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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4차전 프리뷰(셀틱스 vs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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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01:46:00

안녕하세요. 불꽃앤써입니다.

 

경기 리뷰를 상세히 써볼까 하다가 리뷰는 아래 글로 대신합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95275220

 

 

대신 오늘 글에선 위 글에서 다룬 문제들을 필리가 어찌 극복해야할 지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필리 위주의 분석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포제션 싸움에서 어떻게 우위를 가져갈 것인가?

 

 

이 시리즈는 포제션 싸움입니다. 이건 명확합니다. 보스턴 셀틱스는 2차전부터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고, 이 포제션의 상당부분을 3점 던지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3차전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필리가 셀틱스보다 고효율로 동일한 3점을 넣어도, 3점 성공이 비슷하면 필리가 밀립니다(필리 vs 셀틱스: 성공률 43.2% vs 35.6%, 성공개수: 16 vs 16, 시도개수 37 vs 45).

 

2차전보다 3차전 포제션 차이가 줄었고, 이것이 점수차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34 -> 12점차).

 

즉, 이 시리즈는 포제션 싸움입니다. 셀틱스가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느냐 vs 필리가 셀틱스의 포제션을 억제하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포제션에서 앞선 팀이 모든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4차전도 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3점 효율에서 우위를 확실히 지키는 걸 우선하는 게 어떨까?

 

 

셀틱스는 엠비드가 복귀하고 돌파 득점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 앤 킥과 패싱게임 빈도를 늘렸고, 3점 라인에서 슈팅을 가져가는 걸 1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팀이니만큼 1선 압박이 중요하고, 공리도 중요합니다. 자꾸 3점을 던지니 선수들이 외곽으로 끌려나가구요.

 

외곽으로 선수들이 끌려나가니 공리를 계속 뺏깁니다. 1차전 8개 -> 2차전 8개 -> 3차전 9개의 공리를 줬는데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공리를 뺏기는 게 고스란히 3점으로 이어지는 게 큰 문제입니다.

 

3차전도 4쿼터에만 4개의 공리를 허용했습니다. 더이상 클러치에 공리를 허용하면 안됩니다.

 

상대가 외곽슈팅을 많이 가져간다고 외곽으로 끌려나가면 안됩니다수비 위치를 잘 지키면서 골밑부터 사수하는 게 필리의 수비이고, 이 수비방식을 셀틱스 상대로도 잘 지켜야 합니다.

 

상대 대비 3점개수 마진 순위에서 셀틱스가 1위(+4.4개)이고, 필리가 7위(+1.0개)입니다. 대신 상대 대비 3점% 마진 순위는 필리가 1위(+3.8%)이고, 셀틱스가 3위(+3.1%)입니다.

 

그러므로 필리는 상대보다 많이 넣기 보다 상대의 3점 효율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해야 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골밑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좋은 3점 찬스가 나오는 걸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상대가 3점을 50개 씩 던져도 3점 성공률이 30% 이하이고, 필리 3점 성공률은 40%를 넘으면 셀틱스도 3점 농구로는 효율이 안 나옵니다.

 

그러므로 더 단단한 드랍 백과 2-3 존 디펜스로 승부를 봐야 해요. 필리가 1차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2-3 존 디펜스 덕분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필리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차전 필리가 셀틱스의 3점 시도를 40개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성공률도 어느정도 제어하면, 승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겁니다.

 

 

어떻게 하든을 살릴까?

 

 

제임스 하든의 부활은 포제션 싸움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하든의 주저함이 필리의 공격전개가 막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포제션 싸움에서 밀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하든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요? 전 3차전 4쿼터에 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든의 풀업 3점이 고장난 거라면 캐치 앤 샷 비중을 높여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든의 3점을 살려주면, 결국 풀업 3점도 살아날 겁니다.

 

이번 플옵에서 하든의 풀업 3점 성공률은 34.7%인데, 캐치 3점 성공률은 무려 54.5%입니다.

 

2-3차전 하든의 3점 성공률은 15.4%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이 있어요.

