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2023 3월의 광란 리뷰 - (10) Final Four

 
4
  612
2023-04-02 19:11:37

1~3번 시드가 모두 빠진 파이널 포는 결국 각 경기의 상위 시드인 SDSU, 유콘이 승리하면서 유콘과 SDSU의 파이널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4강에서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버저비터 역전 빅샷이 터졌던 오늘, 두 경기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리며,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퍼왔습니다.

 

4강 경기 결과

샌디에이고 스테잇(5) 72 - 71 플로리다 스테잇(9)

유콘(4) 72 59 마이애미(5)

 

샌디에이고 스테잇(5) 72 - 71 플로리다 스테잇(9)

MVP

맷 브래들리(SDSU)

216리바운드 2어시스트 야투 5/12 34/8 자유투 7/9

오늘 스포트라이트는 버저비터 역전슛을 넣은 라몬트 버틀러에게 돌아갔지만 실제로 경기의 공헌도를 따지면 MVP는 단연, 맷 브래들리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SDSU가 결승전 진출, 나아가서 우승까지 하려면 꼭 살아나야 한다고 했던 에이스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살아나면서 팀의 역사상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오늘 브래들리가 기록한 21득점은 본인의 2023년 최다 득점이자 올 시즌 네 번째 20+득점으로, 브래들리는 오늘 마음 먹었다는 듯이 초반부터 장기인 외곽포를 빵빵 터뜨렸다. 토너먼트 첫 4경기에서 도합 3점슛 1(성공률 10%)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던 브래들리는 오늘 경기 시작 5분 만에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팀의 첫 14득점 중 11점을 본인이 기록했다.

 

리바운드 대전

파이널 포 가나다라 프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짧은 경기시간과 더 긴 샷클락으로 프로 경기에 비해서 리바운드의 중요성이 훨씬 큰 대학 농구. 오늘도 역시 리바운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 양 팀의 리바운드 숫자는 35-34, 1개 차로 SDSU의 우위였는데 FAU는 오늘 경기 전까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간 경기에서 29승 무패, 리바운드 열세인 경기는 63패였다. 통계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오늘 리바운드 열세가 패배로 이어지면서 증명되었고 특히 SDSU는 전반전까지 공격리바운드 3개에 그쳤으나 후반전에만 9개를 잡아내면서 전반전 7점차로 뒤졌던 경기를 반등시킬 수 있었고 이 공격리바운드 중 상당수는 본인들이 놓친 자유투를 잡아냈던 것으로 득점 2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공격리바운드들이었다. FAU의 주전 가드인 닉 보이드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본인들의 패인을 리바운드 단속 실패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오늘 후반전에 보인 SDSU 선수들의 리바운드 집중력은 상당했다.

 

아름다운 패자

비록 정말 아쉽게 졌지만, FAU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패자였다. 디비전 I에 올라온 지 3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만에 파이널 포 무대에 오른 FAU9명의 선수를 폭넓게 쓰고 특정 선수 1~2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로테이션, 리바운드와 탄탄한 수비로 대표되는 조직력 등 NBA급 자원은 없지만 누구보다 ‘NCAA다운농구로 이 자리까지 왔다. 토너먼트에서 평균 실점 57.3점이었던 SDSU를 상대로 전반에만 40점을 넣는 등 리그 최고의 수비팀을 상대로도 FAU는 전혀 거리낌 없이 본인들의 농구를 했다. 주축이 모두 2학년으로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팀, FAU의 행보를 쭉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라몬트 버틀러 버저비터]

https://www.youtube.com/watch?v=Wj30W_CKjY8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라몬트 버틀러는 골밑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닉 보이드의 수비에 막히고 그 때 남은 시간은 불과 2.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다시 드리블을 치면서 빠져나와서 풀업 점퍼를 날리는 것은 보통 대담함으로 할 수 없는 Super Play!

