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3연패를 끊어낸 필리(레이커스 전 22.12.10)

 
25
  5314
2022-12-11 02:08:48

필리 위주의 리뷰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필리가 우여곡절 끝에 3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3연패 과정이 말 그대로 최악이었고, 지난 경기는 2차연장까지 가서 맥없이 패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는데요.

 

지난 경기 필리는 하든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엠비드가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는 와중에 하든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필리는 결국 엠비드가 파울아웃으로 빠진 2차 연장에 완전히 무너져 버렸죠.

 

이로 인해 팀 분위기가 최악이었던 필리는 레이커스 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4쿼터에 또 한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4쿼터 8분 남기고 16점차였던 경기가 동점이 되면서 연장에 간건데요.

 

안 좋은 팀 분위기 속에서 상대의 거센 추격에 다시 한번 집중력을 잃어버린 선수들. 그리고 흔들리는 선수들을 다잡아주지 못하고 아쉬운 판단(마지막 타임아웃)으로 완전히 흐름을 넘겨준 코칭스태프까지.

 

필리의 4쿼터 마지막 8분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허나, 4쿼터 막판 최악의 졸전 끝에 연장을 허용한 필리는 연장에서는 하든-엠비드의 활약에 힘입어 13 vs 2라는 스코어로 승리를 일궈내는 데 성공했죠.

 

오늘 경기가 패배로 이어졌다면 팀에는 정말 엄청난 타격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연장에서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그나마 반전의 계기는 마련한 것 같습니다.

 

첫 경기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하든은 오늘도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준 하든은 결국 연장에 힘을 내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든은 연장에만 9 득점을 해내면서 연장전 전체 팀득점의 69.2%를 책임졌습니다.

 

 

3연패 구간 최악의 보드 장악력을 보여준 필리

 

 

필리가 멤피스와 휴스턴에게 내준 공격 리바운드는 각각 19개와 16개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필리가 허용한 경기 당 공격 리바운드 수치 중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필리는 보드 장악력이 약한 팀이고, 리바운드에 있어 엠비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팀인데요.

 

엠비드의 보드 장악력이 이번시즌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 이 약점을 멤피스와 휴스턴이 제대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약점을 처참하게 후벼파인 필리는 결국 3연패를 당하고 말았죠.

 

엠비드의 수비 폼은 예년의 좋았던 폼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보드 장악력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비 시스템의 특성으로 인해 엠비드가 앞선으로 많이 나오는 필리로써는 리바운드 문제가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가드 중에선 탑급의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하든이 복귀한만큼 보드장악력도 점차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필리는 리바운드%가 48.8%를 넘어간 경기에선 무려 80%의 승률(8승 2패)를 기록중입니다. 반면, 47% 이하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경기에선 33.3%의 승률(5승 10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53.8%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연장전에는 무려 60%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이 승리의 발판이 된 건 분명해보입니다.

 

수비 중심의 지공 농구를 하며 승부처 존 디펜스를 선호하는 필리의 성향에 비춰볼 때 그만큼 리바운드가 중요하다는 거구요.

 

결국 리바운드가 수비의 완성이기 때문에, 수비팀인 필리로써는 리바운드를 단속하면 승률도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수비(DEFRTG) top 10 중 필리가 리바운드% 꼴찌입니다. 그리고 top 10 중 리바운드% 50% 미만 팀은 단 3팀 뿐이고, 필리 외의 나머지 2팀은 49.5%, 49.6%를 기록중입니다.

 

반면, 필리의 리바운드%는 47.9%로 28위입니다.

 

일단 엠비드의 리바운드 능력이 최소한 지난시즌 수준까지는 회복되는 게 급선무입니다. 지난시즌 1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던 엠비드는 이번시즌 9.7개에 그치고 있으니까요.

 

리바운드가 2개나 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수비 리바운드가 1.6개나 떨어졌습니다. 또한, 컨테스트 리바운드%가 2.4%나 떨어졌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인데요.

 

리바운드 측면에서 엠비드의 분발이 절실해보입니다.

 

 

토비를 트레이드할수도 있다는 루머가 이해되는 이유

 

 

이번시즌 토비 진짜 잘하고 있습니다. 리버스 합류 첫 해 다음으로 잘하는 것 같아요.