 

풀업 3점 성공률은 9.1%인데, 캐치 3점 성공률은 50%입니다. 여전히 캐치 3점은 통합니다.

 

하든이 고장난 건 풀업 3점이지, 캐치 3점이 아닙니다. 이 차이를 잘 고려해서 전략을 짜야 합니다.

 

3차전에도 그리 3점이 안 들어가더니 4쿼터에 캐치 3점은 넣어줬죠.

 

 

전 4쿼터 하든의 캐치 3점을 보고 이거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든의 캐치 3점을 살릴까?

 

 

위 포제션에서 답이 어느정도 나왔습니다. 필리는 네츠와의 1라운드 2차전 후반전처럼 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79689893

 

1라운드 2차전 전반전 하든은 매우 부진했습니다. 지금 셀틱스 시리즈 2-3차전과 같았어요. 턴 오버만 5개를 범했고, 3점도 안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필리가 후반전에 들고온 건 아예 엠비드 중심으로 완전히 공격을 돌려버리는 거였습니다.

 

하든이 볼운반만 담당하고 코트를 넘어오자마자 엠비드에게 볼을 주면서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든의 지공 리딩빈도를 줄이고, 철저히 엠비드 네일 오펜스 중심으로 갔구요. 결과는 후반전 역전승이었습니다.

 

필리는 셀틱스 시리즈에도 이 공격방식을 시도해봄직 합니다. 철저히 엠비드 중심으로 공격을 꾸려가는 겁니다.

 

털비드 투맨게임도 엠비드 마무리에 초점을 맞추고, 엠비드 네일 오펜스에서 파생되는 하든의 캐치 3점 찬스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겁니다.

 

네츠 시리즈에선 네일 오펜스와 혼즈 셋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잘 통했죠. 전 4차전에도 이 방식을 들고나올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든에게 캐치 3점 찬스를 몰아주면 분명히 하든 살아날 겁니다. 일단, 살아나면 하든의 풀업 3점도 서서히 살아나겠죠.

 

 

하든-호포드 매치업 헌팅기회를 늘려줘야 합니다

 

 

엠비드에게 볼을 몰아주면서 하든에게 캐치 3점을 몰아주고, 하든에게 호포드와의 매치업 헌팅 기회를 늘려줘야 합니다.

 

호포드는 엠비드 주 매치업 수비수이기 때문에, 엠비드가 볼을 몰아받으면서 하든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든-호포드 매치업 상황도 많이 만들어질 거에요.

 

셀틱스는 2차전부터 하든에게 제일런 브라운을 붙이고 있죠. 그런데 브라운은 3차전에 하든을 36.6 포제션동안 무득점으로 막았습니다.

 

하든은 브라운 상대로 야투 3개를 모두 놓쳤어요. 브록던 상대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시리즈 브록던은 하든을 굉장히 잘 막고 있는데요.

 

3차전에도 브록던은 하든을 25% 야투율-2 득점으로 막았습니다. 반면, 하든은 브라운-브록던 상대로 최악이었지만, 호포드 상대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엠비드에게 볼을 몰아줬으면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든-호포드 매치업 기회를 늘려주기 위함입니다.

 

하든이 아래와 같이 호포드 상대로는 돌파에도 자신감을 보인만큼 하든-호포드 찬스가 늘어나는 건 나쁘지 않을 거에요.

 

 

 

하든이 살아나야 맥시도 살아나지 않을까?

 

 

하든이 살아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엠비드의 몸상태가 80% 정도이니, 엠비드 그래비티만으로는 맥시를 살릴 수 없습니다.

 

하든이 살아나서 털비드 완전체가 되어야 맥시도 살아납니다. 기본적으로 맥시는 캐치 앤 고 기반의 슬래셔니까요.

 

1차전처럼 하든이 살아나서 자연스럽게 수비를 몰고다녀주면, 맥시도 살아날 겁니다.

