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최근 한 달 킬리앙 헤이즈 관찰기 (미드레인지 게임과 림어택)

 
21
  5925
Updated at 2023-01-15 02:06:46

케이드가 부상을 당하고 헤이즈가 메인 핸들러롤을 맡게 됐습니다. 

그동안 업보가 쌓일 만큼 쌓인지라, 적당히 기회 받다가 하다못해 아이비가 강제 리딩 수련이나 하게 되진 않을까 싶었는데, 기대 대비 훨씬 잘해주고 있어 놀랍습니다.

 

올 시즌 헤이즈의 기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림어택 옵션 없음 - 컨택에 약하기도 하고, 선수가 굳이 시도하지도 않음

2) 왼손 의존도 극심 - 오른손으로 슈팅하는 일은 불가피한 상황 제외하면 없고, 드리블 안정성도 떨어짐 + 돌파 방향도 주로 왼쪽

3) 1-2로 인한 제한적인 공격 옵션 - 대다수 슈팅이 점퍼 (레퍼런스 기준 83.2%)

4) 가드 치고 상당히 높은 숏 미드레인지(10-16피트) 비중 (24.7%)

 

영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과거와 현재의 차이는 3, 4번이라 봅니다. 추가하자면 3점 슈팅 능력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건데, 이 부분은 요번 글에선 생략했습니다.

 

무튼, 위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슈팅이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는 극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캐치앤슛이나 코너 3점만 던지는 선수가 아니고서는 이런 선수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팅이 특히나 더 중요합니다. 

어찌됐건 남은 시즌의 키를 헤이즈에게 넘긴 이후, 피스톤스는 헤이즈를 위한 세팅 사용 빈도를 늘려가고 있고, 최근에는 고무적인 장면도 몇 차례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최근 헤이즈 드라이브 셋업으로 자주 등장하는 몇 가지 케이스를 보죠. 두 패턴 모두 엄청 새로울 건 없고, 기존에도 하던 작업입니다만, 전보다는 좋은 형태로 구현이 되는 케이스들입니다.

 

https://media.giphy.com/media/qWpBSDV8U80BQR5T9g/giphy-downsized-large.gif

우선, 스크리너 둘 끼고 들어가서 숏미드 던지는 패턴. 요건 슈팅이 안 되던 때도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 자리서 플로터 던지게 되면 보통 별로였고, 점퍼 적중률이 좋았습니다.


두번째는 그냥 기본적인 PNR 기반이긴 한데, 그냥 상대 수비 리드하면서 템포 조절하면서 올라가는 패턴입니다. 원래 한방에 쭉 직선 돌파는 안 되는 선수라서 요런 식으로 리듬타면서 들어가다가 풀업 올라가는 빈도는 높습니다. (이건 뭔가 셋업이라기엔 좀 애매하긴 하네요)

https://media.giphy.com/media/MjQITNdmmfdGuGgKm8/giphy-downsized-large.gif

 

마지막으로 스페인 PNR 기반 셋업인데, 사실 이 패턴도 예전부터 자주 나오던 장면입니다.

오른쪽 돌파 수행 시에는 몸 돌려서 더 오른쪽에 있는 슈터 찾는 패턴도 나옵니다.

https://media.giphy.com/media/onLUeLeo3cLwDWrz7W/giphy-downsized-large.gif

요 장면은 낙스가 빠져주는 타이밍도 좀 애매했고, 하든이 중간에 잘 긁으면서 템포를 끊었습니다. 보통 거리가 줄어들수록 효윻은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저 장면은 앰비드가 최종 수비였구요.

요 패턴 같은 경우 페인트존 안에 위치한 스크리너가 누구냐, 상대 수비가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효율이 극명하게 갈리긴 합니다.

 

극적으로 잘 풀리는 예는 아래 트윗 영상과 같습니다.

https://twitter.com/hoops_bot/status/1613357143750742019

디트팬들 사이에선 꽤나 이슈가 된 장면이었는데, 고베어가 버티는 림을 향해 좀처럼 림어택을 안 하는 친구가 저렇게 인상적인 드라이브 덩크로 포제션을 마무리해서 꽤 놀라웠습니다. (물론 저 장면은 울브스 수비가 좀 꼬이기도 했지만서도, 노엘이랑 보얀이 워낙 주요지점에서 스크린을 잘 서줬습니다. 같은 경기서 베이가 보얀 롤을 맡았을 땐 포제션이 어중띠게 끝났습니다.)

 

추가로 저날 미네소타전이 더 인상적이었던 게 이날 킬리앙이 하프코트 상황에서 림어택(덩크, 레이업 피니시)을 무려 네 차례나 성공시켰다는 겁니다. 최근 분위기가 그렇게 좋던 와중에도 킬리앙이 최근 한 달 동안 림어택 성공한 횟수가 저날 제외하면 5번 밖에 안 됩니다.