 

현재 토비는 필리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이고, 이번 시즌 폼이 워낙 좋아서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 소화합니다.

 

하든이 좋던 시즌 초반에는 뛰어난 3점 슈터로써 코너 위주로 무려 44.6%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더니, 하든이 빠지고부턴 팀의 2-3옵션이 되어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줬죠.

 

제가 다양한 영상과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든없는 필리에서 엠비드 다음으로 중요한 선수가 토비였고, 토비가 안쪽-엠비드가 바깥에 위치하는 포멧이 대성공했기 때문에 엠비드의 네일 오펜스가 살아날 수 있었던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하든이 복귀한 후에도 2 경기동안 팀에서 가장 꾸준했던 선수가 바로 토비입니다. 지난 경기에선 무려 7개의 3점을 넣으며 27점을 기록하기도 했었죠.

 

이번시즌 수비에서도 토비의 활약상은 정말 훌륭합니다. 터커와 롤 분배가 훌륭히 이뤄진 최근에는 어떤 역할을 맡겨도 수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줍니다.

 

 

평균 16.8 득점-47.7% 야투율-41.1% 3점 성공률-3점 2.2개 성공-6.4 리바운드-2.7 어시스트-1.3 스틸-1.4 턴 오버

 

 

로 기록만 봐도 토비가 얼마나 알토란같은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12월에는 3 경기에서 평균 20.7 득점-52.5% 야투율-70% 3점 성공률을 기록중입니다.

 

부상많은 필리에서 토비가 철강왕인 것까지 감안하면, 연봉 대비 아쉽다해도 현재 필리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인건 분명합니다.

 

전 현재 토비는 팀에서 엠비드-하든 다음으로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보는 건 팀의 특수성때문입니다.

 

현재 필리는 수비가 진짜 좋은데(DEFRTG 4위) 리바운드 단속이 안되고 있고, 이것이 수비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리의 수비 기복이 심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리바운드라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록만 봐도 명확할 정도로 현재 필리는 리바운드 능력이 향상되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무리 유틸리티성이 뛰어나도 4번에 위치하는 토비의 리바운드가 6.4개로 팀 내 3위라는 건 아쉬운 점입니다.

 

더욱이 이를 커버해주던 엠비드의 리바운드 능력이 하락했고, 과거 팀의 리바운드 상당수를 책임져주던 시몬스가 없는 현 상황에선 4번의 리바운드 능력이 아쉽다는 게 팀에는 큰 약점이 되고 있는 건데요.

 

보이지 않는 손(+ 마진왕) 터커가 굉장히 좋은 허슬과 박스아웃을 보여주지만 리바운드는 4.4개에 불과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죠.

 

전 토비를 정말 좋아하고, 그의 리더십까지 감안하면 토비가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팀 차원에서 리바운드 보강을 위해서 토비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긴 하네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번시즌 계약선수들의 트레이드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옵니다. 이 때, 토비의 트레이드 루머가 다시금 나올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물론 토비가 남아도 대환영이지만(리더십-뛰어난 유틸리티성-철강왕을 대체하기 쉽지 않으므로), 토비를 남긴다 해도 반드시 리바운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마련해야할 겁니다.

 

 

엠비드 중심의 세팅을 보여준 전반전

 

 

복귀전 하든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21.1% 야투율-7 턴 오버를 기록하면서 팀 패배의 중심에 있었죠.

 

복귀전 하든은 엠비드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정말 많은 포제션을 소화했는데요. 무려 35.3%의 Usg%를 기록했는데 효율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필리는 오늘 전반전에 명백히 엠비드 중심의 세팅을 들고 나왔어요.

 

대부분의 공격을 엠비드 네일 오펜스 위주로 풀어갔고, 하든없을 때 선보였던 엠비드(밖)-토비(안)의 하이-로우 게임도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든-엠비드의 투맨게임 비중을 다소 줄였죠.

 

엠비드-하든의 투맨게임 비중이 높았던 로켓츠 전과는 명백히 달라진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이는 적중했습니다.

 

엠비드가 전반전에만 무려 25 득점-90.9% 야투율(야투 11개 중 1개 실패, 1개는 3점시도)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거죠.

