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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 VS MIA GAME 7 리뷰 <마이애미 히트, 파이널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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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30 23:33:25

2022-23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7차전이 셀틱스의 홈구장 TD가든에서 열렸다. 0승 3패까지 몰렸던 셀틱스는 기적같이 반등에 성공하며 홈으로 돌아왔다. 데릭 화이트의 0.1초 버저비터에 힘입은 셀틱스는 2년 연속 7차전에서 히트를 쓰러뜨리고자 했고 기세와 흐름은 셀틱스 쪽으로 많이 기울어있었다.

히트는 150번의 역사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리버스 스윕을 당하기 직전까지 놓였고 자신들의 안방에서 버저비터를 맞으며 무너졌기에 반등이 쉽지 않아 보였다. 시리즈 말미로 갈수록 침묵하고 있는 지미 버틀러, 뱀 아데바요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했던 히트는 작년의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ESPN TEAM STAT>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번째 7차전을 경험하고 있는 셀틱스는 초반 기선 제압을 나서려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26초 만에 팀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발목 부상을 입고 말았다. 돌파 후 착지 과정에서 게이브 빈센트의 발을 밟은 테이텀은 불운하게도 발목이 돌아갔다. 고의성을 따질 필요도 없이 불운한 부상이었다. 그러나 셀틱스는 절대절명의 7차전에서 테이텀을 빼고 경기를 치룰 수는 없었고 테이텀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 제일런 브라운의 활약이 더욱 더 필요해진 셀틱스는 테이텀보다 브라운에게 공을 쥐어주며 공격조립을 요구했다.

히트는 초반 5분간 4점에 그치며 원정 엘리미네이션 7차전의 부담감을 느끼는 듯 보였으나 케일럽 마틴과 맥스 스트러스의 3점으로 혈을 뚫었고 에이스 버틀러의 가세까지 더해지며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셀틱스는 1쿼터 10개의 3점을 모두 실패하며 외곽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초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셀틱스는 3점이 터지지 않았고, 히트는 3점이 불을 뿜었다. 벤치에서 나온 던컨 로빈슨까지 3점을 터트린 히트는 2쿼터 중반 17점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그래도 셀틱스는 정신을 차렸고 호포드의 첫 3점을 시작으로 셀틱스도 외곽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테이텀과 스마트가 힘을 보탠 셀틱스는 7점차까지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고 TD가든을 열광케 만들었다. 

그러나 히트는 지미 버틀러가 있었고 버틀러는 코너 3점, 페인트존 플로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셀틱스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장의 흐름을 다시 히트로 되돌리는데 성공한 버틀러는 전반전 11점을 올리며 6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은 52:41, 히트의 11점차 리드로 종료되었다. 전반전 눈에 띈 장면은 아무래도 테이텀의 부상이었다. 테이텀은 부상 이후 절뚝이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등 아픈 모습을 보였고 드리블을 치다 허무하게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는 등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BLEACHER REPORT> 

반면 히트는 시리즈 ‘X팩터’ 케일럽 마틴의 16점 활약이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틴은 전반전 야투 60%를 기록하며 또 한번 불타올랐고 경기 내에서 최다득점자였다. 아데바요가 잠잠하며 버틀러를 보좌할 선수가 필요했던 히트에게 마틴은 보좌관, 2옵션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3쿼터 초반 버틀러의 스팟업 3점으로 시작한 히트는 리드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유기적인 공격을 계속 시도한 그들은 좋은 슛 감각을 이어가며 파이널로 향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데바요는 깨어나지 않았고 손쉬운 득점찬스를 놓치며 셀틱스에게 여지를 남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지는 셀틱스의 히어로, 데릭 화이트가 잡아냈다. 자유투로 득점을 기록하며 손끝을 장전한 화이트는 3점과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연속 8점을 몰아쳤고 TD가든의 홈팬들을 기립시켰다. 자유투-겟, 플로터를 활용한 화이트는 3쿼터 13점을 올리며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히트는 언드래프티의 희망, 케일럽 마틴이 버티고 있었다. 셀틱스의 흐름을 끊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마틴은 연속 점퍼를 터트리며 격차를 다시 10점차로 넓혔고 스텝백 3점슛까지 터트리며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또한 쿼터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볼을 요구, 드리블해서 넘어와 페이드어웨이 점퍼를 성공시킨 마틴은 3쿼터 야투 4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9점을 올렸다. 마틴의 힘입은 히트는 리드를 10점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고 파이널까지 마지막 12분을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4쿼터에서 첫 공격, 테이텀이 쉬운 레이업을 놓치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히트는 마틴의 속공 3점이 터졌다. 8점차가 될 수 있었던 경기가 13점차가 되고 말았고 셀틱스는 점차 무너지고 있었다. 무너지는 중심엔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맡게 된 브라운이 있었다. 3쿼터까지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불안한 핸들링을 보인 브라운은 4쿼터에도 실책 관리에 실패했다. 공격자 반칙, 드리블 실수 등 여러 가지 방식의 턴오버를 보여준 브라운의 활약(?)에 힘입어 히트는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었다. 

