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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데미안 릴라드 토크 인터뷰 with Brian Custer @The Last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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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6-07 17:27:10

 

릴라드가 Showtime Sports의 The Last Stand에 출연해서 1시간 가량의 긴 토크를 나눴네요. MMA/복싱을 주로 얘기하는 채널인지라 앞 15분정도는 복싱 이야기를, 나머지 45분은 농구 얘기를 했습니다. 분량이 너무 길다보니 평소처럼 모든 문장을 번역할 수는 없고, 최대한 요약을 하면서 핵심적이라고 느끼는 20분정도의 분량을 번역해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Ob_LFmAFmg

 

Brian Custer(이하 B): 농구 얘기를 좀 하자. 요즘 NB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Damian Lillard(이하 D): 많은 게 변했지. 좋은 부분은 재정적으로 파이가 커졌고, 재능도 늘었고, 미디어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많아진 듯. 근데 이건 단점이 되기도 하는게, 그만큼 욕도 많이 먹는것 같아. 선수 평가는 이제 경기 내적으로만 국한되지 않아. 팬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는 그 외에도 너무 많아졌으니까. 

 

B: 너는 포틀랜드에서 오래 뛰었고, 사람들이 포틀랜드는 Dame의 팀이라고 말하곤 하지. 하지만 요즘 리그를 보면 얼마 뛰지도 않고 '여긴 내 팀이야' 같이 말하는 선수들이 있는 것 같아. 마치 특별한 자격이라도 있는 것 같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D: 특별 자격이라는 표현에 동의해. 그렇다고 걔네들의 문제라고만 생각은 안하고, 그냥 문화가 그렇게 형성된 것 같아. 단적으로 웸반야마같은 애를 보면, 아직 플로어에 있던 적도 없는데 벌써 그는 'The guy'이고,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된거지. 선수 입장에서는 더 쉽게 환영받고 사랑받으니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환대와 사랑을 얻기 위해 fight하지 않았다면 그 소중함과 가치를 잘 모를지도 몰라. (라떼는 시전) X라 굴러야 팬들 사랑 소중한지를 아는데 말야...

 

B: 만약 너가 NBA의 커미셔너라면, 뭘 할거 같아?

D: 음, 팀이 적어도 두 명의 베테랑을 필수적으로 데리고 있게 하는건 어떨까 싶어. 선수들이 respect하고 거의 아빠처럼 여길 수 있는 존재 말이야. 리그는 점점 젊어지고, 선수들은 정말 어린 나이에 리그에 들어와서 큰 돈을 만지는데, 그만큼 큰 영향력과 위험에 노출돼. 늘 부모님이 옆에 있어줄 수 없는 상황이니, 이 젊은 친구들을 잘 이끌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도 이제 리그에서 늙었다 소리를 듣는 축인데, 나도 아직 32살밖에 안됐어. 좀 웃기지 않아?

 

B: Ja Morant에 대한 징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 만약 너가 그와 같은 팀 동료라면 무슨 조언을 해줄 것 같아?

D: 할 말이 많을 듯. 근데 여기서 그 말들을 하진 않을래. 조언 해 줄 사람도 주변에 많을 거고. 지금은 불행한 상황이지 뭐, 젊은 슈퍼스타가 막 날개를 펼치려는 시점에 말야. 이번 일을 단단히 교훈 삼아 앞으로 잘 나아갔음 좋겠네.

 

B: 농구 팬/전문가 들이 Nikola Jokic를 인정하길 주저한다고 생각해? 선수로서 Joker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덴버 너겟츠가 새로 서부의 왕조가 될 수 있을까?

D: Joker를 인정하기 주저한다는 건 무슨 소린지 모르겠음. 나는 아마 그가 지금 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 (이후로 갖가지 요키치 칭찬이 이어짐) 뭘 억지로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자기 농구를 할 뿐인데 그냥 다 잘해. 너겟츠 팀 자체에 대해서는.. 재능이 많은 팀인데, 그만큼 돈도 많이 쓰고 있고, 새로운 CBA rule 아래에서는 선수단을 유지하는게 조금 더 빡세지긴 할거야. 골든스테이트같이 real run을 만들려면 그 부분을 잘 해결해야 할 듯. 그 부분(재정)만 괜찮다면 계속 상위권 전력이지 않을까.

 

B: 최근 리그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스타들을 보면 요키치, 돈치치, 야니스, 또 이번 드래프트에서 1픽으로 뽑힐 웸비도 그렇고 모두 미국인이 아닌데, 리그 내에 American Star가 사라져가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D: 언제나 American Star은 리그에 많을 거라고 봐. 지금도 앞서 말한 애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미국인이잖아. 별로 걱정 안해. 

 

B: 난 널 극도로 loyal하다고 보는데, 당신을 5, 6월에 볼 수 없다는건 참 슬픈 일이야. 마침내 포틀랜드가 당신을 트레이드해서 당신이 5,6월에 플레이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줄 때가 온걸까?  

