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르브론과 갈매기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 vs CHI
Q. 좋았던 점과 좋지 않았던 점을 비롯해 오늘 경기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AD: Uh, 볼 간수를 못했다. 18 턴오버로 34점을 줬다. 이런 농구로는 시합에서 이기기 힘들다. 그리고 상대를 칭찬하고 싶다. 슛을 정말 잘 넣었고, 슛을 쏘고자 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슛을 성공시키더라.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물론, Bron이 돌아왔으니 그로부터 오는 이점들을 다시 찾아오려 한다. Bron에게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큰 덩어리로서 말이다.
의욕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수요일에 똑같은 팀을 상대로 펼칠 그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 남은 7경기 동안 다시 그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르브론과 팀이 하나로 조화되기 위해선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보는가.
AD: Um, 함께 찾아가야 한다. Bron도, 우리 팀도 단시간d에 그 조화를 만들어낼 능력들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아무 문제 없을 거다. 라인업에 누가 있든 간에 그저 지난 몇 경기 동안 보여줬던 공수 양면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Bron이 스타팅으로 나오든, 벤치에서 나오든, 아니면 결장을 하든, 다른 누군가가 들어오든, 마지막 7경기 동안 감독님이 늘 강조하시는 똑같은 에너지와 똑같은 열의를 가지고 뛰어야 한다.
Q. 레이커스의 순위를 고려했을 때, 남은 모든 경기들이 중요하지만, LeBron이 마지막 두어 경기를 남기고 돌아온 것과, 여덟 경기를 남기고 돌아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팀의 호흡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말이다.
AD: Yeah, 내가 말해왔듯 그는 우리 팀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덟 경기 남은 시점에서 복귀를 할 수 있었다는 건 우리의 굴곡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걸 뜻한다. 언제나 어떤 선수가 장기 결장을 하면 그 선수가 다시 리듬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두 경기, 세 경기를 남기고 돌아오면 그걸 찾기가 힘들다. 물론 그처럼 끝내주는 플레이어일 경우엔 한 경기만 뛰고도 괜찮을 수 있지만 말이다.
아까 말했듯이 우리 팀은 아무 문제 없을 거다. 일단 수요일에 있을 불스 경기를 포함해마지막 일곱 경기는 모든 선수가 절박한 모습으로 뛸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Q. 오늘 LeBron의 플레이나 시퀀스를 보면서 ‘Okay, 다시 돌아왔구나, 내가 알던 그 Bron이 다시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장면이 있었는가.
AD: 음, 일단 ‘아주 스펙타클한‘ 플레이가 나오진 않았다. 내 복귀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둘 다 굉장히 길게 결장을 했기 때문이다. Bron도 오늘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부상 후에 갖는 첫 경기에선 언제나 부상 부위에 대한 우려와 괜찮은지 시험해보게 된다. 그렇긴 하지만 오늘 코트 위에서 좋은 모습이었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 블락도 나왔고, 내가 보기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래도 이미 결장을.. 몇 주나 결장했나? (기자: 열세 경기, 4주다.) 4주나 결장을 했으니.. 하지만 수요일 경기에선 완전히 자기 모습으로 뛸 거다. 확실하다.
Q. 오늘 야투 시도가 여덟 개 밖에 없었다. 본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상대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던 것인가? 그리고 향후에 그런 전략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대응을..
AD: (질문을 가로채며) No, 시작부터 나한테 포스트 더블이 올 거라는 점은 예상하고 있었다. 더블이 안 올 때는 내가 득점을 했고, 더블이 오면 다른 선수들에게 빼줄 수 있었다. 내가 직접 오픈을 찾아주든지, 스윙 몇 번을 더 하면서 오픈 3점 찬스를 찾든지 간에 말이다. 어쟀든 상대는 더블을 해서 내 손에 볼이 안 들어오게 하려 했던 거고, 그럴 때면 우리 선수들이 볼을 받아서 슛을 넣어줬다.
불스는 페인트를 잠그는 팀이다. 그래서 픽 앤 롤을 해서 롤링을 들어가도 다섯 명이 전부 페인트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포켓 패스를 받을 공간이 나질 않는다. 그 팀은 3점 허용에 있어 30위인 팀이다. 상대에게 3점을 열어줄지언정 페인트 스코어링은 허용하지 않는 거다. 그게 바로 불스가 페인트 득점 허용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3점을 잘 넣어줘야 하고, 득점을 할 수 있는 다른 루트를 찾아내야 한다.
Q. LeBron이 이토록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됐나?
AD: 빨랐나? (웃음) 오늘 알았다. 팀에서 오늘 르브론이 웜 업을 할 것이라고 말해줬고, 본인도 웜 업을 하면서 상태를 보겠다고 말했던 그때 알았다. 재활 과정을 잘 치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나한테도 계속 그런 말을 해줬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의료진을 믿었고, 자기 자신을 믿었다. 그렇게 오늘 복귀에 성공했지만, 불운하게도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고, 아까도 말했듯이 마지막 일곱 경기를 그와 함께 치르게 되어서 잘 됐다.
Q. 올 시즌, 본인과 LeBron 모두가 ‘MVP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던 구간이 있었다. 일곱 경기가 남은 이 시점에서 두 선수 모두가 동시에 최고점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만한 묘책 같은 게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두 선수가 동시에 그런 레벨의 플레이를 보여줄 때 레이커스가 얼마나 강할지 기대하고 있다.