종료 6분을 남긴 시점에서 로빈슨의 컷인 득점이 나오자 두 팀의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졌다. 로빈슨은 TD가든을 도서관으로 만들었고 그 것을 즐겼다. 마줄라 감독은 종료 3분 전 써드 유닛을 투입하며 백기를 던졌고, 84-103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BLEACHER REPORT>

제이슨 테이텀이 경기 시작 26초만에 부상을 당하는 그림은 마줄라 감독의 플랜에 없었을 것이다. 테이텀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으나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이를 만회하고자 브라운이 힘을 내려 했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브라운은 오늘 경기에서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3점은 9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며 경기내내 히트를 도와주는 꼴이 되었다. 필자 예상으로 오늘의 브라운은 커리어를 통틀어도 최악의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셀틱스는 6차전과 마찬가지로 외곽이 고장나고 말았다. 21.4%라는 초라한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셀틱스는 외곽 생산력에서 히트에게 완전히 밀렸고 이는 현대농구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 


본인들의 안방에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작년의 히트는 올해 셀틱스의 홈인 TD가든에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트로피(밥 쿠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컨퍼런스 파이널 MVP(래리 버드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셀틱스 레전드 2명의 이름을 딴 트로피를 셀틱스의 홈에서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히트는 셀틱스-히트의 라이벌리에서 웃게 되었다. (8번 시드로서는 2번째로 파이널 무대를 밟게된 히트는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히트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아직 4번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며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MIAMI HEAT INSTGRAM>

컨퍼런스 파이널 MVP는 지미 버틀러가 차지했다. 3차전부터 6차전까지 버틀러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였으나 1,2차전에서의 활약과 오늘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24.7득점, 7.6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한 버틀러는 케일럽 마틴을 한 표차로 이겨냈다. 특히 버틀러는 작년 7차전 이후에 인터뷰에서 똑같은 상황이 되면 그땐 히트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고 이번 기회에 그 것을 증명해낸 만큼 많은 농구팬들에게 낭만을 선물해줬다.


그러나 많은 농구 팬들은 버틀러의 활약보다 마틴의 활약에 더 놀랐다. 마틴은 샬럿에서 방출된 후 히트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후 작년에 3년 20M계약을 맺은 언드래프티 플레이어로 이번 플레이오프 전까지 라이트한 농구팬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틴은 전국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고, 특히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19.3득점, 6.4리바운드, 1.7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버틀러를 보좌하는 역할을 120% 수행했다. 오늘 7차전에선 26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활약한 마틴은 컨퍼런스 파이널 MVP 4표나 얻어내며 엄청난 활약을 해냈다. 


결국 0-3 시리즈에서 역스윕이 없었던 150번의 역사는 151번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3연승을 달리며 기적을 향해 나아가던 셀틱스가 아닌 8번 시드의 기적을 쓰고자 했던 히트의 바램과 낭만이 셀틱스를 넘어섰다. 한 달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애틀란타 호크스에게 패하고,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 종료 3분전까지 밀리며 시즌 마무리를 할 뻔 했던 그들이 이젠 파이널을 가게 되었다. 

서부 컨퍼런스를 지배한 너게츠와 동부 컨퍼런스 끝자락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 히트의 맞대결은 많은 농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된다. 파이널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6/2 09:30에 펼쳐진다. 


1. 히트의 복수는 1년이면 충분하다 


2. 브라운과의 연장계약, 슈퍼맥스를 원한다면 안녕..


3. 2일 쉬고 고산지대에서 1차전, 너게츠는 웃고 있다 


4. 8번 시드의 기적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많이 늦었습니다,, 내일은 파이널 프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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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30 23:08:50

 그런데 브라운 3점이 1-7이 아니고 1-9일거에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23-05-30 23:33:07

제 실수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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