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의 수훈갑, 토브와 베벌리 인터뷰 전문
https://youtu.be/cNFuTppprI8
Q. 지난 5연승 구간동안 페인트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그 후 몇 경기 동안은 본인이 아닌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신해줬는데, 오늘 경기에 임하면서는 자신이 팀의 어떤 부분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나. 그리고 후반에는 팀의 텐션dynamic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TB: 후반에는 우리의 마음가짐demeanor이 달라졌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끼리 대화를 했고, 우리도 2쿼터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안 나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더 나은 푸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 점을 지고 있든 간에, 후반에는 그 멘털리티를 갖고 플레이하고자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팀원들이 나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팀원들이 나를 굉장히 많이 믿어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내가 옳은 디시젼을 내릴 거라는 믿음, 그리고 슛을 넣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 팀원들에게 좋은 상황position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오늘은 운 좋게도 내가 좋아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졌다.
Q. Thomas, 말씀해주실 수 있는 선에서 말씀을 부탁드린다. 하프타임 때 라커 룸 분위기가 어땠는지, 그리고 (선수들에게) 꽂힌resonated 말은 뭐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TB: Uh, 처음엔 고요했다. 좀 지나선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모든 선수가 하나같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는데, 그 점이 후반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어떤 점이 보였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통했다. 라커 룸에 그런 팀메이트들이 있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건설적이고 옳은 방향으로 향하는 지적을 서로 주고 받으며 그걸 코트로 옮겨냈다. Pat Bev은 우리 팀에 에너지와 끈기를 불어넣어주는 Go-to-Guy다.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역할이다.
Q. Thomas, 첫 번째 질문은 아까 ‘2쿼터가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 두 번째론 올 시즌 들어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를 많이 펼쳤는데, 마침내 그 경험들이 모여서 클러치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TB: 물론이다. 그 경험들lessons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동안 아깝게 놓친 경기들, 그리고 접전 끝에 이긴 경기들도 있었다. 그런 경기들을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지금까지는 이긴 경우보다 진 경우가 더 많았다. (웃음) 죄송한데 첫 번째 질문은 뭐였죠? (다시 들려주는 기자)
Uh, 2쿼터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다고 본다.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많이 내줬고, (그 탓에) 후반에서 보여준 빠른 로테이션도 나오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가장 많이 다뤄야 하는 부분이 로테이션인데 말이다.
Q. Thomas, 기록을 보면 3쿼터에는 야투를 전부 다 넣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 특히 3점도 100%였는데, Wizards 시절에 레이커스 원정에서 ‘퍼펙트 게임’을 작성하셨던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활짝 웃는 토브) 그때랑은 다른 기분인가?
TB: Yeah, 그때는 원정이었고, 지금처럼 환대 받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니.. 다르긴 하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과거를 돌아볼 시간은 없고, 늘 미래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엮으시니 재밌다.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그때 경기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그런 스탯이 나왔는지도 몰랐다. (웃음)
재밌는 경기였다. 오늘처럼 야투가 잘 들어가길 바라고 있었고, 결과에 만족한다.
https://youtu.be/PuaI4QBKTpI
Q. 선수 생활을 오래하셨지만 오늘처럼 하프타임 이후에 25점의 점수차가 뒤집히는 걸 자주 보진 못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하프타임에서 어떤 메시지가 오갔길래 다시 집중력을 되찾고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지.
Pat: Um, 그냥 하프타임 때 들어가서 팀원들한테 정신차리자고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운좋은 사람들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농구를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걸 통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복받은 삶을 사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기자고 얘기했고, 그 모든 메시지에 선수들이 잘 반응해줬다.
Q. 경기 중에 Dame과 직접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본인은 +27의 마진을 기록하고 Dame은 슈팅이 늦게서야 시동이 걸렸는데, 이번 매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Pat: (웃음) ‘시동이 늦게 걸렸다’라.. 만약 그 친구가 오늘 나를 발랐으면 ‘오늘 그를 못막던데‘라고 말했을 거면서 걔가 슛을 못넣은 건 ‘시동이 늦게 걸렸다’고 말하는구만..(웃음)
Q. 아니, ‘+27을 기록하셨다'고 언급했지 않나.
Pat: 아니다. ‘Dame을 잘 막았다'고 말하는 게 맞다.
