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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덴버의 특별한 문화가 플레이오프 비상의 숨겨진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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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31 21:30:46
'덴버 너게츠'라는 팀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우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까지 덴버는 단 3패만을 기록하였다. 이는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며 상대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덴버의 치명적인 공격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리고 덴버가 홈구장인 볼 아레나에서 경기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아니다.

이 팀을 밀어주는 더 깊은 무언가가 있다. 고급 통계로 정량화할 수 없고, X와 O의 분석으로 분석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딱딱하게 그려진 선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덴버의 문화, 즉 가족적인 분위기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플레이오프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준 비결이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덴버는 지난 10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트레이닝 캠프에서 이러한 강한 유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시즌 내내 이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어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을 만들어냈다.

마이크 말론 감독은 덴버가 이타적인 정신에 부합하는 선수를 발굴하는 등 특별한 문화를 구축해 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말론 감독은 "8년 동안 이타주의는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업계에서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는 항상 우리의 문화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잘 찾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프랜차이즈에 대해 좋아하는 점은 문화에 맞지 않는 선수는 더 이상 여기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팀에는 이타적인 자세가 덴버 너게츠의 큰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선수들과 경기에 뛰든 뛰지 않든 계속 그런 자세를 유지하는 선수들이 남아있습니다.

높은 수준에서 우승하려면 방해 요소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코트 안팎에서 함께 어울리고 공동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수년 동안 그런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오프시즌에 너게츠와 계약한 브루스 브라운은 덴버의 라커룸이 자신이 경험한 다른 NBA 라커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덴버의 라커룸을 대학 같은 분위기에 비유했다.

브라운은 금요일에 "연습이 끝난 후의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제가 몸담았던 다른 팀에서는 연습이 끝나면 모두 샤워를 하고 그냥 나가 버리죠. 하지만 여기서는 대학 때처럼 30~40분 동안 라커룸에 앉아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며,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물론 가족이 있어서 일찍 퇴근하는 직원도 있지만, 당장 집에 갈 일이 없으면 라커룸에 앉아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 특별한 문화의 중심에는 덴버에서 가장 오래 소속된 두 선수,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가 있으며, 이들은 덴버라는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에서 우승 후보로 성장시켰다.

요키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덴버의 이타주의를 대표하는 독특하고 이타적인 슈퍼스타다. 그는 1라운드부터 동료인 머레이를 "우리 팀 최고의 선수"라고 불렀다. 참고로 요키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9.9점, 13.3리바운드, 10.3어시스트로 평균 30점대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마치 혼자서 다른 세상에 있는 듯 하다.

머레이는 요키치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선수의 투맨 게임은 NBA에서 가장 수비하기 힘든 플레이 중 하나다. 덴버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4차전 만에 LA 레이커스를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머레이는 "우리는 그저 경기를 읽고 서로 각자의 움직임을 가져갑니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경기를 할 때 이기심은 전혀 없어요. 그저 쏘고, 컷하고, 패스하고, 움직입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무리해서 공을 던지지 않죠. 저는 빈 공간이나 컷이 없으면, 그 때 일대일을 합니다. 우리는 그냥 자유분방하게 농구를 하고 있고, 그게 통하고 있습니다."

NBA 최장수 감독 중 한 명으로 덴버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말론이 없었다면 덴버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말론은 덕장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강력한 전술을 통해 선수단을 최적화 하기도 했다. 말론은 유머 감각과 리더로서의 강인함, 책임감을 겸비하고 있는 감독이다.

말론은 "제 역할은 저희 선수들에게 자신들을 칭송하는 사람들의 말에 너무 취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성공에 너무 취해서 나약해지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전 저희가 나약해지는 걸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저희가 계속 굶주리고 간절함과 위기감 등을 유지하며 목표에 전념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말론은 팀에 지혜를 가져다준다. 덴버의 승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당면한 더 큰 목표에 집중하는 그의 접근 방식은 그 좋은 예시에 해당한다.

