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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월의 광란 리뷰 - (11)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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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18:29:15

유콘의 역사상 5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3 토너먼트, 결승전 간단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퍼왔습니다.

결승전 : 유콘(4) 76 - 59 샌디에이고 스테잇(5)

 

MOP

아다마 사노고(유콘)

1710리바운드 1블락 야투 5/9 자유투 7/8

토너먼트 6경기 평균 : 19.79.8리바운드 1.3블락 야투 66.7% 자유투 69.6%

조금은 인간적인 자유투 성공률(이것도 빅맨의 자유투 성공률치고는 준수하다.)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아다마 사노고의 파이널 포 MOP 수상과 함께 2023 NCAA 토너먼트가 마무리되었다.

오늘 경기 전까지 평균 20.2점 야투 68.2%로 지난 40년 동안 결승전 전까지 5경기에서 평균 20점 야투 65% 이상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나머지 3: 하킴 올라주원, 크리스찬 레이트너, 콜리스 윌리엄슨)에 이름을 올린 사노고는 결승전에서 17점을 넣으면서 평균 득점은 20점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것으로 사노고의 이번 토너먼트 퍼포먼스는 조금이라도 저평가될 수 없다.

절대적은 수치가 많지는 않지만 고비 때마다 흐름을 가져오는 파리채 블락, 단단한 스크린과 유려한 Roll을 통해 보여준 유콘 가드진들과의 환상적인 호흡, 그리고 때때로 페이스업 돌파와 3점까지 보여주면서 사노고는 공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100% 수행했다.

올해 전까지 네 번의 유콘 우승에서 떠오르는 간판 스타들, 리차드 해밀턴(1999), 에메카 오카포(2004), 켐바 워커(2011), 샤바즈 네이피어(2014)과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2023년의 아다마 사노고이다.

 

사이즈

예상대로 유콘의 사이즈는 SDSU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경기 시작 첫 야투 2개를 모두 3점으로 시도,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6-2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SDSU는 경기 시작 430초 경 에이스, 맷 브래들리가 점퍼를 성공시키며 10-6, 4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극초반 기세는 어느 정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후 11분 동안 SDSU는 야투를 단 한 개도 넣지 못했고 자유투로 단 5점만 득점했으며 10-6의 점수는 11분 뒤 15-26으로 바뀌고 말았다. 트리스턴 뉴튼과 안드레 잭슨, 2m 가까이 되는 백코트 콤비의 압도적인 사이즈를 이용해 유콘은 계속해서 SDSU 가드진들을 압박,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이를 바로바로 속공으로 연결시켰으며 육중한 체구의 아다마 사노고가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 트레일러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전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SDSU의 수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대로 사노고와 7-2의 빅맨, 도노반 클린갠이 버티고 있는 유콘의 골밑을 SDSU 선수들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앞선 5경기에서 페인트 존에서 컨테스트 샷(수비의 방해를 받은 슛) 성공률을 50% 가까이 기록했던 SDSU는 오늘 전반전에만 11개를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치며 유콘 높이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고 결국 SDSU는 첫 430초에 잡은 10-6 리드가 오늘 경기 통틀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아름다운 패배

유콘의 높이에 막혀서 전혀 손을 쓰지 못했던 SDSU의 전반. 결국 전반전에 단 24점 득점한 SDSU는 전반전을 24-36, 12점차로 뒤진 채 마쳤고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아름다운 패배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SDSU는 괜히 결승까지 온 팀이 아니었다. 종료 10분 여를 남기고 15점차로 뒤졌던 SDSU는 그 시점부터 430초 동안 14-4 Run을 하면서 55-60, 5점차까지 따라잡으며 유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NBA 1라운드 자원답게) 조던 호킨스가 바로 찬물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유콘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으며 NBA 기준 클러치 점수차인 5점차까지 좁힌 것만으로도 SDSU 선수들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유콘 vs SDSU 결승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yPnGZBpvjN0

 

압도

결승전 전까지도 올 시즌 유콘에 대해 소개할 때 계속해서 나왔던 단어이며 결승전에서도 17점차로 대승을 하면서 유콘은 경기당 평균 득실차 20.0을 기록, 이는 토너먼트가 64개팀 체제로 개편된 1985년 이후 4번째로 높은 마진의 우승이다.

