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안녕하세요 갈블리입니다. 오늘은 2년차의 에반 모블리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애틀전은 미포함한 내용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1년차 : 15득점, 8.3리바운드, 2.5어시 0.8스틸, 1.7블락
2년차 : 15.5득점, 8.3리바운드, 2.5어시, 0.9스틸, 1.4블락
발전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요?
사실 스텟만 봐서는 어 소포모어 징크슨가? 싶을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근데 미첼이라는 헤비 핸들러가 로스터에 추가 됐고 작년보다 빅맨뎁스가 두터워진 상황에서 스텟을 유지했다는 것 자체에도 전 나름 만족합니다.
아 아무튼 늘었다고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모블리도 그렇다
수비
모블리는 1년 차에도 그랬지만 스텟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선수입니다. 스텟만 보면 그저그런 잘하는 루키죠.
저는 보통 넷레이팅이나 트래킹 스텟 등등을 선호합니다. 르브론, 랩터 같은 경우는 한동안 좋아했으나 요즘은 잘 확인 안 하고요.
그런데 모블리는 넷 레이팅이나 마진 스텟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모블리는 벤치랑, 알렌은 주전이랑 주로 섞어줘서 수비력 차이가심하거든요.
그에 대한 반증으로 작년 클리블랜드는 알렌 없이 모블리 뛸 때 상대 3점이 둘의 어떤 조합보다 높았습니다. 옆에 러브 오스만 같은 애들이있는데 수비를 어떻게 해요
약간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알렌이 근거리 메인 딜러, 모블리는 호환성 좋은 원거리 서브 딜러 겸 서포터 느낌일 수 있겠네요. 모블리는 팀의 수비 능력을 끌어올리는(알렌, 고베어, 퍼들 등등) 타입은 아니지만 훌륭한 도움 수비와 대인 수비로 적절히 어떤 역할을 주던 해내면서매치업을 막아내죠. 그리고 덩어리 센터가 버텨줄 때 수비적으로 가장 좋은 역할을 펼칠 수 있습니다.
쿰보랑 놀라울 정도로 수비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모블리의 원빅 효율이 꽤 좋아졌습니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약점이 없으려면 모블리 원빅이 키 포인트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시즌 우리 수비가 무너진 경기가 많아서 절대적인 숫자보다는 알렌-모블리 투빅과 모블리 원빅의 상대적인 차이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수비가 무너지니까 쉬운 2점 적립을 너무 많이 주더라고요.
21-22시즌
|
상대 림 야투율 |
100 포제션 당 림 근처 야투 시도 수 |
앨런 모블리 투빅 |
54.4% |
31.6 |
모블리 원빅 |
62.3% |
29.1 |
22-23시즌
|
상대 림 야투율 |
100 포제션 당 림 근처 야투 시도 수 |
앨런 모블리 투빅 |
64% |
27.1 |
모블리 원빅 |
67% |
28 |
우선 팀 전체적으로 앞선 수비에 대한 해답은 찾아야할 거 같지만 투빅과 원빅의 효율 자체만을 비교했을 때 모블리의 원빅에서의 효율이꽤 괜찮아졌음이 눈에 띕니다.
작년에 8% 가량 차이나던 게 올해는 3% 밖에 차이 안 나거든요. 아마 여기에 턴오버를 좀 줄여서 쉬운 2점 적립을 막는다면 더 괜찮은 수치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모블리가 센터로 뛰는 비율이 작년보다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레퍼런스 기준 센터로 23% 뛰었는데 올해는 41%로 뛰고 있거든요.
공격
시즌 시작 전에 제가 모블리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스크린과 투맨게임이 우선적이고요, 저는 3점보다 페이스업과 미드레인지 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과 왜 이걸 기대했는지 같이 살펴보시죠.
공격에서도 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야투 시도 수는 미첼의 합류로 줄었음에도 득점 자체는 변함 없는 점이 직관적이고요, 야투율도 작년 50.8%에서 올시즌 57%로 무려 6% 이상 늘었습니다.
