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클전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드는 이유

정말 오래간만에 피닉스를 이겼네요.

이전과 달리 3점이 좋았던 미칼과 캠 존슨이 트레이드로 가버리고 대신 들어온 듀란트는 부상으로 빠지고

에이튼 마저 부상으로 못나오는 상황에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 그게 맞아 떨어졌네요.

랄도 릅과 밤바가 부상으로 빠지는 가운데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막판에 떠오르고 있는 리브스의

대활약에 힘입어 아주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내일 오클라호마 썬더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갖게 되었네요.

랄은 이 경기에 이긴하면 순위싸움에서 오클을 넘어설 수 있게 되고 - 오늘 오클이 클립스를 이겨도 - 동시에

타이브레이커도 갖게 되는 경기라서 정말 사활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남은 경기 하나하나도 모두 중요하긴 하죠)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되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오클은 오늘 클립스 경기에 이어 백투백으로 랄과 경기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완벽한 컨디션으로 뛰는게 상대적으로 쉽지 않게 됩니다.

장기간 원정경기라는 불리한 점도 생각해볼만 했는데 어차피 LA에서만 지금 4일째 머물면서 3경기를 치루는

것이라 이동에 따른 피로감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립스가 폴조지 부상으로 전력을 풀 가동 시키지 못한다는 점때문에 오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클립스 입장에서도 몇경기 내리 지게 되면 순식간에 플옵직행에서 플인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터라 오늘 썬더와의 경기에 여유를 가지고 임할 수가 없는 노릇이기도 하죠.

아마 박터지는 경기가 되리라 봅니다. 썬더 입장에선 전력을 다하고 내일 바로 랄과 다시 붙어야 하죠.

만에 하나라도 연장이라도 가게 된다면 썬더는 랄과의 경기가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래도 썬더의 선수들이 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이라 여타 다른 팀들에 비하면 백투백이라고

체력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전날 경기로 인한 체력회복이 100%

된 상태에서 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또 하나는 썬더는 제대로 물오른 AD가 뛰는 랄과 처음 붙어봅니다.

썬더가 지난 10경기에서 무려 8승2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썬더에게 패를 안겨줬던

2경기는 바로 토론토와 피닉스였습니다. 참고로 피닉스는 2번 붙어서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졌었죠.

두 경기의 공통점은 바로 골밑에서 존재감이 보이는 센터가 있었던 팀들이었습니다.

토론토는 풔들, 피닉스는 에이튼이 있었죠. 피닉스가 썬더에게 패한 경기에선 에이튼이 뛰지 않았습니다.

토론토는 풔들을 비롯해 길쭉한 포워드들이 다수 포진해서 썬더를 압박한 끝에 무난히 승리를 했었고,

피닉스 또한 그 경기에서 에이튼과 랜데일,비욤보가 돌아가며 골밑을 수성한 끝에 역시 무난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른 팀들의 경우 골밑에서 존재감이 확실한 센터가 없거나 발렌슈나스와 같은 괜찮은

센터를 가지고도 겨우 16분만 기용한 경우엔 어김없이 썬더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하나 특이했던건 썬더가 재즈와 두번 붙어서 모두 이겼었는데 재즈는 케슬러라는 확실한 센터와 

마카넨, 올리닉과 같은 빅맨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썬더가 두번 모두 이겼었고 재즈와의 시즌 첫경기도

연장까지 가는 끝에 1점차 아쉬운 패배를 했을 정도로 빅맨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는 재즈와의 경기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재즈와 위에 승리했던 토론토, 피닉스의 차이점은 좋은 볼핸들러의 부재라고 봤습니다.

현재 재즈는 콘리가 트레이드로 나간 이후 THT와 악바지 여기에 조던 클락슨이 백코트를 구성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론트코트 구성에도 불구하고 백코트 구성이 아쉬워서 밀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론토는 밴블릿, 반즈와 같은 좋은 볼 핸들러가 있었고, 선즈는 폴, 부커같은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좋은 빅맨과의 시너지를 가지고 썬더에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랄에도 디로,리브스,슈뢰더와 같은 좋은 볼핸들러에 AD,반도,가브리엘과 같은 빅맨들이 있으니

썬더와 충분히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여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D가 지난 1차전 릅과 함께 뛸때는 뭔가 안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제대로 활약다운 활약을

하지못하는 가운데 3점차 아쉬운 석패를 했었지만 이젠 그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들을

최근에 보여주고 있으니 - 특히 수비적으로 - 릅의 부재가 있지만 영건들이 가세한 새로운 

랄 전력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썬더측에선 팀의 핵심이 SGA가 백투백 출장을 이미 선언한 가운데 SGA를 반도가 직접 막는 다는건

솔직히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차라리 현재 가장 핫하면서 썬더의 2옵션으로 떠오른 제이덥을

철저히 막아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썬더와의 경기에선 양팀입장에선 각각 리브스와 제이덥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경기의 승패와

직결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현재 각 팀에서 핫한 키 플레이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라기는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명경기를 보여주고 더불어 승리도 거두면 정말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