 

또한, 엠비드와 합을 맞춘 토비도 전반전 12득점-50% 야투율-40% 3점 성공률(2개 성공)-2 어시스트-턴 오버 1개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아래 영상들에서 전반전 엠비드 네일오펜스 중심의 공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로켓츠 전 엠비드는 위와 유사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클러치 턴 오버를 2개나 범했는데요. 두 번 다 왼쪽에 하든이 오픈이었음에도 오른쪽으로 무리하게 패스하다가 나온 턴 오버들이었죠.

 



점프패스할 때 왼쪽보다 오른쪽 패스를 선호하는 엠비드의 버릇을 캐치하고 오른쪽에서 압박을 들어간 로켓츠 수비수들을 우선적으로 칭찬해야겠지만(2번 모두 오른쪽에서 더블팀 들어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비드의 패스는 아쉬웠습니다.

 

위 장면에서 두 선수의 픽 앤 롤을 위해 clear 상황을 만들어준 터커의 움직임(오른쪽으로 이동)이 보이는데, 이는 오른쪽 압박 상황에선 왼쪽에 하든밖에 없는 결과로 이어져서 엠비드의 선택지를 줄이고 말았죠.

 

허나, 네일 오펜스를 메인으로 가져가고 코너를 폭넓게 활용한 레이커스 전에서 엠비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픽 앤 롤보다 엠비드의 네일 오펜스가 중심이 되면서 양 사이드에 슈터가 위치해서 엠비드의 선택지가 다양해진게 큰 역할을 한 셈인데요.

 

이런 점들이 레이커스 전 긍정적인 조정이었다 보지만, 이 팀은 결국 하든-엠비드의 팀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픽 앤 롤을 어떻게 메인으로 만들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하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레이커스 전에서도 하든의 상태가 썩 좋진 않았습니다. 하든은 이 경기에서도 턴 오버를 5개나 범했죠. 그리고 하든의 전반전 야투율은 37.5%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리버스 감독은 전반전부터 엠비드 네일 오펜스 중심의 세팅을 해주고, 하든의 부담을 덜어줬는데요.

이게 잘 먹혔지만, 엠비드 네일 오펜스가 중심이 될 때의 약점인 엠비드 턴 오버 문제까지 해결된 건 아니었습니다(엠비드 턴 오버 7개).

 

결국 필리에는 리딩가드 하든이 필요하고, 하든이 시즌초반의 폼으로 돌아와줘야 필리가 턴 오버 적은 지공농구를 할 수 있습니다.

 

엠비드 중심의 네일 오펜스는 분명히 위력적이지만, 많은 턴 오버를 동반하기 때문에 필리 특유의 턴 오버 적은 지공 농구에선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하든 있던 시즌 초반 top 3의 턴오버%를 유지하던 필리는 하든 아웃 이후 턴 오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1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엠비드 중심 네일 오펜스의 단점입니다.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엠비드 중심의 네일 오펜스만 메인으로 가져가면 안됩니다. 반드시 하든-엠비드의 투맨게임이 메인이 되어야하고, 엠비드의 네일 오펜스는 이 투맨게임을 보조하는 형식으로 가야 해요.

 

그래야만 턴 오버를 줄이면서 팀원들은 더 확실히 살릴 수 있습니다.

 

하든은 레이커스 전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연장전은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이었던 건 시즌 초반 인상적이었던 하든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살아났다는 거에요.

 

로켓츠 전 하든은 지난시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미드레인지 진입이 되지 않았고, 미드레인지에서 잘 버텨주지도 못했어요.

 

허나, 레이커스 전에선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시즌초반 보여주던 미드레인지 게임이 되면서 특유의 호스티지 드리블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든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살아나면서 호스티지 드리블이 되기 시작하면, 하든 중심의 투맨게임이 살아납니다.

 

하든의 투맨게임이 살아나면 팀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지죠. 4쿼터부터 하든이 이런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4쿼터 하든은 7 득점-42.9% 야투율-2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허나, 하든은 4쿼터 3 턴 오버를 범하기도 했는데요.

 

이 중 2개의 턴 오버가 추격당할 때 나와서 상대의 기세를 올려줬습니다. 아직 하든이 완벽하진 않다는 걸 보여준 턴 오버였던 건데요.