Q. 아직 질문이 안 끝났었다. 질문을 드리는 중이었다.
Pat: 이미 답변했다. Next question.
Q. (같은 기자) 매치업에 대해서 더 할 말은?
Pat: No, Dame이랑 붙는 건 언제나 좋다. 리그 내의 죽여주는 포인트 가드고, 로고에서도 슛을 쏘는 친구다. 그를 막는 건 팀 전체의 노력이었다. 언제나 좋은 친구Ma man다.
Q. Darvin 감독이 말하길, 대역전승의 요인이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하프타임 후에 보여준 본인과 Dennis의 온 볼 디펜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저 입으로만 화이팅한 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3쿼터에 들어가면서 어떤 마인드셋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Pat: 경기 전이든, 쿼터 전이든, 내 마인드셋은 항상 같다. 팀 승리에 영향을 끼치는 것. 오늘은 운좋게도 여러 수비 성공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수비를 성공하면 Bron이 있기 때문에 우리 속공을 막기가 힘들다. 그리고 3점도 몇 개 잘 넣어줬고, 쿼터 초반에 잘 몰아쳤던 것 같다. 트랜지션이 많이 나온 게 오펜스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Pat, 이 팀은 올 시즌에 굉장히 험난한 여정을 가고 있다. 연패도 많고 연승도 많은데, 그런 경험들이 팀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 주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팀의 ‘큰 그림(목표)’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지는지 궁금하다.
Pat: NBA 시즌은 길다는 점을 항상 생각한다. 트레이닝 캠프 때까지만 해도 가장 준비가 잘 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던 팀들도 고전을 면치 못할 때가 있고, 20-25 경기가 지나면서 베테랑들이 (예기치 못하게) 퍼지기도 한다. 반대로 그러다가 다시 반등을 하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경쟁이 치열한 리그기 때문에, 어떤 날, 어떤 팀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팀을 상대로도 언제든지 질 수 있는 리그다. 그렇기에 우리 팀이 겪은 초반의 부침과 부상 같은 것들이 우리 팀을 단단하게 준비해줬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이나 시즌 막판을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나와 우리 팀원들은 고난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여긴다. (더)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Q. Pat, 점수차가 몇 점이든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다. 특히 보컬 리더로써 뿐만 아니라.. (베벌리: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아, 플레이도 그렇게 하시려고 했나. 아무튼 이 리그에 승부욕 강한 선수들이 즐비하다곤 해도,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을 때도 본인 같은 방식으로 토킹을 하는 선수는 드문 것 같다.
Pat: 그게 무슨 의민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한다는 건가.
Q. 트래쉬 토킹을 하시지 않나.
Pat: 그건 그런데, 크게 지고 있을 때는 안 한다.
Q. Dame과 트래쉬 토킹을 할 때 17점을 지고 있었다.
Pat: (뭐라 답변을 했는데 방송 문제로 답변이 잘림.)
Q. 제가 묻고자 하는 건, ‘점수차가 몇 점이든, 난 내 방식대로 공격적으로 토킹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는 멘털리티를 가능케 하는 게 무엇이냐는 거다.
Pat: 일단 토킹 이전에 경기력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는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전세계에 있는 모든 리그를 다 겪었다. 그렇기에 내가 가진 모든 걸 코트 위에 다 쏟아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뛴다. 지금까지 내가 농구와 함께 지나온 역사들, 거쳤던 장소들, 그간 거뒀던 성공들, 한 15년 정도 되는 그 히스토리를 모두 코트 위에 쏟아붓고 오는 것이다.
전장에서 상대와 ‘친근하게’ 말을 주고 받는 경우가 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도 우리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에서 벗어나는 맥락의 행동이 아니다. 내가 가진 농구 스킬, 그리고 당신이 방금 ‘Talking‘이라 표현했던 그 행동 모두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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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역할땜에 베벌리를 이번 시즌 지켰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