, 코트에 나가서 네가 사랑하는 그 일을 하면서 싸워‘라는 조언을 최고로 여긴다. 여기서 '내가 사랑하는 그 일' 이란 건 승리를 뜻한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D-Wade는 내가 지금 이 팀에 있게 된 굉장히 큰 이유다. 그와 나를 비교하고 싶은 건 아닌데, D-Wade에게서 한 가지 닮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그가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나는 아직 아니기 때문에 그걸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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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22:34:05
”이건 하나의 예술art이지, 과학science이 아니다. 그렇지 않나? 때문에 ‘완벽한 공식‘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이들에게 통하는 하나의 명답 같은 것도 없다.“
2023-06-08 18:53:26
라우리도 벤치 역할을 받아들이고, 게이브를 칭찬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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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존디펜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네요. 새로운 변형존디펜스를 창조해낸 스포감독님은 천재가 확실합니다 다음경기에서도 상대팀에게 새로운 훅을 날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