 

그러나, 4쿼터 기세를 올린 하든은 연장전에 9 득점-100% 야투율-5 자유투 획득(100% 성공)-0 턴 오버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추격을 따돌리는 결정적인 점퍼를 페네트레이션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한 장면은 이번시즌 달라진 하든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하든은 하든이었습니다. 로켓츠 전에 볼을 너무 끌다가 무수히 많은 실책을 범했던 하든은 레이커스 전에선 템포빠른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리는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보다 간결하게 미드레인지 게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하든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홈 7연전에 돌입했기 때문에, 홈 7연전을 치르는 2주의 기간동안 하든이 몸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주면 좋겠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멜튼-타이불 중심의 2-3 존 디펜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멜튼-타이불을 동시에 쓰려면 반드시 하든이 있어야 합니다. 밀튼으로는 안되요.

 

확실히 볼을 지켜줄 수 있는 하든이 있어야 멜튼-타이불을 동시에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멜튼-타이불 동시기용은 수비에서 비밀무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필리는 2쿼터 후반과 3쿼터 후반에 멜튼-타이불을 동시기용해서 2-3 존 디펜스를 썼는데요. 이게 굉장히 잘 먹혔습니다.

 

멜튼-타이불 동시기용 상황을 살펴보면,

 

 

1) 2쿼터 2분 남기고 타이불이 기용되면서 2점차 뒤지던 경기가 2점차 앞서는 경기가 되었구요(2쿼터 마진 +4).


2) 3쿼터도 5분 25초 남기고 타이불이 기용되면서 2점차 앞서던 경기가 3쿼터 끝날때 10점차 앞서던 경기가 되었습니다(3쿼터 마진 +8).

 

 

심지어 3쿼터 3분남기고는 3분간 하든도 없었는데 말이죠.

 

리버스 감독의 전략은 간단했습니다. 타이불-멜튼 동시기용하고 엠비드를 붙여서 2-3 존 디펜스를 펼치는 겁니다. 볼 핸들링은 하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하든 없을 때는 밀튼에게 맡깁니다.

 

이 방식이 무수히 많은 턴 오버를 유발하고, 상대의 야투를 잘 억제했습니다.





위 장면에서 타이불 옆을 르브론이 지나가는 데도 타이불이 자기 자리(zone)을 지키죠. 2-3 존 디펜스입니다.

이처럼 멜튼-타이불-엠비드 있을 때 리버스 감독은 2-3 존 디펜스를 집중적으로 썼어요.





위 장면에선 멜튼이 마크맨을 지시합니다. 마찬가지로 2-3 존 디펜스에서 마크맨을 지정해주는 장면입니다.

 

이 구성원의 이 수비가 꽤나 잘 먹혔고, 이게 역전하고 달아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것이 먹히면서 4쿼터 한때 최대 16점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던 거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이 수비가 굉장히 잘 먹혔는데, 추격당할 때 써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점이었어요. 수비로 일낼 수 있는 라인업인데, 정작 수비가 가장 필요할 때는 안 써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타이불은 최근 몸상태를 많이 회복한 것으로 보이고, 오늘 수비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위 수비에서 두번의 스크린도 파이트쓰루로 이겨낼 정도로 수비폼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제가 아래 링크글의 '타이불의 약점1. 수비문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타이불 수비폼의 핵심은 스크린 대처 능력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873778442

 

어깨싸움이 되면서 스크린 대처 잘할 때는 수비 폼이 좋고, 그게 안되면 수비 폼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비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오늘 공격에서도 활약이 좋았던만큼(9득점-57.1% 야투율-3점 1개 성공) 4쿼터에도 하든-멜튼-타이불-엠비드를 써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타이불 4쿼터 6분경 교체).


레이커스도 스몰라인업을 많이 썼으니까요.


오늘 멜튼은 스틸 7개!-디플렉션 10개!를 기록했고, 타이불은 스틸 3개-디플렉션 1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마진은 멜튼 +3, 타이불 +11이었습니다.



3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아직도 불안정한 필리



3연패에서 정말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오늘 졌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을 겁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어찌 되었든 이겼고, 그 중심에 원투펀치의 활약이 있었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힘든시간을 거치면서 좋아진 점도 많습니다.

 

수비력은 리그 4위에 달할 정도로 뛰어나고, NETRTG는 +2.0으로 10위입니다. 엠비드는 슛감을 회복해서 다시금 MVP 컨텐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심선수 4명이나 빠졌는데도 벤치멤버들이 토비-터커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3승 1패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벤치가용력도 높습니다.