 

엠비드 네일 오펜스-혼즈셋-털비드 픽 앤 팝 중심으로 경기를 꾸려가면서, 맥시에게 캐치 앤 고 기회를 만들어주면 맥시도 살아날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엠비드

 

 

엠비드 3차전에 정말 잘했습니다. 30 득점을 해내면서 부상여파에서 어느정도 회복한 면모를 보여줬죠. 특유의 화려한 스텝(유로스텝-턴어라운드 스텝)은 살아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로드 스텝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이 로드스텝이 엠비드의 돌파를 살려줬습니다.

 

 

엠비드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점퍼도 더 좋아지는 효과가 나왔습니다. 특유의 노드리블 점퍼가 살아난 게 컸죠.

 

 

노드리블 점퍼가 살아나면 아래와 같은 털비드 픽 앤 팝도 살아납니다. 그래서 4차전에는 털비드 픽 앤 팝 빈도를 늘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변수는 엠비드의 체력

 

 

다만, 엠비드의 체력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2-3차전 전반전에는 평균 13.5 득점-7개 자유투 획득-50% 야투율-4 블락을 기록했는데, 후반전에는 평균 9 득점-자유투 3개 획득-42.9% 야투율-0.5 블락에 그쳤습니다.

 

엠비드 중심으로 가려면, 엠비드가 버텨줘야 하는데요. 엠비드의 체력이 후반만 되면 바닥을 치다보니 엠비드 중심으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전 이 문제가 리버스 감독을 주저하게 만든다 생각해요. 엠비드를 갈아넣었다가, 자칫 엠비드가 후반에 퍼져버리면 필리는 손도 못쓰고 패배하게 될테니까요.

 

2-3차전 모두 엠비드가 후반에 부진하면서 승기가 완전히 넘어간 것도 맞으니까요.

 

허나, 전 4차전에는 도박을 걸어봐야 생각합니다. 엠비드 체력문제가 있더라도 일단 도박을 걸어봐야 해요. 그래서 운좋게 하든이 살아나면, 후반전에는 하든 중심으로 돌려도 될테니까요.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할 4차전

 

 

3차전 패배로 홈 어드는 다시 셀틱스에게 넘어갔습니다. 이제 필리는 홈에서 치러지는 4차전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4차전 지면? 시리즈 패배하는 겁니다. 솔직히 4차전 이겨도 시리즈 승리까진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홈어드를 뺏겨서 4차전 이겨도 불리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나, 지면 끝장나는 거니 일단은 이겨야겠죠.

 

양 팀 간의 천적관계는 변함없고, 전력차가 있다는 걸 이번 시리즈에서 셀틱스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필리가 엠비드 중심으로 힘내서 4차전에는 승리를 가져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상대팀 팬 입장에서 테이텀은 정말 무서운 선수입니다.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는 선수가 테이텀이에요. 3차전도 결정적인 순간 테이텀의 연속 득점이 필리의 숨통을 끊어놓았습니다.

 

그리고 필리 상대로 테이텀의 이런 활약은 처음이 아니었어요. 정규시즌 3차전도 필리는 테이텀의 클러치 위닝샷때문에 패한 바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테이텀은 필리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이고, 3차전처럼 에이스 테이텀이 클러치를 지배하면 필리는 이길 수 없습니다.

 

필리 팬 입장에서 셀틱스 에이스는 테이텀이고, 접전에서는 테이텀이 가장 무섭습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테이텀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 얘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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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08 02:51:18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다만 엠비드 플레이 특징상 본인이 공을 잡으면 더블팀이 붙든 트리플팀이 붙던 터프샷으로 마무리 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엠비드 온볼시 노마크에 있는 하든을 많이 봐주면서 캐치앤슛 시도를 많이 가져갈런지는 의문이 들기는합니다.

WR
2023-05-09 23:58:14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결정적인 위닝샷이 엠비드의 어시스트에 의한 하든의 캐치 3점이었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2023-05-08 07:26:59

그래서 캐치3으로 끝내드렸습니다

WR
2023-05-09 23:58:22

끝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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