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숫자로 보는 앨런과 카터의 공격가담 증가
와! 드디어 미들턴이 다음 경기에서 복귀할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인지 의심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팀 내 최고의 슈터라는 점도 아주 크지만, 즈루 다음 가는 픽앤롤 볼핸들러이자 플레이메이커이기 때문에 오펜스에서 그 빈자리가 매우 컸습니다.
그 공격부담을 누군가는 짊어졌어야 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시즌 시작부터 그레이슨 앨런의 공격가담이 매우 증가했고, 제본 카터가 스텝업을 해버리면서 꽤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밀워키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리블 드라이브 입니다.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정통 포인트가드는 이 팀에 없어요. 안정적이고 화려한 볼핸들링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A패스를 날려줄 선수도 없죠. 빅맨진은 훌륭하지만, 사실 좋은 스크리너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션오펜스를 지향하는 팀도 아니고요.
누군가 개인 능력으로 림쪽으로 파고 들어가서 균열을 만들고, 직접 마무리 하던지 3점 라인 밖에 있는 선수들에게 킥아웃을 내주든지 하는게 가장 일반적인 공격 시작 방식이에요. 투맨게임과 다른 세트 플레이들도 당연히 하지만 빈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긴 하죠.
그래서 선수들의 드라이브 숫자로 밀워키의 공격 적극성을 대충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공 몰고 뛰어다니면서 플레이메이킹에 가담한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지난 21-22시즌의 선수들 드라이브 숫자를 보시면
(참고로 카터는 1.2개로 한참 밑에 있습니다.)
예상대로 빅3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결국 미들턴의 저 8.0이라는 숫자를 누군가가 어떻게든 채워넣어야 하는데, 그걸 즈루와 야니스가 다 부담하려다가 선수도 죽고 팀도 죽었죠...
그리고 이번 22-23시즌의 드라이브 숫자를 보시면
어떻게 미들턴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지 단박에 보이실거예요. 앨런과 카터의 돌파 수 증가가 아주 대단합니다.
야니스가 2.1번(11.7->13.8) 늘었고, 앨런이 2.4번(4.4->6.8), 카터가 3.7번(1.2->4.9) 늘어서
2.1+2.4+3.7 = 8.2 로 미들턴의 드라이브 숫자(8.0)를 맞출 수가 있게 되네요!!
앨런과 카터의 공격가담 증가로 즈루와 야니스에게 쏠리게 될 부담을 확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명이 공을 쥘 수 있게 되니 효율을 떠나서 꽤나 다채로운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
이게 다 입니다.....! 많이 억지스럽네요..
너무 허전하니 지난 댈러스와의 경기와 오늘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들로 같이 보시죠!!
이런겁니다!
'나는 스팟업슈터니깐...' 이라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결국 누군가는 균열을 만들어내야하고 그 역할을 즈루와 야니스 뿐만 아니라 앨런도 같이 해주고 있는거죠.
앨런의 돌파 후 카터에게 킥아웃 -> 슛 올라가긴 힘드니까 다시 돌파 후 플로터!
지난 시즌 카터는 그냥 코너용 스팟업 슈터였습니다. 공 주고 공격에 참여시키는 역할이 아예 없었죠.
이렇게 자신있게 치고 들어가고, 플로터나 미드레인지 슛을 팍팍 올리면서부터 역할이 크게 늘었고, 팀 입장에서도 엄청 도움되고 있습니다.
야니스를 포함해서 셋이 혼즈세팅으로 이리저리 위빙하다가 앨런이 무빙 3점을 던져서 넣습니다.
사실 이건 돌파 장면은 아니지만, 둘이서 세팅을 진행 시킬 수 있을만큼 적극성이 늘었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라 한번 넣어봤습니다.
또 앨런이 저렇게 자신 있게 무빙슛을 날려줄 수 있는 것도 팀 입장에서 엄청나게 의미있는 장면이죠. 원래 저렇게 안 던지거든요.
돌파도 좋고, 패스는 더 좋네요!
지난시즌에도 아주 가끔 앨런을 픽앤롤 볼핸들러로 쓰기는 했습니다. 대부분 사이드 픽앤롤이었고, 빈도가 정말 적었어요.
이번 시즌엔 꽤 자주 시킵니다. 효율은 사실 그닥인데, 하는게 어딥니까!
사실 능력의 한계상 패스로 이어가기는 힘들고, 대부분 이렇게 직접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보시면 이 세팅을 클러치 타임에 하고 있죠. 실패한 것까지 포함하면 둘이서 이런 식의 픽앤롤 한 5번 정도 조집니다. 그만큼 팀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밀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잘 해내고 있는 모습이네요.
최근 두 경기동안 카터가 잠잠해서 영상을 넣지는 못했는데, 사실 지난 OKC전 활약만 보셔도 다 알 수 있으실거예요.
슛, 돌파, 트랜지션, 엔트리패스 모두 지난 시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보배가 따로 없습니다.
미들턴의 결장이 엄청나게 길어지면서 큰일날뻔 했는데 둘이 열심히 공격에서 역할을 맡아주고, 또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밀워키팬들을 안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수비에서의 공헌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제 미들턴이 복귀하면 둘의 역할도 많이 줄어들게 되겠지만, 플레이메이킹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요긴하게 잘 쓰일겁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선수단의 변화는 전혀 없지만, 두 선수의 스텝업으로 마치 새로운 영입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으.. 억지스러운 논리에 근거도 빈약한 형편 없는 글이네요..
그래도 다들 너그러이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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