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다빈 햄 감독과 트브쥬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 vs CHI
Q. 오늘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Ham: Chicago Bulls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가 그랬듯이 그들은 (좋은) 순위를 얻어내기 위해 전투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대는 심각성을 깨달은 채로 코트에 나왔으나, 우리는 약간 밋밋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공을 흘리며 턴오버를 범했다. 한 마디로 충분히 공격적이지 못했고, 충분히 피지컬한 농구를 하지 못했다. 특히 수비 때에 상대가 굉장히 피지컬하게 나왔고, 오펜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슛도 잘 넣었다.
그 누구도 우리 사정을 감안해주지 않는다. 오늘 또 한 경기를 날려보내면서 홈 5연전을 3-2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젠 다시 무장을 하고, 돌아가서 필름을 다 같이 보면서 다가오는 로드 트립의 첫 걸음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올바른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말이다.
Q. LeBron이 벤치에서 투입되며 Rui를 배제한 9인 로테이션을 사용하더라. 오늘 로테이션을 짜면서 기대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Ham: 모든 선수들 전부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줄 수는 없다. 지난 몇 경기 동안은 Lonnie가 시간을 받았던 것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은 이런 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오늘은 그 대상이 Rui였던 것 뿐이다.
Bron이 돌아온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 이제는 다시 한 번 모든 선수들이 한 그림 속에 들어와야 하고, 다시 우리의 리듬을 찾아서 또 한 번의 승리를 따내야 한다. 우리 팀이 리듬을 잃었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한 번 더 하나로 뭉쳐야 하는 시점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같은 로테이션으로 뛴 경기가 2~30 경기 밖에 안 된다‘거나, ‘LeBron이 부상이어서’ 같은 핑계는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변명에 변명에 변명을 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상황과 관계없이 코트에 나가서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는 농구를 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간 우리가 그래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부분들을 고쳐낼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좋은 팀, Deep team에서 뛰게 되면 어느 누군가는 기회를 덜 받게되기 마련이다. 오늘은 그저 Rui에게 해당되는 일이었다.
Q. Darv, 다가오는 원정 트립에서 수비적으로 꼭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가.
Ham: 볼에 대한 프레셔다. 핸들러가 누구든, 풀 코트든 하프 코트든 볼 프레셔가 더 잘 돼야 한다. 무자비한 볼 압박으로 상대의 리듬을 방해해야 하고, 상대의 오펜스 리듬을 흩트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마무리가 잘 돼야 한다. 상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트랜지션 디펜스가 정말 좋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슛을 쏘고 나면 바로 트랜지션 디펜스로 전환해서 볼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수비의 마지막을 반드시 수비 리바운드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절차를 잘 지켜줘야 한다.
물론, 우리 스스로를 무너뜨리는hurt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턴오버 같은 것들을 얘기하는 것
인데, 오늘 경기에선 그게 안 됐다.
Q. 쿼터가 진행될수록 LeBron이 점차 편안해지는 모습이던데, 그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는지.
Ham: 경기 내에서 리듬을 찾아가더라. 그가 리듬을 찾아가는 것, 타이밍을 잡아가는 것, 피니쉬를 찾아가는 것 등을 여러분도 보셨을 거다. 앞으로도 아무 문제 없을 거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가 돌아와서 정말 좋았다.
Q. 그가 이 시점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언제쯤이었나.
Ham: 우리는 전혀 예상을 못했던 일이다. (복귀 시점은) 본인의 상태에 온전히 맡겨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LeBron은 그 믿음을 아주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받아들였다. 본인의 신체 상태, 건강 상태, 그리고 팀 닥터들과의 협동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끼면 알려달라고 했고, 오늘이 그날이었던 것이다.
Q. 쉽지 않은 스케쥴을 앞두고 계신다. 로드 트립이 예정돼있고, 이번 2일 휴식을 마지막으로 격일마다 계속 시합이 잡혀있다. 그런 빡빡한 스케쥴 안에서 르브론과의 팀 리듬을 맞출 시간적 여유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Ham: 그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적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그 시간을 필름 세션에 할애했든, 훈련에 할애했든지 간에 말이다. 앞으로도 짧은 필름 세션을 가진 후에 코트에서 리허설해보는 형태를 취하든, 아니면 필름 세션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코트 훈련이나 슛어라운드에 집중하는 형태를 취하든 우리는 이미 그 과정을 겪어봤다.
올 시즌 초에 (로테이션 변화가 생기며) 일찌감치 겪어봤던 일들이다. 필름 세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미니 훈련을 가지는 방식을 사용했었다. 어찌 됐든,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 Bron을 다시 라인업에 녹아들게 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기회는 충분할 거다. 그 친구는 능구렁이 같은 베테랑이고, 20년 넘게 역대 최고의 수준으로 이 일을 해왔던 친구다. 그렇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거다.
Q.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졌던 지난 몇 주간을 성공적으로 지났다. 그 때와 비교해서 오늘 경기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예를 들어 멘털적인 부분이 달랐다든지, 시카고에게 일격을 당한 이유가 무엇인가.
트브쥬: 점프 볼을 하는 순간부터 상대가 우리보다 더 공격적이었던 것 같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로 슬금슬금 우리를 옥죄어오면서 이지 샷, 이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픽 앤 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방해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를 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크린을 파이팅 오버로 대응하면서 빅 맨이 계속 AD에게 붙어있을 수 있게 만들더라. 그 탓에 빠른 타이밍으로 AD에게 랍을 올려줄 수가 없었다. 그런 것들이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초반부터 우리 흐름이 망가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에게 찬사를 보낸다.
Q. 오늘과 똑같은 상대를 이번엔 상대 경기장에서 이틀 휴식 후에 만나는 흔치 않은 일정이다. 이 일정 덕에 상대에게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트브쥬: Yeah,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가 우리 할 일을 잘 해내는 거다. 곧바로 만회redemption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건 맞지만, 지금부턴 단 한 경기도 낭비할 수 없다. 그러니 그건 그거고, 우리는 다시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Q. Troy, LeBron의 복귀에 따른 오펜스 리듬 적응은 어땠나? 그가 돌아오기까지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일종의 패턴flow이 있었기 때문에 묻는 것이다.
트브쥬: 솔직히 말하자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조금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 (경기 흐름이) 빨라졌다. 그 점이 바로 앞으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당연히 그는 그만의 특정 플레이스타일이 있고, 특유의 볼 무브먼트가 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춰가야adjust 한다. 이번 이틀 휴식이 있다는 게 그래서 좋다. 어떻게 서로 맞춰갈 수 있을지 찾아낼 수 있으니까.
물론, 그가 돌아와서 행복하다. 하지만 약간의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할 부분들이 있었고, 그렇게만 하면 분명 좋아질 거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그가 돌아와서 우리 모두 행복했다는 것이다.
Q. Troy, 팀 수비의 시동이 늦게 걸렸다는 느낌은 못 받았나? 오늘 불스는 전반에 50% 넘는 야투율을 기록했지만 후반에는 45%에 그쳤다.
트브쥬: Yeah, 솔직히 말하면 터프 샷도 잘 집어넣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내가 상대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게 바로 그 때문이다. 경기 전에 받은 전력 보고서(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슈팅이 아주 좋지는 않은 팀이라고 돼있었지만, 오늘은 정말 어려운 샷들을 넣더라. 우리를 요리하며 슛을 꽂아댔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상대에게 찬사를 보낸다. 정말 좋은 농구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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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뼈아픈 패배이지만 르브론도 상태가 제법 괜찮은거 같고
불스의 최근 기세가 워낙 좋았습니다.
다시 재정비해서 리벤지 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