AD: 묘책 같은 건 없다. 그럴 때도 나는 ’Lakers Basketball’을 했던 것이지, ‘투 맨 쇼‘를 했던 게 아니었다. 우리 팀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 친구들이 슛을 넣어주기 시작하고, 속공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상대 득점을 틀어막기 시작하면, 그때에야 우리 둘의 경기력도 만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냥 LeBron James는 LeBron James로, Anthony Davis는 Anthony Davis가 되면 되는 거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뒤면 된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서 뛰지 말고, 너무 압박감을 가지면서 뛰지 않아야 한다. 즐겁게 농구를 하면 된다.
Q. 발바닥을 비롯해 다리까지, 경기 뛸 때와 지금 상태는 어떤가?
LeBron: 느낌 괜찮았다.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인데, 드라이브 때와 드리블 때 볼이 몇 번 빠져나갔다. 그리고 슛을 쏠 때도 두어 번은 예전만큼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4주를 빠졌으니 그건 당연한 것이고, 그걸 다시 찾아서 시즌의 마지막 구간을 치러내겠다.
Q. 지난 4주간 이 팀을 지켜보면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쳤는지, 그리고 다가올 일곱 경기 동안 팀과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지.
LeBron: 물론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건 엿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빠져있는 동안 높은 레벨의 경쟁력과 올바른 방향의 ‘Laker Basketball’을 보여준 이 팀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걸 통해 시즌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냈고, 플레이오프 경쟁 포지션을 지켜낸 선수들에게 말이다. 재밌게 지켜보고 있었다.
Q. 어떤 부상이었던 건가?
LeBron: 발바닥 인대 파열이었다.
Q. 그건 보통 재활에 4주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부상인데, (르브론: 맞다) 그럼 보통의 경우보다 본인이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된 건 언제쯤이었나?
LeBron: 의료진에서 자기들이 본 사례 중 가장 회복세가 빠른 경우라고 했을 때.
Q. 그럼 정규시즌 마지막 일곱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 얼마가 될진 모르지만 그 경기들까지 다 뛸 수 있겠다는 느낌은 드는지.
LeBron: 일단 데이 투 데이다. (부상에 대한) 판단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에서 나가는 첫 걸음의 느낌이 어떤지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 있었던 훈련을 소화한 다음 날 아침의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그 덕에 오늘 경기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이고, 오늘 경기 전 훈련 후에도 됀찮았기 때문에 뛰겠다고 한 것이다. 일주일 내내 괜찮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자.
Q. LeBron, 재활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여덟 경기가 남은 시점에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한 본인의 마인드셋은 어땠는지.
LeBron: 몇 경기가 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괜찮다고 느끼는 게 중요했고, 다시 폭발력있게 달리고 점프할 수 있느냐에 달린 거였다. 특히나 이런 레벨의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결정이기 때문에 나도 숙고한 후에 내린 결정이었다.
재활 같은 경우는 아침 7시에 시작해 오후 7시에 저녁을 먹을 때까지 재활과 트레이닝, 치료를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면서 지냈다. 내 몸상태를 다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규 시즌 내에, 플레이오프를 못나간다 하더라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던 거다.
Q. Bron, 사실 여기 있는 우리들 모두 본인 상태가 ‘퀘스쳐너블‘로 뜨면 오늘 뛰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웜 업 때부터 덩크나 드라이브를 했다는 건 우리도 알지만, 혹시 웜 업을 하면서 문득 ’오늘 뛰어도 되겠다, 이제 준비가 끝났어‘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가?
LeBron: No, 글쎄, 이 부상은 착지나 (발을 미는) ‘폭발’ 동작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그 동작에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뛰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거다.
Q. 수술을 권한 의료진도 있었나?
LeBron: Yeah, 의사 두 분이 수술을 권했다. (미소)
Q. 그 권고를 따르지 않은 이유는?
LeBron: 왜나면 나는 ‘발 분야의 LeBron James‘라 불리는 의사를 다시 찾아갔으니까. (빵터지는 기자들) 그분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Q. 시즌 후에는 수술을 할 계획인가?
LeBron: 글쎄, 지금 당장은 필요치 않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아마 시즌 끝나고 나면 다시 한 번 MRI를 찍긴 할 거다. 그걸 보고난 후에 다시 얘기해봐야지. 하지만 만에 하나 수술을 한다 해도 여러분들은 모르실 거다. 내가 오프 시즌에는 여러분들에게 알려주지 않을 거고, 다음 시즌에는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까. (웃음)
Q. ‘발 부상계의 LeBron James‘는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가? (다들 빵터짐)
LeBron: (웃음) 나도 몰라.. (웃음)
Q. 본인이 열세 경기를 결장하는 동안 레이커스는 8-5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연승도 여러번 만들어냈다. 그 기간 동안에 올 시즌에 보여준 레이커스의 모습 자체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는가?
LeBron: 당연하지, 물론이다. 선수들이 8승 5패를 기록한 것, 그리고 그런 끝내주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 또 8번 시드를 차지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낸 것을 보면서 내 마인드셋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빨리 돌아와서 이 그룹에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뭐, ‘바꿔버렸다‘는 것보다는 내 훈련과정, 재활 과정에 ’힘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쟀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굉장히 훌륭한 농구를 했고, 나는 부츠를 신을 때나, 벗었을 때나 사이드라인을 지키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그 그룹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Q. 다가오는 원정 5연전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LeBron: 우려되는 건 없다. 그저 코트에 나가서 농구를 하는 것 뿐이다. 코트에 나가고, 하이 레벨의 농구를 하면서 스스로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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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권고를 따르지 않은 이유는?
LeBron: 왜나면 나는 ‘발 분야의 LeBron James‘라 불리는 의사를 다시 찾아갔으니까. (빵터지는 기자들) 그분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웃음기 없이 이런 농담을 잘도 하는군요.
피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