역대 우승팀 마진 Top 5

1996, 켄터키 21.5

2016, 빌라노바 20.7

2009, UNC 20.2

2023, 유콘 20.0

1990, UNLV 18.7

결승전에서도 후반전에 14-4 Run을 당하며 5점차로 쫓겼던 것이 전부이며 그 외 특별한 위기도 한 차례도 없이 우승을 한 유콘, 정규시즌 첫 1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12월 말까지 AP 랭킹 2위를 달리다가 그 뒤 6경기에서 24패를 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4번 시드까지 미끄러졌지만 정규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되찾으면서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오는 동안 큰 위기 한 번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왕조

UNC, 듀크, 켄터키, UCLA 등 전통의 대학농구 팬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콘은 1999년 이후 2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5번 우승하면서 이제 유콘에게 왕조라는 타이틀은 붙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같은 기간, 5번 우승한 팀은 당연히 한 팀도 없으며 듀크(2001, 2010, 2015)UNC(2005, 2009, 2017)만이 3번 우승한 것이 유콘의 5회 이후 최다 우승 학교들이다.

그리고 유콘의 이 5회 우승은 독특한 것이 5회 우승 중 1번 시드로 우승을 한 것은 1999년이 유일하며, 나머지 4회는 2,3,4,7번 시드로 우승을 한 것이다. , ‘토너먼트의 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특히 5회 우승을 하는 동안 준우승이 단 1회도 없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시카고 불스, 해태 타이거즈..?)

 

이제 3월의 광란이 끝나고 NBA 플레이오프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파이널이 끝나면 NBA 드래프트, 이어서 서머리그가 시작되죠. 저는 이제 올해 드래프트 자원들을 분석하며 드래프트 관련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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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4-04 18:33:25

사노고 설마 학교에 남진 않겠죠?

2023-04-04 18:34:58

Ncaa를 nba로 대입해본다면 유콘은 워리어스 정도 포지션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리고 듀크는 어느정도 명문팀인가요?

WR
2023-04-04 18:57:45

듀크는 전통적인 명문팀으로 보면 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유콘은 워리어스보다는 스퍼스 느낌이 많이 납니다. 첫 우승을 스퍼스와 같은 1999년에 했고 띄엄띄엄 했지만 여러 decade에 걸쳐서 우승을 모두 했다는 점 등이 스퍼스와 닮아 있어요.

2023-04-04 19:06:53

생각해보니 샌안 5번 우승횟수까지 똑같네요.

론도님 ncaa글들 보면서 흥미를 가져 ncaa 결승을 처음 보게됐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봤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2023-04-04 18:55:46

이번 우승으로 유콘은 NCAA가 64강+로 재편후 듀크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되었네요.

Updated at 2023-04-04 19:30:48

지리적으로 가까운 샌디에고가 결승까지 간 덕에 이현중 선수 경기 제외 처음으로 ncaa 풀경기를 봤네요. 빅맨진 차이를 결국 이겨내지 못했는데, 그래도 명문가를 상대로 샌디에고가 잘싸워줘서 재밌게 봤습니다. 내년에는 일찍부터 챙겨 볼 거 같네요

Updated at 2023-04-04 19:38:48

14 네이피어
09 따빗 캠바워커
04 오카포 고든에 하나 더 추가하네요

WR
2023-04-04 20:59:32

09 워커 하심 타빗은 우승은 못했고 2011 워커가 3학년 때 우승했습니다.

Updated at 2023-04-05 04:31:44

아 그랬군요

Updated at 2023-04-05 08:58:42

오래간만에 빅맨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서 우승하는 걸 본 것 같아서 흥미로운 토니였습니다. 

물론 대학농구가 NBA보다야 빅맨의 팀 내 비중이 더 크긴한데, 

근 10년간 우승팀들을 보면 AD랑 자힐 오카포 정도를 제외하면 빅맨이 1옵이었던 팀이 없었던지라..

짬 좀 먹은 베테랑 빅맨의 품격(!)을 보여준 사노고의 활약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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