핵심선수들이 아웃된 사이에 밀튼-니앵이 자리를 잡았고, 코크마즈-하우스도 로테이션 멤버로 들어왔으며, 리드는 해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멜튼은 레이커스 전에서 커리어하이 33 득점을 기록하고, 7 스틸을 동반할 정도로 폼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입증된 바와 같이 리드가 불안할 때는 언제든지 해럴을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해럴은 하든과 함께하면 시너지가 잘 나와서 오늘도 3분 3파울과 마진 -12를 범하면서 불안했던 리드를 대신해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마진 +3).


그러나, 공격력은 리그 18위에 불과하고(하든없는 기간동안 폭락했습니다), 리바운드%는 28위입니다. 또한, 이 팀은 NETRTG가 10위임에도 성적은 공동 12위에 불과합니다.


즉, 성적이 넷 레이팅 대비 낮다는 거죠. 그리고 클러치 성적은 5할에 딱 걸쳐있습니다.


또한, 벤치가용성이 높은데도 하든은 평균 37.9분으로 리그 1위의 평균 출전시간을 기록중입니다. 맥시는 36.4분으로 11위, 엠비드도 평균 35.9분으로 18위에 올라 있죠.


하든-엠비드는 관리가 필수인 선수들인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적은 5할을 간신히 넘는 수준입니다.


이게 결국 핵심멤버 4인 동시 이탈로 이어졌었죠. 문제는 이 것이 플옵에선 더 심하게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핵심멤버 4인이 빠졌을 때 극한으로 달했던 조직력은 황당하게도 주전들이 복귀하면서 다시금 모래알처럼 흩어졌습니다.


그게 3연패로 이어졌었죠.


분명히 좋아진 점이 많고(수비-벤치가용성) 이 장점들이 강팀이 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긴 한데, 단점들이 장점을 다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는 팀을 정비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 팀을 추슬러야 할 시기에 절묘하게 홈 7연전이 잡혔습니다즉, 필리는 홈에서 2주 넘게 팀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겁니다.


위의 단점들을 극복할만한 시간이 주어진 건데요. 이 시간이 이번시즌 필리의 성적을 좌우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 외에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단점들이라 생각합니다.


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보여줬던 것처럼 하든 없을 때의 세팅/엠비드 없을 때의 세팅은 핵심선수 4인이 빠졌을 때 충분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걸 주전들과 함께 하는 팀에서도 잘 쓰는 건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겠죠. 즉, 조직력을 끌어올려야하는 시기가 도래한 겁니다.


엠비드-토비 중심으로 네일오펜스를 쓰고, 하든 중심으로 투맨게임하는 방식을 잘 쓰면 충분히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용성높은 벤치는 충분히 주전들을 쉬게 해줄 수 있어요.


이제 필리의 문제해결은 전적으로 코칭 스태프에게 달린 셈입니다. 코칭 스태프가 이 천금같은 2주가 넘는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부디 코칭 스태프가 분발해서 이 문제들을 잘 해결해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 문제들을 홈 7연전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말 감독 교체가 일어날 지도 모르니까요.

13
Comments
Updated at 2022-12-11 02:14:08

1.리바운드 되는 혹은 전투적인 포워드 필요
해리스로 데려올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해리스야 틀드 하겠다 맘 단단히 먹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누굴 영입하는지가 관건이죠
2. 벤치 기용
벤치 보강한 거는 그거 쓰라고 한 거지 주전 굴리는 거 구경하라는 용도가 아니죠...

갠적으로 감독 바꾸는 게 옳다 봅니다

WR
2022-12-11 02:33:19

사실 1번항목은 토비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는 수준의 선수를 데려와야한다는 측면에서 꽤나 난이도가 높은 숙제라 보긴 합니다. 그래서 저 보강이 필요하긴 한데, 가능할 지가 의문이긴 해요.

 

만약 토비 트레이드가 어렵다면 리바좋은 빅윙을 벤치멤버로라도 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합니다.

