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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23.02.13. vs 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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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23:22:17

- 완전 최악까진 아니었더라도, 엠비드의 몸이 꽤나 무거워보였던 날이었습니다. 기록만 보면 괜찮은 효율이었던 것 같아도(31분 출전, 23득점, 야투 8-14), 무리하게 림으로 돌진하다가 계속 공을 흘리고(3턴오버) 상대가 슛을 던지면 뒤돌아서 멍하게 기다리다가 오펜리바를 뺏기는 장면이 반복되었죠(휴스턴 팀 오펜리바 15개). 오늘 로켓츠의 슈팅이 지독하게 림을 외면했는데도(팀 야투 35-86, 40.7%. 팀 3점 6-24, 25.0%) 전반전까지 그리 큰 점수차가 나지 않았던 건(휴스턴 48:55 필리) 바로 이 두가지 필리의 문제점, 턴오버와 오펜리바 허용 때문이었고 그 중심에 엠비드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하든과 맥시의 슈팅 감각이 아주 좋았고, 두 선수가 후반전에 득점을 몰아치면서(후반 하든 19득점, 야투 7-12, 3점 4-6, 8도움. 맥시 15득점, 야투 6-8. 3점 3-5, 4도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휴스턴은 그린과 센군을 중심으로 저항해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필리 입장에서는 간만에 가비지 경기를 가지면서 4일간 3경기 이후 체력세이브를 하게 되었죠. 특히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던 엠비드는 3쿼터를 풀로 나온 후 4쿼터를 통째로 쉬었습니다.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신입생 제일런 맥다니엘스의 두 번째 출전 경기이자 홈 데뷔전이었죠. 오늘 경기 도중 갑작스레 통증을 느껴 터커가 빠졌고(7분 출전), 경기 막판 가비지타임이 오는 등 팀적으로 맥다니엘스를 오랫동안 시험해보기에 좋은 상황이 조성되었고(28분 출전), 맥다니엘스 역시 필리에서 겨우 두번째 경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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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짤들은 제가 오늘 인상깊게 본 맥다니엘스의 수비 장면들인데요. 일단 이 친구는 락다운 디펜더라 할 정도의 대인 수비력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본인의 사이즈와 민첩성을 이용해 파울 없이 잘 버텨내기는 하는데, 약간 도박수비 성향도 짙어서 드리블을 쳐내려다가 잘 벗겨져요. 대신 지역을 점유하는 수비 범위가 아주 넓구요. 드리블 상태의 공을 반칙하지 않는 선에서 잘 쳐내는데, 이게 신체조건과 수비 범위와 맞물려서 맥다니엘스를 아주 훌륭한 협력 수비수로 만듭니다.

 

 위의 첫번째와 두번째 짤이 가장 전형적인 장면들로, 약간 사이드로 빠져서 원래 위치인 코너나 엘보를 견제하면서도 돌파하는 상대 드리블러의 품으로 순식간에 손을 뻗어 드리블을 방해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꼭 스틸로 이어지지 않아도, 드리블러의 자세나 스탭을 무너뜨려 결과적으로 수비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여주죠. 세번째 짤에서는 본인이 스크린에 걸려 먼저 벗겨졌음에도 뒤에서 공을 쳐내며 리턴에 성공했으며(약간 타이불이 생각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 코너의 본인 마크맨(그린)을 견제하면서 센군의 공을 쳐내며 결국 디플렉션을 발생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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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맥다니엘스의 수비 특성은, 두 경기 동안 함께 벤치에서 출장한 폴 리드와 궁합이 꽤나 좋아보입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스피드와 활동량을 갖춰서 서로 스위치가 가능한 빅윙 재원이구요. 팀에서 5번을 맡는 리드는 본인의 수비적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전진을 해줘야 하는데, 이때 비는 후방을 수비범위가 넓은 맥다니엘스가 잘 커버해줄 수 있습니다(첫번째, 두번째 짤). 꼭 맥다니엘스가 후방으로 빠지지 않더라도, 상대 공을 긁으면서 리드가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도 있구요(세번째 짤). 반대로 맥다니엘스가 대인수비에서 제쳐졌을 때, 후방에서 상대 공격수의 진로를 막으면서 맥다니엘스의 리턴을 기다리거나 앞뒤에서 포위하는 역할은 리드가 제격입니다.

 

 물론 맥다니엘스가 꽤 범용성이 좋은 수비 타입이라, 엠비드+하든의 주전 라인업에서도 터커 대신 꽤 좋았고 심지어 가비지 타임의 해럴-리드-맥다니엘스-하우스-밀튼 라인업마저도 그럴듯하게 보였습니다. 이래서 다들 빅윙 빅윙 하나봅니다 조금 늦게 전학온 데드먼과는 조합이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 팀의 에너지가 좀 떨어져가는 듯 보여서 젊은 휴스턴에게 잡아먹힐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노련하게 이겨냈습니다. 이제 이틀 뒤에 치러지는 클블과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필리는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게 됩니다. 후반기 일정은 그야말로 불지옥인지라, 휴식기간 동안 푹 쉬고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는게 필수가 되겠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좋은 기분으로 올스타전을 기다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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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14 23:39:44

맥대니얼스도 위닝팀에 온 소감을 밝히면서 꿈이 이뤄졌다고까지 했는데요 그런만큼 본인도 호네츠 시절처럼 공격에서 과할정도의 적극성은 아직 보여주지 않고, 수비 허슬부터 시작해서 공격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어찌보면 이번시즌 토비가 팀내에서 수행하던 역할인 스팟업슈팅과 전천후 대인수비, 속공가담 마무리역할까지 맥대니얼스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토비 이후까지 대비한 무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모리 또한 맥대니얼스에게서 스타터 포텐셜을 봤다고 할정도니 기대해볼만한것 같습니다

WR
2023-02-15 00:09:49

저도 맥다니엘스와 토비가 툴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맥시가 하든에게서 기술들을 흡수하듯, 맥다니엘스도 토비에게서 많이 배워서 더 성장한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2023-02-15 00:26:37

맥다에 대한 평에 완전히 공감합니다.

수비는 이만하면 완전만족이고

공격은 하든이 조련해주는것만 받아먹어도 충분할거라서 

터커 관리도 할겸 스타터로 써보면 좋겠네요.

WR
2023-02-15 09:19:13

저도 맥다니엘스가 장기적으로 선발 4번을 터커와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나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공격쪽은 아직 약간 어설픈 감이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어느정도는 다 할줄 알지만 엉성한 느낌? 그래서 아직 공격 쪽에서 너무 많은 롤을 주면 안될 것 같습니다(특히 온볼 옵션. 멜튼 느낌이 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2023-02-15 17:05:31

온볼은 아니되옵니다
조련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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