 

22.12.14 ~ 23.01.13 기간 동안 킬리앙이 하프코트 상황에서 림어택 시도한 횟수는 총 23번이고, 성공 횟수는 9번이었습니다. 이 중 네 번이 저 경기에서 나왔었죠. 그렇게 생각하면 저날 미네소타 수비 문제라고 볼 여지도 있긴 한데, 저 경기 직전 경기였던 필리전에서도 림어택을 무려 4번이나 시도하길래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경기에선 한번도 시도 안 한 건 함정..)

 

opp 림 어택 시도 수 성공 수
2023.01.13 NOP 0 0
2023.01.12 MIN 5 4
2023.01.10 PHI 4 0
2023.01.08 PHI 1 1
2023.01.06 SA 2 1
2023.01.04 GS 1 0
2022.12.26 LAC 2 0
2022.12.23 ATL 1 0
2022.12.21 PHI 2 1
2022.12.20 UTAH 1 0
2022.12.18 BKN 1 1
2022.12.16 SAC 1 0
2022.12.14 CHA 2 1
23 9

 

무튼 킬리앙이 이제 적극적으로 돌파 마무리 시도까지 할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문제인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한 가지 흥미로운 건, 1월 8일 이후 노엘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으며 킬리앙이 PNR 기반으로 좋은 장면 만들어줄 때 스크리너가 항상 노엘이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킬리앙 헤이즈가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였으면 드라이브시 림어택 빈도가 이렇게 낮을 일도 없을 뿐더러, 아래 같은 장면도 안나왔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였으면 레이업 올라갈 만했다고 보이는 장면이구요...

https://media.giphy.com/media/z0Ke9iGywqbnBQvaUb/giphy.gif

 

팀에서도 선수 성향이나 특징 같은 건 줄줄 꿰고 있을 거고, 저는 그래서 요즘 킬리앙에게 High PnR 빈도를 높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봤습니다. 좀 더 높은 지점에서 속도 붙여서 들이받아봐라.. 이런 의도로요. 일시적인 실험인지, 앞으로도 시도하면서 림어택 빈도를 높여볼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물론, 잘 못하는 건 줄이고, 요즘 잘 되는 미드레인지 위주로 가는 게 나쁘지 않다 보긴 하지만, 점퍼 비율이 저렇게 높은데 꾸준한 생산력을 기대하긴 좀 어렵다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네요. 자유투를 뜯기는 뜯어야 합니다...

 

추가로 킬리앙이 고쳐야 할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작년 장면 하나 추가하며 마칩니다. 리그 정상급이 되길 기대하진 않지만, 이 친구가 꽤 많이 예상을 넘어준 상태인지라,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지켜보고 응원하며 올 시즌을 즐길 듯 합니다.

https://media.giphy.com/media/IvEN3ddXRv658X55LN/giphy-downsized-large.gif 

6
Comments
2023-01-15 01:51:32

볼 돌리며 오펜스 돌아가게 하는 건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이고, 점퍼가 드디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위협적인 무언가로 인식되는게 참 고무적입니다.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플루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WR
2023-01-15 01:54:45

네, 저도 정확히 같은 생각입니다.

바라건대, 올해 자유투 10개 던지는 경기 한 번 보고 싶습니다!

2023-01-15 02:14:34

저 세팅을 커닝햄에게도 거의 같다 싶을 정도로 해 줍니다. 선수 특성상 커닝햄도 미드 레인지 게임이 잘 풀릴때 경기력이 제일 좋았고 커닝햄, 헤이즈 둘 다 직선 돌파에 약점이 있어서…커닝햄은 그래도 포스트 업 무브가 헤이즈 보단 더 나아서 일단 페인트 존 안으로 진입하면 헤이즈의 마무리 보단 더 나았기에 벌크업을 기대했던 건데 피로 골절이 와 버렸네요.

WR
2023-01-15 18:21:37

네, 그렇긴 해도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구사 빈도 자체는 커닝엄이 훨씬 높긴 했죠. 

페인트존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옵션도 킬리앙 대비 훨씬 많았구요.

 

세팅 자체의 중요성은 케이드보단 킬리앙한테 훨씬 크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노엘 플레이 타임을 늘려주면서 드라이브 셋업 실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보면서 생각해본 것 중 하나는... 케이드도 페인트존 컨택 자체에 그리 능하다거나 좋아하지 않는 듯 한데, 그만큼 좋은 스크리너랑은 많이 안 뛴 영향도 있지 않나 싶더군요.

 

2023-01-15 02:34:55

킬리앙은 아직도 상체 힘이 nba의 범프를 이겨내지 못하는 수준으로 보이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해서 돌파를 안하는 듯 합니다
노엘처럼 스크린 서주는 선수가 있다면 더 시도해 볼 만 하겠네요

WR
2023-01-15 18:22:52

네 공감합니다. 오코너한테 약팔이를 거하게 당했어서 그런지 괜히 이 선수가 운동 능력 기반으로 드라이브를 잘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보면 다른 백인 유럽 가드들이랑 기질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