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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 VS MIA GAME 3 리뷰 <히트 컬쳐, 역사를 만들어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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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22 21:56:17

2022-23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3차전이 히트의 홈구장 카세야 센터에서 열렸다. 시리즈 스코어 0-2 상황에 놓인 셀틱스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시리즈는 0-3이 되고, 7전 4선승제인 NBA플레이오프에서 0-3은 뒤집힌 적이 없기 때문이다. (149/149)

또한 히트는 서부 컨퍼런스 1번시드 덴버 너게츠와 같이 이번 플레이오프 홈 전승을 달리고 있을 만큼 홈극강의 모습을 자랑하기에 셀틱스에게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 것은 틀림 없었다. 

그렇기에 셀틱스의 조 마줄라 감독은 로버트 윌리엄스 3세가 아닌 데릭 화이트를 선발 라인업에 다시 포함시키며 외곽 생산력과 퍼리미터 디펜스를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맞서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 없이 그대로 선수들을 내세웠다. 

<TEAM ESPN STAT>

 

0-2 상황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셀틱스에게 초반 분위기 장악은 필수였으나 셀틱스의 의도와 달리 히트의 베테랑 케빈 러브가 분위기를 장악했다. (물론 폭풍 5점을 기록한 후,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긴 했지만 말이다.) 셀틱스는 제이슨 테이텀의 3점과 덩크, 제일런 브라운의 미드레인지로 점수를 쌓아갔고, 히트는 뱀 아데바요, 게이브 빈센트가 득점을 올렸다. 

그렇게 서로 득점 쟁탈전을 벌이던 중 러브의 부상으로 인해 조기 투입된 케일럽 마틴이 또 다시 득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에 3점 2개를 터트리며 2차전 뜨거웠던 본인의 슛감을 유지했다. 셀틱스는 마틴에 맞서 득점을 올릴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고, 1쿼터에만 턴오버를 6개 기록하며 8점의 리드를 내준채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히트의 홈, 카세야 센터의 기세는 2쿼터가 되어도 꺾이지 않았다. 2쿼터의 주인공은 히트의 아픈 손가락 던컨 로빈슨이었다. 2차전 훌륭한 오프더 볼 무브를 선보이며 15점을 올렸던 로빈슨은 오늘 본인이 직접 핸들러 역할까지 맡으며 히트의 오펜스를 조립했다. 적극적인 림어택을 시도하며 첫 득점을 신고한 로빈슨은 아데바요와의 2대2 게임을 통해 어시스트를 3개나 기록하며 2020시즌 던컨 로빈슨을 떠올리게 했다. 장기인 3점 또한 2개 성공시키며 2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셀틱스에선 올해의 식스맨 말콤 브록던이 잠잠했고, 데릭 화이트가 3점을 2개 성공시키며 추격하려 했으나 또 히트의 지역방어에 공격이 막히고 말았다. 마줄라 감독은 3경기동안 히트의 지역방어를 파훼하는데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3점 기회를 많이 만드는 전술을 사용하는 셀틱스인만큼 이번 시리즈 히트의 지역방어의 비중이 적을 것이라 예측했으나 셀틱스의 3점이 말을 듣지 않으며 전혀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테이텀과 브라운은 그저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공격을 진행했고, 이는 히트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반면 히트는 유기적인 패스, 매치업 헌팅을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가며 61-46, 15점차의 리드를 가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지미 버틀러의 활약이 제일 잠잠했던 히트였지만 점수차는 무려 15점에 달했고, 히트의 언드래프티들인 빈센트, 마틴, 로빈슨, 스트러스가 36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전반전 이후, 정신무장을 마친 셀틱스는 스마트의 허슬이 더해진 앤드원 플레이를 통해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히트에선 에이스 버틀러가 출격했고 버틀러도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다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셀틱스는 0-2로 지고 있는 팀이라곤 믿기 어려울만큼의 집중력을 보이며 2-13 RUN을 허용, 격차가 순식간에 25점차 이상이 되었다. 셀틱스는 그저 외곽일변도로 공격을 진행했고 히트는 속공, 미드레인지, 3점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셀틱스는 3쿼터에 3점을 13개 시도해 단 1개를 집어넣었지만, 히트는 6개 중 3개를 집어넣으며 효율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히트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셀틱스는 최악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3쿼터까지 마무리 된 시점에서 양팀의 격차는 무려 30점차였다. 셀틱스의 원투펀치 테이텀과 브라운은 26점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히트는 마틴과 빈센트가 33점을 합작했다. 