"매우 섬세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 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하니까요. 여정에서 얻게 되는 작은 성취들과 승리를 즐길 줄 모른다면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론은 토요일에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저희에겐 아직 큰 목표가 남아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순히 서부 우승이 아니었으니까요. 저희의 목표는 단순히 파이널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우승이고, 그 목표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말론은 자신의 방식에 얽매이거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다. 4차전 막판, 덴버의 요키치와 머레이 투맨 게임을 제안한 것은 바로 요키치였다. 말론 감독은 한 발 물러서서 주전 선수의 판단을 믿었다. 결국 요키치는 4쿼터에 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덴버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크리스찬 브라운은 말론 감독과 팀의 관계에 대해 "선수들이 쌓아온 신뢰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코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신뢰합니다. 고군분투하는 팀들은 그런 것들에 지쳐버리고는 하는데, 코치님은 항상 '성공에 지루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죠. 저희는 이 곳에서 서로의 관계의 기반을 다지고, 코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코치님의 말씀에 대들지 않습니다. 코치는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저희도 코치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런 좋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요."

브라운은 덴버의 특별한 문화가 어떻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7월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21순위로 지명되었지만, 포스트시즌 2라운드와 그 이후까지 출전 시간을 받은 유일한 신인이다. 브라운은 캘빈 부스 단장이 드래프트로 지명한 선수로, 수비 근성과 공수 양쪽 끝의 공백을 메우는 능력으로 말론 감독의 로테이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브라운은 토요일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부스 단장과의 관계와 부스 단장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훌륭했습니다."라고 브라운은 말했다. "드래프트 당일 밤, 부스 단장이 저를 지명했을 때, 그는 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저에게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간섭하지도 않으시고요. 저를 저대로 내버려두셨죠.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이 조직의 특징이에요. 드래프트 당일부터 그는 제가 원하는 것을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제가 이 팀과 잘 어울린 다는 걸 알고 계셨죠. 제가 이 팀에 딱 맞는다고 생각하셨어요."

부스 단장은 2022 드래프트 1라운드 막바지에 브라운을 지명했을 뿐만 아니라 덴버의 우승 로스터를 완성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경기당 평균 26.5분 동안 53.1%의 야투율로 12.2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최고의 벤치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한 브루스 브라운을 영입한 것은 천재적인 선택이었다.

브라운은 오프시즌에 "아무도 저를 원하지 않았어요"라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데려온 것은 덴버와 부스 단장이었다.

"작년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을 때 제가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죠. 제가 가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기 때문에 아무도 저를 원하지 않았어요. 저는 스스로 그 사실을 받아들였죠."라고 브라운은 말했다. "덴버가 와서 옳은 말을 해줬고, 그게 맞아 떨어졌죠. 정말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어요."

덴버 로스터에 있는 선수나 코치에게 물어보면 한결같이 '아직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이는 이 팀이 얼마나 겸손한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외부의 쓸데없는 소음을 피하려면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될 덴버의 문화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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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31 21:40:41

덴버에 입단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희 팀장님 보고있나?

2023-05-31 21:54:56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이네요. 별 생각 없었는데 오늘부터 팬 할랍니다

2023-05-31 21:57:58

팀케미가 히트의 최대 강점인데 그것마저 뺏지마라

2023-05-31 22:09:48

역시 마이크 말론 감독은 현지에서도 덕장 이미지가 있군요

2023-05-31 22:20:42

말동님 보면볼수록 호감

2023-05-31 23:19:49

다행히도 쉬는 날에 서바이벌 게임하러 가자고 강요하는 선수는 없나보네요

2023-06-01 00:15:08

현대농구 최고의 팀문화인 것 같아요.

이타적이나 개인 역량으로서 최고인 리더와 덕장인 감독, 그리고 벤치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봐도 진짜 잘 되는 팀의 특징인 하나로서 신바람 농구의 느낌이 납니다.

릅갈 레이커스의 우승 시즌 플옵 때 보았던 그런 느낌을 이번 덴버에서 비슷하게 받고 있네요.

2023-06-01 00:30:58

덴버만의 특별한 '공기'가 있긴하죠.

2023-06-01 07:23:09

덴뽕이 차오른다!!

2023-06-01 14:18:17

마포주가 조금 불협화음을 일으켰던것 같은데.
잘적응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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