D: 까다로운 질문 같은데, 뭐 그들이 나를 컨텐더 팀에 트레이드 할수도 있겠지. 근데 다른 팀으로 옮긴다고 해도 내가 6월에 뛸 수 있을거란 보장은 전혀 없어. 팀이 건강할지, 플레이는 잘 맞을지 어떻게 알겠어? Russ가 Lakers로 갈 때 모두... (레이커스에 좋은 성과를 기대했지만 잘 안됐듯) 음... 아무것도 보장된게 없어. 

그리고 난 내 바라는 바를 늘 명확하게 말해왔다고 생각해. 나는 포틀랜드에서 승리할 기회를 얻길 원하고, 지금 우리에겐 경쟁할 수 있는 팀을 꾸질 자산이 있다고 보거든. (전력 보강) 그게 우선일거고, 만약 그걸 못한다면, 당연히 앞으로 몇 달간 구단과 따로 얘기들을 해야겠지. 

근데 지금은 일단 상황을 내버려두려고 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거기서부터 다시 움직여야겠지. 어쨌든.. 핵심은, 어떤 방법으로도 내가 6월에 플레이할 방법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거야. 파이널에 뛸 수만 있다면 너무나도 좋겠지, 8년동안 플레이오프에 나가다가 2년 쉬니까 이제 근질근질해 정말. 사람들은 '야, (포틀랜드로부터) 도망가' 라며 날 놀리기도 하지. 뭐, 근데 나는 바보도 아니고, 미친 놈도 아니야. 나도 다 생각이 있어. 난 내 구단과 내가 사는 도시를 사랑하고, 여기서 최선을 다해 우승을 위해 경쟁 할 수 있는 기회를 (구단이) 만드는 걸 도와야지.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구단하고 얘기를 해 봐야겠지만. 

 

B: 당신의 절친 CJ 맥컬럼이 "이번 여름이 포틀랜드가 릴라드를 트레이드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보고 무슨 생각 했어?

(CJ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개인적으로 포틀랜드가 릴라드를 팔면 많은 애셋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https://nbaanalysis.net/2023/05/29/nba-trade-rumors-cj-mccollum-damian-lillard-prediction-portland-trail-blazers-news/)

D: 우선, 걔가 그런 말 했는지 몰랐어. 웃긴게, 걔 어제 나랑 같이 있었거든. 우리 집에서 스시에 와인 한병 까면서 농구 봤는데, 걔가 갑자기 "내가 말한거 봤어?" 이러는 거야. 뭔 소리냐 했더니 걔가 "(언론들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고 생각하는거 알지? 걔네는 내가 너 생각을 다 안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라고 하면서 자기가 이리저리 얘기를 했다고 말해주더라고. 뭐 근데 들으면서 크게 놀라진 않았어. 어디까지나 CJ 혼자 생각이니까. 

 

B: 겁나 웃기네. 내 생각엔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적으로 돌고 도는 것 같은데, '데미안 릴라드 뉴욕행?' '데임이 드디어 마이애미로?' 와 같은 루머들을 보면 어때?

D: 음... 뭐, 그냥 (별 생각 안듦). 매 여름마다 나오는 얘기지 뭐. 새로울게 하나도 없어. 

 

 

---------------------- 후략---------------------- 

릴라드의 평소 인터뷰에서 크게 새로울 내용은 없지만, 길이가 긴 대화이다 보니 릴라드의 주관과 뉘앙스를 엿보기에 더 좋은 것 같네요. 여유가 되시는 분은 풀 인터뷰를 들어보시는 것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 뒤로는 소셜 미디어로부터 질문을 받아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데임과 나누고 얘기하곤 합니다. 조만간 이후 내용도 번역해서 2부로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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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07 17:21:44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위 말하는 컨텐더 팀이 되기 위해선 포틀랜드는 가져가야할 무브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무래도 구단이 슬슬 보내주려하지 않을까 싶네요

2023-06-07 17:30:11

전문보니 별로 큰일날 말은 아니네요. 뉴스란보면 결단을 내린것처럼 보였는데

2023-06-07 17:36:13

"매 여름마다 나오는 얘기지 뭐. 새로울게 하나도 없어."란 데임의 얘기처럼, 컨파에 진출했던 시즌 후부터 여름마다 꾸준히 나왔던 레퍼토리긴 하죠;;;

2023-06-07 18:05:38

그러게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듯 요즘.. 뒤집어지고난 뒤에 확인해보면 별거 아니였다

2023-06-07 17:32:4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얼른 올려주세요

2023-06-07 18:34:31

이런걸봐도 결국.. 결국 껀덕지 잡아서 욕할사람은 욕하겠군요.. 남는것보다 로스터 구성이 어려우니까 팀을 위해서 보내는게 낫다는 등..

2023-06-08 14:24:53

CJ가 "난 릴라드에게 정확히 들은 바는 없지만(중략) 구단에서 트레이드 등 잘 결정하겠지 뭐"라고 팟캐스트에서 인터뷰해놓고, 나중에 릴라드랑 술마시면서 스리슬쩍 고해성사하는게 은근 웃음 포인트네요
아무튼 참 보기 좋은 듀오입니다. 새삼 CJ가 포틀을 떠나면서 쓴 심경고백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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