 

유콘(4) 72 59 마이애미(5)

MVP

아다마 사노고(유콘)

2110리바운드(4공격리바운드) 2블락 야투 9/11 32/3 자유투 1/4

전미에서 가장 강한 4개의 팀만 살아남은 ‘Final Four’무대지만 아다마 사노고는 한 차원이 다른 레벨로 아이 손목 비틀 듯 또 한 번의 더블 더블을 야투 11개만 시도하면서 기록, 가장 유력한 MOP 후보임을 몸소 증명했다.

유콘의 패스 좋은 장신가드들과 사노고의 22 플레이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며 거기에 3점슛 두 방, 3점 라인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치고 들어가는 페이스업까지 그야말로 토탈패키지였으며 덤으로 2개의 파리채 블락까지 아프리카 괴물다운 퍼포먼스였다.

[아다마 사노고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V3k5foOpX8

 

또 한 번의 압도

4경기 연속 이어오던 15점차 이상 승리는 아니었지만 점수차는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전반 8분을 남기고 딱 한 번 19-19 동점을 만들었을 뿐, 마이애미는 40분 동안 단 1회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공수에서 압도당하고 말았다. 노차드 오미에르, 니젤 팩, 아이재아 웡, 조던 밀러까지 4명의 폭발력 있는 선수를 보유한 마이애미는 이 4명이 모두 야투 난조(도합 야투 36.8%)에 시달리며 팀 야투 32.3%라는 처참한 야투율을 기록하면서 원사이드하게 밀리고 말았다.

 

차원이 다른 높이

마이애미가 파이널 포까지 오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6-7의 빅맨, 노차드 오미에르이다. 오미에르가 작은 신장으로 5번 역할을 잘 수행해주면서 마이애미는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고의 빅맨이 버티는 인디애나, 자레이스 워커라는 NBA Top 10 재능 신입생 빅맨이 버티는 휴스턴을 상대로도 높이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유콘의 아다마 사노고에 7-2의 신장을 지닌 도노반 클린갠까지 가세한 높이는 오미에르가 어찌 손을 쓸 수 있는 수준의 높이가 아니었다. 사노고와 클린갠은 도합 공격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면서 마이애미 골밑을 털었으며 특히 신입생인 클린갠은 13분을 뛰면서 공격리바운드 3개 포함, 리바운드를 6개나 걷어내는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했다.

SDSU의 나단 멘사와 제이든 레디는 오늘 경기를 충분히 보면서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유콘의 이 빅맨 콤비의 높이에 당하기 시작하면 손도 쓰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 버릴 수 있다.

 

* 결승 대진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던 결승 대진이 완성되었다. 201116강에서 붙어서 역사적인 스토리도 있고 FAU보다는 토너먼트에서의 경험도 풍부한 SDSU이기에 조금이나마 더 큰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본인들의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강과 4강에서 각기 다른 선수(다리온 트라멜, 라몬트 버틀러)가 경기를 끝내는 클러치 퍼포먼스를 펼쳤고 에이스인 맷 브래들리가 오늘 살아났기 때문에 대형사고를 칠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본다.

물론, 유콘은 분석이 불필요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토너먼트 5경기에서 펼쳤고 역사상 우승 경험도 4차례나 있는 명문팀이기 때문에 우승에 훨씬 가까이 있는 팀은 유콘이다.

과연, 유콘이 또 한 번 SDSU를 울릴 것인가, SDSU가 대선배인 카와이 레너드의 리벤지를 결승전 무대에서 할 수 있을 것인가.

[2011NCAA Sweet 16 Uconn vs SDSU, 켐바 워커 vs 카와이 레너드]

https://www.youtube.com/watch?v=msAxIml9AEQ

1
Comment
2023-04-03 15:19: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대학농구는 골밑에 든든한 빅맨이 있어야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멘사-리디 vs 사노고-클린갠 중 누구 하나라도 파울트러블로 물러나게 되면 밸런스가 확 깨질(특히 샌디주립이)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