 

2번 말씀에 동의하고, 감독 교체 여론이 점차 거세지는 게 이해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2주 넘는 기간동안 팀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얘기가 완연히 수면 위로 올라갈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2-12-11 02:35:22

휴스턴전 때는 잘하던 밀튼 다시 안 쓰고 하든만 굴리는 게 답답했습니다
그럼 앤써님이 가장 원하는 리바 좋은 빅윙 어떤 선수인가요?

WR
2022-12-11 02:37:46

오늘 경기 보면서도 밀튼을 하든없을 때 리딩가드로 조금 더 신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선수는 일단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토비 트레이드가 일어나진 않을 것 같아서요.^^

2022-12-11 03:01:44

 3연패 중이었고, 홈에서의 경기, 막판 어이없는 추격전으로 다급한 걸 감안했어도 오늘 엠비드, 하든의 출장시간은 스탯지만 봐도 답답하더군요.

 

기껏 주축 선수들 빠졌을 때 남은 선수들로 잘 꾸리고도 선수들 복귀하니 다시 갈아버리는 게 너무 맘에 걸립니다.

 

시즌 전에 교체하지 않은 이상 시즌 중 경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대로라면 그냥 빨리 리버스 감독과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마음도 드네요.

2022-12-11 06:29:28

 하든의 이번시즌 미드레인지 장착은 진짜 신의한수가 된거 같네요~

2022-12-11 06:30:49

맥시가 돌아오면 달라지긴 하겠지만, 하든-밀튼을 굳이 같이 쓰면서까지 하든을 터무니없이 오래 쓰는 건 갑갑했습니다. 밀튼이 하든 부상 기간 동안에 팀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 핸들러라는 걸 보여줬는데, 닥 감독은 다 잊어버렸나 봐요.
15일 이후에 트레이드 시장이 슬슬 움직일 텐데, 과연 변화를 줄지 기대됩니다.

2022-12-11 06:51:23

어제 경기 보면서 느낀건데 엠비드 옆에 AD있으면 정말 완벽한 프런트코트진이 될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루어질수 없는 꿈이겠지만요. 토비처럼 철강왕은 아니지만 포징이나 쿠즈마,마카넨 같은 선수가 틀드 될수있다면 리바나 스페이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네요

2022-12-11 09:28:25

1. 리바운드 문제해결은 굳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아닌 시즌초에 보여줬던 엠비드 리드 라인업으로 해결되지 않을까요? 물론 클러치에 쓸수있진않지만 클러치에선 리바운드단속이 안되는 느낌은 아니라서요.
2. 저는 제 글에서도 썼지만 하든 엠비드 공존이 더 큰문제인거같습니다. 정확히말하면 엠비드 옆에 하든은 긍정적인 영향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하든은 폭팔적인 운동능력으로 농구하는게 아니라 공간확보가 필수적인데 롤보다는 팝을 선호하는 엠비드 특성상 코트는 좁아지고, 팝에서 공이 들어가더라도 간결하게 처리안하고 공을 끄는 습관이 있는 엠비드라 턴오버가 많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는거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필리내에서 해결책도 하든의 미드레인지인거같은데 글쎄요...결국 너한번 나한번 아이솔위주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보여집니다.

2022-12-11 17:23:42

엠비드가 팝을 선호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엠비드가 2:2를 잘 못합니다. 스크린을 강하게 서거나 2차 스크린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슬립 이후에 움직임이 빠른 것도 아니고요. 패스 잘 들어가거나 수비가 헐거우면 롤 하는데 그게 아니면 그냥 1:1세팅 받은 셈 치고 아이솔 하는 거죠.

2022-12-11 14:31:24

개인적으로 토비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을거 같네요. 덩어리가 워낙 큰 선수라 +@ 가 붙어야 하니 굳이 출혈을 일으키며 보컬 리더와 팀 내 꾸준히 본인 할 일을 잡음없이 해주는 선수라 필요하다 생각해요. 연봉이 아쉽긴 합니다만.. 타이불이 트레이드가 가장 확률이 높을거 같은데 레이커스전 컷인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수비는 워낙 출중한데 기복이 있는 선수니 아쉽네요. 다가오는 홈 경기 7연전 재정비를 잘 하여 5할 이상의 승률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2022-12-11 15:51:21

일단 감독 안자르면 또 2라딱일 예정임다..

2022-12-11 17:36:06

감독 하루라도 빨리 경질을...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