우선 구역 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21-22 시즌
|
야투 시도 개수 (100포제션 당) |
야투율 |
어시스트 된 비율 |
림 샷 |
7.3 |
72.9% |
71.66% |
숏미드 |
6.64 |
38.4% |
56% |
롱미드 |
2 |
37% |
50% |
22-23 시즌
|
야투 시도 개수 (100포제션 당) |
야투율 |
어시스트 된 비율 |
림 샷 |
7.1 |
79.2% |
80.3% |
숏미드 |
7.4 |
46.3% |
64.9% |
롱미드 |
1.1 |
25% |
100% |
표본이 작은 롱미드 제외 림 샷과 숏미드에서 야투율이 유의미하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블리는 투맨게임 상황에서는 큰 범주에서 1415 드레이먼드 그린과 비슷합니다.
갈랜드, 미첼의 그래비티로 코트를 넓게 쓰면서 숏롤로 공을 받고 패스 혹은 득점을 봅니다. 여기서 그린과 다른 점은 모블리는 킥아웃보다는 알렌과의 하이로우 게임을 우선적으로 보고 숏미드나 돌파로 직접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이로우 게임에서는 외곽의 빅맨이 수비를 끌어당기고 안으로 건네주는 게 중요한데요, 모블리의 숏미드 성공률 향상은 클리블랜드의 하이로우 게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제가 모블리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기대했었고요.
그리고 강력한 핸들러가 두명이나 있다보니 투맨게임의 비율이 많아졌음을 여기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시스트 된 비율이 증가했기때문이죠.
여기서 투맨게임에 대해 조금 말해보겠습니다.
1년차 모블리의 약점은 왜소한 프레임에 의한 스크린과 그에 의한 투맨 게임이였습니다.
모블리의 투맨게임은 효율면에서 리그 하위권에 속했거든요.
픽앤롤 롤맨
|
FREQ% (빈도) |
PPP (포제션 당 득점) |
EFG% |
Score Freq% (득점 빈도) |
21-22 시즌 |
15.4% |
0.93 |
50% |
46.1% |
22-23 시즌 |
17.1% |
1.24 |
65% |
57.6% |
이렇게 이번 시즌 적극성, 효율 모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힘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스크린이 좋아지니 투맨 게임의 질도 좋아지고 원빅으로 세울 수 있으니 넓은 공간에서 투맨게임도 가능하고 그러다보니 어시스트로 받아먹는 비율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 포제션 이상 시도하는 선수들 79명 중에 모블리의 PPP는 71등이였지만 올해는 같은 조건에서 42명 중에 20등입니다. 특히 미첼과의 투맨 게임 효율이 눈으로 봐도 인상적이더라고요.
갈랜드랑 투맨게임은 모블리가 능동적으로 공격을 가져갈 수 있게 볼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 미첼과 뛰면 수동적으로 득점하도록 주는 패스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핸들러의 차이 정도로 알아두시면 될 거 같습니다. 모블리가 후에 일정 레벨로 올라오려면 갈랜드와의 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래는 슈팅 유형에 따른 자료입니다. 위가 전시즌 아래가 올시즌이고요, 재미로 봐주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점프슛과 레이업 성공률의상승이 눈에 띄더라고요. 점프슛은 숏롤과 숏미드 게임의 질을, 레이업은 픽앤롤 롤맨 효율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글을 마치며
물론 모블리가 모든 면에서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완벽할 정도로 성장한 것도 아니고요.
여전히 핸들링은 좀 불안하고 포스트업에서 그다지 위력적이지도 않습니다.
우선 모블리의 핸들링이 개선되면 많은 부분이 개선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3점 장착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서 경기당2개 시도하면서 33% 정도만 쏴줘도 만족할 것 같네요.
수비에서도 활동량에 저해되지 않을 정도로 벌크업을 통해 매치가 누구든 원빅 효율을 유지할 수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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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오늘 모블리가 탑에서부터 핸들링으로 치고 들어가다 스틸 당하니 중계진이 그러더라고요
“그런건 가드한테 맡겨!”