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15플옵 릅을 18플옵 릅보다 높게 평가하시는 분도 계실까요?
릅신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18 플옵 활약을 가장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 항상 15 플옵 릅을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18플옵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이었지만, 1라운드 5번시드였던 인디애나에 온갖 고생을 하며 7차전까지 간 끝에 클러치 골텐딩 오심 덕도 봤고(물론 그 전 포제션이었나 전 경기였나 클블이 오심 피해도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2라운도 토론토는 항상 플옵에서 정규시즌 대비 약한 팀이었으며, 컨파 보스턴은 영건들이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어빙, 헤이워드가 이탈한, 경험 부족의 팀이었죠.
파이널 상대 골스는 1라운드에서는 갈매기한테 폭격 당해서 1패, 2라운드에서는 비록 커리가 빠졌지만, 레너드가 시즌 내내 통으로 없었으며 3차전부터는 감독까지 없었던 샌안에게도 패배했고 컨파에서는 휴스턴에게 죽다 살아나는 등 17년만한 포스는 없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에서 그런 골스에게 스윕당했습니다.
비록 1차전 릅신 모드를 보이고 이후 손 부상이라는 이유가 있다곤 해도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전 18플옵은 서고동저가 여실히 드러난 플옵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릅신의 활약도 어느 정도 디스카운트를 했습니다.
반면, 15플옵은 1라운드부터 2~3옵션이던 러브가 올리닉한테 팔 뽑혀서 이탈했지만 무난히 보스턴을 제압하고, 2라운드에서는 로즈와 버틀러를 중심으로 단단했던 불스(이건 좀 팬심 많이 담아서)를 1:2 상황인 4차전에 원정에서 결승 버저비터로 끝내고 이후 무난하게 2승을 더 거뒀죠.
컨파는 골스와 함께 그 해 돌풍의 중심이던 1번시드인 애틀랜타를 스윕했습니다. 당연히 릅신의 활약은 동부 플옵 내내 좋았구요.
그리고 대망의 파이널에서 1차전 막판 2옵션이던 어빙마저 아웃된 상태에서 그 로스터를 가지고 전체 1위팀인 골스를 상대로 2:1까지 앞서 나가고 5,6차전 모두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접전을 이끌어간 데에는 르브론의 지분이 가장 컸습니다.
혹자는 야투율이 4할도 안되는 걸로 폄하하지만, 당시 클블 로스터에서는 르브론을 제외하고는 샷을 만들어서 던질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또 다른 분들은 릅에게 더블팀도 별로 안갔고, 줄 거 주면서 힘빼는 차륜전으로 골스가 유도한 전략이라 말씀하시지만, 애초에 2,3옵션 없이 시즌MVP가 있는 67승 팀과 차륜전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당시 릅신의 위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력 차이가 확실하면 그냥 18년 파이널처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게 안되기 때문에 당시 골스는 차륜전을 택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중심에는 릅신이 있었음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15플옵을 릅신의 플옵 활약 중 최고로, 심지어 우승했던 시즌보다도 높게 평가하는데, 저처럼 18플옵보다 15플옵을 고평가하는 분이 또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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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한건 맞는데 지표상으로 보면 18이 15에 비해 워낙 뛰어나서 더 낫다고 하긴 어렵지 않을 까요. 18 플옵은 BPM, VORP, PER, WS 어떤 지표로 봐도 역대 최고의 플레이오프 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08-09 시즌 다음가는 수준이라서… 그리고 15는 클블 컴백 첫해라 아직 프라임 르브론 느낌이 강했는데, 18시즌은 사실 정규 시즌에는 살짝 이제 꺽인다는 느낌이었는데 플옵에서 괴수 활약을 해서 더 임팩트가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