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리포트와 오심 이야기
그저께 LAL와 보스턴 경기의 큰 오심의 여파인지, 2분 리포트가 화제가 되었고, 각 팀별 2분 리포트 조사 및 오심 개수도 뉴스란에 올라왔습니다. 아마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실 거 같습니다.
농구는 근본적으로 실시간 스포츠이며, 심판이 모든 판정을 정확히 하는 것은 어렵(실질적으론 불가능에 가까운)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실 겁니다. 또한 게임 진행의 원활함을 위해서 심판의 권위는 존중받아야하며, 어느 정도의 판정의 융통성 또한 필요합니다. 흑백을 가리기 힘든 판정의 경우, 후일 오심으로 판정되더라도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인지를 벗어난' '경기 흐름을 중시한' 판정으로 보고 아쉬울지언정 분노하지는 않습니다.
2분 리포트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가 끝나기 직전 2분간의 모든 판정을 검토하고 판정합니다. 이로서 가장 판정하기 힘들고 빡센 클러치 타임에서의 공정성에 대해서 증명하고자 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NBA를 봐온 우리는 압니다. 클러치 타임에는 공수 모두 빡빡하게 플레이하고, 마찬가지로 심판들도 상당히 판정이 엄격해진다는 것을요. 객관적인 자료는 없습니다만 클러치 타임에서는 상당히 명백한 파울이 아니면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건 다들 아실 겁니다.
즉, "돌려보면 오심이지만, 심판의 재량이라면 납득할만한" 파울과 "명백히 잘못봐서는 안되는 파울"이 공존하는 시점에서, 단순히 개수만을 가지고 공정성을 논하는 건 많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모든 판정을 다 정확하게 잡는건 어렵다는 걸 우리가 인지했잖아요. 우리는 전자의 오심이 아니라 후자의 오심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겁니다.
오심은 돌고 돕니다. 물론 팀별 오심이 균등하지는 않고, 인기팀 위주로 콜을 잘 받는거 아니냐, 또는 홈팀은 콜을 잘 받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팀은 판정을 잘 받는 편인데 개별 플레이어는 또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왠만한 오심은 덮고 넘어가야 한다는 쪽입니다.
다만 유명한 오심들, 어제 르브론의 오심도 이제 추가되겠군요, 하든의 덩크나 듀란트의 라인 아웃 처럼 명명백백한 파울은 정정할 수 있는 룰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시합의 흐름과는 무관하며, 시청자들에게 주는 임팩트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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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