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르브론 경기 후 인터뷰 전문 vs POR
https://youtu.be/9BNiW9g2dCI
Q. LeBron, 오늘 25점의 열세를 극복하며 승리를 거뒀는데, 혹시 이 정도 점수차를 지워내면서 승리한 경기가 전에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본인 머릿속의 아카이브에서 꺼내 들려줄 만한 경기가 있는가. 물론, 정확한 수치에 근거한 답변을 해달라는 건 아니고, 떠오르는 경기가 있는지 여쭙는 것이다.
LeBron: Um, 글쎄.. 정확히 몇 점차로 지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기는 클리블랜드 2기 때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 원정으로 치렀던 경기다. ‘Huge Comeback’을 만들어냈던 경기였고, 3차전이었는지, 4차전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오늘 경기는 말 그대로 ‘2막짜리 동화‘였다. 우리 팀은 1쿼터에 놀라운 경기력으로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상대가 곧바로 되살아나서 우리를 완전히 때려눕혔다. 중간에 회복할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신께 감사할 따름이다. (웃음) 그 후에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다시 일어서서 후반전에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Q. Darvin 감독이 경기 후에 Dennis와 Pat의 볼 프레싱에 대해 칭찬했다. 본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림 어택에 대해 언급했는데, 오늘 어느 시점에선 페인트존 야투가 9-10이던 순간도 있었다. 대부분의 드라이브 득점이 3쿼터에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기어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지, 아니면 그저 수비 성공의 부산물이었던 건지.
LeBron: 그 정도로 크게 지고 있으면 좀 더 필사적인 마음가짐이 생기기도 하고, 남은 체력을 쥐어짜서라도 내 한계보다 더 많이 뛰게 된다.
말씀해주셨듯이 Dennis와 Pat이 Dame과 Anfernee를 막아내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다음으론 밑선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준 덕이었다. 상대가 픽 앤 롤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플레어 스크린 같은 전술을 많이 사용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Thomas나 Wenyen, 그리고 나와 Troy 등 코트에 나와있는 모두가 상대가 픽 앤 롤을 하는지, 아이솔을 하는지, 다른 뭔가를 전개하는지 활발히 소통해주었다. 스위치가 필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상대를 계속 견제하려고 했다. Dame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는 말할 것도 없고, Anfernee 역시 리그의 샤이닝 스타이기 때문에 그들의 플레이를 어렵게 만드려고 노력했고, 후반전에는 그게 잘 통했다.
Q. LeBron, 전반전을 25점 뒤진 채로 하프타임을 맞이했으니 당연히 라커 룸에서 선수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다. Darvin 감독은 “똑같은 영화를 또 보고 싶진 않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비단 오늘 경기 때 뿐만 아니라 (실망스러운 순간에)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가는지 궁금하다.
LeBron: 뭐, 선택지는 두 개 정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나가서 맞서 싸우던지, 아니면 3쿼터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지켜본 후에 일찌감치 오늘 경기는 내려놓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든지.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는 팀이 아니다. 우리는 승부사competitor들이고, 우리 팀과 우리 팀의 정신 역시 그렇다. 포기하는 건 레이커스의 정신이 아니다. 3쿼터에 나가서 그 정신을 다시 보여줬고, 우리 스스로 4쿼터에 (다시) 싸워볼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 덕에 두 포제션, 한 포제션, 혹은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내 기억엔.. Thomas가 왼쪽 윙에서 던진 3점으로 기어이 리드를 잡았던 걸로 안다. (맞다고 확인해주는 기자)
Yeah, 그 후로는 수비를 계속 성공시키면서 1점짜리 리드를 3점, 5점.. 이렇게 벌려가며 결국 7점까지 달아났다.
Q. 오늘처럼 대역전을 위해 뛰는 경기를 자주하게 되면 에너지 소모가 클 것 같다. 타이트한 접전 상황이 계속 나오면 말이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승부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접전 상황의 경기력에서 어떤 것이 보이는지, 그리고 좀 더 큰 그림에서 보자면 그간의 실수들로 배운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LeBron: Yea, Yea.. (올 시즌에) 많은 일들을 헤쳐왔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원 포제션 게임이든, 투 포제션 게임이든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것이다.
오늘은 끝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공수 모두에서 말이다. 그 상황에서의 베스트 샷들을 쐈고, 그 슛들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마저도 Thomas가 리바운드를 싹 걷어내줬다. 그 덕에 포제션을 한 번 더 가져가거나 세컨 찬스 포인트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 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Q. LeBron, 지난 20년two decades간 유지해온 본인의 플레이를 생각할 때, 아까 언급됐듯이 지금까지도 림 어택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데에 얼마나 큰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늘 3쿼터에 성공시킨 6개의 필드 골은 6개 모두가 리스트릭트 에어리어에서 나왔는데, 스스로는 이에 대한 프라이드가 얼마나 큰지.
LeBron: Um, 나는 효율을 추구하는 선수고, 코트에서 효율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에 항상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 또, 나는 쓰리 레벨(외곽-미들-골밑) 모두에서 득점을 올릴 줄 알기 때문에, 경기 중에 한 부분이 말을 안 들어도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수가 있다. 늘 수비를 교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1쿼터에는 3점이 잘 들어갔지만 3쿼터에는 안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랬기 때문에 (3점보다는) 페인트 공략을 시작했고, 자유투를 뜯어냈고, 미드 레인지를 선택했다. 내 플레이를 통해 언제든지 수비수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팀에는 림 어택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디펜스에서 뿐만 아니라 오펜스에서도 프레싱을 더 강하게 걸려고 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내가 나오는 날엔 내가 그걸 주도해야 한다.
Q. LeBron,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만 신경쓴다‘고 말씀하셨던 건 알고 있지만, AD의 상태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Darvin 감독도 이제 그가 풀 컨택 훈련을 소화한다고 확인해줬고 말이다. 그간 AD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게 어땠는지, 그리고 아직 그가 출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팀에 돌아오면 어떤 기분이 들 거라 보는지 궁금하다.
LeBron: Uh.. 너무 들뜨진 않으려 한다. (웃음) 그 친구가 전 구단을 박살내던 모습을 이미 지켜봤기에 잘 알고 있고, (그 실력을 믿기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돌아오길 바란다. 유니폼을 입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 때 돌아오길 바란다. 그 때가 되어서 우리와 함께 경기에 나서면 정말 기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는 오직 이 팀이 매일 밤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 모두 AD가 어서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고, 그날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가 돌아오면 엄청나게 기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내 개인적으로 해야하는 임무와 팀을 위해 해내야 하는 일에만 완전히 집중한 상태다. 그렇기에 그 친구가 돌아와도 내 모습이 지금과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비니를 자주 쓰는 LeBeanie.
끝
2023-01-23 21:24:09
인터뷰 진짜 잘합니다!!
2023-01-24 02:54:06
저도 질문 듣자마자 이 경기가 생각났네요
2023-01-24 07:16:50
채닝프라이 카일코버 그립네요 지금 레이커스에 있었으면 엄청 든든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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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보온에 신경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