그렇게 4쿼터는 가비지 타임으로 진행되었고, 니콜라 요비치, 오마르 유트세븐이 득점을 올린 히트는 128점을 올렸다. 셀틱스에선 로테이션 아웃된 프리차드, 무스칼라, 루크 코넷이 나와 득점을 올렸다. 써드 유닛만큼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셀틱스는 102점을 올리며 26점차 대패를 기록했다.


셀틱스의 이번 시즌 성패를 좌우할 3차전, 26점차 가비지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도 오늘 경기장을 찾아왔지만, 씁쓸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셀틱스는 공격리바운드를 22개(ORB 22:1)를 잡아냈지만 야투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패배했다. 히트에 비해 17개의 슈팅을 더 시도했는데 성공 개수는 7개가 모자를 정도로 극악의 야투율을 자랑한 그들은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마줄라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내가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게끔 준비시키지 못했다'고 말하며 대패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지역방어에 꼼짝 없이 당한 마줄라 감독은 이번 시리즈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중이다. 3점의 비중이 높은 셀틱스는 이번 시리즈 31.4%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며 히트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특히 브라운은 이번 시리즈 3점 20개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며 극악의 외곽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ALL-NBA 2ND팀에 선정된 브라운이 이렇게 부진한다면 팀은 승리를 거둘 수가 없다. 물론 오늘 경기 14점을 올린 테이텀도 마찬가지다. 

무려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원투펀치가 합쳐서 고작 26점을 기록한 경기가 나왔고, 이는 당연히 0-3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BLEACHER REPORT>

 

반면 히트는 지미 버틀러의 맹활약 없이도 26점차 가비지 승리를 챙겼다. 오늘 버틀러는 16점을 올리며 팀내 득점 순위 4위에 불과했다. 오늘 상위 득점자 3명 모두 언드래프티(빈센트, 로빈슨, 마틴) 인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특히 게이브 빈센트는 29점, 3점 6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DPOY가드인 마커스 스마트를 떨쳐내고 터트린 스텝백 3점슛은 빈센트 커리어에 남을 장면이다. 81점을 기록한 히트의 언드래프티들은 본인들이 세웠던 플레이오프 언드래프티 기록을 갈아치우며 셀틱스의 압도적인 재능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오늘 히트는 단 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마저도 가비지 타임 요비치가 잡아낸 것임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대단한 경기를 펼친 히트다. 3점의 팀인 셀틱스보다 7개를 덜 시도하고 9개를 더 성공시킨 오늘의 히트는 질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또한 이번 플레이오프 홈 연승을 이어나가며 강팀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렇게 팀 마이애미 히트는 건드려서는 안 될 팀이 되어가고 있으며, 그 리더인 버틀러는 리더의 자격인 “쪼잔함”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며 플레이가 아닌 모습도 “조던의 향기”를 풍기게 했다. 


어느덧 시리즈는 0-3이 되었다. ESPN이 시리즈 전 히트의 파이널 진출 확률을 3% 예측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압도적인 확률로 파이널을 바라보던 셀틱스는 이제 스윕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4차전도 히트의 홈인데, 히트는 아직 이번 플레이오프 홈에서 진 적이 없는 만큼 정말 4연패로 시즌을 마무리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이겨내야만 한다. 

히트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되었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무너졌던 이들은 복수극에 정점을 찍을 일만 남겼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로테이션과 인게임 조정능력은 언제나 그랬듯 빛나고 있다. 버틀러와 뱀이 버티는 히트의 수비는 탄탄하고, 어느 누가 공을 잡아도 주저하지 않고 공격을 진행하는 이들은 우승을 바라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히트 컬쳐는 강했고,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 0-3을 뒤집은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셀틱스가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 UNDRAFTED ? NO, WINNING PLAYER - SPO 


3. 또 터져 나온 셀틱스의 라커룸 문제, 맡는 감독들마다 잡음이..


4. 버틀러가 16점을 올려도 26점차 대승, 히트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히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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